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로봇 (dts-1disc) - [할인행사]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 윌 스미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이, 로봇 I, Robot, 2004
원작 : 아이작 아시모프-소설 ‘나는 로봇이야 I, ROBOT’
감독 : 알렉스 프로야스
출연 : 윌 스미스, 브리짓 모나핸, 브루스 그린우드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3.27.




“이유 없는 무덤 없더라.”
-즉흥 감상-




  문득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하나 생겼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기록을 찾아보니 분명 감상을 했었는데 그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친구가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결국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지난날에는 실망 했었지만, 다시 보면서 즐거웠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액체 속을 붕붕 떠다니는 듯한 오묘함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로봇공학3원칙’의 소개와 함께 물속에서의 어떤 사고 현장이라는 암시에 이어, 그 모든 것이 악몽임을 알리며 한 남자가 눈을 뜨게 됩니다. 
  그렇게 남자는 경쾌한 음악을 재생하는 것으로서 그저 당연하다는 느낌의 아침을 열어나가게 되는데요. 어머니 집을 들렸다 출근하는 길에 ‘로봇’과 관련된 작은 소란을 일으키게 되는 것으로 그의 신분이 ‘경찰’임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런 한편, 그는 ‘의문의 죽음’의 현장으로 호출 받게 되고, 계속되는 수사과정 속에서 자신이 그토록 우려하던 사태가 현실이 되어감에 뜻하지 않은 죽음의 손길을 피해가며 진실을 향한 박차를 가하게 되는데요. 일상이 전 인류를 향한 위협으로 돌변하는 사태 속에서, 적에서 아군으로 돌변한 로봇과 함께 하는 주인공은 과연 어떠한 답에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인지…….




  2035년의 시카고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번 작품은, 한 가구당 최소 한 대의 로봇을 TV와 같은 가전제품인양 소유하고 있는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글쎄요. 이젠 원작이라 말해지는 소설마냥 가물가물한 상태가 되어서 재미있다는 기분이 들었던 것인지, 처음 이 작품을 만날 당시에만 해도 막 번역출판 되었던 책을 만나기도 했었지만, 아시모프 님의 작품들에 매료된 상태에서 이 영상물을 만나고서는 “이건 아니야!!”라며 비명을 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단순 가족 영화로 변질되어버렸던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 Bicentennial Man, 1999’ 보다 그토록 절대적으로 보이던 ‘로봇공학3원칙’이 논리적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 작품에서 액션난무의 화면으로서 잘 표현했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영화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부터 원작이 있는 작품에 윌 스미스가 등장하면 액션이 더해진 변주곡이 시작되지 않느냐고 자포자기를 한 상태여서인지 그냥 편안한 기분으로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 그렇다고 아시모프 님 의 ‘로봇과 관련된 작품’마다 명시되는 ‘로봇공학3원칙’에 대해서는 더 이상 적지 않으려 합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그것을 중심으로 사건이 발생하는 이야기였기에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에서 그 이론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니, 직접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해봐주셨으면 해보는군요. 거기에 이 작품에서 거론되는 ‘박사들’의 이름이 어째 귀에 익숙하다 싶으신 분들은 원작에서도 중요인물로 전설이 되어버린 분들이니, 비록 작품 자체에서의 비중은 낮았지만 글씨를 통해서만 만나셨던 분들께는 실사로도 만나보실 수 있을 기회라는 점만 살짝 적어봅니다.




  네? 왜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 비명을 질렀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아아. 개인 적으로 아시모프 님의 작품들을 읽다보면서 어떤 긴박함이나 액션이 거의 느껴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저 복잡하게만 보이는 이론들을 소설적 구성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표현했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이미지를 구축해나가던 저에게 펑펑 터지는 액션이 펼쳐지니 ‘이미지 충돌’로 인해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시대의 흐름에 따른 또 다른 표현방법이려니 해봐야지요.




  아무튼, 결국에는 마침표를 만나보고야만 스티븐 킹 님의 소설 ‘불면증 Insomnia, 1994’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55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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