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를 위한 북디자인 - 디자이너와 소통하기 어려운 편집자에게
정민영 지음 / 아트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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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야기들이 너무 많이 반복돼서 핵심만 뽑아 분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면 더 임팩트 있는 책이 될 뻔했다. 쉽게 풀어 쓰긴 했지만 디자인 쪽도, 편집 쪽도 완전히 씹어먹지 못하고 어중간한 책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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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작가가 아닌 사람이 일과를 마치고 써내려 간 글`이라는 뜻을 가진 `키친테이블라이팅(Kitchen Table Writing)` 계간지 <영향력>의 창간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제 브런치에서 보실 수 있고
http://brunch.co.kr/@mihyangeun/85

텀블벅에서 진행 중인 후원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www.tumblbug.com/kitchentable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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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4 1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karma 2016-05-24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tella.K 안녕하세요! 스텔라님 :)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소규모 독립출판물 서점 가운데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스토리지북앤필름 홈페이지 혹은 네이버쇼핑에서 `프루스트의 서재`를 검색해서 구매하실 수도 있고요- 저희 편집진에게 직접 구매하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

blog.naver.com/kitchentablewriting 들어가셔서 온라인 구매 메뉴 클릭하시면 자세한 안내가 되어 있어요 :)

온라인구매 안내 http://me2.do/5MlEUeys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정용준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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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작가의 단편 [떠떠떠, 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편 중 하나다. 그 작품을 통해 정용준 작가를 알게 됐고, 관심을 갖고 이후 발표하는 작품들을 대부분 읽어봤다.

내가 [떠떠떠, 떠]를 좋아한다고 해서 작가가 그런 유의 소설만 써야 하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이번 소설집에서의 작가는 확실히 그 작품을 쓴 작가와는 다르다.

난 처음에 알았던 작가의 모습이 더 좋은데, 그 사이에 작가의 내면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짐작해 볼 뿐이다.

이번 단편집은 실린 모든 작품들이 아버지, 혈육, 주어진 관계, 관계를 받아들이는 태도 등 일관된 하나의 문제의식 아래 다양한 서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성취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떠떠떠, 떠>에서 진득하게, 소설의 인물들을 뼛속까지, 혈관 속까지 들어가본 것 같은 인상을 줬다면 이번 소설집의 작품들에서는 그보다는 인물들에 조금 덜 관여하고 조금 덜 애정을 쏟은 것처럼 느껴졌다.

이번 단편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들 조금은 작위적이랄 만큼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설정만으로도 인물들의 고통이랄까, 심경이랄까, 독자들이 저절로 짐작하게끔 되는 부분이 있다. 독자 입장에서 작가만큼 구체적으로 이 인물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서 어떤 것을 생각하게 되고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까지를 상상해내진 못할 지라도, 그들이 그저 평온할 수 없으리란 것, 그들의 삶이 이전과는 다르리란 것은 처음부터 상정하고 읽어나가게 되기 때문에, 작가가 보여주는 그들의 이야기가 오히려 얕게 느껴진다. 등장인물들이 대체로 냉정하고 침착하다는 점도 어쩌면, 작가가 인물들에게 조금 덜 관여했다고 느끼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

책을 읽기 시작해서 마지막 단편을 읽을 때까지 쉼 없이 읽어나가게 하는 힘은 이전 단편집 <가나>보다 더 강했다.

작가의 다음 책도 나는 아마 사서 볼 것이다. 엄청나게 놀랍고 새로운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주는 ˝이야기꾼˝ 정용준보다는, 차분하고 진지하게 오랫동안 들여다보는 정용준의 모습이 더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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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 2015 제15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한강 외 지음 / 문예중앙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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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된 한강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때문인지, 각기 다른 작가들의 단편들이 실린 이 책 전체가 모두 겨울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작년 한 해는 특히나, 분명히 존재하는 비극 앞에서 제대로 된 말을 할 수 없는 작가들의 고통이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 느껴졌던 해였기 때문에 더 그런 인상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여기 실린 작품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이 누군가에게 굉장히 미안해하고 있다. 그건 독자들도 마찬가지다. 미안하고 또 미안할 수밖에 없는 두 해를 우리 같이 보냈으니까.

하지만 눈 한 송이가 녹기 위해선 눈이 내릴 때보다는 조금 더 높은 온도, 눈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함이 필요한 것을 안다는 듯이, 작가들은 뼈저린 아픔과 어찌할 수 없는 반성을 하는 가운데도 끝까지 한 줄기 따뜻함을 남겨줬다. 그것이 눈을 내리게 하는 동시에 또 내린 눈을 녹이는 힘이다.

나에겐 그리 읽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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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제가 작은 책을 한 권 만들었지 뭡니까.
그 작은 책들이 집으로 왔지 뭡니까.

단편소설방 001 : 모자이크
가격 : 7,000원
구입문의 : mia.eun@gmail.com

소규모책방 몇 군데에도 입고를 신청하여 볼 예정입니다.

한권도 우편 배송해요-
메일로 주소를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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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모아 엮은 책을 단편소설집이라 부른다. 단편 여럿이 사는 곳이 단편소설의 집이라면, 단편 딱 하나가 사는 곳은 단편소설의 방이다.

첫 단편소설방에 세 든 소설 이름은 <모자이크>다. 집을 얻을 형편이 못돼 단편 하나 들어갈 만한 작은 단칸방을 우선 마련했다.

계속 소설을 써서 그것이 머물 방을 하나씩 마련해줄 작정이다. 기형도 같은 시인도 글을 쓰게 하는 힘은 `청탁`에 있다고 했는데, 지금까지는 소설 청탁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앞으로 스스로 청탁하려고 한다.

입금되면 몸의 무게를 3분의 1로 줄이거나 두 배로 불리고, 마감일이 되면 어떻게든 원고를넘길 프로들과는 아무래도 다를 게 분명해서 스스로 하는 청탁과 글쓰기에도 이름을 붙였다.

˝감탄고토 프로젝트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써서 뱉은 글들을 보고 한 명이라도 감탄한다면 계속 써서 뱉고 싶다.

제 방에 놀러 오신 것을 환영한다. 누추한 방이라 부끄럽지만, 또 놀러 오시면 좋겠다.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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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준비 중인 책은 11년 전 싸이월드에 남겼던 여행의 기록을 모아 지금의 이야기를 보태 만드는 흔해 빠진 여행책입니다.
싸이월드가 몇몇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 자신의 선견지명에 감탄했었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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