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에 (2Disc-DTS)
장 피에르 주네 감독, 마티유 카소비츠 외 출연 / 씨넥서스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멜리에 Le Fabuleux Destin D'Amelie Poulain, 2001

감독 : 장-피에르 주네
출연 : 오드리 토투, 마티유 카소비츠 등
등급 : 18세 관람가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7.17.




“이것은 친절한 아멜리에 양의 이야기였다.”
-즉흥 감상-




  영화 ‘프라이스리스 Hors De Prix, 2006’를 보고난 뒤. 이 작품의 주인공을 맡은 연기자 오드리 토투 님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저번부터 ‘언젠가는 한번 봐야지~’ 했던 작품을 떠올릴 수 있었기에 이렇게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부분 영상들을 많이 봐 왔음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쇠파리 한 마리의 거리 착지, 근처의 한 식당 테라스에서의 춤추는 테이블, 친구의 장례식에 참가했다가 그 친구의 이름을 수첩에서 지우는 한 남자, 그리고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하게 되는 것이 같은 순간의 일이라는 설명에 이어, 9개월 후. 이 작품의 주인공인 ‘아멜리에’의 탄생을 알리게 됩니다. 
  그렇게 소녀의 가족소개와 다소 황당한 성장기를 보여주던 작품은 성년이 되어 독립한 그녀의 모습으로 본론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작은 카페의 종업원으로 일하게 된 그녀를 중심으로 카페에서의 삶을 보여주는 것도 잠시, 그런 평상시와 다름없던 어느 날. 집안의 타일이 한 장 떨어져나가고, 그 안에 한 소년의 보물 상자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됨으로서 인생의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세월의 공백을 넘어 그 물건을 원 주인에게 찾아줌으로 인해 ‘행복 만들어주기’ 계획을 실천하게 되었다는 것인데요. 한 사람 한 사람 행복을 만들어주는 과정에서 결국 만나고야만 그녀만의 사랑의 느낌에, 과연 그녀는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사실, 이번 작품을 결국 보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동생이 비보이의 공연 ‘마리오네트’를 보고 싶다고 하면서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에, 어디선가 귀에 익숙한 노래가 들려왔고, 그것이 이번에 보게 된 작품의 OST임을 알게 되면서 부터였는데요. 같은 노래 다른 느낌의 연출이라. 최근 들어서는 뮤지컬 등의 공연에도 관심이 가는지라 기회가 되면 비보이의 공연들도 직접 현장에서 감상하고 싶어졌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작품이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는 별 생각 없이 편안하한 기분으로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라는 것이 첫 느낌이었습니다. 작품의 시작에서 파리가 등장할 때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님의 작품을 연상하기도 했지만, 이어지는 모든 이야기는 그 특수한 상황 설정에서 오랜만에 실컷 웃게 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번 작품은 자칫 심심할 정도로 평범한 이런 일상 속에서 한가지의 이벤트를 만듦으로 인해 행복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치밀한(?)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그녀의 모습을 마주하는 순간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내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저는 이런 주제에 대해 같은 일을 한 세 명이, 그 일이 끝났을 때 각각 다른 성취감을 느낀 이야기를 예로 들곤 했는데요. 아아아. 그 이야기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아 답답합니다. 그렇기에 아시는 분의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은 잠시, 이번 작품에서는 타인의 시점에서는 전혀 아니올시다와 같은 행복으로의 방법에 대해 교묘한 연결점을 제시하는 것으로서 행복을 찾아가고 있었는데요. 아무리 “대부분은 계산되어진다!!”를 외치고 있는 입장이라지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그녀의 계획은 정말이지 멋졌습니다. 아아아. 저도 아멜리에 같은 여자 친구가 있었으면 해보는군요.




  아무튼, 서늘하기보다는 점점 짜증날 정도로 더워지는 나날 속에서, 다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실 것을 부탁드려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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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SE (2disc) - [초특가판]
조나단 드미 감독, 안소니 홉킨스 외 출연 / KRCnet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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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1991
원작 : 토머스 해리스-소설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1988’
감독 : 조나단 드미
출연 : 조디 포스터, 안소니 홉킨스, 스콧 글렌, 테드 레빈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7.17.




“당신은 자신만의 어둠을 대면한 적이 있는가?”
-작품 속에서-




  이야~ 얼마 만에 다시 만나보게 된 작품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Criminal Minds 시즌2, 2006~2007’의 감상기록을 작성하다가 집어든 작품으로, 세상에나! 영화 ‘맨헌터 Manhunter, 1986’에서 이어지는 시리즈를 돌파해보겠다는 다짐을 그동안 완전히 잊고 있었다는 사실에 그만 충격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럼, 이 무더운 여름을 잊기 위한 자세로서 우리의 위대하신 한니발 렉터 선생님과의 면담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작품은 나무로 빽빽한 숲속의 언덕을 밧줄로 오르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달리고, 장애물을 넘는 등 계속되는 훈련을 하던 그녀에게 상관으로부터의 호출이 있게 되는데요. 바로, 피해자의 피부를 벗기고 살해하기로 소문난 ‘버팔로 빌’과 관련하여, 전문적인 프로파일링을 하기 위한 고문으로서 ‘한니발 렉터’와의 면담을 가지라는 명령이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기대이상의 정신적 압박을 경험하게 되는 여인은 그래도 한니발 선생님이 던져준 힌트를 따라 단독으로 수사를 하게 되고, 그런 모습에 질투를 느끼기 시작한 정신 이상 범죄자 수감소의 책임자는 그 모든 인터뷰를 도청해 명성을 차지하려 노력하게 되는데요. 때마침 ‘버팔로 빌’이 잡게 되는 새로운 피해자의 신분이 정치 쪽으로의 연관성이 발생하게 되자, 한니발의 도움으로 수사는 나름대로의 방향으로 마침표를 향하게 됩니다. 
  한편, 수사를 중지하라는 상부의 명력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수사를 하게 되는 그녀는 작은 힌트를 통해 범인을 마주하게 되는 것도 잠시, 그 모든 상황을 통재하는 듯했던 한니발은 유유히 감옥을 탈출해버리고 마는데…….




  영화 ‘맨헌터’에서 한니발로 열연한 브라이언 콕스 님의 연기도 괜찮았지만, 역시 개인적으로는 안소니 홉킨스 님의 연기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동도 없이 공허하면서도 모든 것을 다 보는 듯한 눈빛 연기하며, 그 광거어린 포스는 감히 최고라는 찬사를 아끼고 싶지 않게 만들었는데요. 그 여파로 인해 영화 ‘레드 드래곤 Red Dragon, 2002’이 다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했지만, 아무튼 간에 앞선 영화 보다 훨씬 강도 높은 기분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문득, 이번 영화를 보면서 ‘맞불’이라는 단어가 떠올라 버렸는데요. 네이버의 두산백과사전의 내용을 옮기면 ‘산불이 타 나오는 앞쪽에 불을 놓아 마주 타들어가게 함으로써 불이 서로 맞닿아 더 이상 타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놓는 불을 말한다.’가 되겠습니다. 아무튼, 그것은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한 대책으로 희대의 연쇄살인마를 이용해 프로파일링을 하는 모습을 통해서였는데요. 정말이지 고도의 심리전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함부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과 함께, 오오오! 역시, 한니발!!




  으음.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왔습니다. 그러면서 하나 생각하게 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우리는 얼마만큼의 이해력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는가?’가 되겠습니다. 이것은 결국 아홉 번째 묶음을 달리기 시작한 ‘엑스파일 The X files’을 보면서도 계속 생각했던 문제이지만, 이런 작품들이 단순히 허구가 아닌 실제의 사건을 배경으로 약간의 허구를 섞어 각색된 이야기라는 점에서, 우리는 도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봐야 한다 인식해볼 수 있었는데요. 네? 영화는 영화로만 봐야한다구요? 물론 그것도 중요한 자세이긴 합니다만, 최근에 발생한 ‘금강산 피살 사건’만 보아도 우리는 아직 ‘휴전 중’이라는 전시상황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을 다시 인식해 볼만큼 중요하고도 진지한 문제라고 생각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사람 수만큼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나의 이야기는 어떤 위치와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를 고민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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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 - 우리시대의 지성 5-016 (구) 문지 스펙트럼 16
다니엘 페낙 지음, 이정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소설처럼 Comme un Roman, 1992
저자 : 다니엘 페나크
역자 : 이정임
출판 : 문학과 지성사
작성 : 2008.07.17.




“나는 왜 읽고 있는가?”
-즉흥 감상-




  빌려온 책들 중. 앞서 소개한 도서 ‘학교 도서관 희망을 꿈꾸다, 2007’ 이후로 가장 만만하게 생긴 책이 보이기에 집어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정말이지 편안한 기분으로 읽어볼 수 있었는데요. 그만큼 많은 이들의 방문을 원한다는 것인지, 표지 하나 가득 발자국 도장이 찍혀 있는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읽다’라는 단어-동사-에 대한 명령어로서의 거부반응이라는 생활 철학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부모와 아이의 대립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있게 되는데요. 그 모습에 대해 화자가 회상하게 되는 ‘지난날의 독서의 추억’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이야기를 ‘듣는’ 행위에 대해 부모들 입장에서의 그저 한 없이 반복되는 ‘읽기’의 지겨움과 괴로움에 대한 대안으로서 학교에서 문자를 배우는 아이들이 있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모든 이야기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책을 ‘읽게’하는 것에 대해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크나큰 장벽에 부딪히게 되지만, 부모들의 지나친 관심이 교육으로서의 독서를 강요하며 몰아 부친다 식의 이야기가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한 관심이 아이의 교육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답이 없는 악순환만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화자는 나름대로의 사례를 들어 해결책을 제시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이번 책은 어떤 기분으로 읽고, 감상을 기록해야할지 그저 막막하게 느껴졌습니다. 일반교양 서적 같기도 하고, 소설 같기도 하고, 수필 같기도 한 것이,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보며 한 장 한 장 정신없이 읽어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덕분에 줄거리를 나름대로 요약해보는 과정에서도 머리에 쥐가 다 나는 줄 알았지 뭡니까. 하하하하핫!!




  아무튼, 이번 책을 읽으며 생각하게 되었던 것을 조금 적어볼까 하는데요. 평소에도 독서치료와 독서지도에 관심이 있어, 아직 학창 시절을 달리는 중인 두 사촌동생들과 시골에 갈일이 있으면 어떻게든 책을 읽는 버릇을 들이게 하기 위해 제가 먼저 독서삼매경에 빠져있었지만, 아직까지는 그리 효과를 보지 못하는 중입니다. 그나마 이런 저런 실험을 통해 몇 가지 대안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이번 책을 통해 생각하게 된 것은 역시 ‘읽어주는 방법’이 최고라는 것이었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 또한 어린 시절에 할머니께서 많은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앞선 감상기록들에서도 했던 이야기로-저의 작품 이어달리기가 이 책에서 마냥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한 연장선 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아닌 다른 것이었지만, 아아아. 아무튼 간에 저도 나중에 아이들이 생기면 자기 전으로 동화책을 많이 읽어줘야겠다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교육’을 통한 ‘독서’라는 부분이었는데요. 본문은 물론 [옮긴이의 말]에서도 서술되어진 것이지만, 독서의 중요성을 부르짖는 만큼 책을 읽는 아이들의 수는 줄어든다는 것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의 안심은 아니지만, 분명 즐거워야할 많은 취미생활들이 하나의 교과과정이 되어, 안 그래도 부족하다 싶을 정도의 놀이 문화에 대해 싹은 물론이고 뿌려진 씨까지 박멸(?)중이라 판단중인 저로서는, 방향성을 잃어버린 교육문화에 대한 따꼼한 일침으로서 이번 책을 추천해보고 싶은 생각마저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는 책 안 읽는다고 뭐라 달달 볶였으면서, 이제는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잔소리를 듣고 살아가는 나날. 모르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왜 책을 읽고 계신지 그저 궁금할 뿐이로군요. 그럼, 더위로 인한 폭주를 진정시키기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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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 희망을 꿈꾸다 - 학교도서관 운영의 모든 것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지음 / 우리교육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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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학교 도서관 희망을 꿈꾸다, 2007
저자 :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출판 : 우리교육
작성 : 2008.07.16.




“이것은 멋진 학교도서관을 만들려는 사서선생님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즉흥 감상-




  사실은 학교 수업을 통해서 읽어야할 도서 중에 끼여 있던 책들이었지만, 마침 방학도 했겠다, 그냥 편안한 기분으로 읽어보고 싶어 마음에 드는 제목으로 빌려와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그중에서 첫 번째로 마침표를 만나버린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책은 학교도서관의 안타까운 현실과 그래도 흘러가는 세월동안 많은 발전을 해왔으며, 이 책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책을 펴내며]와 이 책에 대한 [추천의 글]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 책은 학교 도서관에 대한 연구와 실험의 이야기가 아닌, 이때까지 좋은 학교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과 앞으로 학교도서관의 관장을 맞게 될지도 모를 독자에게로의 인사인 [프롤로그]로 본론으로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학교도서관을 구축하기 위한 인적자원인 ‘학교도서관 구축위원회’에서 물적 자원인 ‘공간’, 그리고 그러한 공간을 채우기 위한 ‘물건’에 이르기까지 가장 기본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 [1장 학교도서관 만들기], 그리고 인적, 물적으로 모습을 갖춘 학교도서관에 대한 설립목적을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운영위원회와 운영계획, 자료에 대한 구입, 정리, 관리 및 폐기 등 본격적으로 문을 열게 되는 학교도서관의 운영에 대한 이야기 [2장 학교도서관 운영하기], 문을 열게 된 학교도서관에 대한 올바른 이용방법의 교육과 학과수업의 연계성을 말하는 ‘활용수업’, 그리고 독서교육에 대한 이야기 [3장 학교도서관 활용하기], 하지만 자칫 지겨움의 상징이 될 수도 있을 학교도서관에 대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드는 방법 [4장 학교도서관에서 즐기기] 등의 이야기가 차례로 기술되어있었습니다.




  계절학기로 수업을 들으며 ‘대학도서관’을 중심으로 ‘학교도서관’과 ‘도서관 이용교육’에 대한 내용을 듣기는 했었습니다만, 차라리 이번에 읽은 책을 교재에 대한 보조 자료로 활용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비록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은 아니었지만 위의 즉흥 감상마냥 학교도서관을 구축하려는 사서선생님들에게 훌륭한 가이드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설 정도로, 실제의 학교도서관들과 각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져있었기에 제가 구축하고자하는 ‘북 카페’를 만들기 위해서도 좋은 참고자료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나저나 학교도서관이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학창시절에 ‘학교도서관’을 이용해보신 분들이 혹 있으실까나요? 물론 연령별로 바라본 세대 속에서는 이용해보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만, 저도 ‘문고’형태의 학교도서관이 있었던 걸로 기억할 뿐 실질적으로 사용해본 기억이 없었으며, 심지어는 잠겨있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방학 때. 학과차원에서의 도서관 견학을 통해 만나본 학교도서관 중 하나는 정말이지 멋진 모습으로 운영 중이라는 사실에 그동안 세월이 많이… 아니,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군요.




  헛?! 순간 한동안 멍~ 하니 앉아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 책에 대해서 뭘 더 적으면 좋을까?’생각 중이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요즘 애들은 참 좋은 세상에 사는 것 같아.’라는 생각에 이어, ‘나도 저런 도서관 생활을 해봤었으면~’에 ‘응?! 이 젊은 청춘에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냐!!’ 등과 같은 상당히 복잡한 연산(?)을 거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음을 조금씩이나마 인식하고 있었지만, 공공도서관에 이어 학교도서관도 많은 변신을 했다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는데요. 책을 통한 체험 말고도 현재의 학교도서관 체계 안에서 학창시절을 다시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해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 책 다음으로 ‘소설처럼 Comme un Roman, 1992’을 읽으면서 훨씬 더 다양한 생각의 시간을 가지는 중이라는 것을 살짝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고자 합니다. 
 

TEXT No.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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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 상
스티븐 킹 지음, 최수민 옮김 / 문학세계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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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Hearts in Atlantis, 1999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최수민
출판 : 문학세계사
작성 : 2008.07.14.




“시간의 흐름은 마법과 같았어라.”
-즉흥 감상-




  예전, 그러니까 정확이 언제인지는 기억에 없지만 두 권 중 상권만 정말이지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상권에 해당하는 첫 번째 이야기만 영상화 되었었다는 것은 다음이야기로, 시간이 흘러서인지 각각 독립 되어있었으면서도 이어지는 네 개의 이야기 또한 재미있어져버렸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1960년, 10세의 소년과 66세의 노인이 만나 너무나도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추억을 만든다는 것은 앞서 작성한 적 있던 영화의 감상기록을 참조해주셨으면 해봅니다[노란 코트를 입은 험악한 사나이들]. 아무튼, 이어지는 하권에서는 1996년, 자신의 대학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는 한 남자의 고백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되어, 나날이 ‘하트’라는 카드게임에 중독되어 젊음을 타락시키던 삶과 그 과정 속에서 만나게 된 한 처자, 그리고 격변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며[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1983년, 음악소리로 아침을 시작하여 출근을 하는 듯한 한 남자가 바통을 이어받아, 출근 후에는 변장을 하기 시작하더니, 길거리에 나와서는 ‘상이군인’이 되어 구걸을 하기 시작하는군요[장님 윌리], 이어서는 1999년, 월남에서의 군 시절과 옛 여자 친구의 저항운동 소식을 회상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있게 되는데요. 장례식에서 돌아가던 중 교통체증에 묶이기 된 그가 어떤 초자연 현상에 노출되게 됩니다[우리는 왜 월남에 갔던가], 그리고, 역시나 1999년, 앞선 이야기의 주인공이었던 설리반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는 성인 바비의 고향방문이 있게 되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는데……[밤의 거룩한 장막이 내리다].




  네? 권수로 따지면 한권에다가,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라면서 줄거리에 너무 심한 가위질을 한 것이 아니냐구요? 같은 내용임에도 똑같이 안 쓰기 위한 조취정도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상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를 꼭 한번 봐주셨으면 하는 기분으로 그랬음을, 애교로 생각해주셨으면 하는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이전에 읽으면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새로운 이해의 지평이 열렸다는 기분이 들어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화일 경우에는 첫 번째 이야기와 마지막 이야기를 적당히 각색했음을 새롭게 인식해 볼 수 있었으며, ‘전쟁’에 대한 부분은 지난날의 ‘이라크 파병’문제에서부터 현재의 ‘미국산 소고기’관련의 정치적, 사회적 충돌은 물론 전쟁에 관한 자료를 접하면서 전쟁과 엮여버린 사람들의 삶에 대해 조금이나마 맛을 느껴보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러면서도 이번 작품은 제목 마냥 ‘지난날의 순수했던 잊지 못할 시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현재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과거가 필요하며, 지금 이순간도 미래를 향해서는 과거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저는 배웠고,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현재를 어떤 자세로서 살아갈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할 것인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 기록하고 싶으신지 궁금해 졌습니다. 한순간일지라도 자신이 최선이라 생각했던 하나의 선택에 대해 결국 모든 주인공들이 과거에 속박되어 살아왔던 이야기. 만일 이번 작품을 공포소설로 생각해 본다 해도 그저 끔찍할 수밖에 없게 느껴질 뿐이었는데요. 이럴 때만큼은 지난 시간대의 일을 곧잘 잊어버리는 제가 참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핫.




  사실, 이번 작품을 통해 받은 감동에 대해 적어본다는 것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작품의 후미에 있는 [작가노트]에도 나오는 설명이지만, 미국의 시대와 정신에 대해 이렇다 할 지식이 없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작품자체로는 추천하고 싶을 만큼 참 멋진 작품이라는 것을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32

 

[CAFE A.Za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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