서평이 뭡니까?

cyrus님이 보신 알라딘 운영 상황과 서평 의견이 제가 전반적으로 느끼던 점들과 유사해서 반가웠습니다. 좋은 서평에 대해 언급하신 알러디너에 대해서도요.

* [독자선정위원]에 대해서 몇 가지 본 게 있어 당부 차원에서 글 씁니다.
1. 독자 선정 위원회 이벤트 당첨 글에 신청자가 비밀글이 아닌 채 댓글 단 것을 목격
2. 서재에 독자선정위원이 되었다고 자랑하시는 분을 목격
그때 알라딘 게시판에는 공개적으로, 글 작성자에게는 비밀리에 각각 건의를 했습니다. 
비밀스러워야 하는 감독관 임무를 그리 떠벌리면, 그걸 노리는 사람들이 접근하는 건 인지상정 아니냐고요. 
이거저거 신경쓰는 거 귀찮아서 요즘은 어찌 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독자선정위원도 하나의 카르텔을 만들 수 있음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독자선정위원이 되는 것도 결국 적립금을 받으려는 자본주의 심리가 섞여 있으며, 자신이 선호하는 글에만 표를 주는 완장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자신의 비밀스러운 직위로 인해 그만큼 자유로울 수 있으니까요. 부정적으로 흐를지 긍정적으로 흐를지는 그 사람, 그리고 그들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겠죠. 이런 메커니즘은 국정원 댓글 부대도 동일. 사람이란 참 그래요...

독자선정위원이 모든 글을 살필 수 없는 한계도 있기에, 이를 파악한 글작성자들이 많은 사람들이 글을 잘 볼 수 있는 저녁 시간대 글을 올린다는 메커니즘은 또 어떤가요? 수많은 (좋아요) 속에 독자선정위원의 (좋아요)가 섞일 확률이 높을 테니까요. 화제의 서재글로 노출이 빨리 되기 위해 이웃을 최대한 늘리는 방도도 있을 겁니다. 관계 유지를 위해 좋아요도 남발하겠죠.
더 나아가서 이웃이 많은 파워작성자가 아니라면, 글 작성자가 누가 자신에게 좋아요를 주었는지 파악이 되는 상황에서 [이 달의 당선작]이 되면, 약삭빠른 사람은 독자선정위원으로 여겨지는 알라디너를 타겟 삼아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할 테고, 서로 좋아요를 나누는 상황이 되겠죠. 이래서 제가 카르텔 얘기를 꺼낸 겁니다.
과연 제 억측이기만 할까요.
우리는 악의적이라고까지 할 수 없더라도 각자 이 시스템을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진짜 말하고 싶다면 자신에게 불리한 이런 건 살짝 피해서 좋은 얘기만 할 수는 없는 법이죠. 

이 글에 먼댓글 쓴 곰곰발님 글 따라가 보세요. 제 글이 수준미달이라 좋아요를 줄 수 없다는 평 좀 보시죠. 제 글의 수준을 떠나 저 행태가 완장질이 아닙니까. 그 눈 밖에 날까 무서워서 누가 제대로 말하겠습니까. 곰곰발님과 친분이 더 돈독하다면 당연히 눈치 보여서 저를 멀리 할 테죠. 이 문제를 단순히 제 피해의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까?

전반적으로 제 글이 독자선정위원들께 매우 결례일 수도 있고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는 거 압니다. 그리고 이 글로 제게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겠죠.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독자선정위원을 모독하거나 폄하하자는 게 아니라 이 자리를 빌어 서재를 이용하는 모두가 자신을 돌아 보자는 말을 하고 싶고, 앞으로 독자선정위원이 되실 분도 이를 잘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는 뜻입니다.




* 서점이라는 시장과 관계된 [서평]에 관해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
서평에서 객관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책 구매와 판매가 끼어드는 이상 그 좋음/객관성이란 것은 현실과 괴리가 있습니다.
현실은 어느 곳이든 매우 자본주의 시장화되어 있고 그것이 이성보다 다분히 감정으로 더많이 돌아가고 있다는 걸 지적하고 싶습니다.

(좋아요)는 1. 인맥의 교우도 있지만 2. 현재 내 감정과 지적 욕구를 그 글(서평이든 독후감이든)이 얼마나 충족시켜 주고 있는가 하는 내 감정 충족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좋아요) 안에 딸린 책 (구매)는, 내가 당신 책을 샀소! 알리는 인맥 관리용 선포가 없다면, 그 글의 객관적 훌륭함 때문이나 구매자의 필요 때문보다 다분히 구매자의 감정을 자극해서 판매가 되었다는 게 주요할 겁니다. 다른 많은 서평 중에 왜 그 서평으로 구매를 하게 됐나 각자 생각해봐도 알 일입니다. 충동 구매가 현재 이 소비시장을 가장 이끄는 원동력이죠. 감정마케팅이 그래서 날로 중요해지고 있죠. 

좀 더 펼쳐 생각해 볼까요.
객관 서평에 따른 구매와 감정 서평(독후감 이하)에 따른 구매가 있다고 나눠서 볼 때 후자가 더 판매가 잘 될 걸요. 이건 알라딘에서 설문조사를 안해도 저는 알겠습니다. 알라딘 당선작, 책이라도 나오게 되면 다른 많은 서평보다 그 글은 더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읽었기에 좋은 글이라는 평도 많아지고, 그렇게 그는 좋은 서평가와 작가 대열에 끼고, 역학이 착착 쌓이게 되는 겁니다. 사실 현실은 이런 상황이 더 많죠. 이름난 작가 책이 바로 베스트셀러가 되듯이. 
글을 어느 정도 써 본 이들은 이런 걸 모두 파악하고 있죠. 그의 양심에 따라 그 글의 상업성이 따라나올 테고요. 

또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좋아하게 된 작가 책을 꾸준히 사는 건 각각의 책이 훌륭해서 이뤄지는 객관적인 구매 효과일까요, 주관적 관심도와 선호로 인한 구매 효과일까요.
책 자체가 공부에 필요한 정보 차원도 있지만 심신수양, 취미, 선호 여러가지로 나뉘어지면서도 모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렇듯 나누기 애매모호한 지점이 많은데, 주관을 배제한 객관을 최대한 살린 서평이 좋은 글이다? 
사람에 대해, 시장과 이 세계가 돌아가는 형국에 대해 많은 부분 놓치는 말입니다. 
사실은 서로 불편한 건 살짝 덮고 좋은 말만 하자는 취지도 있겠죠.


객관과 주관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을 얼마나 직시하며 솔직할 수 있느냐가 더 관건입니다.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은 그가 현실을 객관적으로 봤기에 가능했다고만 볼 수 없는 주관적인 선언의 형태였습니다. 
선언은 주관적인 글에서 고도로 어렵고 위험한 형식입니다. 허점이 조금이라도 드러나면 주장과 글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니까요. 
단순히 마르크스가 똑똑해서 가능했다 그리 생각하진 않으시겠죠?
<공산당 선언>은 인류가 존속하는 한 영원히 이어질 감명이 있으며, 계속 팔릴 것이라는 걸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우리의 확신은 과연 무엇에 기반하며 성장할 수 있는 것인지 또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분명한 것은 단답형 답은 아닐 겁니다.



두서 없으나 일을 해야 해서;;; 이 정도로 갈무리합니다.  이 글 쓰느라 또 시간이ㅜㅜ;;;
나중에 더 덧붙일 수도...

댓글(23) 먼댓글(1) 좋아요(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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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from 새빨간 활 2016-01-21 20:15 
    이 분 말에 의하면 신간평가단은 알량한 적립금에 눈이 먼 족속인 것 같다. 집단 이기주의에 대한 경고 같은데, 이 글을 읽은 신간평가단에 묻고 싶다. 서로, 다들 알고 지내십니까 ? 신간평가단이란 완장을 차시고 존나 횡포 부리시나요 ? 묻고 싶습니다. 신간평가단이신 동지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초딩 2016-01-21 16: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덮을 건 덮어두고 겸손할건 겸손해야할 것 같습니다. 라딘과 선정위원회요 ㅎㅎㅎ
인류의 무한한 발전을 위한 일도 대가 없이 일할순 없겠지만, 자신이 쏟아붓고 칠하는 (글로 사람들의 머리와 마음을 채색하는) 것에 대한 목적과 보상을 정확하게 인지해야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모호하게 다 얻으려는 욕심이나, 목적이나 대상을 착각할 때 일을 망치기 쉽상인 것 같습니다 :-)
아 두서 없어요 초딩 글은 ㅋㅋㅋ

AgalmA 2016-01-21 18:09   좋아요 3 | URL
잘 말하고 계신데 끝에 가서 두서 없다 하심은 보호색이죠ㅎ?
모두가 사람이니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사실 이해 안 될 것도 없는 게 태반입니다.
맘 다스리기와 생각 세우기가 어려워 세상이 이런 것이지...매일 그런 생각입니다.


맥거핀 2016-01-21 16: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Cyrus님 글 아침에 읽었는데, 이미 많은 좋은 의견이 있어서 뭐 더 할 말이 없었습니다만..아직 여기는 댓글이 별로 없으니..^^;
말씀하신대로 일단 여기 글을 쓰는 이곳이 인터넷 서점의 판매 공간이라는 것을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듯 합니다. 일단 저부터도 왜 하고많은 곳을 놔두고 여기에 글을 쓰고 있나의 문제를 생각해봐야할 듯 합니다. 물론 인터넷에 어떤 책(영화도 마찬가지구요)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어떤 판구매의 문제와 별개가 아니겠습니다만....

AgalmA 2016-01-21 18:45   좋아요 3 | URL
맥거핀님 비판 의식을 발휘해 좋은 말씀 좀 해 주시지 왜 여기서 한담으로 끝내십니까^^; 그 맘 모르는 바도 아니지만요.
저도 처음엔 취미로 재미로 이곳에 터를 잡게 된 것인데, 이 공간 속에서 두루 살피다보니 현실과 다 겹치더군요. 알라딘이라는 나라에 사는 시민들처럼. 이곳에서도 현실에서와 마찬가지로 자기 입지와 주장을 우선시하고 있죠. 책이나 지식을 창과 방패로 삼아선 안될 일입니다.
이곳도 명백히 자본 시장이고 그 메커니즘은 배제한 논의는 반쪽자리죠.
추운데 건강 잘 살피십시오. 맥거핀님^^

2016-01-21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1 1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1 1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1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1-21 19: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적지 않은 글을 다 읽고, 그 중에 ‘이달의 선정작’을 고르는 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활동 신청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선정작을 고르는 일이 남의 글을 평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독자선정위원회 활동할 자신이 없습니다. ^^;;

예전에 ‘Thanks to 적립금’ 제도가 있었을 때, 정성 있게 쓴 ‘마이리뷰’에만 ‘Thanks to’를 눌러주었습니다. ‘마이리뷰’가 한 편도 없고, 그 대신 ‘마이페이퍼’가 있을 때, 그 ‘마이페이퍼’가 대충 썼는지 확인합니다. 글을 끝까지 읽어봅니다. 책 소개가 하나도 없는 ‘마이페이퍼’는 외면합니다. 인지도에 상관 없이 글쓴이의 수고가 느껴지는 글을 찾아서 ‘Thanks to’를 눌러줬습니다.


AgalmA 2016-01-21 19:34   좋아요 2 | URL
적립금이 탐나ㅎ 독자선정위원 신청해볼까 생각 잠깐 한 적 있는데, 제가 얼마나 타인에 대해, 수많은 글에 대해 객관과 관심을 쏟을 수 있을지 자신없어 바로 포기ㅎ;;
저도 되도록 책이나 정보 없는 페이퍼 쓰기는 지양하는 편입니다. 많고 많은 글 속에 그런 글까지 보게 만들진 말아야지 싶어서요. 제가 다른 분 글 좋아요를 누를 때도 이 방침은 대체로 고수하려 하고요. 무엇보다 좋은 글을 알리는 첨병 역할일 때가 기분좋죠^^

cyrus 2016-01-21 19:37   좋아요 3 | URL
올해는 책 이야기를 열심히 기록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분의 글이 있으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

AgalmA 2016-01-21 19: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우키님 글이 어디로;;; 갔지ㅠ 우키님 이 글 보시면 그 댓글 다시 좀 올려 주시면?

암튼 내 댓글만 따로 남김..

작가들이 쓴 글쓰기 글보면, 사태를 얼마나 엄중하게 잘 볼 것이냐의 문제죠. 주관과 객관이 총동원되어야 할 문제인 것이죠.
그 치열한 고민이 잘 숙성되어야 좋은 글, 좋은 서평이 되는 거 같다 생각합니다. 글을 쓸 때 사실 나만큼 무서운 타인도 없죠. 날 무섭도록 까발리니까요ㅠㅋㅠ;;
우키님의 치열함이 님의 성숙에 분명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기운 잃지 마세요^^

우끼 2016-01-21 19:58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ㅎㅎ 글을 수정하다 보니 제 댓글이 Agalma 님 담벼락에 4개씩 올라갔거든요.. 이러다가 댓글도배를 하여 민폐를 끼치는게 아닌가 싶어 서둘러 지웠습니다 ㅠ 그 사이 답을 해주셨군요 ㅎㅎㅎ;;

AgalmA 2016-01-21 20:01   좋아요 2 | URL
글쓰는 사람을 충분히 배려하려면 댓글을 너무 빨리 달면 안 된다는 걸 종종 깜빡해요. 북플을 뜸하게 오기로 한 뒤로 있을 때 한꺼번에 답을 하자 맘이 좀 급해서 그랬던 거 같아요. 죄송합니다^^

우끼 2016-01-21 20:03   좋아요 2 | URL
아니에요 ㅎㅎ 사실 제가 글을 충분히 퇴고하고 올렸으면 이럴 일이 없었을텐데 ㅠㅠ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끼 2016-01-21 19: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글을 쓰면서 항상 서평이냐 독후감이냐 문제가 맘에 걸려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리뷰를 쓸 때 누군가가 이 글을 볼 것이라 생각하고 쓰면, 자신을 감추기 급급하기도 했었습니다. 결국 이도 저도 아니게 되버린 듯한 글을 쓴 적도 있구요..이 때문인지 부담스러워서 자주 글을 올리지 못하고, `의무`가 부가되어야 글을 쓰니 몹쓸 습관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제외된 글은 쓰고 싶지 않은데, 사실 저를 위해서도 서평과 독후감이 결합된, 주관과 객관처럼 보이는 것들이 뒤섞인 내용이 필요합니다. 한없이 주관적이어서 저조차도 도대체 무슨 뜻으로 쓴 지 모르는 글은 문제가 되곤 해서, 어느 정도 책에 대한 내용은 필요한데..그렇다고 책에 관해서만 쓰면 저도 다시 보기 싫은 글이 되어버리니, 재미있는 글을 쓴다는 건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이런 불평은 제가 아직 조화로운 글쓰기, 삶에 핍진적이면서도 책의 세밀하고도 중추적인 부분을 잡아내는 글쓰기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 거겠죠.
Agalma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순수한`글쓰기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각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한 글쓰기는 하고 싶어요. 저에게 최선을 다하고, 글쓰기에 최선을 다하고, 독자에게 최선을 다한 글쓰기. 저는 막연하게, 그런 글쓰기가 상업적인 것과 연결되면 그 연결이 상업적인 것과 중립적인 거리를 가지리라 희망을 품어봅니다. 자본이니 뭐니 하는 것도, 사실 인간이 온기를 품고 사람을 대한다는 전제 하에서는 중립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 없게 만드는 시스템은, 시스템이 만든 생각들은 수정해가야겠지만..

AgalmA 2016-01-21 20:15   좋아요 3 | URL
책은 지식을 배우는 딱딱한 장소만이 아닌 한없이 풍요로운 사유의 고장이죠. 그 속에서 나온 글들을 일기장이나 서랍에 보관하던 시대는 분명 아니죠. 시대 변화 속에 서평에 대한 개념 정립도 다시 되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것들이 오픈화되며 복잡해진 세계 속에서 우리는 얘기를 나누고 담론을 만드는 데 더 익숙해져야 할 겁니다.
분명한 건 솔직함과 최선의 자세가 가장 중요한 미덕 아닌가 합니다. 그것이 상업성이 최후까지 침범할 수 없는 보루라고도 생각하고요. 김수영의 시와 산문이 아무리 남루해질 정도로 인용되어도 절대 상업화 될 수 없는 것이 그 부분 때문이겠죠. :)

[그장소] 2016-01-21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ㅡ서평과 ㅡ독후감 ㅡ
페이퍼와 리뷰 ㅡ그것이 문제로다 ㅡ

오늘 이 뜨거운 현장을 놓칠뻔 했네.
객관이란게 사실 면면을 들여다 보면 대충 비슷한
색들이 얼렁뚱땅 뭉쳐있는 현상인데 현미경으로 아니 좀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입자들은 각각 제 색들이 미묘하게 다르단 말이죠.크기며 모양이며 형태 색 각각
다른데 그걸 뭉뚱그려 객관이라 하는게 가끔 필요하니
그럴때가 다수의 의견이 필요하고 도출할 만한 의견에 수를 없에야할때 ㅡ즉 개체를 줄이기위함 ㅡ아닌지 ㅡ
그러니 다르게 읽히지 않으려는 발버둥 ㅡ과 그 다름에서도 살아남으려는 기이함의 독립전쟁은 투철하고
주관 ㅡ아...과연 다 다른 그것이 한곳에 있다고 그 속이 다 같을건가 ....객관은 어쩌면 없는지도 ㅡㅎㅎㅎ

잠시 머무는 객잔은 있어도 객관따위 욕망을 누른 것 뿐이라고..속하기 위해..ㅡ

AgalmA 2016-01-22 16:53   좋아요 1 | URL
너무도 지당한 말씀...그러나 참 그장소님다운 화법이라 쌓아올린 젠가 보듯 합니다. 하나를 뽑아서만 말하면 무너질 거 같아서^^

[그장소] 2016-01-22 16:57   좋아요 1 | URL
그럼 ㅡ무를 주세요~!!!걀걀걀~!!!^^
ㅋㅋㅋ읽어보니..뭘 저렇게 쌓았나..풉!^^
진짜..우르르 하겠는데??!!!

AgalmA 2016-01-22 17:04   좋아요 0 | URL
당신을 젠가 화법의 대가로 추대합니다아아아~~~
옷, 오늘 작명 괜찬타~~😚

감은빛 2016-01-31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우 공감하는 내용이어서 잘 읽었습니다.
저는 `객관적인` 이라는 단어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자선정위원에 대한 지적도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루스님의 글을 읽기 전에는 그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만약 독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당선작을 선정한다면
알라딘이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galmA 2016-01-31 17:2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감은빛님.
너무도 골치 아픈 문제라 더 생각도 하기 싫었는데....덕분에 오늘 또 생각 정리를 했습니다.
cyrus님 알라딘독자선정위원회 논의글에 마지막 댓글을 달았습니다.
저는 이 문제에 더 이상 관여 안할 생각입니다.
알라딘보다 저는 책에 더 관심을 가지기로 했거든요.
감은빛님이 고민하시는 것이 알라딘에도 부디 전달되길 바라며...
말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추운 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