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07~2020 특별판 나비클럽 소설선
황세연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각국에 추리문학작품에 수여하는 상들이  있다.

추리소설에 종주국인 영국과 미국에는 다양한 종류에 추리문학상이 있는데 그중 가장 권위 있는 상들은 미국에 '에드거상' '셰이머스상' '체스터 하임스상' '레즈비언 미스터리' '람다 문학상'등이 있다.

영국에 '골든 대거 상'은 전세계 추리 소설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반면에 한국은 1985년 부터 한국 추리 작가 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국 추리문학상'이 유일무의한 상으로 오로지 장편작만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추리소설에 신호탄을 쏴올렸던 에드거 앨런 포우에 '모르그 가의 살인'이 단편이였고 추리소설적인 긴박한 전개와 구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형식은 '단편'이다.


드디어 2007년에 한국 추리 문학상의 최우수 단편 부문인 '황금펜상' 이 신설되었다.

'황금펜상'은 전년도 11월부터 해당년도 10월까지 잡지와 단행본등 각종 지면을 통해 발표된 추리소설 단편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계간 미스터리'편집위원들이 본선에 올릴 후보작을 고르고 '황금펜상 심사위원'을 별도로 위촉해서 본선작을 최종 심사하고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번에 출간된 '황금펜상'수상작품집에는 제1회 수상작부터(2007년) 2020년 수상작들이 실려 있다.


김유철 작가를 시작으로 박하익,송시우,조동신, 홍성호, 공민철, 한이, 정가일 그리고 2020년  수상작가 황세연에 작품'흉가'가 담겨 있다.(제2회,3회 수상작 없음)

'황금펜상'에서 발굴한 작가들은 제1회 수상작가 김유철 작가는 이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하는 작가가 된다.

이번 2020년에 수상한 작가 황세연은 한국 추리 문학 대상까지 받았고 제4회 '무는 남자'로 수상했던 박하익 작가는 연작 장편 추리소설 '선암여고 탐정단'이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제6회 수상작가인 송시우는 현재 가장 핫한 한국 문단 추리소설가로 '라일락 붉게 피던 집' '검은개가 온다'등을 연달아 발표하며 연작 단편집' 달리는 조사관'이 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다.


자, 그럼 제1회 수상작인 김유철 작가에 '국선 변호사, 그해 여름' 부터 살펴볼까


애인의 살인을 자백한 젊은 현직 경찰관,검찰과 경찰은 진상을 규명하는 것보다는 자백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사건을 덮기를 원하지만,국선 변호를 맡은 중년 변호사는 뭔가 미심쩍음을 느낀다.

짦은 구성속에 사건에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 등장인물 사이에 오고가는 인간적인 면모를 절제된 문장과 밀도 놓은 서사로 촘촘하게 묘사한다.

이작품에 주요 등장인물은 2019년에 펴낸 장편 '콜24'에 다시 등장한다.


제2회 3회' 수상작을 내지 못하고 드디어 2010년 제4회' 수상작으로 박하익의 '무는 남자'가 선정되었다.


이작품은 '학원 미스터리'로 싸이 월드 시대에 살았던 여고생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돌발행동과 사고를 경쾌한 대화 속에 버무려서 '재단 사학비리'에 어두운면을 파헤친다.

이후 박하익 작가는  이단편수상작을 시리즈로 발전 시켜서 '선암 여고 탐정단'이라는 타이틀로 두편에 연작 단편집을 출간하고 드라마로 제작된다.


한국 추리소설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송시우는 2012년 '아이의 뼈'로 제6회'수상한다.


20년전 어린딸을 잃은 노파, 그딸을 죽인 혐의를 가진 죄수 사이에 거래가 이루워지는데 이작품은 제3자인 변호사의 시점에서 서술되는 이야기여서 독자들은 논리적으로 사건 전개를 파악 해야 한다.


2013년 수상작 '보화도'는 16세기말 임진왜란 이후 탁해진 세상과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cctv와 스마트폰 세상인 21세기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들이 퍼즐 미스터리 구성으로 전개 된다.

2014년 제8회 수상작 '각인'은 도입부부터 스릴러 처럼 전개되는데 평범해 보였던 유괴 사건이 몸값을 요구 하지 않아 사건은 점점 미궁상태로 빠지는데 이 사건을 통해 경찰의 조직적 수사, 가족에 붕괴,사회질서에 혼돈 속에 뛰어든 선후배 수사단에 활약이 돋보인다.


2015년(낯선 아들)과 2016년(유일한 범인) 두회 연속 수상한 공민철 작가는 치매노인, 고독사, 노인자살에 모습을 통해 한국 사회에 가장 어두운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2017년 수상작 한이의 '귀양다리'는 17세기 중반 조선 제주의 유배객에 자살 사건을 통해 유배지인 제주에 당시 사회 풍습과 유배객들에 불후한 삶을 보여준다.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어도 좋을 만큼 역사 사회파 소설급이다.


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드는 '소나기'라는 작품은 2018년 정가일 작가 작품으로 부잣집 국회의원 아들과 친구가 된 이들사이에 벌어진 모종의 사건을 통해 첫사랑,첫키스가 설레이고 풋풋했던 사랑에 기억이 아닌 한인강에 인생에 빛마저 뺴앗아버린다는것을 보여준다.


2011년 제5회 '스탠리 밀그램의 법칙'과 2020년 14회'흉가'로 두차례나 '황금펜상'을 수상한 황세연 작가는 1995년 스포츠 서울 신춘 문예추리소설 부문에 당선되었던 중견 작가로 일탈로 인해 기나긴 세월에 걸쳐 연쇄반응처럼 일어나는 비극적인 현실과 새로 이사온 집에 도사린 공포를 통해 전혀 다른 두 작품으로 사건을 추적한다.

반전 유머로 마지막 문장까지 읽게 만드는 필력을 갖고 있다.


이 작품집에 실려 있는 열두편에 작품들은 법정 미스터리 부터 학원물,사회파,역사,경찰,공포 그리고 퍼즐 미스터리 까지 다양한 미스터리들이 담겨 있다.


종이책 출간량이 점점 줄어들고 스마트폰속에 들어가는 웹소설물이 넘쳐나는 시대에 

이렇게 매년 한국 추리 단편집에 수상작을 배출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전세계 추리소설가들중 애거사 크리스티, 코넌도일, 에드거 알랜 포우에 작품에 영향받지 않은 작가는 없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추리물은 종이로 인쇄된것 중에 가장 재밌게 읽혀졌던 글, 다른 작품까지 읽고 싶어지는 출발점 같은 것일지 모른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셜록홈즈,명탐정 코난,소년 탐정단을 뒹굴면서 읽던 추억, 빨간색 문고본에 애거사 크리스티 추리물 시리즈를 차례차례 독파하면서 한바구니 귤을 까먹었던 추운 겨울

인간에 가장 내밀한 어두운면을 엿보며 극한적인 상황을 간접 체험하고 선과 악의 대결을 한글자 한글자 지켜보는것 만큼 추리소설, 미스터리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인간에 삶 속에 도사리고 있는 상실과 울분 그리고 배신과 치정에 날것에 모습들을 향한 뼈아픈 충고 일지 모른다.


2020년 마지막 끝자락 12월 '황금펜상 수상작품집'이 누군가에게 한국 추리문학 단편들을 향한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되길 바란다.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0-12-23 23: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밌을 것 같네요. 추리 문학인데다 특별판이니...

책을 읽으면서 맛있는 것 먹기도 하면서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십시오.
메리 크리스마스!!!

scott 2020-12-24 00:05   좋아요 2 | URL
페크님!
이책 생각지 못하게 재밌어요.
원래 한국 추리물은 안읽는데 ㅎㅎ
우와 이수상작품집은 순식간에 뚝딱!하게 만들어요.

밖을 못나가니 ㅜ.ㅜ
문자 흡수하는 능력이 좋아졌나봐요 ㅋㅋㅋ

페크님 내일 가족들에게 맛나는 요리
제 예상으로 가족들에게 쿠키를 구워주실것 같음 @ㅅ@

페크님 해피 메리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후애(厚愛) 2020-12-24 1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리 크리스마스~!!!!^^
즐겁고 행복한 성탄절 되세요.^^

저도 저 책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담아가야겠어요. ㅎ

scott 2020-12-24 10:12   좋아요 2 | URL
후에님!
건강관리 잘하시고 가족모두 행복 평완~*
대구에 내일 눈가루 휘날리길 바랍니다.ㅋㅋ
♥〃´`)
  ,·´ ¸,·´`)
 (¸,·´ (¸*♥Marry Christmas &
           ♥〃´`)
                    ,·´ ¸,·´`)
                   (¸,·´ (¸*♥

미미 2020-12-24 1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 …‥★━○━♬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
☆,·´ ¸,·´`)
 (¸,·´ (¸.,·´`°³о♡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scott 2020-12-24 10:25   좋아요 1 | URL
미미님도! 해피한 연말 보내세요
.+ ˝.+.. 。
☆ ˚。 *:
/ ˚Merry *˝.
˚Christmas! *:

2020-12-24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4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4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0-12-24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신간 신간 ! 쉰남 ^.~

2020-12-24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4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4 1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이버 2020-12-24 1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황금펜상에 대해서 처음 알았어요~ 한국 추리소설은 거의 읽어본 적이 없는데 궁금하네요!

scott 2020-12-24 19:22   좋아요 1 | URL
별기대 안했는데 재밌어요
송시우 작가는 당근! 잘썼고,

법정 미스터리 부터 학원물,사회파,역사,경찰,공포 퍼즐 미스터리 까지 다양해서 순식간에 휘리릭 ㅎㅎ

psyche 2020-12-25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른 나라 상은 잘 알면서 한국 추리소설에도 상이 있는 줄 처음 알았네요. scott 님 포스트 읽으니 확 끌리네요.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scott 2020-12-25 10:57   좋아요 0 | URL
저 원래 한국판 추리물은 거들떠도 안보는데 이책은,,,,
이제부터 한국 작가들이 쓰는 추리물은 챙겨 읽을려고요 ㅎㅎ
한국 사회에 어두운면을 보여주는데 노인 고독사 부터 보험 사기꾼,치매노인 문제까지
결국에는 우리 이웃들에 모습이 담겨 있어요
강추!!^ㅎ^

coolcat329 2021-01-30 1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이제야 알았네요. 하루 한 편 씩 읽어야겠습니다.

scott 2021-01-30 15:48   좋아요 1 | URL
저도 읽고 나서 놀랬어요.
한국 추리 단편이 이정도 수준인줄
겨울에 읽기 딱 좋아요 쿨캣님 ^ㅎ^
 

호빵 계절이 돌아 왔다.

따스한 김이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호빵을 보는 순간 한손에 움켜쥐고 싶은 날씨 @@


호빵을 보면 추운 날 입김이 떠오르고 겨울에만 만들수 있는 새하얀 눈덩이 같은 호@빵(๑´ڡ`๑)



이런 호빵을 사랑하지 않은 이들이 있을 까 ㅋㅋㅋㅋ


마카롱 색깔 만큼 알록 달록하고 뱃속 ㅋㅋ에는 세상에서 가장 맛나는것들이 가득 들어 있다.

호빵은 **식품 창업자가 1969년 일본에 갔을때 거리에서 팔고 있는 찐빵을 보고 빵이 잘 안팔리는 겨울에 팔수 있는 제품 '호빵'을 만들어 팔았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1915년 찐빵을 길거리에서 팔기 시작했는데  중국식 찐만두를 일본인 입맛에 맞게 만들어 팔았다. 

한국에는 1971년에 처음 시판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호빵 1개가 20원으로 짜장면 한그릇이 50원 하던 시절이였다.

현재 시세로 호빵 한개가 2000원이였던 건가 ??ㅋㅋ

호빵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크게 3가지

물론, 전자렌지에 돌려먹는 방법도 있지만 천천히 먹다보면 가죽 껍질 뜯어먹는 식감이다. 호빵 껍질 안먹고 속만 파먹어 ㅋㅋㅋ


호빵을 이렇게 와플팬에 찍어내면 내용물이 터지지 않고 맛나게 구워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포실 포실한 호빵을 와플기계로 찍어 ㅋㅋㅋ


허쉬초콜릿이 주르릅 나오는맛은 엄청 뜨거워서 혀를 데일 수 있다.

 


초코는 차갑게 먹어야 개운해 ㅎㅎ

이런 선물 세트도 있다 찜기도 줘 ㅋㅋㅋ


겨울은 살찌는 계절 ๑•̀o•́๑)و




이번에 알라딘이 2020'서재 달인'한테 주는 선물 

호빵 찜기 주면 좋겠다 ㅋㅋㅋ

 텀블러 처럼 휴대용으로 사무실에 놓고 빵 쪄먹고 빵 안먹을때는 가습기 처럼 쓰는 거야 ㅋㅋㅋ



작년엔 냄비 받침 줬으니 올해는 어쩌면 ,,,,,


이런 주걱 줄지도 모르겠네 @@

















서재 달인 10년 꽉채워준 眞골 알라디너들에게 패딩 목도리라도 줘 ㅋㅋㅋㅋㅋ으면ㅋㅋ


댓글(30)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막시무스 2020-12-18 22: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캬!~~~~어린시절 구멍가게에 호빵기계 등장하면 겨울이 왔구나! 했는데!ㅎ 단팥이냐, 야채냐의 갈등은 중국집에서 짜장이냐 짬뽕이냐의 갈등에 버금가는 인생 최대의 고민!ㅠ 요즘은 종류도 정말 다양해졌네요!ㅎ 추워서 나가는건 일단 참아봅니다! 근데, 호빵에 맥주가 땡기네요!ㅠ

scott 2020-12-18 22:23   좋아요 2 | URL
막시무스님 ㅋㅋ 호빵에 맥주 @@
이런 조합도 있네요.(짬뽕 호빵도 있어요 ㅋㅋ)
호빵 앞에서 야채-팥앙꼬 엄청 갈등하는데 번갈아가며 먹는걸로 ㅎㅎ

막시무스 2020-12-18 22:25   좋아요 1 | URL
오! 짬뽕-호빵 좋네요! 마치 고추잡채에 꽃빵 먹는 느낌일 듯요!ㅎ 그럴땐 야채빵에 연태고량주가 어울릴듯요!ㅎ

scott 2020-12-18 22:39   좋아요 0 | URL
꽃빵!
고량주가 딱이겠네요 ㅋㅋㅋ
식사후 디저트로 꽃빵+ 고량주! ㅋㅋㅋ

페넬로페 2020-12-18 2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쨌든 저는
삼발이에 얹어 쪄먹는
정통단팥호빵 입니다^^
추운 겨울 밤!
추억에 한 번 잠겨 볼까요?

scott 2020-12-18 22:40   좋아요 1 | URL
미투! 페넬로페님
이맛저맛 먹어봐도 찜기에 쪄먹는 정통 단팥이 쵝오!
티라미슈 에그 마요 이런 맛 편의점에서 한정 판매 하는데 ㅎㅎ
호빵에 최고봉은 팥앙꼬 (๑´ڡ`๑)

서니데이 2020-12-18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빵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네요. 이천쌀은 처음봐서 그런지 신기해요. 그런데 호빵보다 호빵 아카이브가 있다는 것이 더 놀라워요. 요즘은 다양한 아이디어의 콜라보 제품도 나오지만 책으로 보면 또 다른가봐요.^^

scott 2020-12-18 22:43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이천쌀로 반죽해서 쫀득 쫀득 하데요 ㅋㅋㅋ
호빵은 겨울에만 팔아서 봄 가을에는 시중에 없다네요.
휴대용 찜기도 있어요1人용으로 ㅋㅋㅋ

하나 2020-12-18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고등학교 다닐 때는 매점에서 김치호빵을 팔았었어요ㅋㅋㅋㅋ 희귀템이라 얘기 꺼내면 다 외면 받는데 가끔 그립네요... 😂

scott 2020-12-18 23:05   좋아요 1 | URL
김밥도 아니고 호빵속에 김치를 ㅋㅋㅋㅋㅋ
반드시 와플기계에 눌러버리면 만두맛이 날것 같아요 ㅋㅋㅋ
(o´▽`o)

AgalmA 2020-12-18 2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호빵 찜기ㅋㅋㅋ 그럴 리가 없다는 거 우리 잘 알잖아요ㅋㅜ
서재의 달인 되신 거 축하드려요😊 알라딘은 우리를 굿즈쟁이로 만들어놓고!

scott 2020-12-18 23:07   좋아요 1 | URL
알마님 찜기 만약에 준다면 ㅋㅋ
꼭 실물 사진 올려주셔야돼요 ㅋㅋㅋ
알마님도 2020 서재 달인 되신가 축하 ㅋ٩(◕‿◕)۶

굿즈 사진 이쁘게 찍올리시는 알마님에게 알라딘은 털 안빠지는 패딩을 줘라

╰(▔∀▔)╯

이뿐호빵 2020-12-18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글동글 김이 모락모락 ~~
호빵은 그 생김새도 이뿌지요ㅋ

호빵 감성 듬뿍 담아서 이 야밤 야식으로 호~~호~~불고 싶네요

scott 2020-12-18 23:30   좋아요 1 | URL
어떻게 ㅋㅋㅋ
이쁜 호빵님 죠기 아카이브 속에 집어넣는거 빠트렸어요 ㅋㅋㅋ

야밤 호빵!은
꿀씨앗 호빵으로 ٩(◕‿◕。)۶

닷슈 2020-12-19 0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년다이어리 대신 냄비받침은 좀 충격이었죠 오늘 직장에서 호빵회사에서 만든 호떡으로 새로운메뉴를알았습니다 호떡빵 윗면을 피자처럼 크게팝니다 그럼속과. 아래빵위에날계란하나 얹고 전자레인지에 일분정도돌립니다 그럼 계란호떡빵이되더군요

scott 2020-12-19 10:17   좋아요 0 | URL
짠돌이 알라딘 ㅋㅋ
굿즈중에 재고 처리 하려고 서재 달인들에게 뿌렸나봐요 ㅋㅋ

호!떡!
계란 ㅋㅋㅋㅋ
이거 브런치 처럼 먹을수 있는 메뉴가 되겠네요.
프랑스 인들이 먹는 갈레뜨 같이 ㅋㅋㅋㅋ

수이 2020-12-19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주걱 ㅋㅋㅋㅋㅋㅋ 작년 굿즈 받고난 후 이렇게 줄 거면 차라리 암것도 주지 마! 기분 나빠!!!!!! 라고 했던 거 기억나요. 올해에도 패딩은 안 주겠죠? 짠돌이 알라딘~

scott 2020-12-19 10:19   좋아요 0 | URL
짠돌이 알라딘은 뭐든 찔끔씩 주고 생생을 내는 ㅋㅋㅋ
직원들 한테도 안주는 패딩ㅋㅋㅋ
최소한 책에 관련된 굿즈를 줘야 하는데
작년에 냄비 받침 줬으니
올해는 호찜이라도 달롸!!!!
ଘ( ᐛ ) ଓ

비연 2020-12-19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빵 호빵.... 이 토요일 아침을 scott님의 호빵의 세계에서 냠냠 맛나겠다 라는 식욕과 예전에 이랬지라는 추억에 빠져 시작하고 있나이다. 호빵은 역시 팥호빵. ㅎㅎ

scott 2020-12-19 10:20   좋아요 0 | URL
앙꼬!
비연님도 팥맛!
앙꼬가 진리입니다.
뱃속에 별거 별거 다들은거 먹어봤는데 ㅋㅋㅋ

팥맛이 쵝오!

ε٩(๑⌓̈๑)۶з

psyche 2020-12-19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언제부터 호빵의 종류가 저렇게 많았던 거죠?
여기 한인 마트에서 파는 호빵은 모두 냉동이라 맛이 없어요. 호빵 먹으려면 겨울에 한국에 가야할텐데. 흑
무엇보다 저 찜기 넘 탐나네요.

scott 2020-12-19 15:23   좋아요 0 | URL
호빵에 무한 변신
(๑´ڡ`๑)
아니!얼려서 팔다니 ㅜ.ㅜ
프쉬케님 냉동 호빵은 와플이나 파니니 팬에 눌러 먹으면 색다른 맛이 난데요.
한꺼번에 왕창 사놓고 낱개씩 랩에 싸서 냉동 보관해서 냠^^냠하는 지인이 알려줬어요 ㅋㅋㅋ

호찜이 ㅋㅋㅋ호빵 한개만들어가고 안쓸때는 가습기처럼 ㅎㅎ

페크pek0501 2020-12-19 1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 이런 우연의 일치라니...
오늘 저 호빵 야채 맛을 쪄서 먹었거든요. 아주 오랜만에 먹었어요. 맛이 굿~ 이었습니당~~
옛 생각도 나고요. ^^

scott 2020-12-19 17:16   좋아요 1 | URL
페크님 한개만 먹지 않으셨겠지요
호빵 한봉지씩 (야채맛+팥맛+피자맛)
이렇게 쪄놓으면 팥부터 먹어 치우기
٩(◕‿◕。)۶

stella.K 2020-12-19 1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오늘은 정말 댓글을 안쓸 수 없는 페이퍼네요.
저도 어제 저 책 발견하고 이런 책이 있었나 좀 놀랐거든요.
호빵은 그 이름도 잘 지었고 처음 나왔을 때 퐁신퐁신한 느낌이
정말 예술이죠. 터져 흘러내릴듯한 팥잼도 그렇고.
정말 종류가 그렇게 많은데도 저는 야채빵 이상을 못 먹어봤어요.
파는 것도 잘 못 본 것 같은데...
근데 호빵은 젊은 사람이 좋아하는 것 같고 안흥찐빵이 좋아지면
그때야 말로 기성세대는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저는 찐빵을 먹는다면 안흥찐빵을 먹거든요.ㅋ

근데 조 머플러 욕심나네요.
알라딘에선 책과 문구류 외엔 잘 안 사는데 좋을까 모르겠습니다.

scott 2020-12-19 20:29   좋아요 1 | URL
안흥 찐빵은 백화점에서 특별 행사할때 사먹어봤어요. 도넛에 유혹을 뿌리치고
팥알들이 씹혀서 좋은데 이거 어디 지역음식인가요?
현지에서 먹으면 더 맛날것 같은데 ㅋㅋ

고구마들은거 씨앗 호떡 들은거 초코 들은거 한개 이상 못먹어요. 질리는 맛 ㅋㅋㅋ

팥맛이 쵝오!(이천쌀 ,발효미종 반죽과 만나면 맛나요 ㅋㅋ)

여러가지 색이 나온것 같은데 저 가격에 저품질이면 사지 마요 ㅋㅋㅋ
서재 달인용이라고 계속 못박을 거임 ^*^

stella.K 2020-12-19 20:47   좋아요 1 | URL
아, 안흥찐빵 인터넷으로 구입 가능할 거예요.
이왕 말이 나와서 말인데 사실 호빵은 유난히 하얗고
부드러움이 메리트이긴 하지만 팥이 넘 달죠. 부드러움을 강조하다 보니
반죽이 탄력이 없는 단점도 있고.
안흥찐빵은 호빵만큼 부드럽진 않지만 그래도 먹을만하고
기계가 아니고 수제라는 거죠.
진짜 안흥은 거의 찐빵 마을 같더군요.
그걸로 주수입원 삼는.

그리 말씀하시니 사지 말아야겠군요.
하긴 저도 목도리가 넘 많긴해요.ㅠ

scott 2020-12-19 22:01   좋아요 0 | URL
스텔라 케이님 구입 가능하다는 말 ㅋㅋㅋ하쉼 안도애요 ㅋㅋ
쟁여놓고 먹고 싶어지면 어뜩해 ㅎㅎㅎ

안흥 찐 빵은 반죽에 웬지 막걸리 넣을것 같은 ㅎㅎ
수제 반죽 솔깃@@

ㅎㅎ 산타 마을이 아닌 찐빵 마을 ㅋㅋ
겨울이면 마을 마다 팥 삶고 조리는 냄새가 진동하는 마을 ㅎㅎ
한손에 커피 담기 ㄴ보틀 손에 쥐고 셔틀하면서 이집저집 맛보고 싶네요

지인이 패딩 목도리 강쥐 산책시킬때 둘러준다고 해요 ㅋㅋ



초딩 2020-12-20 0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트 앞에 지나가다 호떡도 봤어요!

scott 2020-12-20 10:47   좋아요 1 | URL
아! 호떡은 반드시 밖에서 철판 기름에 쫙 눌러서 지져주는거 먹어야해요 ㅎㅎ
집에서 믹스로 만들어먹어도 호떡 맛이 안나요 ㅋㅋ

오늘 점심은 호떡+아메리카노 ㅋㅋ

초딩님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0^
 

 을유문화사가 올해 창립 75주년(1945년에 설립)을 맞아 전용 글꼴 ‘을유 1945’를 개발해 일반인들에게 전용 글꼴을 무료로 공개했다.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 정신으로 창립한 지 75주년을 맞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오랜 준비를 거쳐 전용 서체를 개발했다고 한다

레귤러와 세미볼드 등 2가지로 만들어진 ‘을유 1945’는 누구라도 다운로드받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을유 문화사 홈페이지에서)


1945년 8월 15일 해방된 그해 12월 1일. 일제에 빼앗겼던 말과 글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세운 을유문화사. 고 정진숙 회장과 한은 총재를 지낸 민병도, 아동문학가 윤석중, 언론인 조풍연씨 등 네 명의 창립 멤버는 5년 뒤 발발한 6.25 전쟁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지고, 고 정진숙 회장만이 을유문화사의 명맥을 잇게 됐다고 한다

알라딘 : 을유문화사 도서 1만원 이상 구매 시, 위클리 플래너 + 을유1945 서체 가이드북

 창립 75주년 기념과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한 기념으로 회원가입 이벤트로 을유 75주년 에코백(회색/갈색)과 2021년 플래너를 준다고 해서 ㅋㅋ

요롷게  받았다.

회색 에코백+2021년 플래너


에코백은 템플스테이에서 받은 굿즈 아닐까 걱정했는데 실물은 가볍고 겨울용 외투에 잘어울렸다.

 그러나 플래너는 ,,,,


끄적일 공간이 많지 않고 숫자가 큼지막하게 찍혀서 (어른신용 크기 ㅋㅋ) 어떤 용도로 쓸까 고민중

을유 세계문학전집 커버 명화가 왼쪽에 인쇄 뙁!

아마도 몰스킨에 달린 고무줄에 묶어 들고 다녀야 할지 모르겠다 ㅎㅎ


‘을유 1945’를 개발한 윤민구 디자이너는 을유문화사 서고에 보관돼 있던 여러 고서를 통해 순명조 글꼴을 수집, 기하학적으로 날카로운 순명조체가 실용성을 겸비할 수 있도록 현대 명조체(해서체)와 접목했다. 


도형의 요소를 많이 갖고 있는 명조의 틀을 따라 수평, 수직, 대각선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도 붓글씨가 주는 옛 느낌을 덜어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글꼴은 한글과 알파벳, 숫자로 이뤄져 있고 한자와 일어는 구글 오픈 라이선스 폰트를 사용한다.


Tit For Tat's tweet -
8·15 해방이 이뤄진 1945년의 60간지인 을유(乙酉)에서 회사 이름을 따 그해 12월 1일 문을 연 을유문화사는 한글과 우리말 가꾸기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창립 후 처음 펴낸 책이 한글의 모양을 바로잡고 글씨 연습을 돕는 ‘가정글씨체첩’이었고, ‘우리말 큰 사전’도 펴냈다

 “전통을 재발견하면서도 이 시대에 충분히 쓰일 만한 서체를 만드는 일은 본사의 정신에 부합하는 최적의 기념사업”을 이룩한 을유 문화사





100년 출판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연 2020-12-11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흠. 좋네요. 글꼴의 개발이라. 근데 수첩은 ㅋㅋㅋ 이벤트 가입하려다가 멈칫.

scott 2020-12-11 15:49   좋아요 0 | URL
비연님, 가입 이벤트 끝났어요 ㅜ.ㅜ
가입 첫날 천명이 몰려 들어서 ㅋㅋ
그래도 요청한 회원들한테 랜덤으로 보내준다고 했는데
며칠전에 마감,,

수첩은 가벼운데 적을 공간이 별로 ;;;

비연 2020-12-11 15:50   좋아요 1 | URL
헐... 그렇군요... 아예 시도도 못해보겠..;;; 갑자기 무지하게 애석하다는 생각이 ㅎㅎㅎㅎㅎ

scott 2020-12-11 16:05   좋아요 0 | URL
비연님, 출판사들이 연말 인스타 이벤트 왕창 왕창 쏟아네는데

문동은 자잘한 스티커 뱃지 이런거 풀고
을유는 에코백/플래너

시공사는 퀴즈(간단한거) 찬양하듯이 쓰면 적립금+전집세트 이런거 준데요

특히 시공사는 홈페이지 통해서 사면 거의 반값으로 판다고 ㅎㅎ

레삭매냐 2020-12-11 15: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청했어요. 언제 오려나 에코백...

scott 2020-12-11 16:03   좋아요 0 | URL
저번주 부터 1차 배송
이번주 2차배송 이렇게 순차적으로 진행하는것 같아요.
회원가입할때 주소나 전화 번호가 부정확하거나 누락했을경우 이메일을 통해 확인 메시지 보내는데 회원가입할때 에코백/ 플래너 표기를 못한 사람들도 랜덤으로 챙겨준데요 (마지막으로 갈색 에코백 품절 ㅜ.ㅜ)
이렇게 친절하고 자상한 출판사는 열린책들 이후로 처음 ㅋㅋㅋ

stella.K 2020-12-11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코백이 좀 대만스럽네요.ㅋㅋ

scott 2020-12-11 19:20   좋아요 0 | URL
따이완 ㅋㅋㅋ

수이 2020-12-12 1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코백 이렇게 보니까 또 욕심나네요. 진작 할걸 이벤트 신청........

scott 2020-12-12 10:56   좋아요 1 | URL
지금은 을유 1만원 이상 구입하면 3500냥만 내면 주는 이벤트 하는뎅 ㅋㅋㅋ

에코백 다들 종교적 색채가 있다. 템플스테이에서 준것 같다고 하는데 막상 실제로 받아보니 괜찮아요. 코트나 패딩에도 튀지 않고 잘어울리고 ㅋㅋㅋㅋ
 
모두의 카레 모두의 레시피 4
나카가와 히데코 지음 / 맛있는책방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레향이 들어간 모든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이책을 통해 무굴식 치킨 카레-녹두 카레-런던 카레-타이 소고기 그린 카레-베트남 풍미 소고기 토마토 카레를 꼭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책을 출판한 ‘맛있는 책방‘한번 읽고 마는 요리책이 아닌, 삶 속에 오래도록 묻어나는 요리책을 만들고자 노력중이라는 출판사에 의지가 마음에 쏘옥 마음에 듭니다.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면역력을 강화하려면 매주 카레로 만든 요리를 해먹어야 하니 ‘모두의 카레‘로 건강을 챙길수 있을것 같아요.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20-12-04 2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scott 2020-12-04 20:06   좋아요 0 | URL
^.~

유부만두 2020-12-05 1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 노라조 노래 ‘카레’랑 김훈 ‘칼의 노래’ 더하기 존 르 카레 자동 연상되고 있어요. 오늘 점심은 카레로 정했습니다! 토마토 추가!

scott 2020-12-05 12:45   좋아요 0 | URL
노라조,빵~빵~빵~ㅋㅋㅋ 카레~

저도 오늘 점심은 카레! 두툼한 스테키 빠싹하게 구워서 카레랑~냠,냠~*

유부만두님 맛나는 식사,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0^

stella.K 2020-12-05 14:52   좋아요 1 | URL
존 르 카레!ㅎㅎㅎㅎ

scott 2020-12-05 15:28   좋아요 2 | URL
영쿡산 ! 르 카레 ㅋㅋㅋ

stella.K 2020-12-05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되면 일본의 요리 영화가 생각나던데
이건 책이지만 웬지 따뜻할 것 같습니다.
근데 가격이 만만하지는 않네요.

scott 2020-12-05 16:30   좋아요 1 | URL
일본 사람들 카레 사랑 엄청나죠.

요리책이 사진 도판 종이질 때문에 가격이 쌘것 같아요.ㅜ.ㅜ

stella.K 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다시, 올리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6월 어느 토요일 이른 오후, 한남자가 위스키를 사러 가기위해 스포츠카에 올라 탄다..

메인 주 크로스비에 있는 식료품점에서 올리브 키터리지와 마주 치는 니 차라리 한 시간 걸리는 포틀랜드로 갈 것이다.

그 여자, 남편과 사별한 키 크고 덩치 큰 이상한 여자


포틀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차를 세우고 물가를 따라 걸었다.

6월중순 하늘은 푸르고 갈매기는 부두 위를 날아다녔다. 

많은 이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잭 케니슨, 인생의 많은 시간을 키 크고 잘생긴 배짱 없는 남자로 하버드 캠퍼스를 누볐다.

박사학위를 두개나 가진 잭 케니슨,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죽은 아내 벳시를 떠올렸고 동성애자인 딸에 휴대폰 번호를 눌렀다.


큰소리로 울부짓고 싶었다.


전립선 수술 휴우증으로 패드를 차고 있는 것보다 더 불편한 감정이 작은 파도처럼 출렁거렸다.

갈매기를 올려다 보며 생각했다. 나는 살고 있는 게 아니야.


이제 잭은 이상할 정도로 솔직한 여자 올리브 키터리지에게로 마음이 흘러 갔다. 

몇 번 저녁을 먹으로 갔고 딱 한번 콘서트를 보러 갔다. 

음, 그녀와 키스 하는 순간 따개비가 잔뜩 들러붙은 늙은 고래와 키스 하는 것 같았다.

뉴욕에 살고 있는 아들 내외랑 사이가 좋지 않은 여자 

만화경 속 여러 색깔 들이 교차하는 것처럼 그의 눈앞에 헤엄쳐 다니는 자신의 삶 지나간 삶과 현재의 삶을 생각 했다.


'당신 그렇게 대단하지 않아. 잭 케니슨.'


그래, 올리브 키터리지


잭은 종이를 꺼내 펜을 들었다.


'올리브 키터리지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혹 당신이 전화해주거나 이메일을 보내거나 나를 보러 와 줄수 있다면 아주 기쁠 거에요.'

잭은 편지에 서명을 한뒤 봉투에 집어넣었다. 

침을 묻혀 봉인하지 않은 채 보낼지 말지는 내일 아침에 결정 할 것이다.


손목에 죽은 남편 헨리의 시계를 차고 다니는 여자 ,올리브 키터리지


 6월이지만 그녀는 여전히 재킷을 입고 있다.

올리브는 눈 앞에 펼쳐진 만을 혼자서 바라보고 있다. 

햇살은 물 위로 영롱한 빛을 튕겨냈고 작은 섬의 나무들은 차렷 자세로 서있다음식을 씹는 작은 소리가 들렸고 깊은 외로움이 그녀를 공격했다. 

이 모든것이 잭 케니슨 때문이었다.

이번 봄에 몇 주 동안 만난 끔직 하게 늙고 돈 많고 허세 심한 남자.

그가 좋았다. 

그의 옆에 누워 그의 가슴 팍에 머리를 대고 심장 뛰는 소리를 들을 때면 안도감이 밀려왔다.


그는 남편과 사별한 멍청한 여자들보다 올리브를 더 좋아 하고 있다.


아니, 올리브는  항상 남자가 좋았다. 아들을 다섯명 정도 낳고 싶었다.

헨리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전에도 그렇게 행복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한 남자와 기나긴 결혼생활은 마치 세월에 흔적으로 할퀴고 간 기나긴 돌담 처럼 예상치 못한 곳에 이끼로 덮인 움푹 패여 버린 빈자리에 꽃이 피키는 커녕 휘몰아치는 얼음 바람이 몰아치는 것과 같다. 


' 당신이 좋아요. 올리브'


올리브 키터리지는 잭에 죽은 아내가 사 놓은 새칫솔을 썼다.


잭과 올리브가 함께 산지 오년째 

잭은 일흔 아홉. 올리브는 일흔 여덟

두 사람은 죽기 살기로 서로를 꼭 끌어 안고 잠을 잤다.

잭은 자신에 인생이 이런 여자와 이런 식으로 마지막 나날을 보내게 될 거 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따금씩 어둠 속에서 잭은 죽은 아내의 존재를 느꼈다.

올리브와 함께 사는 시간이 마치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느낌이였다.

도로에 그어진 흰색 선 말고는 아무것도 쳐다보지 않고 강을 따라 달리면서도 옆 좌석에 앉아 온갖 불평 불만 불안을 쉼 없이 지껄이는 이 여자 올리브가 자신에 아내라는 사실, 함께한 시간이 행복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그들이 함께 한 날은 저물었다. 

끝났다. 사라졌다.


찬란한 가을,  잎은 나무에 매달려 그 색깔이 연중 어느 때보다 선명했다.

태양이 날마다 그 모든 것에 햇빛을 비춰주었다. 세상은 반짝 거렸고 노란색과 빨간색 오렌지색 연분홍색이 만으로 뻗은 길을 올리브는 차를 타고 지나가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집 앞문에서 숲이 보였다 .매일 아침 문을 열 때 마다 세상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첫남편이 죽었을 때는 어떤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이 집 현관 벽장에 잭의 코트와 스웨터가 그대로 있다.

첫 남편 헨리가 죽자마자 그가 입던 옷은 재빨리 없애버렸다. 

요양원으로 들어 갔을 때는 그가 입고 신었던 모든 것을 없애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옷장을 문을 열면 잭의 냄새가 희미하게 풍겨 나온다.

잭이 잠을 자다 죽었을 때. 공포가 큰 바다처럼 덮쳐서 하루하루 겁에 질려 지냈다.

돌아와 돌아와 잭, 두사람이 함께한 8년에 세월, 눈사태처럼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기이하게도 올리브는 자신에 진짜 남편을 잭으로 생각하고 있다.

분명 헨리가 첫번째 남편이지만 잭은 진짜 남편이었다.


다시, 6월이 찾아왔다.

추도식이 열리는 날 기저귀 팬티를 입고 왔다,

올리브는 두 명의 남편을 먼저 보내고 난 후 자신도 죽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끝이 다가 왔다.

기저귀 팬티를 입은 채 의자 위에서 엉덩이를 조금 옮겨 앉았다.

헨리를 생각했다 젊은 날 그에 눈에 깃들어 있던 다정한 눈빛, 잭에 영리한 미소를 떠올렸다.

그리고 아들 크리스토퍼 

생각해보면 그녀는 운이 좋았다 

두남자의 사랑을 받았지만 스스로를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건 자기 자신 이었다는것을 


다시 봄이 찾아 왔다.

올리브는 타자기에 이런저런 기억들을  기록하고 있다.


아들 크리스토퍼는 장미 두 그루를 심었다.

올리브는 타자기를 치면서 행복에 가까운 감정을 느꼈다.  종이가 쌓여가는 것도 좋았다.

어떤 날은 자신이 쓴 것을 다시 읽었고 어떤 날은 읽지 않았다. 종이는 서서히 쌓여갔다.


헨리는 신을 믿었다. 


올리브는 하늘 높이 떠 있는 구름을 바라보았고 시선을 내려 장미 꽃을 바라보았다.

심은지 딱 한해 지났을 뿐인데도 그 모습은 참으로 놀라웠다. 

피어난 꽃 뒤로 또 한 봉오리가 막 피어나고 있다. 새로 맺은 싱싱한 봉오리 모습

올리브는 뒤로 기대 앉아 자신의 죽음을 생각했다.

그래, 그날이 올 것이다.


안경을 쓰고 타자기에 새 종이를 끼웠다.

자판을 톡톡 쳐서 한 문장을 타자 했다.

종이를 빼내 쌓인 기억 위에 조심스럽게 올렸다.


'내게는 내가 누구였는지에 대한 어떤 단서도 없다. 진실로 나는 한가지도 알지 못한다.'


 살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자신이 누군지, 혹은 뭘하는지 모른채 스스로에 삶을 정확하게 표현할 단어조차 찾아내지 못한 채 살아간다.

이 세상에 평범한 인생은 없다.

헨리 키터리지,잭 케니슨 그리고 올리브 키터리지에 인생 조차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