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앙코르와트에서 돌아왔습니다.
저희 집은 신정을 쇠는 관계로 구정연휴기간 집을 비울 수 있습니다.
4박6일이라지만,  갈 때도 밤 비행기, 올 때도 밤 비행기.
이러니 시엠리업에서의 만 4일이 꿈같습니다.
계속 석조 사원의 환영이 아른아른거리네요.

친구랑 둘이서 자유여행했구요.탑항공에서 아시아나 직항으로 비행기표 구입하고, 인터넷 예약서비스 사이트인 Asiarooms에서 앙코르호텔 4박 예약해서 갔습니다. 4박에 트윈룸이 180불이었습니다. 그러니까 4일간 한사람당 90불. 거기까진 좋았는데, 직항에 연휴라 비행기표 부담이 가장 컸습니다...세금 포함해 80만원 가까이 들었어요. 직항 비행기표만 다른 동남아시아 수준으로 떨어져도 가족들이랑 다른 친구들 끌고 또 가고 싶은데 말이죠...(이번에는 우기에 가서 녹색으로 뒤덮인 앙코르와트를 보고 싶습니다) 그나마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가 5만원쯤 싸서 아시아나로 했는데, 대한항공의 일정이 아시아나보다 조금 더 편리하겠더라구요.

그 밖에는 공항 출입국 관리소의 직원들만 빼면 다 다 좋았습니다.

첫날밤 11시에 비행기에서 일착으로 내려서 입국장 들어섰는데, 도대체 이 사람들이 공무원들인지 여행사 현지 직원인지...단체관광객들 수속 다 끝내주고서야 개인여행객들을 상대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도 그 시간에 도착한 비행기가 한대 뿐이고 비행기도 작아서 20분밖에 안 기다리긴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씁쓸했습니다...

공항에서 호텔 가려고 탄 택시 기사가 괜찮아서 내내 택시 대절해서 다니구, 기념품도 맘에 드는 걸로 올드 마켓에 있는 카페 블루 펌프킨 옆 깔끔한 기념품 가게랑 앙코르 호텔 내 기념품점, 공항 면세구역에서  샀습니다. (이런 가게들이 포장도 확실하게 해 주더라구요. 제가 산 도자기들은 우선 종이로 싸고, 그 위에 또 뽁뽁이?를 둘러 테이프로 칭칭 감고 그걸 또 바나나잎?으로 만든 뚜껑달린 네모난 바구니에 넣은 다음 비닐 쇼핑봉투에 담아 주었는데, 공항에서 본 단체여행객들은 그냥 접시도 비닐 봉지에 달랑 넣어서 들고 있다가 쏟아서 깨트리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여행지에서 작은 도자기 소품들이랑 액세서리 사오는 걸 좋아하거든요. 정말 맘에 드는 찻잔과 접시와 향료단지, 청나라 골동품의 이미테이션 향료 단지도 사고^^ 작은 코끼리 모양 장식이 달린 은팔찌도 사고^^ ㅎㅎ, 이런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즐거움이죠. 아, 그래도 17불하던 검정 바탕에 대나무 무늬가 새겨진 티 세트를 포기한 게 좀 아쉬웠어요. 같은 문양의 컵 하나 사오는 걸로 위안을 삼았지만.

저랑 친구가 출국날도 오후까지 일하고, 제 친구는 귀국날도 바로 공항에서 회사로 직행했거든요.돈 좀 들고, 유적을 많이 못 돌아보더라도 가능한 편한 길을 택했습니다.

첫날과 둘째날은 9시쯤에야 느지막히 호텔 나가서 앙코르와트, 앙코르톰, 톤레삽 호수와 프레룹에서 일몰, 셋째날 앙코르와트에서 일출 보고(쓰라쓰랑도 일출로 유명하다지만, 지나치면서 보니까 그냥 저수지 하나 있길래 앙코르와트로 갔습니다. 낮에 보는 앙코르와트와 새벽에 보는 앙코르와트는 느낌이 아주 틀려요!) 반띠아이 쓰레이, 따 프롬과 쁘리아 칸, 넷째날은 오전에 벙 미얼리아에 갔었습니다. (벙 미얼리아에 대해서는 가이드북에서 처음 이름 듣고, 택시기사의 추천으로 가게 되었는데 안 갔으면 진짜 후회할 뻔 했습니다. 인적 드문 숲 속에 펼쳐진 사원의 폐허가 최고입니다!!) 룰루오스 유적군의 바콩을 못 본 게 아쉬웠지요. 나중에야 친구랑 둘이서, 첫날과 둘째날도 아침에 1시간씩 서둘러 나갔으면 바콩도 봤을텐데..하고 좀 아쉬워했지만...그래도 구정연휴 맞이하여 앙코르왓 주변은 무지무지 교통이 혼잡했고(앙코르톰 남문 통과하는데 한참 서 있고, 프놈바켕 주변은 일몰 보려는 관광객들이 앙코르와트 서문에서부터 차 내려서 걸어가고...택시기사도 그렇게 차가 막히는 건 드문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또 우리도 무리 안하고 쾌적하게 다녀왔으니까 Ok. 점심식사는 꼬박꼬박 올드 마켓 돌아와서 먹고, 그리고 호텔에서 또 1,2시간쯤 쉬다 나가고...수영복 안 가져간 게 아쉽더라구요. 수영복은 무슨 수영복이냐...새로 사기도 귀찮은데, 방에서 낮잠이나 자자했는데, 그래도 가서 뜨거운 태양 속의 깨끗하고 자그만 풀장 보니까 찬물에 몸을 담그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짐도 안되는데 실내수영장 수영복이라도 하나 챙겨넣을것을...역시 여행 선배들의 조언을 무시하면 안됩니다. (물론 컵라면 가져가라는 충고는 말짱 소용없어서 그대로 다시 들고 왔지만 말입니다-_-;)
하여간
택시 기사가 우리의 그런 모습에 처음엔 기가 막혀하더라구요. 완낙(Vannak)이라고 굉장히 영어에 능숙하고, 시간도 잘 지키고, 지름길도 잘 알고, 사람 안 붐비는 시간대와 장소도 잘 알려주고 하던 기사였는데, 그 기사가 처음에  제시한 2일 일정을 저희는 간신히 3일 걸쳐서 소화했거든요^^; 점심도 유적 근처에서 먹고, 바로 또 다른 사원 가야지!하는 걸, 반드시 가이드북에 나온 올드 마켓의 레스토랑 가야해!!! 그리고 호텔 가서 쉬어야해!!!하면서 다녔습니다. 처음엔 기막혀 하더니, 3일째에는 그러려니하더라구요.

마지막날 오후는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즐기고, 맛사지도 그냥 호텔 내에서 받고, 꿀렌2 레스토랑의 압사라 댄스 디너로 마무리지었습니다. 
점심을 안 먹고, 늦은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애프터눈티 세트 2개(한 세트당 12불+부가세)를 시켰는데...너무 달아서...나중에 먹다가 후회했습니다. 처음에는 배고픈 김에 그냥 2개 시켰는데...나중에 가시는 분들은 이런 후회 안 하시길 바래요. 르 메르디앙 호텔은 역시 5성급 호텔...로비 천장도 높고 로비도 넓고 정원도 멋지고 분수도 있고 화장실에서는 1회용 종이 타월이 아니라 작은 손수건을 예쁘게 개어놓고 그걸 한번 손닦고 치우고...그러나 앙코르호텔도 충분히 좋았다는 걸 강조합니다.
맛사지는 별도로 시내에서 받는 것보다 비싸도, 앙코르 호텔 내 수영장 옆에 단독방갈로에서 했는데, 평소 한국에서 경락맛사지를 받아본 저한테는 참...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가격대비로는 만족합니다. 그런데 친구는 아로마오일맛사지를 받았는데 스팀타월을 안 해준게 영 불만족스럽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호텔에서 편하게 했으니까요. 1월에 패키지투어로 다녀온 동료는 아로마 맛사지 한시간을 한국인 가이드 통해서 옵션으로 했는데, 40불 들었답니다. 저희는 25불 냈거든요. 올드 마켓에서 받은 전단지 보니까 올드 마켓 맛사지 전문점에서는 10달러쯤 하는 거 같습니다. 압사라 댄스는 사실 큰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 보다보니까 어느새 무대에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한번쯤은 볼만합니다.

현금 250불 바꿔갔는데, 마지막 남은 18불로 공항 서점에서 유적을 수채와 펜으로 그린 일러스트 북+향료가 든 단지 구입으로 남김없이 다 썼습니다. 하도 1달러랑 5달러 많이 바꿔가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택시 대절해서 다니고, 통합 입장권 사고 식사비 같이 지불하고 그러다보니, 팁이랑 음료수, 그림엽서 외에는 별로 쓸 일이 없었습니다. 호텔 마사지랑 기념품 가게, 애프터눈 티 세트는 비자 카드로 지불했구요. 참, 카드가 되는 카드, 안되는 카드가 있더라구요. 저희는 3장째에 간신히 성공(하나 비자랑 농협 마스터 카드 불가. 신한 비자카드 OK).

택시 대절은 4일간 총 175불 들었습니다. 하루에 기본 25불에서 시작해서, 일출과 일몰, 톤레삽, 반띠아이 쓰레이에 추가요금. 그리고 벙 미얼리아가 50불 이었구요. 압사라 댄스 디너도 한사람당 12불에 대신 예약해줬는데, 따로 시내 여행사 등에서 바우처 끊어가면 10달러 이하라는군요. 좀더 가격교섭을 했어야했나하는 생각도 했지만, 기본 25불은 캄보디아 여행 카페 최신정보 그대로였고, 택시 안에서 계속 이런 얘기 저런 얘기하면서 캄보디아인의 생활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줬고, 일몰 볼 때는 같이 가서 가이드 노릇도 해주고, 시간을 잘 지켜주고, 여러모로 편안하게 배려해줘서 기분좋게 지불했습니다. 15살에 집안 사정으로 학교 그만두고 일을 시작했다는데, 이일 저일 전전하다 관광개발붐이 일어나던 시엠리업에 혈혈단신 와서 뚝뚝 기사를 하다가, 미국 투자회사 일로 시엠리업에 장기체류한 호주 국적의 화교 부부를 공항에서 태워줬던 게 인연이 되서 영어와 일을 배웠답니다. 똑똑하고 부지런하고 어딜 가도 아는 사람이 있고 또 훈센 총리와 여당인 캄보디아 인민당에 대해 아주 비판적이었던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서로 이메일 주소도 교환했구요. 제 친구는 기사가 너무 친근하게 느껴져서 나중에는 아무 생각없이 우리말로 말을 걸기도 했답니다.

나중에 사진 정리되면 바람돌이님이 소개 안하신, 반띠아이 쓰레이, 쁘레룹, 쁘리아칸, 벙 미얼리아 위주로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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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7-02-22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미치겠어요.가고싶어서....
사진 기대하고 있을게요. 음식이나 호텔사진 이런것도 좀 올려주세요..

BRINY 2007-02-22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네~ 사진을 400장 가까이 찍어댄 관계로 좀 추려보고 올리겠습니당~

하이드 2007-02-22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 어찌나 질투 나는지요!

물만두 2007-02-22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여행다녀오셨군요.^^ 앙코르와트가 붐이네요^^

BRINY 2007-02-22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다녀오신 분이 질투하시면 어쩌십니까요.
물만두님, 정말 앙코르와트가 붐이긴 붐인가봅니다. 만순님께 다음 여행지로 추천을~

프레이야 2007-02-22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친구랑 자유여행이라 더욱 좋았겠어요. 후기 마구마구 올려주세요^^

BRINY 2007-02-22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은 방학기간동안 노력해서 후기 올리겠습니다!

낯선바람 2007-02-22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코르와트 여행에 깜짝 놀라서 오랫만에 들렀어요^^ 부럽~

2007-02-22 1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7-02-22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는 잊을만하면 한 번씩 앙코르와트 여행기가 올라오니 가고 싶어죽겠어요 -_ ㅠ
멋진 사진들 기대하고 있을께요^^

BRINY 2007-02-22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수자리님/네~ 오랫만에 뵙네요~
속삭이신 님/가족여행도 좋을 거 같아요.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서양여행객들이 많았는데, 참 좋아보이더라구요.
이매지님/멋진 사진은 기대하시면 안되구요^^ 앙코르와트 갔더니, 어쩌면 그렇게 본격적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은지 놀랐어요. 큰 DSRL에 삼각대에 카메라 가방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참 많았어요.

BRINY 2007-02-22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님도 이번 기회에 앙코르와트 열풍에 동참해보심이...

perky 2007-02-23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 너무너무 가보고 싶은 곳인데..정말 부러워요. 사진들 보러 달려갑니다. 휘리릭~
 
타샤의 집 - 손으로 만드는 따뜻한 세상
타샤 튜더.토바 마틴 지음, 공경희 옮김, 리처드 브라운 사진 / 윌북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연말부터 타샤 튜더가 인터넷 서점 인기 검색어로 등장했다. 그리고 [TV 책을 읽는다]에도 소개된 걸 봤다. 옛날 이야기나 동화같은 삶을 사는 할머니! 나에게 그렇게 살라고 하면 못살겠지만, 그런 삶을 사는 타인에게는 호기심이 일어나는 법이다. 그래서 [타샤의 정원]과 [행복한 사람 타샤]를 읽었지만, 그 책들은 뭔가 부족했다. [타샤의 정원]에는 정원의 사계절 얘기가 주를 이루었고,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는 타샤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 심플하게 뜨게질하듯이 엮고 있었지만, 뭔가 부족했다. 그러던 참에 [타샤의 집]이 나왔다. 쿠폰도 주고 엽서도 준다길래 마일리지를 탁탁 털어서 지난 연말에 가장 마지막으로 구입한 책이 이 책 [타샤의 집]. 그리고 가장 만족한 타샤 튜더 책이다.

 원제목에 Craft란 말이 들어가듯이 타샤가 직접 손으로 만들어내는 다양한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단순히 수공예품이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 기본 의식주 생활에 필요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생활을 향기롭고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모든 물건들. 난 타샤 튜더가 살고 있는 집이 오래된 농가인 줄 알았더니, 옛 방식 그대로 타샤의 아들이 지은 집이었다. 철따라 정원을 가꾸고 때로는 농사도 짓고 옷감을 짜고 옷을 짓고 음식을 갈무리해서 저장하고 집안을 꾸미고 손님들을 초대하여 접대하고 집안을 따뜻하게 하고 장남감도 만들고......타샤 튜더는 정말 부지런한 사람이다. 쉴 새 없이 머리를, 손을, 몸을 움직인다. 그러니, 그 나이에도 결혼식때 입었던 드레스가 맞을 정도겠지. 또 타샤 튜더는 정말 알뜰한 사람이다. 새깃털, 길거리에서 죽은 다람쥐 가죽 하나도 타샤 튜더의 손끝에선 재활용된다.

타샤 튜더가 한가롭게 전원생활을 즐기는 거 같이 보여도 그 안에는 분주한 '생활'이 있다. 실제 사람사는 냄새가 가득한 생활이 있다. 그 온기가 따스하게 전해져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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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7-02-06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점에서 잠깐 구경했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일세기쯤 전 사진처럼 보이는 것이... 따스한 이야기,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

2007-02-12 1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방학 중 당직 근무중.
개학이 금요일인데 오늘, 내일 이렇게 당직근무가 걸렸다.
지난 금요일까지 연수 2개 일정이 잡혀있었으므로 그렇게 되었다.

그런데 와보니 교장, 교감, 부장교사들 연수 가셨지, 보충수업은 지난 주로 끝났지 정말로 조용하고 할 일이 없다...
하루 종일 '졸업식이 언제여요?'하는 전화만 받고 있다.
아마도 졸업식날 학교 앞에서 꽃다발 판매라든가, 컴퓨터 판촉 행사라든가를 기획하는 사람들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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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2-05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개학한 학교도 있어요^^

moonnight 2007-02-05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많으시네요.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교무실에서 커피 드시며 책 읽고 계실 BRINY선생님의 우아한 모습이 그려지는 듯. ^^

BRINY 2007-02-05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잔한 음악은요 ㅠ.ㅠ 커다랗고 썰렁한 콘크리트 교무실에서, 새 건물 짓는 공사장 소음을 배경음악으로, 지루함과 싸우면서 인터넷 서핑중입니다. 도대체 일도 손에 안잡히구, 개학이 걱정입니다.

세실 2007-02-05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저는 좋기만 한걸요~~~
늘 직원들과 함께 있다가 조용하니 좋으네요. 도서관 문 잠그고 있답니다~~

BRINY 2007-02-05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넹. 같이 근무하시는 선생님도 그러시네요. 이렇게 당직 근무하는 게 더 편한거라고. 아, 그래도 너무 썰렁해요.

깐따삐야 2007-02-05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희도 금요일이 개학인데. 저도 근무조 서던 날, 하도 고요하고 지루해서 눈이라도 내려라, 했답니다.
 
한국사 흐름 따라잡기
주경식.백유정 지음 / 휴머니스트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역사가 이렇게 도표로만 정리될 수 있냐!라고하면 할 말 없지만, 이렇게 정리해줘야 그나마 어느 정도 머릿속에 남는다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행 고등학교 국사 수업의 경우, 다른 과목에 비해 두꺼운 교과서를 주2회 수업을 떼어야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분류사 체계로 된 현행 교과서의 특성상, 맨 뒤의 문화사 부분은 늘 진도 못나가기 일쑤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수능시험에 나오지 않느냐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아무리 국사 과목 응시자가 줄었다고는 해도, 어쨋든 응시자들은 계속 있고, 또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문화사 부분도 꼬박꼬박 수능시험에 출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맛뵈기로, 보충수업시간을 이용해 이 교재로 문화사부분 수업을 합니다. 이 책은 각각의 주제에 대해 시대별로 도표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도표로 간단히 정리되어있다고 해도, 도표를 보면서 주욱 설명을 하고, 또 읽기자료도 읽어보고,  유물이나 유적 사진도 보고, 수능기출문제도 풀어보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내용이 좀 많은 부분은 한시간 수업으로는 모자랄 때도 있어요. 수능 국사 문제에는 사료이해 등 지문을 읽어야하는 문제가 많고, 또 문화사 부분인 경우에는 실제 유물의 사진이 함께 실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이런 게 있다, 이런 식의 문제가 출제되었다라고 맛을 뵈주기에 적합한 교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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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5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07-02-05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그래서 제목에 ??표시가 떴던 거로군요. 고쳤어요. 감사합니다~
 
오란고교 호스트부 9
하토리 비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란고교 호스트부의 TV애니메이션판이 작년에 방송되었더랬죠.
예전에 세일러문 시리즈 등을 손 댄 사람이 만들어서 그런지 참 센스 넘치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단행본 9권은 TV시리즈에 나왔던 얘기가 나와요.
단행본이 먼저냐, TV애니메이션이 먼저냐...
번역본은 늦게 나오니 잘모르겠지만, 이미 애니메이션을 봐버린 저로서는 김이 빠지네요.
오란은 예쁜 그림만으로도 열광하는 소녀들이 많지만, 저는  이미 '소녀'가 아니거든요.
습관처럼 오란 신간이 나오면 사고 있지만...언제 어떻게 끝낼 지 조금 지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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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7-02-05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오란이 살짝 지루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