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 상
스티븐 킹 지음, 최수민 옮김 / 문학세계사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Hearts in Atlantis, 1999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최수민
출판 : 문학세계사
작성 : 2008.07.14.




“시간의 흐름은 마법과 같았어라.”
-즉흥 감상-




  예전, 그러니까 정확이 언제인지는 기억에 없지만 두 권 중 상권만 정말이지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상권에 해당하는 첫 번째 이야기만 영상화 되었었다는 것은 다음이야기로, 시간이 흘러서인지 각각 독립 되어있었으면서도 이어지는 네 개의 이야기 또한 재미있어져버렸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1960년, 10세의 소년과 66세의 노인이 만나 너무나도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추억을 만든다는 것은 앞서 작성한 적 있던 영화의 감상기록을 참조해주셨으면 해봅니다[노란 코트를 입은 험악한 사나이들]. 아무튼, 이어지는 하권에서는 1996년, 자신의 대학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는 한 남자의 고백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되어, 나날이 ‘하트’라는 카드게임에 중독되어 젊음을 타락시키던 삶과 그 과정 속에서 만나게 된 한 처자, 그리고 격변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며[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1983년, 음악소리로 아침을 시작하여 출근을 하는 듯한 한 남자가 바통을 이어받아, 출근 후에는 변장을 하기 시작하더니, 길거리에 나와서는 ‘상이군인’이 되어 구걸을 하기 시작하는군요[장님 윌리], 이어서는 1999년, 월남에서의 군 시절과 옛 여자 친구의 저항운동 소식을 회상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있게 되는데요. 장례식에서 돌아가던 중 교통체증에 묶이기 된 그가 어떤 초자연 현상에 노출되게 됩니다[우리는 왜 월남에 갔던가], 그리고, 역시나 1999년, 앞선 이야기의 주인공이었던 설리반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는 성인 바비의 고향방문이 있게 되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는데……[밤의 거룩한 장막이 내리다].




  네? 권수로 따지면 한권에다가,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라면서 줄거리에 너무 심한 가위질을 한 것이 아니냐구요? 같은 내용임에도 똑같이 안 쓰기 위한 조취정도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상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를 꼭 한번 봐주셨으면 하는 기분으로 그랬음을, 애교로 생각해주셨으면 하는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이전에 읽으면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새로운 이해의 지평이 열렸다는 기분이 들어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화일 경우에는 첫 번째 이야기와 마지막 이야기를 적당히 각색했음을 새롭게 인식해 볼 수 있었으며, ‘전쟁’에 대한 부분은 지난날의 ‘이라크 파병’문제에서부터 현재의 ‘미국산 소고기’관련의 정치적, 사회적 충돌은 물론 전쟁에 관한 자료를 접하면서 전쟁과 엮여버린 사람들의 삶에 대해 조금이나마 맛을 느껴보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러면서도 이번 작품은 제목 마냥 ‘지난날의 순수했던 잊지 못할 시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현재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과거가 필요하며, 지금 이순간도 미래를 향해서는 과거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저는 배웠고,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현재를 어떤 자세로서 살아갈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할 것인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 기록하고 싶으신지 궁금해 졌습니다. 한순간일지라도 자신이 최선이라 생각했던 하나의 선택에 대해 결국 모든 주인공들이 과거에 속박되어 살아왔던 이야기. 만일 이번 작품을 공포소설로 생각해 본다 해도 그저 끔찍할 수밖에 없게 느껴질 뿐이었는데요. 이럴 때만큼은 지난 시간대의 일을 곧잘 잊어버리는 제가 참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핫.




  사실, 이번 작품을 통해 받은 감동에 대해 적어본다는 것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작품의 후미에 있는 [작가노트]에도 나오는 설명이지만, 미국의 시대와 정신에 대해 이렇다 할 지식이 없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작품자체로는 추천하고 싶을 만큼 참 멋진 작품이라는 것을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32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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