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마당을 쓸었습니다 - 나태주 시선집
나태주 지음 / 푸른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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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충청북도중앙도서관으로 왔다. 독서교육팀이 신설되고 책임을 맡았다. 사람을 과대 평가함은 불안과 부담을 동반하는데 직장에서는 실제 한 일보다 과대 평가를 받는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고자 No 보다는 Yes를 외치며 새로운 일을 벌린다. 누군가 나를  잘 아는 사람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조종하는 듯하다. 조종 당하는 기분이다. 아직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걸까? 

 

얼마전 우리도서관에서 도서관, 유관기관, 출판사, 서점, 프리마켓이 참여한 제4회 충북도서관북페스티벌이 열렸다. 행사의 일환으로 나태주시인 강연회도 진행했다. 사회를 보라는 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냉큼 Yes를 외쳤다. 그리고 후회했다. '후배 사서 시키세요. 경험을 쌓게 해야죠' 이런 말을 왜 못했을까? 나는 사회를 잘 보기 위해 종합자료실에서 시인의 책 목록을 확인했다. 시집, 에세이, 동화까지 50여권의 책을 집필했다. 1년에 한 권씩은 발행하신걸까? 그 중 몇 권의 책을 읽었다.

 

사회 끝자락에, 내가 유일하게 외우는  시이기도 한 '풀꽃'을 함께 낭송하며 작가님 강의를 듣자고 했는데 백명이 넘는 대부분의 참석자가 시를 암송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국민 애송시답다. 시인은 70세가 넘으신 연세임에도 꼿꼿하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아담한 외모, 미소 가득한 포근한 인상은 영락없는 시골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다. 강연 주제는 '시가 당신을 살립니다'로 시인의 시를 읽고 살아갈 힘을  얻은 장애우에 대한 이야기로 서두를 꺼낸다. 평생 가슴에 아픈 상처로 남았을 자부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담담히 말한다. 죽다 살아난 이야기를 들려주며 지금 앉은 자리가 꽃자리라는 표현이 참 곱다. 반가워서 고맙고, 고마워서 기쁜 삶으로 살아가자는 말이 오늘따라 정겹다. 운이 좋으면 2014년에 개관한 공주풀꽃문학관에서 그가 직접 연주하는 풍금소리도 들을 수 있다.

 

시인의 시집 중 제목이 특히 마음에 드는 '시, 마당을 쓸었습니다(나태주 저. 푸른길)'는 주제에 따라 3부로 나뉘었는데 1, 2부는 시와 시인이 대상이다. 

 

'마당을  쓸었습니다/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아름다워졌습니다.'

 

풀꽃을 좋아하고, 사랑을 노래한 서정 시인답게 그의 시는 맑고 곱다. 마당을 쓸고, 꽃 한송이 피우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면 세상은 지금보다 아름다우리라.   

 

'누구나 마음속에 어린아이 하나 살고 있지요./눈이 맑고 귀가 밝은  아이./작은 바람 하나에도 흔들리고 구름 한 쪽에서도 울먹이고 붉은 꽃 한 점에도 화들짝 웃는 아이.//' 

 

시인은 우리가 어린 시절 다니던 초등학교 운동장에 두고 온 아이를 불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무미건조한 지금의 내가 아닌, 그 아이가 대신 말해야 하며 잃어버린 바로 그 시를 찾아야 함을 이야기한다. 시를 매일 한편씩 읽고 필사하면 메마른 감성에  다시 꽃을 피울 수 있을거야. 3부에서는 시인을 위하여라는 부제로 유안진, 허영자, 박용래, 박목월, 윤동주시인, 이해인수녀님 등 시인들에 대한 간절한 애정을 담은 글을 시로 엮었다.     

 

시집을 읽고 강의를  들으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일흔이 넘은 연세에도 나를 불러주면 어디든 가리라는 마음으로 전국의 독자들과 만난다는 시인의 열정이 놀라웠다. 강연내내 진솔함과 유머코드를 잘 살려 청중을 압도하는 그의 내공이 부러웠다. 큰 수술을 몇번이나 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삶을 관망하는 여유가 존경스럽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조금 더 열심히, 조금 더 열정적으로, 조금 더 즐기며... 지금 앉은  자리가 꽃자리라는 말을 기억해야겠다.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독서 인구 비율이 낮아진다. 40대는 63.2%, 50대는 47.2%, 60대 이상은 27.1%로 점점 낮아진다. 바람직한 비율은 4-50대에 하향 곡선을 그리다 60대부터 다시 상승 곡선을 만들어야 한다. 백세 시대인 요즘은 퇴직후에도 꾸준한 책 읽기가 필요하다. 지인들과 실버 카페에 삼삼오오 모여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문화를 꿈 꾼다. 자연스러운 토론 문화를 위해서는 독서 습관이 형성되어야 한다. 독서의 계절 9월, 한 권의 시집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시가 당신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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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6-09-17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넘나 좋아하는 시예요ㅎ 풀꽃!!

세실 2016-09-17 13:57   좋아요 1 | URL
국민 애송시ㅎㅎ
제가 유일하게 암송하는 시랍니다^^
편안한 연휴 보내시네요~~~(님 서재 댕겨왔답니다)

북프리쿠키 2016-09-17 14:28   좋아요 0 | URL
으윽~글이라고 할만한 리뷰라곤 없는 초라한 곳에 댕기오셨다니ㅠ.ㅠ앞으로 세실님 글도 많이 읽고 흉내좀 내겠습니다 ㅎㅎ

세실 2016-09-17 16:24   좋아요 1 | URL
어머 소통이 중요하지요~~~ 초라하긴요. 잘 쓰시는걸요^^
저도 글을 짧게 쓰는게 흠이랍니다. 요즘 노력중이거든요!

희망찬샘 2016-09-17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운 사인본이에요.
시인을 전혀 몰랐던 시절 우연히 <<이야기가 있는 시집>>을 읽고 참 좋으신 교장선생님이구나! 했어요. 정년퇴임 기념으로 시집을 한권 내신 분인 줄 알았었는데 나중에 `풀꽃`이 국민애송시가 되더라고요. 작품활동을 오래도록 꾸준히 하신줄은 오늘 새로 알았습니다. 세실님의 새로운 일도 눈부시게 빛나시길...

세실 2016-09-17 16:26   좋아요 0 | URL
백명이 넘는 사람에게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주셨어요. 공주 풀꽃문학관도 2014년에 생겼대요. 현재 공주문화원장 이며 주로 문학관에 계신답니다. 조만간 가보려구요.
감사합니다.
그동안 쉬었으니(?) 다시 시작하렵니다. 전 역시 일하는게 좋아요. ㅎㅎ

책읽는나무 2016-09-18 0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시인의 이름은 몰랐었는데 저도 시는 알고 있었어요
국민 애송시가 맞나봐요^^
나태주 시인이셨군요~~이름이 귀에 익은 듯도 합니다^^
나중에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싸인본의 필체와 꽃그림이 곱습니다^^

추석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세실 2016-09-18 10:42   좋아요 1 | URL
평생 자전거 타고 다니셨대요. 아이들이 만들어준 별명. 나좀 태워 주세요~~
주위 사람들이 차도 잘 태워 준다고ㅎㅎ
좋은 시 많아요~~~~
백여명의 참석자에게 한명 한명 사인해주셨어요.
고맙고, 송구하고 그런 맘이었답니다~~
연휴 마지막 날, 아쉬움으로 꼭꼭 아껴두고 있어요.

2016-09-18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툽에서 강연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여성시인인 줄 알고 있었거든요^^;; 일이 더 많아지신 거죠? 세실님의 활력이 충북중앙서관에 가득 넘칙길 기대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어요ㅎㅎ

세실 2016-09-19 22:55   좋아요 0 | URL
사랑시, 서정시를 주로 쓰시니 여성시인 같으신..ㅎㅎ
일이 많지만 아직은 즐겁네요.
전 일할 팔자인가 봅니다~~~
내일은 울산 출장! 여행가듯 다녀오렵니다.

pek0501 2016-09-19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청북도중앙도서관으로 왔다, 에 대하여 축하해야 하는 거죠?
축하드립니다.

저도 세실 님 따라 시를 읽어야겠어요. 메말랐어요. 건조한 일상을 촉촉하게 하기 위해서...


세실 2016-09-19 22:58   좋아요 0 | URL
음 관장 소리를 더는 못들어 아쉽습니다. 좀 있어보였죠?ㅎㅎ
근데 저는 일하는게 즐거워요.
퇴직후에나 쉬렵니다~~~♡♡
에이 페크님 감성 풍부하신걸요. 괜히 메마른척 하시는?ㅎㅎ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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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이다. 영국 연방국가 내에서 영어로 쓴 영미소설중 수상작을 선정하는데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콩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로 칭한다. 우리나라의 한강 작가는 채식주의자로 영연방 지역 이외 작가가 쓴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

 

소설 채식주의자는 단편이면서 연작소설이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은 다른 시기에 쓰여 졌지만 등장인물과 내용이 연결된다. ‘채식주의자는 주인공 영혜 남편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과분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평범한 남편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여자로 보이는 영혜와 결혼한다. 어느 날 영혜는 냉장고의 육류를 버리면서 채식주의자가 된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 기르던 개의 충격적인 죽음은 그녀를 극단적인 육식 거부자로 만든다.

몽고반점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으로 영혜 형부의 시선이다. 비디오 작가인 형부는 처제의 몽고반점에 매력을 느끼며 욕망을 앞세우고 결국 가정은 해체된다.

나무 불꽃은 영혜 언니의 시선이다. 인혜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영혜를 보살피며, 집을 나간 남편 대신에 가족의 부양을 책임지는 고단한 삶을 산다. “문득 이 세상을 살아본 적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것에 그녀는 놀랐다. 사실이었다. 그녀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전의 어린 시절부터, 다만 견뎌왔을 뿐이었다.”

 

살아간다는 건 오늘의 삶에 감사하고, 나아질 내일을 기대하며 사는 것이다. 현재의 삶이 곤고할 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를 주문처럼 외며 나를 위로하고 희망을 갖는다. 한줄기 빛마저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절망하고 깊은 늪에 빠진다.

밀란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보이는 것,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편협한 시선인 키치의 세계를 자주 거론했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할 때 우리는 동물적인 인간이 된다. 육식을 거부하는 딸을 이해하기 보다는 폭력을 행사하며 음식을 강요하는 아버지는 보이는 것만 믿는 편협한 키치의 시선이다. 몽고반점의 욕망에만 충실한 어긋난 예술혼을 불태우는 영혜의 형부도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일그러진 욕망의 화신이다.

 

저자는 음식을 거부하고 나무가 되고 싶어 한 영혜의 삶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담백하게 그려낸다. 간결한 문체와 흡입력은 한순간의 흐트러짐도 허용하지 않는다. 소설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힘을 준다. 유연하고 다양하며 열린 사고를 기르는 힘을 준다. 우리 주변의 아픈 영혜가 살아갈 힘을 얻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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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6-06-01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주소 3종 문자로 주셔요.
컬러랑책 본드리고 파요

2016-06-01 20:35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02 08:27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pek0501 2016-06-02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에서 수상 소식을 봤지만 이 리뷰를 보니 <채식주의자>를 구입하지 않을 수 없겠어요.
벌써 읽으신, 발 빠르신 세실 님을 본받아야 할 터인데... 저는 점점 게으름이란 의자에 앉는 걸 좋아하게 되어요.

세실 2016-06-06 19:26   좋아요 0 | URL
채식주의자 그리고 오늘 본 아가씨....참 충격적입니다.
세상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가 많겠지요?
종의 기원도 구입해 놓고는 시작 못하고 있어요.
전 스마트폰 중독. ㅜㅜㅜㅜ
 
오늘처럼 고요히
김이설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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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꽃 한송이 사서 거실 구석에 놓는다. 라넌큘러스, 장미, 튤립...모두 노란색이다. 어제는 지인 가게에 갔는데 문만 열려있고 주인이 없다. 전화 하니 장미 한송이랑 안개 많이 가져가고 이천원만 두고 가란다. 장미만 가져올까 하다 염치불구하고 안개도 조금 챙겼다.
삭막한 거실에 노란 장미 한 송이는 봄을, 여유를 느끼게 한다.

어제는 늦은 밤까지 이설님이 보내준 `오늘처럼 고요히` 를 읽었다. 예쁜 아이 둘을 키우는 야무진 엄마 김지님과 사회의 그늘을 여과없이 그려내는 소름 돋는 소설을 쓴 이설님은 마치 지킬과 하이드처럼 낯설다.
새로운 소설이 나올때마다 더 경악스럽고, 더 착잡하다. 우리 주변의 잔혹한 현실이라는 사실에 더 서글프다.
그저 `오늘처럼 고요히` 살아감에 감사해야할까?
그녀가 좀 더 편안한, 좀 더 따뜻한 소설을 쓸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열심히 사는만큼 보상이 따르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소소한 행복을 느낄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기를 바란다.

김이설, 김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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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6-04-24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 꽃을 볼 수 있어 행복하시겠어요.

세실 2016-04-24 17:43   좋아요 0 | URL
꽃 한송이는 소소한 행복을 주네요^^ 딱 한송이!

꿈꾸는섬 2016-04-24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이설작가님 신간 나왔군요.
찜해둬야겠어요.^^

세실 2016-04-24 17:44   좋아요 0 | URL
음 마음 단단히 먹고 읽으세요^^
더 단단해지고, 더 음산한...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4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개 너무 적게 가져오신 것 아닙니까? ㅎㅎ

세실 2016-04-24 17:44   좋아요 0 | URL
호호 제가 좀 에프엠입니다. 순간 오천원 놓고 와야하나 했답니다^^

야나 2016-04-24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제나 같은 꿈을 꿔요, 세실님_

세실 2016-04-24 17:45   좋아요 0 | URL
아 야나님~~~ 꿈 꾸면 이루어지겠죠? 야나문 그리워요^^

pek0501 2016-04-25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처럼 고요히` 살아감에 감사하겠습니다.

세실 2016-04-25 21:00   좋아요 0 | URL
딩동댕동 정답이세요.
참으로 현명하신 페크님^^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윤동주 유고시집, 1955년 10주기 기념 증보판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윤동주 지음 / 소와다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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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중국 길림성 용정시 인근에 있는 윤동주 생가 명동촌에 다녀왔다. 윤동주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아담하게 보존되었다. 인근에 문학관도 소박하게 자리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서울 청운동에 있는 윤동주문학관을 방문했다. 건물은 버려진 물탱크와 수도가압장 시설을 재건축해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물탱크 내부는 영상실로 만들어졌는데 외부에서 한줄기 빛이 스며듦이 마치 후쿠오카형무소가 연상된다.

 

어제 늦은 밤, 영화 동주를 봤다. 시를 사랑하고, 시로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윤동주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형무소에서 고통 속에 스물아홉의 생을 마감한다. 흑백 영화 속 동주의 표정에 번뇌, 쓸쓸함이 묻어난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조명한 사촌 송몽규와의 우정, 꽃 피우지 못한 아련한 풋사랑이 애잔하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성우의 시 낭송과 마지막 장면 속 형무소의 시리도록 눈부신 별빛, 그 안에서 쓸쓸히 죽어간 윤동주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영화의 내용과 시가 잘 어우러져 몰입도가 높고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개봉관이 적지만 자녀와 함께 보면 좋겠다.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아들은흑백영화가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당시의 암담한 시대상을 잘 표현했고 몰입할 수 있었다는 말을 한다.

 

영화를 개봉하면서 윤동주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재출간 되었다. 초판본은 1955년에 10주기 기념으로 발행했다. 시집은 초판본의 디자인과 글씨체, 제본을 고스란히 간직한 형태로 출간하였다. 우리에게 낯선 세로줄 글씨와 흐린 인쇄, 한자가 읽기를 방해하지만 덕분에 행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읽게 된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면 영화 속 장면과 책의 내용이 오버랩 된다.

 

교토에서 먼저 귀향길에 오르는 사촌 몽규의 뒷모습을 쓸쓸히 바라보는 동주의 시선을 따라 자화상’이 낭송된다.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 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엽서 집니다//도로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 집니다//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19399)

 

일제 치하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 그는 아름답고 결 고운 서정시와 동시도 지었다. 별을 사랑한 순수한 문학청년 윤동주! 그의 안타까운 죽음에 잠시 할 말을 잊는다.

 

 

 

우리 애기는

아래발치에서 코올코올,

 

고양이는

부뜨막에서 가릉가릉,

 

애기 바람이

나무가지에서 소울소울,

 

아저씨 햇님이

하늘가운데서 째앵째앵.

 

 

겨울

 

처마 밑에

시래기 다래미

바삭바삭

추워요.

 

길바닥에

말똥 동그램이

달랑달랑

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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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2 17:20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03 13:27   좋아요 1 |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걀부인 2016-03-02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제가 사는 곳이 바로 연길이예요. ^^ 지금은 윤동주생가가 돈냄새가 너무 많이 나죠.. 중국조선족작가 윤동주라는 글자도 슬프구요.

세실 2016-03-03 13:30   좋아요 0 | URL
그러시구나. 우리나라 분들이 많이 산다고 하더니 달걀부인님도.....반가워라^^
연길.....다시 찾을 수 있을런지요. 참 많이 안타까워요.

cyrus 2016-03-02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많이 늦었지만, 윤동주 시인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기쁩니다. 시인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되도록 쭉 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세실 2016-03-03 13:30   좋아요 1 | URL
맞아요. 지금이라도 이렇게 관심을 갖고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니 다행입니다.
책도 영화도 더 대박났으면 합니다.

서니데이 2016-03-02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의 문학관, 그리고 용정의 생가에도 다녀오셨군요.
잘 읽었습니다.
세실님,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세실 2016-03-03 13:31   좋아요 1 | URL
그래서 더 애틋합니다.
영화보면서 많이 슬펐어요.
참 순수한, 아까운 문학청년인데.......
커피 한잔 마시며 잠시 여유를 가져 봅니다^^

프레이야freyja 2016-03-03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초, 윤동주문학관 두번째 탐방이었는데 함께해서 더욱 좋았어요. 영상물을 보며, 동주는 한번도 남을 탓하거나 흉보지 않았다고 증언한 몽규의 대사가 기억에 남아요. 그때도 그랬지만 두고두고 부끄러움에 몸둘 바 모르겠다는 생각이 짙어가고 ‥ 시를 쓴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어요. 3월인데 마음도 머리도 손도 더 얼어붙는 듯ㅠ 백두산과 용정에는 내년쯤 꼭 가봐야지^^

2016-03-04 21:50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04 21:57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3-04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세실 2016-03-04 21:50   좋아요 1 | URL
늘 감사합니다^^
푸짐한 간장게장정식 먹고 배 두드리고 있어용

이샤 2016-03-04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보고 참고로 댓글 남깁니다. 영화 동주 속에서 시를 낭송하는 목소리는 성우가 아니라 윤동주 역할을 맡은 <배우 강하늘> 목소리에요. 나레이션처럼 들리는 시 낭송은 모두 배우 강하늘이 직접 녹음했다네요. 목소리가 너무 좋죠? 성우라고 착각 할 만큼. ㅎㅎ

세실 2016-03-04 21:52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옆에서 부시럭거리는 두 남자땜에 몰입하지 못했거든요. 조만간 한번더 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ㅎ
 

 

 

 

 

 

 

 

 

 

 

 

긴 연휴가 끝나가는 일요일 저녁. 아쉬움과 함께 알라딘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프야언니의 책 <앵두를 찾아라> 를 읽는다. 책이 세상에 나오기 전, 우리 5공주는 어떤 제목으로 할까? 표지는?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다 결국 내용을 가장 잘 아는 프야언니가 원하는 제목과 표지로 결론을 맺었다. 언니가 보내주신다는 책을 기다릴 수 없어 알라딘에서 구입했다. 세상에나 책은 총알 배송이 무색하게 4일후에 도착했고, 다음날 언니가 보내주신 책도 왔다. 도서관에는 내년도에 비치할 예정이니 또 한 권은 지인에게 선물해야겠다. 언니 책이 나올 무렵 도서관은 이미 4/4분기 구입도서가 들어온 상태였다. 대부분의 공공도서관이 비슷한 실정이라 내년도 3월에나 구입 신청할 듯하다. 참으로 아쉽다!

 

프야언니는 단아한 외모처럼 글도 어찌나 정갈한지 따뜻한 차 한 잔 곁에 두고 몸을 꼿꼿하게 세우고 봐야할 듯한 느낌이다. 에세이는 자신의 속내를 다 드러내야 하는 부담이 있을텐데 적당히 절제하고, 적당히 드러낸다. 글 속에 우리 말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고, 우리 글의 고운 결을 잘 살려냈다. 제목의 앵두가 물고기임을 '앵두를 찾아라' 전문을 읽고 나서야 알았다. '앵두는 물 속에 산다'는 첫 장의 글을 읽으면서도 앵두는 그저 빨간 열매라고 생각했다.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딸의 성화에 대신 키운 앵두를 세밀히 관찰하며 물고기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우는 프야님의 혜안이 그저 감탄스럽다.

 

앵두는 물속에 산다.

자정이면 작은 의식을 치른다. 세상의 불을 끄는 일이다. 불을 끄기 전, 하루치 세상 안을 한 번 더 들여다본다. p.64

 

앵두는 진정한 웰빙족이다. 밤이 되면 아직 놀고 있는 친구들과 조용히 거리를 두고 물풀 뒤쪽이나 바위 뒤에 자리를 잡고 홀로 잠을 청한다. 고독은 즐길 만한 값진 정서가 아닌가. 수면 가까이에 몸을 반듯이 누이고 세상의 평화를 안고 잘 때는 고고해 보이기까지 한다. 아침이면 친구들은 자고 있어도 언제 일어났는지 벌써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있다. 먹는 것에는 그리 매달리지 않는다. 먹이를 주면 반색하는 기색도 없이 제 할 일을 하고 있다가 친구들이 다 먹고 돌아서면 유유히 다가와 입을 벌린다. 소식으로 만족하고 경쾌하게 꼬리를 돌려 미끄러져 간다. 그래서인지 앵두는 친구들에 비해 몸집이 크게 불어나지 않고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본능적인 욕구에 집착하지 않고 과욕하지 않기란 진정한 자유를 구가하는 비결이다. 자유롭지 않음은 아직 버리지 않은 게 많다는 말이다. p.67 

 

프야님은 때로는 마치 우리 친언니 같다. 나는 엄마에게 혼날때면 도망가기 바쁜데, 친언니는 가만히 앉아 엄마가 내려치는 빗자루 세례를 다 맞았다. 도망갈 법도 하지만 그저 고개만 숙이고 커다란 눈에서 굵은 눈물만 뚝뚝 떨어졌다. 약 먹기 싫어하는 프야언니를 우물가에 데려가 무섭게 벌 주는 아버지나, 벌에도 아량곳하지 않고 약을 먹지 않고 버티는 언니나 대단하다. 우리 친언니까지 포함해서...

 

고등학교때 폐결핵에 걸렸을때 요양을 하기보다는 기숙사 생활을 선택하고 직접 주사를 놓아준 엄마, 선뜻 방을 내어준 가게집 주인아저씨...산다는 것은 끝없이 빚을 지는 일이라는 글과 빚꾸러기라는 제목이 와 닿는다. 내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나 대신 희생을 한 시부모님께 요즘 참 무례한 내 자신이 부끄럽다. 그 빚을 갚을 날이 올까? 

 

윤정희 주연의 영화 '시'를 보며 소설가 박상륭의 글을 인용한다.

 

소설가 박상륭은 '아름다움'의 어원을 '앓음다움'에서 찾았다. '앓음'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 애쓰는 상태를 말하고 괴로움과 고통을 견디고 인내하는 마음의 작용이다.

앓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말이 된다. 허허한 웃음과 내용 없는 가벼움이 득세하는 시대에 아름다움은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애를 써야만, 진정으로 앓아 봐야만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책을 읽자마자 빠져든다. 마치 소설처럼 가독성이 좋다. 그녀의 다음 책은 소설이어도 좋겠다. 에세이를 읽으며 밑줄을 이리 많이 그어보기는 처음이다. 간결하면서, 우아한, 고급스러운 문체는 읽는내내 프야님이 그리워진다. 그녀는 어느새 영화평론가로서, 여행 작가로서 마치 화려한 춤사위를 펼치는 듯하다. 자그마한 몸짓에서 뿜어나오는 열정, 끼는 참으로 굉장하다. 단아한 외모만으로 평가하면 절대 오산이다.   

 

우리 5공주(나비언니는 오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1월 7일(목요일) 오후 3시 야나문에서 만난다. 내 맘대로 번개를 쳐본다. 마녀고양이님, 페크언니 그리고 또!  

 

야나문 북카페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240 2층 (부암동)

02-394-0057

 

 

 

일은 느닷없이 일어나는 게 아니라 나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인연의 바람이다. 손돌바람에 널브러지는 때도 있지만 산들바람에 하늘을 나는 날이 더 많음에 감사할 일이다. 선연도 악연도 인연이다.  p.57

 

본능적인 욕구에 집착하지 않고 과욕하지 않기란 진정한 자유를 구가하는 비결이다. 자유롭지 않음은 아직 버리지 않은 게 많다는 말이다.  p.67


 꽃만큼 유한한 것이 없다. 꽃만큼 무한한 것도 없다. 시간이 가면 추레해지는 게 어디 꽃뿐일까. 그 얄궂은 피조물이 갸륵해 보이는건 끝과 시작이 동시에 보여서다. 절정의 미로 피어오른 꽃봉오리는 뿌리와 줄기와 가지의 안간힘을 잊지 못한다. 피고 질 때를 아는 세상 모든 꽃들은 지고 피고 지는 때를 알지 못하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 순간과 영원의 애련한 이중주다.

살갑게 느끼지 못했을 뿐, 우리는 늘 꽃을 피워 왔다. 하나의 꽃이 아니라 다른 두 개의 꽃을. 나란히 앉아 있되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다는 걸 인정하는 마음의 그 출발지를 생각해 본다. 향기도 색깔도 다른 두 개의 꽃다발을 하나의 화병에 담고 싶어진다. 노랑 곁에 보라, 보라 곁에 노랑. 보색의 어울림이 생각만해도 근사하다.

"할머니, 아이리스도 한 단 주세요."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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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5-12-27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함께할 수 있는 분들 같이 만나요!!♥

세실 2015-12-28 13:00   좋아요 0 | URL
일을 벌려놓고 조마조마했네요^^
언니도 좋아하셔서 다행이어요^^

blanca 2015-12-27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프레이야님도 축하드리고 만남도 부럽네용^^ 후기 올려 주세요.

세실 2015-12-28 13:00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도 보고 싶어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어려울까요?

프레이야freyja 2015-12-27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벙개! 그저 반가운 얼굴들 보는 거로 해요~ 고마워요 세실님. 연말, 분주한 마음이 1월까진 이어질 것 같아요. 오공주 만남에 멀리있는 시아님이 빠져 아쉽지만 마음은 함께^^ 늘 힘과 위로가 되는 울오공주와의 인연, 고맙습니다.

세실 2015-12-28 13:02   좋아요 0 | URL
그쵸. 그쵸~~~ 반가운 얼굴들^^ 우리가 다 아는 ㅎㅎ
그날 시아언니도 혹시 오는건 아닐까요? 그랬음 좋겠어요^^
통화만 해도 어제 만난것처럼 편안한.....저에게도 큰 힘과 위로가 된답니다!!

붉은돼지 2015-12-27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나라의 연세 지긋하신 ㅋㅋ 공주님들의 야나문 회동이라..
지난번처럼 섬섬옥수라도 후기 좀 올려주세요 ^^

세실 2015-12-28 13:03   좋아요 0 | URL
음 아직 연세라고 하기엔? 이라고 했지만 제가 스무살때는 이 나이는 분명 연세였어요. 흑!!!
왕비로 바꿔야 할까요? ㅎㅎㅎ
넵~~~ 섬섬옥수는 아니지만 손가락이라도 올리겠습니다~~~

hnine 2015-12-28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필을 가독성 있게 쓰기란 쉬운 일이 아닐텐데 저도 손에 들어온 후 금방 다 읽었어요.
저자 글의 느낌을 세실님께서 간접적으로 비유하여 표현하셨는데도 제 마음에도 폭 하고 와닿네요.

세실 2015-12-28 13:04   좋아요 0 | URL
벌써 읽으셨구나. 역시~~~
절제미와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본.ㅎㅎ
행간도, 간결한 글도 참 좋죠^^

yureka01 2015-12-27 2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당대의 저자에게 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이유..동시대의 사람이라는 연대가 있으니까요.
저도 주문해뒀습니다 ㅋ

세실 2015-12-28 13:05   좋아요 0 | URL
저자....마냥 부러운 단어입니다^^
맞아요. 전 요즘 응팔 보면서 열광하는데 바로 동시대의 사람이라는 끈끈함이죠~~~
유레카님의 평도 기대하겠습니다.

마녀고양이 2015-12-28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책장을 펼치는데 너무나 그리운 느낌에 왈칵하는 거예요.
정을 준 사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이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어요.

세실 2015-12-28 16:52   좋아요 0 | URL
마고님 마음 이뻐라~~~
우리 특별한 사람들이죠.
이번에 꼭 만나요. 야나문은 종로 부암동에 있네요^^


pek0501 2015-12-28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게 소식을 접한 저를 용서하시기를... 세실 님도 프야 님도...

언젠가 책 내실지 알았어요. 앵두... 당연히 구입해 보겠습니다. 아, 궁금해라...^^

축하드리러 프야 님 서재로 쓔웅~~~


세실 2015-12-29 11:19   좋아요 0 | URL
궁금하죠?
참으로 재미있고, 우아한 책입니다.
프야님의 인품을 알 수 있는......
페크님 야나문 콜? 꼭 뵙고 싶어용~~~~~~~

2015-12-28 23:20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9 11:22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2 10:55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3 17:39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