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뿌리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142
도종환 지음 / 실천문학사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시를 읽어도 세월은 가고, 시를 읽지 않아도 세월은 간다. 그러나 시를 읽으며 세월을 보낸 사람에 비해 시를 읽지 않고 세월을 보낸 사람은 불행하다. 시 읽기가 새롭고 다양한 세계에 대한 하나의 경험이라면, 시를 읽지 않는 사람의 경험은 얕아서 찰방거리고 추억은 남루할 테니까 말이다. 추억이란 세월의 축적이기 때문이다' 안도현 시인이 본인의 시집 서문에 적은 말이다. 시 읽는 이유, 시를 읽어야 할 이유에 대해 명쾌하게 제시해 놓았다. 
   요즘 점점 가벼운 사람이 되어 가는 듯 하여 시집을 읽고 있는데 가슴에 와 닿는 시집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도종환 님의 시집은 처음엔 무덤덤하게 읽게 되지만 읽을수록 점점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
  소재도 피상적인 주제가 아닌 우리의 일상 생활에 밀접한 「저녁 종소리」, 「무심천」, 「새의 사랑」, 「종례시간」등 일반적인 것을 주제로 하여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부모님의 희생적인 사랑을 이야기 하고, 선생님으로써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가치관을 보여준다.
  우리 생활에 근접하여 모든 시를 지어냄으로써 시를 읽기 시작한 초보 감상자 들에게 부담 없이 읽을 기회를 제공해 준다.
  물론 가볍지 않으면서 무겁지도 않게 시를 써 내려가는 점이 참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