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4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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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 1984, 젊은 자포드 안전하게 처리하다Young Zaphod Plays It Safe, 1986

저자 : 더글러스 애덤스

역자 : 김선형, 권진아

출판 : 책세상

작성 : 2007.04.13.



“아서 덴트. 과연 그의 사랑은 이뤄질 것인가?”

-즉흥 감상-



  그럼 이번에도 앞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Life, the Universe and Everything, 1982’에서 이어지는 감기록을 작성해 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선 지구라는 행성에 대한 짧은 소개와 함께 오랜 세월 내내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고 있었는지를 문득 깨닫고, 어떻게 하면 이 세상이 멋지고 행복한 곳이 될 수 있을지 알게 된 여인이 마주하게 되는 대 참사로 그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보고인들에 의해 우주의 먼지가 되었다가 완벽한 재생이 이뤄진 지구에 도착하게 되는 한 사람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분명 완전히 파괴되기 이전의 지구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재생이 이뤄졌지만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한 그는 역시나 그런 이상함을 눈치 챈 한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만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사랑의 감정이란 말하고자 하는 진실을 말하기 힘들게 만드는 것. 우여곡절 끝에 결국 아서는 자신만의 비밀 이야기를 자신의 마음과 함께 그녀에게 말하게 되고, 그녀가 잃어버린 ‘삶과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하고자하는데…….



  우우. 제 머릿속에서 멀미가 용트림 하는 소리가 들리십니까?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위의 짧은 줄거리를 적어본답시고 고속으로 페이지를 넘긴다는 것이 결국 일관성을 가지고 적을만한 내용이 별로 없다는 사실만을 확인해내고야 말았는데요. 그러면서도 하나 재미있었던 것은 이 책은 ‘펜처치’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의 이야기라고 했으면서도 정작 아서 덴트의 고뇌가 많이 그려져 있었으며, 결국 목적을 이뤄내 자포자기상태에 빠져버린 대통령 자포드와 그런 자포드의 모습에 ‘순수한 마음 호’에서 가출을 해버리는 트릴리언, 언제부터인가 버려졌다가 다시 만났다 또 버려져 생사가 묘연했던 우울증에 걸린 로봇 마빈, 그리고 주인공인 아서 덴트의 우주여행의 그 시작을 도와준 포드까지 갑자기 너무 안 보인다고 생각했었는데, 언젠가는 다 나올 것이니 너무 재촉하지 말라는 저자분의 메시지를 보며 결국 졸지에 엑스트라 취급을 받게 되었던 인물들이 다시 등장함에 반갑기도 했지만 또 한 번 작가분의 무책임함에 실없이 웃어보기도 했습니다.



  아아. 영화에서는 트릴리언과 아서가 나름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데, 원작에서는 이렇게 이야기가 꼬여버리다니요. 그리고 다른 인물들에 대한 설정도 정말이지 그 끝을 달리는 기분이었던지라 지금도 구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형태로 제작된 이 작품은 또 어떠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편도 영상화된 작품에 일부 이야기가 포함된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영상물의 시작에서 그 재미있는 노래가 이번 편의 제목인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였다 보니. 전체적인 내용보다 이렇게 외면당할 수도 있을 작은 것을 영상물에 담고자 노력한 제작진 분들께 또 한 번 박수를 보내드리는 바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현재 책으로 묶인 이야기 중 마지막장이라 할 수 있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대체로 무해함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mostly Harmless, 1992’의 감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422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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