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5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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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대체로 무해함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mostly Harmless, 1992

저자 : 더글러스 애덤스

역자 : 김선형, 권진아

출판 : 책세상

작성 : 2007.04.13.



“으아아아악! 그만!! 이제 그만해!!!”

-즉흥 감상-



  위의 즉흥 감상은 단지 밀린 감기록을 한꺼번에 몰아서 작성한다고 내지르는 비명소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앞서서도 계속 이야기한 지독한 ‘멀미’ 때문에 토해내는 절규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 1984, 젊은 자포드 안전하게 처리하다Young Zaphod Plays It Safe, 1986’에서 이어지는 안내를 해볼까 합니다.



  그저 의문만을 남긴 체 마지막을 장식한 자포드의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그이야기에서의 문제의 물질이 향한 지구가 다시 한 번 거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아니, 우선은 어떤 중요한 목적을 가지고 이동 중이었던 우주선에서 발행한 어떤 크나큰 사고로 인해 그 중요한 목적과 자신들의 기억마저 잃어버린 존재들의 등장이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자포드라는 남자와 함께 지구를 떠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트리시아 맥밀런이라는 이름의 여인이 바통을 받게 되는데요. 그렇게 또 다른 선택의 기회가 왔을 때. 으음? 이것은 평행차원의 이야기?!

  한편 사랑하게 된 여인 ‘펜처치’의 존재가 자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이들에게서 사라져버리고, 우연히 오게 된 행성이 ‘변질되어버린 지구’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버린 아서 덴트는 결국 모든 것을 벋어 던져버리고 방향성 잃은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여행 중 불시착한 행성에서 ‘샌드위치의 명인’이 되긴 하지만…….



  역시 나름대로 완결이라는 것 때문인지 그만 아서 친구 ‘포드’의 이야기를 깜빡할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전편에 비해서도 참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이 풍부해진 이야기였다 랄까요? 거기에 ‘평행차원’이나 시공의 뒤틀림 같은 이야기의 연속성으로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사건이 벌어져버린 것이 앞선 모든 이야기를 정리하는 듯 하면서도 그 통재성이 풀려버린 기분으로 심각한 멀미상태마저 불러와버린 기분입니다.



  뭐 그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번 작품에서의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 것은 ‘겁먹지 마세요’라고 적혀있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후속으로 제작된 문제의 ‘겁내시오’를 말하는 《안내서》 제Ⅱ형도 아닌, 책의 시작부분에서도 말해지고 있는 ‘일어나는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일어나면서 다른 일을 일어나게 만드는 일은, 그게 어떤 일이든지 간에 또 다른 어떤 일을 일어나게 만든다. 일어나면서 다시 반복되어 일어나는 일은,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간에 또다시 반복되어 일어난다. 하지만 반드시 시간 순서대로 일어나지는 않는다.’라는 구절이었는데요. 글쎄요. 처음 이 부분을 읽었을 때는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가 이번 책들을 전부 다 보고 그 부분을 읽으니 정말이지 바보 도 터지는 소리를 뱉어내볼 수 있었습니다(웃음)



  각 권마다 나름의 시작과 끝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연작형의 작품마냥 미묘한 연결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한 각 권의 이야기가 심히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듯한 이 장대한 여정을 끝마쳐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저자분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지 않으셨을 경우 그 다음의 여섯 번째 묶음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 옮긴 분들의 주석처럼 계속 돌고 도는 흐름 속에서 점점 미쳐가는 이야기였던지라 위의 즉흥 감상에서처럼 사실은 멈추고 싶지 않지만 재말 멈춰달라고 비명을 지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간에 이것으로 더 이상의 멀미를 만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장대할 수밖에 없었을 작품에 대한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보고자 합니다. 그럼 저자분의 또 하나의 역작 ‘닥터 후Doctor Who, 1996’를 조금씩 조사해보기 시작해볼까요?(웃음)

 

TEXT No. 423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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