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굴레에서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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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문학전집에 포함되어있는 책으로  읽지 않았지만 청소년기에 읽었다고 착각이 되는 책이다.
 이 책도 처음에는 다른 세계문학전집처럼 그냥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으로만 생각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소설의 묘미와  심오한 작품세계를 알수 있어서 과연 명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제목처럼 삶을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인간의 여러가지 굴레에 대해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굴레는 곧 살아가면서 겪는 장애물 같은것이리라.  주인공 필립이 부모의 죽음을 겪게 되면서 느끼는 고아와 가난이라는 굴레,  태어날때부터 다리가 불편한 장애아라는 굴레,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에 가지만 포기하고 마는 종교적 굴레, 여급 밀드레드를 향한 짝사랑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고, 인생 내내 그녀로 인하여 굴곡된 어두운 삶을 사는 욕망의 굴레등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크고 작은 사건의 굴레 속에서 부딪히고, 포기하며 완전한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성장소설 같은 느낌도 드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내내 어쩜 이렇게 인간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기, 승, 전, 결의 의미가 또렷이 각인되는  참 훌륭한 소설이라고 생각되었다.

  난 어떤 굴레를 타고 태어 났을까?
  지금은 어떤 굴레 속에서 힘들어 하고 있는 걸까?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굴레를 만나게 될까?
  혹시 그 굴레속에서 허우적되고 있는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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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 그리고 마흔여섯
이순원 지음 / 이가서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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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이 많은 여운을 준다. 스물셋과 마흔여섯이 시사하는 것은?

나름대로 책을 읽기 전에 상상해 보았다. 남, 녀 간의 나이의 차?, 둘째 부인과 애인의 나이...... 여기서의 숫자는 모녀인 순영과 윤희의 나이다.


언뜻 페미니즘 소설이라고 생각할 만큼 소설의 대부분을 여성이 이끌고 나간다. 엄마인 순영을 모티브로 해서 순영의 언니, 순영의 딸, 기혁오빠의 처.

근친상간이라는 무겁고 통속적인 주제를 다루었지만, 그 흔한 스킨십 없이 끝까지 여성의 심리묘사를 잔잔하게 표현했다.


문득 이 책을 읽으면서 딸을 둔 엄마가 읽어도 좋을 책이라는 극찬까지 하고 싶어졌다. 딸과 엄마의 관계에 대해 바람직한, 이상적인 관계를 제시해주었다. 또한 제목에서 주는 통속적인 생각보다는 그냥 아련한 과거의 아름다운 첫사랑을 생각나게 해주면서, 현재 이 세상에 하나뿐인 언니와의 미지근한 관계까지 부끄러워진다.


여자의 직감으로 딸의 임신사실을 알았지만, 최대한 딸이 덜 충격을 받도록, 거부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엄마의 첫사랑을 들먹이면서까지 배려를 해준다. 물론 후에 사촌오빠와의 관계에서 생긴 아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처에 대해 함구하는 조건으로 거액을 지어준다.


순영의 언니. 남편의 죽음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하지만, 어릴적 언니 덕분에 중학교에 갈 수 있었다는 보답으로 언니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언니와의 관계도 친구이상으로 표현한다.


순영의 첫사랑. 어릴적 그 사람은 넓은 기와집에 살고, 순영의 집은 지지리도 가난하여 자신도 모르게 거리를 두고, 순결을 지키는 생각보다는 찢어진 팬티를 보여주기 싫다는 이유로 그 남자를 보낸다. 물론 그 배후에는 조선시대의 계급처럼 넘지 못하는 산이라는 생각을 하고 그냥 두고두고 마음에 안고 산다. 그러다 그 사람이 어려워지자 1억이라는 거액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의 넓고 넓은 마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한 남편의 아내로써, 아이의 엄마로써, 소중한 가족의 한 사람으로써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야 할까? 하는 해답을 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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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칼의 노래 - 아름다운 휴머니스트 강금실
김정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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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있는 엄마들은 꿈을 꾼다. 내 아이는 판사, 의사를 만드리라.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중학교, 고등학생이 되어 가면서 꿈은 점점 현실화되지만 아직은 아이가 어린 관계로 마음껏 꿈을 꾼다. 
  꿈은 구체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이에게 심어줄 모델을 찾던 중 바로 '이 사람이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금실 장관을 보면서......
  이 책은 강금실 장관이 감명 깊에 읽었다는 김훈이 쓴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칼의 노래'에서 제목을 따온 듯 하다.  제목이 강장관과 잘 어울렸다. 법조인이기는 하지만 예술가 못지 않은 춤에 대한 열정.
  우리나라 엘리트 코스만을 걸어왔지만 공부밖에 모르는 범생이들과는 달리 강장관은 자유분방한 사고방식, 진지함, 여성스러움이 더욱 매력적이게 한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장정일 변론을 맡았을 때의 Cool한 사고, 춤을 좋아하는 휴머니스트, '여성성'을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장점화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사고, 최고 권력(?)에 있지만 권력에 연연해하지 않기에 더욱 멋진 여인......
  정신과의사 김정일이 쓴 책이기에 더욱 흥미롭다. 그녀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전문가적인 식견에 감탄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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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뿌리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142
도종환 지음 / 실천문학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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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읽어도 세월은 가고, 시를 읽지 않아도 세월은 간다. 그러나 시를 읽으며 세월을 보낸 사람에 비해 시를 읽지 않고 세월을 보낸 사람은 불행하다. 시 읽기가 새롭고 다양한 세계에 대한 하나의 경험이라면, 시를 읽지 않는 사람의 경험은 얕아서 찰방거리고 추억은 남루할 테니까 말이다. 추억이란 세월의 축적이기 때문이다' 안도현 시인이 본인의 시집 서문에 적은 말이다. 시 읽는 이유, 시를 읽어야 할 이유에 대해 명쾌하게 제시해 놓았다. 
   요즘 점점 가벼운 사람이 되어 가는 듯 하여 시집을 읽고 있는데 가슴에 와 닿는 시집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도종환 님의 시집은 처음엔 무덤덤하게 읽게 되지만 읽을수록 점점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
  소재도 피상적인 주제가 아닌 우리의 일상 생활에 밀접한 「저녁 종소리」, 「무심천」, 「새의 사랑」, 「종례시간」등 일반적인 것을 주제로 하여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부모님의 희생적인 사랑을 이야기 하고, 선생님으로써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가치관을 보여준다.
  우리 생활에 근접하여 모든 시를 지어냄으로써 시를 읽기 시작한 초보 감상자 들에게 부담 없이 읽을 기회를 제공해 준다.
  물론 가볍지 않으면서 무겁지도 않게 시를 써 내려가는 점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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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로 키우려면 말부터 가르쳐라
이정숙 지음 / 가야넷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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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 첫 관심사가 반장, 부반장 선거일 것이다.
나도 내심 부반장이라도 하였으면 하고 바랬지만,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어서 아이는 전혀 관심이 없다.
  도대체 아무리 타고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해야 적극적인 성격으로 만들어 줄까 고민하다가 관련 책을 골랐다. 이 책은 한국어판이라 부담이 없었고, 스피치 컨설턴트 전문가가 지은 책이라 호감이 갔다.
  이 책에서는 자녀를 리더로 만드는 말 교육 10가지 (예를 들면 "미안하다, 감사하다"를 입에 달고 살도록 하라, 존댓말은 말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가르쳐라, 긍정적으로 말하도록 하라 등), 독이 되는 말, 약이 되는 말, 자녀와의 갈등시 대화로 풀어 가는 법 등 실생활에 필요한 이야기를 집약해 놓았다.
  맞벌이 한다는 핑계로 늘 바쁘게 서두르면서 아이를 다그치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기 보다는 내 페이스로 끌어드리려고만 하고, 토막말을 즐겨하던 내게 이 책은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천천히 말하게 하고, 존댓말을 쓰게 하고, 자녀와 주제가 있는 토론을 자주 하고, 남의 말을 경청하게 하고......
  읽다보면 다 아는 내용이지만 한번씩 짚어가면서 다시 생각해 보면 좋을듯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라고 한다. 부모가 앞에서 거울이 되어 모범적인 생활을 하면 자식도 보고 배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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