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 도시(1disc) - 할인행사
이상기 감독, 김명민 외 출연 / 팬텀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무방비 도시 Open City, 2007
감독 : 이상기
출연 : 김명민, 손예진, 김해숙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1.23.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다만, 악연만이 존재할 뿐.”
-즉흥 강삼-




  사실 영화 ‘미스트 The Mist, 2007’ 아니면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2007’를 보러갈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한쪽 방향으로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 짧은 휴가를 나온 친구가 보고 싶다 말하는 영화가 있어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뭐. 그냥 한번은 볼만 했다 생각이 든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전기로 만들어진 꽃과 하얗고 빨간 빛의 강줄기가 흐르는 아름다운 도시의 밤 속에서 어디론가 급하게 이동 중인 경찰차량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교통사고가 나는 듯 하더니 깡패집단과의 전투상황이 발생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일본에서 발생하게 되는 소매치기 범행에 대해 그 조직이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한국으로의 수사협조 요청이 들어옴에 ‘소매치기 전담반’이 만들어지게 되고, 마침 일본에서 국내로 들어와 기업형 소매치기 조직을 새롭게 만드는 일당으로 인해 기존의 소매치기 조직과 ‘소매치기 전담반’이라는 삼파전을 그려나가게 됩니다. 그런 한편으로 각각이 가진 ‘과거’로 인해 모든 흐름이 복잡 미묘한 관계로 발전하게 되고, 결국에는 ‘비극’이라는 이름의 ‘전쟁’에 초읽기를 시작하게 되는데…….




  처음 이 작품을 보기 전으로 ‘이젠 대한민국도 갈대까지 간 나라란 말인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화면에서의 인정사정없는 장면을 통해 ‘아아. 또 조폭 영화인가?’라며 생각을 확장시키고 말았는데요. 하지만 계속 되는 이야기에서는 개인적으로 이때까지 접해보지 못한 ‘소매치기’의 세상을 만나 볼 수 있었기에 신선한 기분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흐음. 무방비 도시라. 아직 휴전 상태인 나라이기도하지만 선진국이라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양육강식의 이론이 적나라하게 펼쳐지기도 하는 밀림에 살고 있지는 아니한가라는 기분을 가끔씩 느끼게 하는 대한민국. 아무리 영화는 영화자체로 만나야 한다고는 하지만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고 말았습니다. 그것을 ‘우리’라고 말해지는 집단이기주의의 광기로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공과 사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은근슬쩍 팔을 안으로 굽게 하는 모습을 마주할 때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고 우기기까지 하는 것을 애교로 정치에까지 이야기를 덧붙여보면 그동안 우습지도 않은 많은 일들이 자행되어왔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인데요. 이번에 또 한 번 새롭게 시작하는 정치판에서는 부디 좋은 결실이 많이 달렸으면 소망해봅니다.




  음? 문득 이 작품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검색을 해보니 같은 제목의 영화 ‘무방비도시 Open City, 1945’가 검색되었는데요. 만들어진 연식이 엄청난 차이가 있고 국적도 다른바 저 당시에는 또 어떠한 ‘무방비 도시’가 만들어졌을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미리 짐작을 해보자면, 역사란 돌고 도는 것이기에 각각의 시대상에서 도시의 안녕을 위협하게 되는 상황은 발생하기 마련이지 않을까 하는데요. 한편으로는 ‘소매치기’ 정도의 소재로 도시의 안녕이 무너질까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나비효과’라는 이론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관계로 부디 스스로 멸망하는 삶이 아닌 좀 더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해봅니다.




  그러고 보니, 즉흥 감상을 풀이하지 않고 끝낼 뻔 했군요. 이번 작품에서는 안방극장에서 자주 뵙던 연기자 분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영화자체가 그러한 연속극 마냥 얽히고설키는 인간관계를 그리고 있었다는 점과 그 속박의 굴레에서 벋어날 수 없었기에 비극적인 결말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소설 ‘늑대인간 Cycle of the Werewolf, 1984’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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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디파잉 - 할인행사
질리안 암스트롱 감독, 캐서린 제타 존스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데스 디파잉: 어느 마술사의 사랑 Death Defying Acts, 2007
감독 : 질리안 암스트롱
출연 : 캐서린 제타-존스, 가이 피어스, 시얼샤 로넌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3.31.




“이것은 누구를 위한 이야기인가?”
-즉흥 감상-




  이상하게도 보고 싶은 새로운 영화가 영화관에 올라오지 않던 3월. 하지만 노력의 대가로 받게 된 할인권을 쓰고 싶었기에 영화를 쏘겠다는 ‘알림’까지 올렸지만, 그 결과로의 과정은 참 아슬아슬했습니다. 아무튼, 별 기대도 없이 만나봐 한번은 볼만하다 생각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수면아래인 듯한 공간의 모습과 한 소녀의-어릴 때 가지고 있다가 지금은 사라져버린-어떤 능력에 대한 고백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한 남자의 방문으로 인해 자신과 엄마의 삶이 바뀌게 되었다는 언급에 이어 한 남자가 수면 아래로 쇠사슬에 묶인 체 들어오게 되는군요. 
  그렇게 위대한 마술사 후디니의 탈출마술쇼 현장으로 시작을 열었던 화면은, 이제 주인공 모녀가 살고 있는 마을로 새로운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모의 심령술사와 그녀의 조수’로서 사기에 가까운 심령술을 보이는 모녀의 삶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심령술사를 상대로 마술사 자신의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을 알아맞히는 자에게 거액의 돈을 준다는 것을 빌미로 심령술사의 사기극을 파헤치며, 또한 ‘위대한 마술사’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해리 후디니’가 마을을 방문할 것이라는 정보에, 모녀는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사기를 벌이기로 결심하게 되지만…….




  ‘그래픽 같아!!’를 외치고 싶은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무난한 연출기법과 이야기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제목과 내용이 ‘불일치’를 말하고 있다는 판단에 원제목을 보니, 이런! ‘Death Defying Acts’를 직역해서 ‘죽음에 도전하는 행위’가 되는 것을 보아 한방 먹은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사실 ‘어느 마술사의 사랑’이라는 제목만 보고는 지난날 재미있게 만나보았던 영화 ‘일루셔니스트 The Illusionist, 2006’와 같은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죽음에 도전하는 행위’를 업으로 생활하는 마술사를 만나게 된 두 모녀와 그런 모녀와의 만남을 통해 그 행위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가지게 된 한 남자의 복잡 미묘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보니, 거기에 제목에서 받아버린 혼란 때문에 배신에 이은 실망감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이번 작품에 대해 한번은 볼만하다고 했던 것은, 이 작품에 소개되는 ‘위대한 마법사 후디니’가 실존 인물이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는데요. 아무리 옳지 못한 자세라고 말하고 있다지만, 저도 엄연히 한국 사람이라는 것인지 ‘즐기기 위한 마술’이 아닌 ‘파헤치기 위한 마술’이라는 자세로 마주하고 있었던지라, 언행일치와 심기일전을 위해서인지 언젠가부터 더 이상 시청을 하고 있지 않은 저 자신을 발견해 볼 수 있었을 뿐입니다. 세상에나. 분석해서 진실을 밝힌다고 별로 도움도 안 될 일. 그냥 재미있게 즐기고 싶은데 그것마저 통제가 되지 않는 이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면 좋단 말입니까! 아아. 저는 즐겁게 살고 싶습니다!!




  후우. 자괴감의 감정을 식히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죽음에 도전하는 행위’를 먼저 생각하고 작품을 떠올려보면 훨씬 편한 기분이 드는데요. 그런 행동을 하는 마술사의 마음이라거나, 그것을 지켜보는 모녀의 모습을 통한 아슬아슬한 심리묘사는 정말이지 멋졌습니다. 거기에 팜므마탈 적 매력을 뿜어내던 캐서린 제타-존스 님의 모습은, 아아아. 모니카 벨루치 누님 정말 죄송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3월의 마지막 밤이 끝나가려 합니다. 2010년까지 1000회의 공식 기록을 약속한 ‘감상기록장’은 취미이니 둘째 치더라도, 4학년의 삶이 1달이나 지나버림에 엄청난 중압감이 느껴지는데요. 그거야 어찌 되었건,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더 무비 The Simpsons Movie, 2007’의 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아참! 다들 환절기 감기는 조심하고 계시나요? 


TEXT No.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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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벨로의 마녀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두빈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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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포르토벨로의 마녀 A Bruxa de Portobello, 2007
저자 : 파울로 코엘료
역자 : 임두빈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08.05.29.




“당신만의 ‘길을 걷는 방법’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조금씩 더위를 더해가던 늦봄의 어느 날.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될 것만 같은 5월하고도 말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우연찮게 받게 되었던 상품권으로 모처럼의 세책으로 구입해 읽게 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여기에 실린 모든 증언이 실화이며, ‘포르토벨로의 마녀’라 불린 한 인물에 대한 전통적인 전기를 쓰려는 것이 아닌, 그녀를 만났던 사람들이 자신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그대로 옮기는 것이노라 라는 식의 인사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마녀’이자 ‘아테나’라고도 불렸던 한 여인의 죽음 이후라는 것을 알리게 되며 뱀파이어 전설에 대해 BBC에서의 의뢰를 받아 취재 길에 오르게 되었다는 한 신문기자의 소개로 본론으로의 장을 열기 시작하는 기록은, 우선 어머니를 찾기 위해 여행 중이었던 그녀와의 만남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한편, 분명 그녀가 자신의 스승이지만 자신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라면서 노골적인 적대감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여배우, 아테나에게 있어 영적 스승이라고 할 수 있을 ‘에다’, 그런 아테나를 만난 적 없던 점성술가의 기록은 일단 넘기고, 아테나가 그토록 찾아 헤매었던 생모, 아테나의 전남편, 그리고 그녀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가 이미 존재하지 않게 되어버린 ‘그녀’를 조금씩 그려나기가 시작하는데…….




  음~ 실화라고 하기에 열심히 읽고 있었지만,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픽션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긴, 읽는 동안에도 ‘이것이 실화라면서 난 왜 한 번도 들어 본적이 없지? 그만큼 우리가 외부세계와 정보교류가 원활치 못하기 때문일까?’ 등의 수많은 ‘사실성’과 관련되어 의심이 들었던 저는 일단 다 읽고 생각해보자며 독서삼매경에 빠져 들었었는데요. 소설 ‘연금술사 O Alquimista 1988’는 읽기가 참 편했는데, 그 이후로 ‘오 자히르 O Zahir, 2005’이 이르기까지는 도무지 이해가 어려워졌다고 판단이 서버렸던 반면, 이번 작품은 오랜만에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온 듯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의 언급을 접했을 때는 제목보다도 표지에서 먼저 반응을 했었는데요. 제목을 읽으면서 분명 ‘마녀’를 인식하긴 했었지만, 표지를 보고서는 ‘으흠~ 이번에는 발레리나나 춤을 추는 여인에 대한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물론 작품의 주인공이 ‘춤’을 통해서 영적인 각성을 경험하게는 되었다고는 하지만, ‘책이라는 것은 ‘표지’로도 엄청난 흡입력을 발생시킬 수 있구나~’라는 개인적인 깨달음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요. 최근에 인터넷 지인분이 6월 초로 출간 예정인 어떤 책의 표지를 담당하셨다면서 이미지를 보여주시는 바. 꼭 읽어보고 싶다는 기분을 가질 정도였으니, 이름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각적인 관심을 끌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군요. 성장해가면서 성공으로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자신이 한번 버려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정체성에 대해 ‘공백’을 인식하게 되자, 그런 허전함에 ‘채워나감’을 통한 다양한 ‘영적인도’를 경험해나가는 한 여인의 이야기. 그리고 그 여인을 중심으로 ‘그녀’를 만남으로 자신의 인생에 있어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경험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여러 사람들의 시점으로 전개되었었다보니 처음에는 혼란도 없지 않았지만, 작품의 구성이 시간순서로 진행되었기에 결말에 이르러서는 한 인물에 대한 다양한 시점으로의 ‘입체적인 존재감’을 맛볼 수 있었는데요. 작가님의 이때까지의 작품을 통해 만나왔던 ‘동그라미 그리기’보다 이번에는 ‘하나의 가능성’에 대한 기분을 느끼게 되어 미약하지만 신선한 충격을 받아볼 수도 있었습니다.




  네? 후훗. 글쎄요. 어떻게 위의 즉흥 감상이 튀어나왔는지에 대한 설명을 적어보려고 해도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는바. 혹 이번 작품을 접하신 다른 분들의 감상을 알고 싶다고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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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퍼레이션 1
스티븐 킹 지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1997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1996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한기찬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8.05.25.




“인생은 착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었으니.”
-즉흥 감상-




  음? 그러고 보니 벌써 공식 700회가 되었습니다. 사실은 지난번 600회 전환점에서와 같이 남은 ‘퇴마록’을 읽어볼까 했었는데, 여차저차 스티븐 킹 님의 작품으로 고개를 넘고 마는군요. 그럼 그동안 영화 ‘데스퍼레이트 Desperate Measures, 1998’와의 상관관계에서 혼란을 경험하게 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사막을 가로지르는 50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던 한 쌍의 부부가 속도제한 표지판에서 죽어 매달려있는 고양이를 발견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언젠가부터 뒤를 따라오던 경찰관에게 제지를 당하는 것도 잠시, ‘마약’을 숨기고 있었다는 이유로 ‘데스퍼레이션’이라는 마을로 후송되어 감금당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들보다 일찍 잡혀온 사람들의 소개에 이어 이젠 퇴물이나 다름없는 화제의 소설가가 사막을 횡단하는 여행길에서 마약소지 혐의로 잡혀들어 오게 되고, 그런 소설가를 모시러왔던 한 남자와 우연히 히치하이크를 하게 되어 동행하게 된 한 아가씨가 마을로 들어서게 되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몇 차례의 끔찍한 사고를 동반해가며 결국 한자리에 모이게 된 그들은 그동안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경찰관의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행동과 감옥 안에서 ‘기도’를 통해 기적을 일으키는 소년을 중심으로 모든 사건의 진실을 하나 둘씩 알아나가게 되지만…….




  와우. 그저 이 말 밖에는 따로 할 수 있는 말이 없겠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일상적인 공포’로서 시작되는 듯 했다가 초자연적인 사건의 연속으로 이어지는 것이, 갑작스러운 동시에 자연스럽다는 모순적인 감상의 가져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경찰’의 모습을 통해서 그런 방향성의 변화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앞선 소설 ‘로즈 매더 Rose Madder, 1995’의 감상에서 살짝 언급한 ‘경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해볼까 하는데요. 이번 작품에서처럼 한적한 길거리에서 운전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경찰’과 마주하게 되고, 잠시 멈출 것을 요구받게 되었던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공감을 하실 듯합니다. 왜 멈추라고 하는 것일까? 내가 뭐 잘못이라도 한 것일까? 경찰이 나에게 무슨 해코지라도 하는 것은 아닐까? 그밖에 수많은 질문으로 자신이 위축되는 ‘공포’를 예로 들 수 있을 것인데요. 하긴, 저도 처음 연습면허를 가지고 도로를 달리다가 신호위반으로 걸렸을 때 얼어붙었던 경험이 있었군요. 아무튼, 경찰도 분명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이 있기 때문인지 시작은 그저 그런 식의 공포를 그려나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은 광활한 사막위의 길에서 발생했던 그 사건은 그런 일상적인 공포를 넘어서는 그 무엇을 말하기 시작함으로 스티븐 킹 님 식의 초자연적환상이 시작되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소설만 읽었을 당시 연상이 잘 안 되는 장면이 있었기에 영상으로 제작되었던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2006’을 먼저 만나보시는 것은 어떨까 해보는군요.




  이번 작품이 다음에 이어 읽어볼 ‘통제자들 The Regulators, 1996’과 오묘한 연결점이 있다 하기에, 사실은 밀린 감상문을 처리하던 중에 읽기 시작했는데요. 분명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작품이라 혼란을 경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네? 그런 것보다도 위의 즉흥 감상이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 설명이 없다구요? 흐음. 사실, 작품상의 내용마냥 “하느님은 잔인하다.”를 적었다가는 종교 심취자분들께서 뭐라고 하실 것 같아 빙글빙글 돌려서 나온 것이 그렇게 된 것이지 별다른 의미가 없긴 합니다. 다만, 흘러가는 순리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자세가 ‘착하게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작품을 접하신 다른 분들의 의견은 또 어떠실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영상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의 감상으로 넘어가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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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세기폭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6
원작 : 로렌 와이스버거-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3
감독 : 데이빗 프랭클
출연 :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스탠리 투치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5.23.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즉흥 감상-




  그동안 꼭 한번 볼 것을 강력 추천 받고 있던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분이 ‘여자들이 예쁜 옷 입고 다니던 것 말고는 기억나는 게 없었습니다.’와 같은 리뷰를 하신 적이 있었다보니 본의 아니게 보류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었는데요. 마침, 동생이 본다고 해서 같이 보고는 뜻하지 않은 재미를 느꼈다는 것을 알리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뿌옇게 김 서린 거울을 닦으며 양치질로서 아침을 열어나가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다른 처자들의 옷 입는 모습으로서 화려한 아침을 열어나가는 뉴욕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그에 비해 주인공 처자는 수수한 기분으로 준비를 마치고는 어쩌면 첫 직장이 될지도 모를 곳으로 면접을 보러가게 되는군요. 
  그렇게 여차저차 입사를 하게 된 주인공은 ‘런웨이’라는 세계 최고의 패션잡지사에서 차석비서로서 일을 하게 되는데요. 패션에 대해서는 잼 병이던 그녀가 어떻게든 적응하려 노력하게 되지만, 자신의 주위로 돌아가는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결국 백발의 마녀의 압력 속에서 살아남을 것을 각오한 그녀는 변신을 시도하게 되는데요. 변화의 기점을 통해 점점 최고의 자리로 올라서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되는 동시에 인간적인 삶에서는 비참한 실패를 맛보게 되었다는 실감하게 되는데…….




  아. 우선, 위에서 말한 백발의 마녀라는 것은 ‘런웨이’의 최고 편집장을 말하는 것이었는데요.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과의 오해가 없으셨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명문대학교를 나왔다고는 하지만 사회 초년생으로서는 모든 것이 새로울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다가 첫 직장부터 ‘이 자리를 준다면 수많은 여자들이살인이라도 할 거에요.’라는 언급을 듣게 되는 자리로의 일이라는 것이 압권이었는데요. 평생 자신과는 무관할 것 같던 곳으로의 엄청난 관심이 몰리는 자리에서의 일이라니. 과연 어떤 기분이 들 것인지 상상도 하기 무서워졌습니다. 뭐랄까요? 하고 싶었던 일이나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리에서 억지웃음을 지으며 앉아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속이 다 타들어가는 기분이었다는 것을, 비록 짧을지는 몰라도 직장 생활을 통해 경험해 본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반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그것 또한 경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을 보면서 동생과 했던 이야기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바로 “시작부분에서의 저 화끈한 처자들은 뭐지?”였는데요. 화려함과 수수함의 비교에 대한 설정 부분이 아닐까도 생각을 했었지만, 처음에만 등장하는 그녀들이 그 후에도 스크린에 비춰졌는지 궁금해지더군요. 거기에 그 ‘비교’에 대한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수수한 아낙들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주인공의 첫 모습이 그리 추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았었는데요. 그래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변신을 거듭하던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음~ 역시 여자의 변신은 무죄란 말인가?”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될 정도로 예뻐지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미래로의 비전’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현재시점에서의 제 꿈은 ‘북 카페’를 하나 만드는 것인데요.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일단 소장하고 있는 물리적 형태의 자료에 대한 목록을 구축하고 운영 방식을 설정하고 있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더 자세히 해보기로하며, 이번 작품과 비슷한 작품으로서 ‘어글리 베티 Ugly Betty, 2006’라는 연속극을 언급 받았다고 적어보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9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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