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예수
앤 라이스 지음, 이미선 옮김 / 비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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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 : 어린예수CHRIST THE LORD : Out of Egypt, 2005

저자 : 앤 라이스

역자 : 이미선

출판 : 비채

작성 : 2007.04.24.



“그럼 ‘뱀파이어 연대기’랑 ‘메이페어 마녀가 이야기’는?”

-즉흥 감상-



  여느 날처럼 수집 대상이었던 책들의 저자 분 이름을 서점 사이트에서 검색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 번역 출판된 책을 전부 소장하고선 더 이상 이어지는 이야기가 출판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포기했었던 분이 있었는데, 이런! 그 분의 새로운 작품이 한국에 번역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아버린 겁니다!!

  아무튼 결국 수중에 넣어 전혀 색다른 세계가 펼쳐짐에 놀라고 말았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자신을 일곱 살이라 소개하며 친구들과 놀던 중 자신을 넘어뜨린 덩치 큰 아이를 흥분한 겸에 말로서 저세상으로 보내버린 한 소년의 이야기로 그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여차저차 그 아이를 다시 살아 돌아오게 하는 소년 예수는 그 일을 겸해, 그리고 다시 고향으로 떠나야한다는 아버지 요셉의 말에 때마침 찾아온 살육의 현장을 벗어나 예루살렘으로의 여행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고향으로 향하는 어린 예수의 가족들이 마주하게 되는 그 여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거기에 결국 도착한 고향땅일지라도 안도감보다 출생의 비밀에 대한 진실이 따라온다는 사실에 소년은 뜻하지 않은 괴로움을 경함하게 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성경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를 적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대신 시험기간인데도 공부하기 싫은 마음에 다큐 ‘잃어버린 예수의 무덤The Lost Tomb Of Jesus, 2007’를 보고 말았는데요. 흐음. 이번 책을 읽고 그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자니 예수의 가계도가 그저 새롭게 보여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 책은 어린 예수. 그러니까 10대의 나이에 ‘말하는 것이 곧 현실’이 되는 능력을 가진, 거기에 아무도 말해주지 않으려는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이 한 가득이며,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겨우 어느 정도의 판단력이 생성되었다 생각한 순간부터 주변에서 사건이 끊이질 않던 한 소년의 이야기라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끝이 나지 않은 듯한 결말이라 생각이 들어 다시 읽어보니 이번 작품을 전체 3부작으로 계획 중이라는 언급이 보이는군요. 흐음. 3부작이라. 부디 이번만큼은 작가님의 다른 이야기들처럼 이번 책을 담당하고 있는 출판사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그러고 보니 ‘다빈치코드The Da Vinci Code’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 2004’ 때만해도 엄청 시끄러웠던 주제의 이야기였는데 이번 작품은-비록 완결이 나진 않았지만-예수의 어린 시절부터 서술되고 있는데도 종교계에서 아직 조용한 것을 보니, 흐음. 그만큼 그럴싸하게 서술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충격을 주는 까발리기 형식의 작품이 아닌 누구라도 수긍할 수밖에 없는 휴먼드라마를 그리려는 저자분의 노력에 모든 사람들을 공감을 해버린 것일까요? 아무튼 저는 언제 만나게 될지 기약 없는 마침표를 기다려 보고자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영생을 살아온 존재들, 그리고 오랜 시간 속에서 육체를 얻고자 하는 존재로부터 이용당한 사람들, 그리고 그런 존재들을 관찰해온 자들, 또한 밝은 빛과 함께 영생을 살아오던 존재 등 그저 환상적이면서도 하나의 장대한 역사기록물을 보는 듯한 작품에 이어. 이번에는 신의 아들로서 태어난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신 작가님. 앞서 말한 작품들이 결국 하나 됨의 흐름을 보였다고 하면, 이번 작품은 또 어떤 흐름의 거대한 강줄기를 겹치게 될지 기대해보며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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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5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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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대체로 무해함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mostly Harmless, 1992

저자 : 더글러스 애덤스

역자 : 김선형, 권진아

출판 : 책세상

작성 : 2007.04.13.



“으아아아악! 그만!! 이제 그만해!!!”

-즉흥 감상-



  위의 즉흥 감상은 단지 밀린 감기록을 한꺼번에 몰아서 작성한다고 내지르는 비명소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앞서서도 계속 이야기한 지독한 ‘멀미’ 때문에 토해내는 절규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 1984, 젊은 자포드 안전하게 처리하다Young Zaphod Plays It Safe, 1986’에서 이어지는 안내를 해볼까 합니다.



  그저 의문만을 남긴 체 마지막을 장식한 자포드의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그이야기에서의 문제의 물질이 향한 지구가 다시 한 번 거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아니, 우선은 어떤 중요한 목적을 가지고 이동 중이었던 우주선에서 발행한 어떤 크나큰 사고로 인해 그 중요한 목적과 자신들의 기억마저 잃어버린 존재들의 등장이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자포드라는 남자와 함께 지구를 떠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트리시아 맥밀런이라는 이름의 여인이 바통을 받게 되는데요. 그렇게 또 다른 선택의 기회가 왔을 때. 으음? 이것은 평행차원의 이야기?!

  한편 사랑하게 된 여인 ‘펜처치’의 존재가 자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이들에게서 사라져버리고, 우연히 오게 된 행성이 ‘변질되어버린 지구’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버린 아서 덴트는 결국 모든 것을 벋어 던져버리고 방향성 잃은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여행 중 불시착한 행성에서 ‘샌드위치의 명인’이 되긴 하지만…….



  역시 나름대로 완결이라는 것 때문인지 그만 아서 친구 ‘포드’의 이야기를 깜빡할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전편에 비해서도 참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이 풍부해진 이야기였다 랄까요? 거기에 ‘평행차원’이나 시공의 뒤틀림 같은 이야기의 연속성으로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사건이 벌어져버린 것이 앞선 모든 이야기를 정리하는 듯 하면서도 그 통재성이 풀려버린 기분으로 심각한 멀미상태마저 불러와버린 기분입니다.



  뭐 그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번 작품에서의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 것은 ‘겁먹지 마세요’라고 적혀있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후속으로 제작된 문제의 ‘겁내시오’를 말하는 《안내서》 제Ⅱ형도 아닌, 책의 시작부분에서도 말해지고 있는 ‘일어나는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일어나면서 다른 일을 일어나게 만드는 일은, 그게 어떤 일이든지 간에 또 다른 어떤 일을 일어나게 만든다. 일어나면서 다시 반복되어 일어나는 일은,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간에 또다시 반복되어 일어난다. 하지만 반드시 시간 순서대로 일어나지는 않는다.’라는 구절이었는데요. 글쎄요. 처음 이 부분을 읽었을 때는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가 이번 책들을 전부 다 보고 그 부분을 읽으니 정말이지 바보 도 터지는 소리를 뱉어내볼 수 있었습니다(웃음)



  각 권마다 나름의 시작과 끝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연작형의 작품마냥 미묘한 연결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한 각 권의 이야기가 심히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듯한 이 장대한 여정을 끝마쳐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저자분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지 않으셨을 경우 그 다음의 여섯 번째 묶음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 옮긴 분들의 주석처럼 계속 돌고 도는 흐름 속에서 점점 미쳐가는 이야기였던지라 위의 즉흥 감상에서처럼 사실은 멈추고 싶지 않지만 재말 멈춰달라고 비명을 지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간에 이것으로 더 이상의 멀미를 만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장대할 수밖에 없었을 작품에 대한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보고자 합니다. 그럼 저자분의 또 하나의 역작 ‘닥터 후Doctor Who, 1996’를 조금씩 조사해보기 시작해볼까요?(웃음)

 

TEXT No.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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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4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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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 1984, 젊은 자포드 안전하게 처리하다Young Zaphod Plays It Safe, 1986

저자 : 더글러스 애덤스

역자 : 김선형, 권진아

출판 : 책세상

작성 : 2007.04.13.



“아서 덴트. 과연 그의 사랑은 이뤄질 것인가?”

-즉흥 감상-



  그럼 이번에도 앞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Life, the Universe and Everything, 1982’에서 이어지는 감기록을 작성해 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선 지구라는 행성에 대한 짧은 소개와 함께 오랜 세월 내내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고 있었는지를 문득 깨닫고, 어떻게 하면 이 세상이 멋지고 행복한 곳이 될 수 있을지 알게 된 여인이 마주하게 되는 대 참사로 그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보고인들에 의해 우주의 먼지가 되었다가 완벽한 재생이 이뤄진 지구에 도착하게 되는 한 사람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분명 완전히 파괴되기 이전의 지구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재생이 이뤄졌지만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한 그는 역시나 그런 이상함을 눈치 챈 한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만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사랑의 감정이란 말하고자 하는 진실을 말하기 힘들게 만드는 것. 우여곡절 끝에 결국 아서는 자신만의 비밀 이야기를 자신의 마음과 함께 그녀에게 말하게 되고, 그녀가 잃어버린 ‘삶과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하고자하는데…….



  우우. 제 머릿속에서 멀미가 용트림 하는 소리가 들리십니까?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위의 짧은 줄거리를 적어본답시고 고속으로 페이지를 넘긴다는 것이 결국 일관성을 가지고 적을만한 내용이 별로 없다는 사실만을 확인해내고야 말았는데요. 그러면서도 하나 재미있었던 것은 이 책은 ‘펜처치’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의 이야기라고 했으면서도 정작 아서 덴트의 고뇌가 많이 그려져 있었으며, 결국 목적을 이뤄내 자포자기상태에 빠져버린 대통령 자포드와 그런 자포드의 모습에 ‘순수한 마음 호’에서 가출을 해버리는 트릴리언, 언제부터인가 버려졌다가 다시 만났다 또 버려져 생사가 묘연했던 우울증에 걸린 로봇 마빈, 그리고 주인공인 아서 덴트의 우주여행의 그 시작을 도와준 포드까지 갑자기 너무 안 보인다고 생각했었는데, 언젠가는 다 나올 것이니 너무 재촉하지 말라는 저자분의 메시지를 보며 결국 졸지에 엑스트라 취급을 받게 되었던 인물들이 다시 등장함에 반갑기도 했지만 또 한 번 작가분의 무책임함에 실없이 웃어보기도 했습니다.



  아아. 영화에서는 트릴리언과 아서가 나름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데, 원작에서는 이렇게 이야기가 꼬여버리다니요. 그리고 다른 인물들에 대한 설정도 정말이지 그 끝을 달리는 기분이었던지라 지금도 구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형태로 제작된 이 작품은 또 어떠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편도 영상화된 작품에 일부 이야기가 포함된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영상물의 시작에서 그 재미있는 노래가 이번 편의 제목인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였다 보니. 전체적인 내용보다 이렇게 외면당할 수도 있을 작은 것을 영상물에 담고자 노력한 제작진 분들께 또 한 번 박수를 보내드리는 바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현재 책으로 묶인 이야기 중 마지막장이라 할 수 있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대체로 무해함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mostly Harmless, 1992’의 감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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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3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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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Life, the Universe and Everything, 1982

저자 : 더글러스 애덤스

역자 : 김선형, 권진아

출판 : 책세상

작성 : 2007.04.12.



“……그냥 읽자.”

-즉흥 감상-



  즉흥 감상 그대로이며, 앞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The Restaurant at the End of the Universe, 1980’에서 이어지는 감기록을 작성해 볼까 합니다(응?)



  작품은 공포와 절규의 비명소리로 아침을 맞이하는 주인공 아서 덴트의 기상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것은 그가 앞선 이야기에서 여차저차 불시착한 비문명적인 행성이자 이백만년 뒤 보고인들로 부터 초공간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파괴될 운명인, 그리고 그 위험을 알릴 길이 전혀 없어 보이는 원시시대나 다름없는 ‘지구’에 자신이 있다는 사실에 절망에 빠져버렸기 때문인데요. 그나마 기적이라고 해야 할지 포드 프리펙트와 함께 ‘시간의 돌연변이’에 빠져 보고 인들에 의해 파괴되기 며칠 전의 지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 우주를 파괴하고자 했다가 그만 기나긴 시간에 봉인되어진 ‘크리킷 행성’에서 봉인에 실패되어진 로봇들이 행성의 해방을 위해 전 우주를 뒤흔들기 시작함을 알게 되는데…….



  아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특별히 남는 것이 없는 것 같았으면서도 이 작품을 통해 하나 생각해보게 된 것은 에필로그에서 말해지는 ‘시간과 거리는 하나이며, 마음과 우주는 하나이며, 인식과 현실은 하나라는 것, 사람은 여행을 많이 할수록 한 장소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는 부분이었는데요. 여기서 저는 뫼비우스의 띠와 클라인의 병, 그리고 동화 ‘파랑새L'Oiseau bleu’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모든 시작과 끝을 하나로 연결시켜버리며 가장 멀리 왔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진상이 사실은 시간만 다를 뿐 공간좌표 상에서 같은 자리임을 알게 되는 주인공의 그저 말도 안 되게 보이는 이야기. 그리고 “나는 미쳐버릴 테다!”라고 선언한 주인공에게 그의 친구라는 자가 “좋은 생각이군.”이라며 맞장구 쳐주는 장면은 어쩌면 그때까지만 해도 완전히 미치지 못한 주인공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모험은 둘째 치더라도 작품의 시작과 끝부분에서 등장해 위의 생각을 확실히 해준 ‘무한정 수명이 늘어난 와우배거’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자합니다. 왜냐구요? 주인공이 시공간을 초월해 모든 시간대로의 여행을 뒤죽박죽으로 했다면 그는 이름 그대로 수명이 무한정 늘어나버렸기에 장대한 시간을 여행해 주인공과 다시 만나버렸기 때문이라고만 해두겠습니다. 그러므로 덤으로는 노가다상과 노력상을 준비해봅니다(웃음)



  그건 그렇다 치고 방금 머리를 식힌다고 1권과 2권을 다시 열어보니, 앞선 감상문에서는 평행차원으로 분리된 이야기라 판단된 이야기가 사실은 2시간이라는 시간의 간격을 두고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발견하고야 말았습니다! 오, 이런!! 저는 정말로 바보인 것일까요? 아님 작가님의 이야기 구성이 저의 사고회로를 고장 낸 것일까요? 역시 이 작품은 아무생각 없이 즐겨야 했던 것은 아닌가 심각한 고민에 빠져보려 합니다(웃음)



  그럼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 1984, 젊은 자포드 안전하게 처리하다Young Zaphod Plays It Safe, 1986’의 감상으로 넘어가보며 머리를 좀 식히고자합니다.

 

TEXT No. 421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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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from 월풍도원(月風道院) - Delight on the Simple Life 2014-08-07 23:51 
    SF 고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작년에 친구네 막걸리 한 사발 하러 갔다가 취기에 소설책 한 권을 빌렸다. 사고 싶던 책인데 다섯 권을 묶어서 아주 저렴하게 팔아서 냉큼 샀다는 거다. 3분의 1쯤 읽고 쉬고 있다는 말에 금방 읽고 준다며 빌려와서 거의 일 년 만에 돌려줬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큰 교훈을 얻었는데, 만화책이 아니라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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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The Restaurant at the End of the Universe, 1980

저자 : 더글러스 애덤스

역자 : 김선형, 권진아

출판 : 책세상

작성 : 2007.04.11.



"끝은 이미 예정되어져 있었다!!“

-즉흥 감상-



  그럼. 앞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안내서에 대한 안내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A Guide to the Guide, 1979’의 이어지는 감기록을 작성해 볼까 합니다(응?)



  작품은 이때까지의 이야기를, 특히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작품상의 현재시점까지 있었던 우주의 역사에 대해 정리하는 것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전편에서 파괴되어버린 지구에서 살아남은 아서 덴트와 포드 프리펙트가 우여곡절 끝에 타게 된 ‘순수한 마음호’에서의 이야기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무한히 불가능한 어떤 일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엔진이 달린 우주 최고의 우주선을 훔쳐 도주 중이던 대통령 자포드 비블브락스와 자포드를 따라 우연히 우주여행을 하게 된 지구의 여인 트릴리언이 이번에는 우주선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받은 보고인들의 표적이 됨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때마침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모든 기능이 정지되어버린 우주선은 그 숨 막히는 마지막 순간 탑승자들을 상상을 초월하는 장소로 날려버리고 마는데…….



  크아악!! 아무리 작품에 책임이 없다고 해도 그렇지 앞선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어느 한부분에서 그냥 가지가 새롭게 뻗어져 나온 이야기로 다시 시작되는 바람에 제가 뭔가 놓친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어 책을 몇 번이나 다시 넘겨보게 만들고 결국에는 폭주해버릴 것 같아 그냥 읽어버리게 만드시는 작가님!! 그래도 재미있었으니까 봐드린 것이지 고인만 안 되셨다면 그냥 당장 달려가 멱살이라도 잡았을지 모르겠습니다(웃음)



  그렇듯 이번의 이야기는 지구가 폭발되어버린 다음 여차저차 엄청난 비밀의 공개와 함께 재생되어 나름의 마침표를 찍었던 이야기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판단하게 되었던 바. 어떤 한 차원으로의 말도 안 되는 선택의 방향으로 또 다른 거대 진실에 접근하는 평행차원적 이야기라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의 이야기에서는 우주가 끝나는 시점에서 그 광경을 구경하게 되는 레스토랑과 자포드가 그토록 만나고 싶어 했던 감히 ‘신’이라 말할 수 있을 한 노인과의 만남. 그리고 지구 인류의 기원을 새롭게 서술한 내용 등 정말이지 정신없는 이야기가 나열되어져 있었습니다.



  묘하게 한 이야기의 연속체인 듯 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작품처럼 보이는 것이 작가님의 머리를 열어 그 생각을 한번 알아보고 싶었는데요. 한편으로는 이런 말도 안 되게 복잡하면서도 재미를 선사한 이 작품들을 나름대로 열심히 짜깁기 해 영상물로 제작했던 분들에게 그저 존경의 마음을 가져볼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여차저차 결국에는 다섯 부의 나름대로 완결까지 만나 심각한 멀미 증세를 경험하고 말았던지라 이번 감기록은 비교적 가벼운 기분으로 정리를 해불 수 있었는데요. 다음 권으로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이 작품의 어지러움이 가중되었던바. 작가님은 과연 이런 작품을 맨 정신으로 편집하실 수 있었을 지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아니면 1권에서 작가님이 경고해두었듯 역시 책임감은커녕 쓰다 보니 그냥 그렇게 되었다고 받아들일 수밖엔 없는 것일까요?



  아무튼 이번에는 그나마 이번 작품과 이어지는 기분으로 만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Life, the Universe and Everything, 1982’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419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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