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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계정에서 품절 상품만 빼고 다시 주문하라는 체크박스에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냥 전체 취소 해버렸다.

 

서재 이웃님들이 알라딘을 깔 때도 난 알라딘 편에서 기업이 다 그렇지 뭐, 이론으로 반박하기 일쑤였으나 이제는 정말 알라딘을 뜰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나를 붙들고 있던 싼 책값과 친절했던 고객센터도 더 이상 나를 붙들고 있지 못하고, 영화도 이제 없어졌어, 무엇보다도 교보처럼 정 없는 대기업이 아닐 것이라는 알라딘 브랜드에 대한 환상과 나 혼자만의 짝사랑에 이제 권태기가 온 듯 하다.

 

남자들이 똑같듯 알라딘도 똑같다. 사랑으로 커버하기에는 반복되는 주문 번복 하라는 가차 없는 메일, 특별하게 싸지도 않은 책 값, 별로 친절할 것도 없는 고객센터. 개인적으로 대기업을 대기업 다니는 남자 싫어하듯 별 이유 없이 싫어하는데 그냥 대기업으로 갈란다. 기대치가 없으니 실망감도 덜하겠지. 주문 상품이 품절되었으니 주문 다시 하시오라는 주문 3일 뒤의 메일도 아이구, 예, 하며 예전같았으면 3일만에 문자라도 오는게 어디냐 하며 다시 장바구니 담고, 다시 땡스투 하고, 다시 신한카드 페이지 들어가서 어쩌고 저쩌고 할인 다시다시다시 받아 다시다시다시 샀겠지만 이제 그만. 더 이상 말하는 것도 구질구질하고 그냥 적어도 보통은 해주는 대기업 갈란다.

 

지난번에 썼던 글의 마지막의 10분 처럼 나의 10분도 그저 열받은 10분이 아니라 몇 개월간 쌓인 것이 폭발한 것이라는 나의 10분 이론이 다시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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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3-14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데 가면 나 없는데 ㅠㅠ
뜨지마요, 뽀 ㅠㅠ

Forgettable. 2012-03-14 13:20   좋아요 0 | URL
기술은 자꾸 발달하는데 알라딘은 그냥 그 자리인 듯 하고 자꾸 딴데만 신경쓰니 정작 고객만족은 뒷전인듯 해요.
서재는 아마 계속하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뜸하긴하지만;;

머큐리 2012-03-14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분들이 많아서... 뽀님까지 가면...흠...

Forgettable. 2012-03-14 13:20   좋아요 0 | URL
그래도 남아있는 사람도 많잖아요 ㅎㅎ 머큐리님 참 오랜만이에요!!

비로그인 2012-03-14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일 있었나요..? 하도 오랜만에 와서 깜짝놀랐네요.
가끔 여기 와서 글 읽는 것도 소소한 행복인데... 서재는 계속 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Forgettable. 2012-03-14 13:23   좋아요 0 | URL
그냥 주문하다 짜증나서 ㅡㅡ 그나마도 안하는주문인데 짱나서 아예 옮기려고 오늘 적립금 다 털어버렸습니다.
서점을 옮긴다고 서재까지 털어버리진 못하겠지만 적립금 문제로 책 이야긴 아마 다른데서 하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 (책 얘기 엄청 많이 했던 것처럼 이러고 있네요 ㅎ)

pb 2012-03-1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예스24빠였는데 만원미만이나 한권주문은 배송료가 붙는 정책과 동시에 ㅋㅋㅋㅋㅋㅋ인터파크로 옮겨감

얄짤없이 행동하세요ㅋㅋ

Forgettable. 2012-03-15 12:05   좋아요 0 | URL
인터파크는 아직도 배송료 다 무료에요?? 이럴수가 ㅎㅎㅎ
어차피 한권만 주문하진 않아서 있긴 했지만. 아 근데 배송료도 딜레마에요. 이러다보니 택배기사님의 고충은 커져만가고..

암튼 어제 적립금 있던거 다 털어버렸네요. 이제 끝!

버벌 2012-03-30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마요. ㅠㅠ

2012-06-01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1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상아 2012-08-15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갑작스레 블로그를 패쇄할 생각을 하고, 글을 전부 원노트에 옮기느라 등골이 빠질번 했어요. 백업안되는 불량 알라딘이랄지... ㅠ.ㅠ 2005년이래로 알라딘질 참 재미있게 했지만... 이젠 버리고 떠나게끔 하네요... ㅠ.ㅠ 그동안 리뷰랍시고 했던 글들을 하나씩 하나씩 티스토리에 수정하면서 옮기는데.. 정말 쬐금씩이라도 발전한 모습이 보이면서도 초창기에 올린글들이 "나 바보야 바보"라는 생각이 절로 떠오르네요.. 블로그질 하면서 몰랐는데...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불량 서재에 Forgettable님이 댓글을 종종 달아주신것 무척 대단히 아주많이많이 감사해요.

Forgettable. 2012-08-16 13:25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저도 네이버로 블로그 옮겼습니다. 알라딘 못해먹겠더라구요.
예전에 상아님 서재 자주 가서 이야기도 자주 나눴는데 이렇게 뜸해졌네요. 티스토리로 가시나요? 블로그 주소 알려주세요~ 가끔 놀러가게요. ㅎㅎ
예전 글 보면서 자책하는게 재밌어서(?) 저도 가끔 보는데 오글거릴때가 많아요 ㅠㅠ
 

아무래도 내가 허세와 과시욕, 자기만족에 빠져 사는 사람이다 보니 어떤 사람들은 내가 쿨하다 여긴다. 얼마 전 만난 사람은 내게 '매달리고 집착하지 않는 사람' 일 것 같다고 말했다. 거기서 그냥 넘겼으면 괜찮았을텐데 난 거기다 대고 '저 집착 쩔어요.' 라고 말해버리고 말았다. 자기 무덤을 판다, 아주.

 

아는 사람은 아는 이야기지만 나에게는 헤어진지 1년 반이 되어가는 옛사랑이 있다. 만났던 기간은 3년이 좀 덜된다. 힘들 때였는데 우울하다고 질질 짜다가 차였다. 집착 쩐다고 해서 하루에 백통이 넘는 전화를 해대고 천통이 넘는 문자를 보내고 했던 건 아니다. 처음엔 실감이 나질 않아 울지도 못했다. 그저 일하고 돌아와 혼자 술먹고 자고 하는 생활을 며칠 했다. 일하고 돌아와 뭐 거창하게 해먹기 귀찮아 라면을 끓이고 있는데 룸메가 와서 괜찮니? 라고 묻는데 그냥 뭐.. 라고 대답하며 눈물이 왈칵 나는 거다. 하지만 라면을 뿔릴 수는 없으니 흑흑 흐느끼며 라면을 결국 다 먹고야 말았다. 룸메는 그런 내 앞 자리를 말 없이 지켜주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이 얘길 웃으며 할 때가 올 거라고 했었지. 평생 갈 가족처럼 여겼던 그 룸메와는 더 이상 보지 않게 되었지만. 

 

그게 벌써 제작년 여름이다. 여름 내내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메일을 보내곤 했다. 그냥 하고 싶은 말 같은거. 답장 같은거 바라지도 않았었다. 그 동안 짧은 연애도 간간이 계속해서 했다. 그렇게 거기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난 아직도 그 아이를 잊지 못하고 두세달에 한 번씩 문자를 하고, 두세달에 한 번씩 오는 말없는 발신자 제한 금지 전화가 그 아이이길 바란다. 사실 조금 쪽팔릴 수도 있는 이런 집착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유는 글쎄, 집착하는 나 자신을 별로 싫어하지 않기 때문일까. 물론 그 아이가 간간히 받는 나의 문자는 일상의 불편 혹은 불편을 넘어선 감정적 폭력이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걸 멈출 수 없는 이유는 글쎄, 미안하긴 하지만 아직 난 널 다 떠나보내지 못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줘 라고 말할 수 밖에. 니가 비난해왔던 것처럼 난 이기적이니까 내 감정이 소진될 때까진 니가 좀 참아줘야겠다.

 

영화 [러브픽션]을 봤다. [미쓰 홍당무]에서 찌질의 극을 보여줬던 공효진은 다시금 쿨녀가 됐다. 아, 저렇게 되고 싶다! 라고 느낀 장면이 한 두번이 아닐 만큼 그녀는 나의 이상형이었다. 로코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가끔 보는데 [러브픽션]을 보며 나는 귀요미 하정우와 사랑에 빠지기는 커녕 공효진 캐릭터에 몰입하여 나와 비교하고 닮아야 할 점, 부러운 점 등을 분석했다. 일단 연애가 너무 괴롭지만 차마 그냥 헤어질 수 없어 해외로 도피(?)하는 성향은 나와 비슷, 권태기의 남성에게 '사랑 참 쉽게 한다.' 란 대사나 광기어린 눈빛으로 물건을 집어 던지며 상처주는 말을 내뱉는 애인에게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넌 서른 한번째야.' 라고 말해줄 수 있는 대담함은 배워야 할점. 아, 멋져. 언젠가 그녀처럼 베를린의 파티에 참석하고, 발코니에서 담배를 멋지게 피기 위해, 끊었던 담배도 본격적으로 다시 피기 시작했다.

 

연애는 아무리 해도 그것들 각자의 어려움이 있다. 나는 내 감정 컨트롤도 쉽지 않은 사람인데, 상대방이 연락 좀 자주 해달라, 전화 좀 제때 받아라, 술 좀 그만 먹어라, 주말마다 만나는 게 당연한게 아니냐, 찡찡거리기 시작하면 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미안하다고 맘에도 없는 사과를 하며 비는 것도 한 두번이지, 그렇다고 애교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나대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하니 매번 연애는 실패로 끝나고 만다. 그렇다고 전화 자주 하고 문자 자주해주면 귀찮아하고 오히려 연락은 지들이 씹는다. 어쩌라고?

 

난 나보다 잘난 남자 만나면 재수없어서 자꾸 꾸질한 남자만 만나니, 이런 남자들이랑 결혼 허락해 줄 거 아니면 나 결혼시킬 생각은 애초에 포기하라고 부모님께 당부해두었다. 괜히 억지로 결혼시켜서 이혼녀 만들지 말라고. 그런데 보면 나보다 개념 없고, 싸가지 없어도 결혼 잘 만 하더라. 내 문제는 뭘까? 아직 '그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일까?

 

죽고 못살 정도로 좋았던 사람도 이내 싫어지고 말아버린다. 10분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일어난 사건에 포함된 거슬리는 행동, 말 몇마디 때문에. 그 10분 때문에 열 번의 만남, 백일의 시간, 천시간의 함께했던 기억이 깡그리 왜곡된다. 그런데 그 10분이 짧은 시간이 아니더라. [러브픽션]에서 하정우가 공효진에게 독기 어린 말들을 내뱉던 10분은 그가 고민분투했던 몇개월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밖엔 안보이니까. 나의 10분에 실망한 사람들도, 내가 실망한 사람들의 10분도, 그 10분이 다가 아니겠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그 정도 뿐이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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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2012-03-10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러브픽션보러 가야겠군요!!ㅋㅋㅋㅋ

아. 저도 찌질 쩔어요. 집착도 그렇고 ㅋㅋㅋㅋㅋ저도 저의 그런 모습까지 사랑하나봅니다. 이 습관 안 버리고 다 품고 안고 진행하는 제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면서도 끊지 못하는 것을 보니

Forgettable. 2012-03-12 10:07   좋아요 0 | URL
저랑 동시에 서로의 블로그에 댓글 달고 있다며 그때 댓글 쓰다가 약속남이 와서 쓰다 말았네여 ㅋㅋㅋ
우리 공통점이 술 말고 또 있었네요. 자기비하와 자기애를 비슷한 비율로 동시에 갖고있다는점?? 굳이 따지자면 자기애가 55정도 ㅋㅋㅋㅋ

신지 2012-03-11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문제는 뭘까? ㅡ> 뭐 문제는 없다고 생각되는데요, 아주 정상 아닌가 싶네요.

연애는... 서로 좋아하는 동안은 만난다- 그 정도로만 생각하는 편이어서요. 저는 지루하지만 않다면 그냥 만나보는 편인듯. 사람은 만나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여서요. 지금 결혼 생각이 있으신지 모르겠는데 흔히 말하듯 뽀님도 결혼하려고 할 때 만나고 있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Forgettable. 2012-03-12 10:14   좋아요 0 | URL
저도 제가 정상이라 생각합니다. ㅋㅋㅋ
전 아직 결혼이나 연애에 대한 한 줄 정의 같은게 없어요. 그때그때 달라요~~ 다들 그렇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연애상담해줄때이건 이렇다 저건 저렇다 라고 딱잘라 말하는걸 삼가는 편이지요. 아무래도 그들 각자의 사정이 있는거니까요.
여튼 인간관계는 나도 날 잘 모르기때문에 아직은 제게도 어렵습니다 ㅎㅎ

2012-06-01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1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코브라가 춤추는 이유는 피리 소리에 맞추어 추는 것이 아니다. 뱀에게는 귀가 없기 때문!!!!! 여기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과연 코브라는 왜, 어떻게 춤을 추는 것일까? 바로 피리가 또 다른 뱀인 줄 알기 때문에 그에 반응하여 몸을 움직인다는 것. 하하, 요즘 읽는 책 이야기를 쓰고 싶지만 요즘 읽는 책이 없다. 읽는 글귀라고는 이런 어린이 영어동화책이나 영어문법관련책들 뿐인데, 은근히 재미있다. 이를테면 저런 코브라 이야기 같은 경우는 나도 궁금해서 얼른얼른! 하며 뒷 이야기를 읽게 된다.

 

아, 얼른얼른! 하니 생각났는데 가장 최근에 [파리 5구의 여인]을 읽었다. 시간 떼우려고 산 책인데 그 기대에 부흥하여 시간 아주 완전 잘 떼웠다. 처음엔 시체 5구 정도를 떠올렸는데, 파리 5구라는 동네 이름이었다. 20구까지 있다고 한다. 단 한번도 프랑스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프랑스에 가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빈민층의 삶에 대한 묘사는 언제나 여행욕구를 돋는다. 가면 내가 빈민층 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는 경우에 한해서지만. 책은 재밌다. 실망시키지 않아, 역시.

 

요즘 친구들을 못만나다보니 마음 속에 할 이야기가 이~~만큼 쌓여있다. 이직한 직장에서도 아직 완벽하게 적응을 하지 못해서 입을 닫고 살다보니 할말이 이만저만 많은게 아니라 오늘도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허리 구부정하게 해서 앉았지만 어떤 이야기부터 해야할 지 모르겠다.

 

1. 일단 케이팝. 아아아- 어디 동네 뒷골목에서 지나쳐도 못알아 볼 것만 같은 동네주민어린이 1,2들이 나오는데 이거 다들 너무 잘한다. 게다가 잘하는 애들만 쏙쏙 뽑아주니 더 좋아!!!!!!!! 이승훈은 옛날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어제 떨어지는 줄 알고 두근거려서 방바닥을 굴러다니며 이승후우우운!! 을 외쳐댔더니 온가족이 비웃는다. ㅋㅋ 내가 생각해도 웃기지만 다음 무대가 기대되는 아이. 생방까지 가서 정말 다행이다.

 

2. 동생이 군대간다. 잉여생활 하도 쩔어서 언제가냐고 장난반 진담반으로 얼굴 볼 때마다 물었는데 막상간다니 눈물이 앞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목이 메여서 앞에서는 정작 말도 못할 정도였지만 그래도 가서 정신차려서 왔으면 좋겠다. 흑흑 그래도 보내기 싫다 ㅠㅠㅠㅠ 빽 좋아서 돈 많아서 아들 군대 안보내는 사람들 내가 이제 저주할거야 ㅠㅠㅠ 군대 안가는 연예인들한테도 앞장서서 악성댓글 달테다!!

 

3. 노래 목록을 업뎃할 때 그냥 좋아하는 가수들 앨범 전체를 다 넣는데, 지난 번엔 우연히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란 가수의 노래들을 담았다. 그야말로 아무 정보 없이 들었는데, 처음엔 진성으로 아무렇게나 부르는 음색이 재밌기도 하고 특이하기도 해서 계속 들었다. 그런데 듣다 보니 가사가 참.. 뭔가 자격지심으로 점철되어 있으면서도 알 수 없는 자신감도 엿보이고 될대로 되라 인 것도 있고, 웃긴거다. 그러다가 노래를 들으면 들을 수록 궁금해져서 어느 날은 찾아보기까지 했는데... 이게 웬...

 

생활고로 인해서 지병때문에 이미 고인이 되셨다고. ㅠㅠ 아.. 뭔가 마음이 아렸다. 예전에 시간강사의 자살 이런 뉴스 볼 때 정 없게도 그렇게 돈 벌 길이 없었나, 하고 본인 탓을 했는데 이번엔 그간의 내 속없던 발언들에 대해 반성 많이 했다. 음악을 통해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님과 가까워졌기 때문일까? 가사를 통해 가수생활이 힘들다고 세뇌당해서일까? 찾아보니 싸이월드에서 음원료로 도토리 받았다던데.. ㅠㅠ 아.. 뭐라 말해야 할지. 아래 노래는 도토리 받고 만든 노래인듯.

 

4. 대학생활 내내 가까이 지냈던 남자애가 있다. 새내기 시절에 잠시 좋아하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도 안사귀고 그냥저냥 가깝게 잘 지냈다. 연애상담도 서로 많이 해줬었는데 그 친구가 군대 다녀오고 난 졸업하고 외국 나다니고 하느라고 자연스레 멀어졌었다. 근데 그 애한테 연락이 왔다. 우리은행 취업했는데 카드 하나 만들어달라며........

 

걔가 이런 얘기하는게 참 힘든 성격이란 걸 잘 알아서 마음이 또 안좋았다. 달빛요정님 소식에 충격 받은 날, 연타로 이런 일이.. 왜 좋아하는 일을 하면 사람이 아픈 것도 치료받지 못할 만큼 가난해야 하고, 돈을 많이 벌려면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해야할까? 나는 부모님 잘 만나서 일 하기 싫으면 때려쳐도 되고, 한국이 지긋지긋하면 외국으로 잠깐 도망나갔다 와도 되고, 왜 하기 싫은 일을 참고 해야해? 남들 다 하는 일이라고 나도 참고 하나? 난 싫다! 며 눈 동그랗게 뜨고 따질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 한거다. 어느 누구도 하기 싫어하는 일을 시키는 조직이 있고, 그 조직에 어쩔 수 없이 소속된 내 친구들이 있다. 나라고 뭐 다를거 있나.. 아, 난 더 이상 4대보험의 노예가 아니지. ㅇㅇ 여튼 쓰다. 참.

 

5. 난 '그러니까'로 시작하는 글이 참 이상하다. '너 밤마다 술먹지? 그러니까 니가 살이 찌는거야.' 할 때나 아니면 '걔 성격이 그러니까 왕따지.' 뭐 이럴 때 쓰는 말이 '그러니까' 아닌가? '그러니까 월요일 저녁이었다.' 뭐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거. 도대체 그러니까가 왜붙는걸까? 아, 뭔가 멋부리는 것 같기도 하고.. 왜 블로그에 부쩍 앞뒤 맥락도 없이 '그러니까' 로 시작하는 글이많아졌는지 모르겠다. 

 

6. 내일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과 밤늦게 시작해서 술먹을거다. 흐흐 오랜만에 수다 떨 생각하니 신난다.

 

* 동영상 왜 안됨?? -_- 아 30분 버렸네.. 다락방님 서재 가서 영상 올려진 페이퍼 찾아서 소스보기 해서 html 코드 바꿔보고 별 짓 다 했는데도 안됨 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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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2-28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이전소스코드사용' 에도 체크해서 붙여넣어야 동영상이 올려집니다, 뽀님아.

Forgettable. 2012-02-28 19:32   좋아요 0 | URL
먼지 잘 모르겠어요. 담에 올릴 땐 이전소스코드사용 부터 찾아봐야겠네요.ㅜㅜ
구린 알라딘. 어제 첨으로 열받아서 서재 뜰 생각까지 했음 ㅋㅋ

pb 2012-02-2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케이팝 심사위원들 때문에 보는 재미가 쏠쏠..ㅋㅋㅋ박진영은 연기자 표정연습을 여기서 하고 있는듯 싶음ㅋㅋㅋ원걸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면서 더더욱 심해진듯하고 ㅋㅋㅋ

+우리은행 카드...슬프네요ㅠ

Forgettable. 2012-02-28 19:34   좋아요 0 | URL
심사위원이 인기의 대표적인 이유인듯 ㅋㅋㅋ 박진영 표정 연기연습 빵터짐 ㅋㅋㅋㅋㅋ 진짜 그래요.
빨리 일요일이 됐으면 ㅠㅠㅠㅠㅠ

우리은행 카드도 슬프고, 우리 인생도 슬프고 ㅠㅠ

2012-03-01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깜짝 놀라서 제 블로그 가서 그러니까로 검색해 보니 꽤 나오네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야쿠자 부인이었나가 쓴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란 책도 생각나고. 아무튼 우리카드... 그래도 우리은행 취업했다니 대단하네요. 제 주변엔 다들 취업난이라 너무 힘들더라구요. 아무튼 저도 이제 군대가는 동생이 되겠네요 ㅠ 잉여생활 쩔었는데 정신 좀 차려야겠단 ㅠㅠ

Forgettable. 2012-03-04 20:57   좋아요 0 | URL
흐. 역시 남의 글에 대해 가타부타 말을 하는 것은 앞으로 좀 지양해야겠어요. 딱히 특정인을 노린 건 아니었는데,, 실은 코님이 쓴 '그러니까'로 시작하는 글은 기억에도 없네요.

고학력일수록 더욱 취업이 힘든듯 하더라구요. 제 주위에 수두룩한 서울대 박사님들도 다들 눈이 높아서인지 방황중ㅎㅎ 잉여생활이 인간다운 삶을 만들어준다는 모토를 가졌기 때문에 코님의 잉여생활도 분명 코님을 더 살찌웠을거라 생각해요. (그 살이 그 살이 아닌건 알죠 ㅎㅎ)
군대. 가시는군요.. 편지 많이 써드리겠습니다. 약속^^
 

얼마 전 제주에서 사온 천혜향이란 귤은 꼭지에 손톱을 박을 때부터 이미 귤 냄새를 환하게 풍기기 시작한다. 크고 예쁜 귤에는 이름도 예쁘게 지어서 비싸게 판다고 투덜거렸지만 가히 '이상형이에요.' 고백해버릴만큼 새콤달콤 맛있기까지 하다. 비싼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아침부터 귤 얘기를 한 건 내가 만약 귤이라면 천혜향이냐, 아니냐 혹은 남들이 볼 땐 천혜향이 아니지만 내가 생각할 땐 천혜향이다 뭐 이런 얘기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조금 전에 귤을 까먹고 그 냄새에 행복했기 때문이다. 술 안마신지 5일째. 술을 안마셔도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뿌듯한 요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물론 내일, 과음할 것이다. 토요일이잖아.

 

내게 평일 저녁을 포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르타냥이 콩스탕스를 포기한 건 삶과 죽음이라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운명이었다고 쳐도, 내가 평일 저녁의 술자리, 나아가 매일 만나야 했던 친구들을 놓아버린다는 건 나의 선택이어야 했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 하지만 난 그 길을 선택했고, 지금은 평안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돌이켜보면 일을 끝내고, 스트레스를 핑계로 매일같이 술을 마셔댔던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편치 않았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다시 읽기 힘든 책도 조금씩 읽기 시작했고, 출퇴근길에 조용한 지하철 안에서 볼 수 있는 논밭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고, 아침시간을 좀 더 알차게 쓸 수 있게 되었고, 친구들은 꿈에서 만나기 시작했다. -_-; 매일같이 돌아가며 다른 이들을 만나서 놀아도 시간이 부족했는데, 이제 그러지 못하니 사실 여간 아쉬운게 아니다. 하지만 한동안은 조금 쉬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유흥비로 돈은 돈대로 탕진하고, 한국에 돌아와 하고자했던 걸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근 1년을 보내버리고 말았다. 

 

아침부터 귤을 먹었더니 온 몸에서 귤 향이 난다. 하지만 머릿 속에는 온통 '가정법'과 남자 6명이 밀레디를 처형하는 장면만 맴돈다. 그러고보면 뒤마는 좀 복수에 집착하는 듯. 몽테크리스토백작 때도 그러더니..

 

 

제주도엔 벌써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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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2-17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다!

Forgettable. 2012-02-17 15:23   좋아요 0 | URL
좋죠!

ㅋㅋ 또 가고싶네용ㅎㅎ

신지 2012-02-18 0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총사를 읽으신 듯 해 순간 반가웠지만 ... 수십년 전 소년소녀세계명작동화로만 읽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깊은 얘기를 하기는 어렵;;; (어쨌든 오늘은 뽀님과 문학 얘기를 나눠서 기쁘네요.)


Forgettable. 2012-02-17 15:46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하 뭔가 수십년전에서 빵터짐 ㅋㅋㅋㅋㅋ
우린 언제쯤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지점에 대해 같은 의견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책을 많이 읽다 보면 그런 날도 오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ㅎㅎ

신지님 유머가 점점 느시는듯 ㅋㅋ
 

그 순간, 내 존재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내가 문밖에 서서 연랑을 불렀을 때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황톳길에서는 뿌연 진흙탕 안개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길가에 쌓아두었던 쇠로 된 농기구들에 맞아 잘게 부서지는 빗소리가 들려왔다. 빗방울이 내 얼굴과 베로 된 겉옷 위로 떨어졌고 나는 이 처마에서 저 처마로 뛰어다니며 우산을 가져오너라, 어서 우산을 가져오너라, 주위를 돌아보며 습관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사람들은 이상하다는 듯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들은 아마도 나를 미친 사람이라 여겼을 것이다. 마침내 연랑이 빗속을 가로질러 나에게 뛰어왔다. 연랑의 집에는 우산이 없었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그는 새까만 솥뚜껑을 들고 달려왔다. 그렇게 해서 나는 솥뚜껑으로 머리를 가리고 대장간으로 뛰어들어갔다.

p.269 <나, 제왕의 생애>

 

위의 구절은 한 때 섭국의 왕이었던 사람이 난으로 인해 궁에서 쫓겨난 후 자신을 따르던 내시, 연랑과 함께 연랑의 집으로 돌아온 직후를 묘사하는 부분이다.

 

회사에서 구조조정이 있어서 한 순간에 생계 수단을 잃고 살아갈 목적마자 잃어버렸기에 이 구절을 읽고 나도 그렇다, 하며 눈물을 흘렸다면 이 부분을 발췌한 이유가 그럴듯 하려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현재까지 삶을 돌아봤을 때 내겐 이렇게 극단적인 삶은 주어지지 않은 듯 하다.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새까만 솥뚜껑' 때문이다. 베옷을 입고 진흙탕 위에 서 있으면서 그 처지를 잊고 '우산을 가져오너라'라고 소리치는 폐왕을 위해 연랑은 황급히 솥뚜껑을 들고 달려와서 비를 막아준다. 무겁고 까만 솥뚜껑. 그 모습이 새삼 우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여 눈물이 났다.

 

뒷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왕은 이 솥뚜껑을 시작으로 늙은 대장장이의 집에서 기거하게 된다. 하지만 그도 잠시, 사람들의 멸시와 비아냥은 우유부단하고 제멋대로인 왕도 바꾸는데, 드디어 자신만의 결정을 내려 줄타기를 하기 위해 광대패에 자신을 팔러 연랑을 두고 혼잣몸으로 길을 떠나기로 한다. 그 뒷이야기는 직접 읽어보시도록.

 

솥뚜껑 때문이라고 하긴 했지만 인생의 기로에 선 폐왕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거짓이다. 나는 '또'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쳤다. 어김없이 이번에도 '잘'다니고 있지 않았기에 그만둔 것이긴 하지만 어찌 됐든 괴로웠던 4개월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전과 같이 비자 사진 찍고 올리고 하며 저 뉴질랜드 가요, 라고 페이퍼를 쓰면서 염장을 지르면 참 좋겠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그러진 못하고 대신 직종을 아예 바꿔서 오늘부터 나는 새로운 경력을 쌓는다. 화이팅! 이라는 댓글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 누구 말마따나 싸우러 가는 것도 아닌데.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느낌보단 삶의 연속이란 느낌이 강하다.

 

누군가는 부러워하고, 누군가는 걱정을 한다. 누군가는 아침마다 짜증섞인 큰 목소리로 날 깨우며 위기감이 없다고 혀를 쯧쯧 차기도 한다. 부러워하는 사람에게는 이 역시 또 다른 지옥일 것이라 대답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못하는게 뭐가 있겠냐며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안심시킨다. 아침마다 날 몰아붙이는 남자에게는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의 진심을 알기에 그도 나의 진심을 알 것이라 생각한다.

 

전직장은 내게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다. 섭왕이 습관처럼 우산을 가져오라고 난리를 쳐 연랑이 가져온 솥뚜껑을 쓰고서야 겨우 비를 피해 안으로 들어갈 생각을 했던 것처럼 나 역시 일과 사람을 모두 짊어지고 저 아래 땅속으로 꺼져드는 우울과 절망의 습관을 한동안은 버리지 못할 것이다.

 

다스리는 것, 핏물이 흐르는 정치에 섭왕의 성정이 맞지 않았던 것처럼 그 일과 사람들에 나의 성정이 맞지 않았을 뿐인데 마치 내가 잘못해서 끝까지 갈 수 없었던 것이란 생각이 가끔 든다. 사실 사직의 이유를 비상식적인 그 조직과 업무 구조를 핑계로 댈 때마다 매번 이 핑계들이 자기 위안인 것만 같다. 남들 잘못이라고, 이 조직의 문제였다고 말로 떠들어대지만 실은 적응하지 못한 내가 잘못한 걸까란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책을 읽으며 마음 속으로 섭왕에게 계속해서 니 잘못이 아니야, 라고 응원해주었듯이 그 말을 내게 해주고 싶다. 앞으로 새로 시작하는 일에도 흥미를 붙이지 못하고 괴로워서 그만둘 생각만 할 까봐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내게 니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내겐 빗속을 달려나와 솥뚜껑이나마 씌워주는 이가 곁에 없기에 나라도 내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야 한다.

 

그래도 불안할 때면 진흙탕의 안개 속에 서있던 섭왕을 떠올려야겠다. 네 잘못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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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2-08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

(하지말라는 거 하고 도망치기)=3=3=3=3=3

Forgettable. 2012-02-09 19:21   좋아요 0 | URL
흥 ㅋㅋㅋ

2012-02-08 14: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09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zydevil 2012-02-08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가세요? 서운해요.

Forgettable. 2012-02-09 19:23   좋아요 0 | URL
갔으면 좋겠다규요..
정독하십시오.
(ㅋㅋㅋ)

lazydevil 2012-02-10 13:20   좋아요 0 | URL
두번이나 읽었거든요. 글구 또 읽어 봐도 이상하게 또 가는 걸루 읽히네요...
뭐 저는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군요.ㅋㅋ

Forgettable. 2012-02-10 13:42   좋아요 0 | URL
ㅋㅋㅋ 두번이나 읽어주셨다니 황송할 따름^^
음, 내잘못이 아니란 말은 참 다정한 것 같네요. 감사 ㅎㅎ 대낮출근중이에요. 남들이 출근하지 않는 시간에 이동하는 일은 그 자체만으로도 출근길을 기분좋게 만들어줘요.

레와 2012-02-08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선을 보래요. 난 꽥 소리를 질러버렸어요. 아.. 두통이야..=.=

Forgettable. 2012-02-09 19:24   좋아요 0 | URL
전 소리를 지르는 대신
내 스펙과 집안과 외모와 성격에 맞는 신랑감은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고, 하나라도 빠지면 난 평생 살 수가 없다고 조근조근 설득을 하지요. ㅎㅎㅎ

꼬마요정 2012-02-08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어보고싶어졌어요. 아.. 읽고 싶은 책은 너무 많아요...ㅜㅜ

파이팅!!!

(하지 말라는 거 하고 도망치기2)=3=3=3=3=3=3=3=3=3

Forgettable. 2012-02-09 19:24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전 읽고 싶은 책은 없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끝을 보고자 노력은 해요.
신간체크, 남들 서재 체크, 를 하지 않으니 책욕심이 줄긴 하네용 ㅋㅋ

Arch 2012-02-09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화이팅 대신 추천했어요^^
여기랑 나랑 안 맞아, 라고 생각하면 될텐데 아냐, 내가 뭐가 부족하고 부족하다는 자책으로 이어지고 말아요.
그렇지만 그래도 잘 할 수 있을거야.

Forgettable. 2012-02-09 19:26   좋아요 0 | URL
잘했어 아치~!!

자책하지 말자. 구리게 살지 않을 수 있는데, 참고 꾸역꾸역 구리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잘못하고 있는거에요. 그쵸?

버벌 2012-02-12 0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 (하지 말라는 거 하고 도망치기3!!!! )
보고 싶어요. 그래서 책 구입해야겠어요 ㅎㅎ

위의 위의 레와님과의 댓글들을 보고난뒤...

전 이제 선도 잘 안 들어옵니다. 그나마 들어오던 선. 두통이 몰려와서 꽥 소리지르며 나가지 않겠다고 했고, 그 뒤엔 조근 조근 설득도 했었는데. 이젠 그렇게 버티기엔 남들 시선이 완전~ 따가울 정도가 되었어요.(전 그걸 극복하지 못합니다) 네. 전 선보러 갔었어요. 하지만 결과는 암울이죠. 나가든 나가지 않던 결과가 바뀌지는 않았어요.

Forgettable. 2012-02-15 09:22   좋아요 0 | URL
전 쑤퉁의 책들 정말 하나도 빼지않고 다 좋아요. 어쩜 그렇게 다 하나같은지.. 작가 편식이 심한 편이라 좋은 작가의 책은 거의 한번이 읽어버리는데 쑤퉁처럼 안전빵인 작가도 드문듯해용^^
음.. 선은 사실 저도 나간적이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아욱ㅋㅋ 진짜 시러 ㅋㅋ

진주 2012-02-1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파이팅!'하면 안 되는거죠? ㅋㅋㅋ
이미지로 올린 그림도 아름다워요.저런 걸 '진주스럽다'라고 표현하지요ㅋㅋ
물론 저는 포슬포슬하지만 무릎 나온 수면바지에 + 우리아들한테 물려받은 면티가 저으 빠숑이지만요..
(아들한테 물려받은 면티요,,,저거 버리기 아까워요. 뭐래더라? 비타민 티셔츤가..암튼 피부에 좋은 뭘 집어넣어 만든 면인데 돈을 솔찮게 많이 주고 샀고요 또 입으면 감촉이 넘 좋아요. 입으면 내 몸과 하나가 되는 그런 아주 편하고 보드라운 옷이라...<--이거슨 구질구질한 변명)

Forgettable. 2012-02-17 11:23   좋아요 0 | URL
오 비타민 티셔츠!!!! 확 땡기네요. 한번 어떤건지 찾아봐야겠어요. ㅋㅋㅋㅋ
저도 수면바지 너무 좋아해요. 베개도, 이불도 다 그 수면바지 재질이에요. 그러니 침대를 너무 좋아해서 잘 빠져나오지 못하는;;;
오늘은 큰 맘먹고 글 하나 써볼까 하고 빠져나왔습니다. ㅋㅋㅋ

진주스럽다.. 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