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스티븐 킹 걸작선 1
스티븐 킹 지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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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캐리Carrie, 1974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한기찬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6.06.08.


“인격을 형성하는 것은 배경인가? 아님 자기 자신인가?”
-즉흥 감상-


  지난 일요일. 역시나 도서관 건물 밖의 그늘진 벤치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습니다. 이번에 읽기 시작한 것은 황금가지 출판사의 스티븐 킹 모음집 1권. 하지만 제가 작성한 스티븐 킹 님의 작품 리스트의 순서상 가장 앞에 있는 것을 읽기 시작한 것이 사실상의 모습이군요(웃음)
  그럼 앞서 영화로 만나봤던 작품의 원작을 조금 소개 해볼까합니다.


  배구시합 후 샤워실. 소녀들의 소란스러운 틈 속에서 그저 멍~하니 샤워에 임하고 있던 한 소녀가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생리를 하시 시작하기 시작하는 군요. 덕분에 샤워실은 광기 가득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캐리 화이트. 광적인 신앙심으로 무장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고, 학교에서는 왕따의 삶을 살고 있던 졸업을 앞둔 열여섯 살의 소녀입니다. 그런 그녀가 생리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숨겨진 능력인 ‘염력’에 눈을 뜨게 되고, 그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졸업 무도회로의 이야기는 엄청난 악몽을 준비해나가기 시작하는데…….


  많은 영상물들의 원작이 그러하듯 역시나 이번작품 또한 새로운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객관적인 사실인 듯 이야기를 전개시키기 위한 장치로서 등장하는 신문기사와 인터뷰, 학술지들의 내용이 정말이지 한 작품이라지만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의 생각을 하게끔 하더군요. 특히 영화에서는 말해지지 않은 캐리의 능력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들은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이라는 점에서 즐거웠습니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던 한 소녀가 한 송이의 아름다운 꽃으로 눈을 뜨게 됩니다. 하지만 행복과 불행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누가 말했던가요? 새로운 자신으로서 눈을 뜨는 찰나 도야지 피로 샤워를 하게 된 캐리의 분노는 마을 하나를 불바다의 축제로 초대하기 시작합니다! 아아. 믿음과 배반으로 인해 억압되어진 분노가 깨어나는 이야기라니!! 거기에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던 영화의 장면들이 오버랩 되면서 새로운 영상까지 머릿속에서 만들어지는 상황에 그저 황홀했었습니다!!!


  으음. 마침 왕따 이야기가 나왔다보니 생각하게 된 것이지만, 간혹 뉴스에서 말해지는 학교폭력의 모습에 대해 세상 참 많이 무서워졌다고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단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로 동급생을 묵사발로 만들고도 죄책감이 없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이란, 자칭 왕따를 선언하며 학창시절을 기분 나쁘게 살았던 그때가 요즘보다도 더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남과 다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라도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것마저 없는 삶이라면 글쎄요. 생각하기도전에 오한이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거 초능력을 가진 소녀가 세상에 대한 배신감에 미쳐 날뛰는 이야기라니, 흐음 역시 인생은 착하게 살고 볼 문제라는 생각이 다 다는 군요(웃음)


  요즘 날이 많이 후덥지근합니다. 거기에 오늘따라 비가 오다 말다 사람 속 다 뒤집어 놓기 시작 하는군요. 그렇다보니 하나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여름 특유의 배경이 저를 공포물을 보게 만드는 것일까요? 아니면 저라는 사람 자체가 공포물을 좋아하는 것일까요? 뭐 어찌 되었든 다가오는 휴일의 조조로 속속 개봉되기 시작하는 공포 영화를 하나씩 격파 해보고자 합니다. 그럼 이것으로 무한감상의 영광을 외치며 감상기록을 마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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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행 - 사람의 숲을 거닐다
김정길 지음 / 돋을새김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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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 : 3인행 - 사람의 숲을 거닐다
저자 : 김정길
출판 : 창비
작성 : 2006.06.03.


삼인행

三人行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삼인행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부선자이개지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좋은 것은 본받고 나쁜 것은 살펴 스스로 고쳐야 한다. 좋은 것은 좆고 나쁜 것은 고치니 좋은 것도 나의 스승이 될 수 있고, 나쁜 것도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 & 본문 중


  아웅. 역시 독서라는 것은 환경이 참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하루 종일 읽어도 한권 읽기 힘든 것이 요즘 현실인데, 앞선 ‘소풍’이라는 산문집에 대한 감상기록을 끝마치고 자리를 옮겨, 등받이가 있는 그늘진 벤치에 앉아  한 편 한 편 잔잔한 감동을 느끼며 어느덧 마지막 장을 덮는 기분이란 아아.
  그럼 인생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스승이란 존재에 대한 고찰이 담긴 감상 기록을 조금 소개 해보고자합니다.


  이 책은 감상기록의 시작 부분에도 있는 저런 그저 복잡하고 머리 아프게만 보이는 것을 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기준으로 이미 인생선배라고 할 수 있는 어떤 한분이 자신의 인생에서 많은 영감을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에세이입니다. 그렇다고 앞서 읽은 적이 있던 ‘니콜라 테슬라TESLA : MAN OUT OF TIME, 1981’과 같은 전기문이 아닌, 저자가 본 인생의 지표가 될 수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사람들에 대한 생각들이 재미있게 정리되어있었습니다.
  발레리나 강수진, 천재수학자 히로니카 헤이스케, 안철수 박사 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긴급구조 단체의 요원으로 살고 있는 한비야 님 등 살아가면서 최소 한번이라도 그 이름들 들어보았을 듯한 열일곱 분의 이야기. 그중 개인 적으로 두 산악인인 박정헌, 최강식 님의 이야기는 뭔지 모르게 짜릿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 만남이 좋다가도 나쁠 수 있고, 나쁘다가도 좋을 수 있는 등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 자신에 대한 존재를 증명해보이곤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만나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책이나 영상물과 같은 기록된 것으로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통해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지표를 발견하기도합니다. 거기에 이번 책을 읽고 나서 특히나 느낀 것은 가장 가까이에도 분명 나의 스승이 될 사람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기에 불안하기도 하지만, 또한 그렇기에 많은 것을 해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하나 분명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사람들과의 만남에 약간이지만 공포감을 가지고 있는 저 일지라도, 혼자서는 저 자신에 대한 증명을 할 수도 없거니와 과감할지라도 새로운 시도에 대한 용기를 그리 쉽게 얻지 못한다라는 것을 요즘에 들어서야 실감하고 있다 랄까요? 아아 늦게나마 저도 철이 좀 들려나봅니다(웃음)


  이렇게 저는 이번의 책을 통해서 많은 멋진 사람들을 만난 한 분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만 해도 세 명의 사람을 더 만나기로 했군요.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고 했는데 제 감상문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인생의 길을 같이 걸어갈 좋은 스승님이 곁에 계신지 아프지 않게 살짝 물어보고 싶어지는군요. 만일 없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일단 가장 가까이로 시선을 돌려보시는 겁니다.


  그럼 일요일의 느긋한 오전, 도서관을 끼고 있는 작은 공원의 그늘진 벤치에서 또 한 번의 독서삼매경에 빠져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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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성석제 지음, 김경호 그림 / 창비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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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풍
저자 : 성석제
만화 : 김경호
출판 : 창비
작성 : 2006.06.03.


“아아. 배가 고파오는구나.”
-즉흥 감상-


  오늘하루 사무실 일과가 끝난 느긋한 토요일의 오후. 선선한 바람을 함께하는 그늘진 벤치에 앉아 있어봅니다. 비록 시내 한 복판의 도서관 근처라 할지라도 조용하면서도 탁 트인 공간에 있어보니 앞으로는 주말을 이용해 이런 개인 적인 독서와 감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그러다 문득 이번에 읽어본 책을 가만히 처다 봅니다. 그러자 생각지도 않게 퇴근을 하기 직전에 식사를 해버렸더니 그 역할의 중요성이 상실되어버린 가방 안의 도시락에게 괜히 미안한 기분이 드는군요. 책 제목 ‘소풍’에 걸맞게 도시락까지 준비해왔는데…… 에이 그냥 먹어버리렵니다(웃음)


  이미 느긋하게 식어버린 도시락. 하지만 아침 일찍부터 부랴부랴 남아있는 참치 김치볶음에 밥을 넣고 달달 볶아 도시락 통에 담고, 계란 하나 탁 깨어 구워 따로 올린 뒤, 그 위로 흰 절편 구운 것들을 사이좋게 넷 올려두었더니, 그렇게 험하게 가지고 다닌 가방안의 도시락일지라도 제법 그 모양세가 남아있군요.
  구울 땐 딱딱했다가도 비록 지금은 식었을 밥의 온기덕분인지 말랑말랑해진 절편구이에 볶여진 김치와 참치 쪼가리를 얹어 입안에 넣고 오물거리니, 이것 참 두부김치가 생각나버려 슬쩍 웃어봅니다. 이어서 나름대로 울긋불긋 윤기 나는 밥알에 계란 부침을 조금씩 찢어가며 슥슥 비벼먹고 있으려니, 마침 물을 뿜기 시작하는 분수대의 향연에 불러버린 배도 대충 만들어둔 도시락일지라도 진수성찬이라 말하기 시작하는군요.
  하핫. 이거이거 특히나 이번 책을 읽고 나서인지 못 쓰는 글 솜씨일지라도 시인이 되어버릴 것만 같습니다.


  그렇듯 이번 책은 제목마냥 소풍을 가는 듯한 즐거운 기분으로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먹는 것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도 아니요,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속에 음식에 얽힌 그저 그런, 그러면서도 저도 모르게 킥킥 거리며 읽어볼 수 있었던 작품. 사실 지난 31일 투표를 끝내고 강변 둔치의 나무 그늘 아래에서 출발 전 친구 집에서 만들었던 조금 짭게 만들어져버린 유부초밥을 먹으며, 이번 책을 빼앗아 먼저 읽고 있던 친구가 왜 킥킥킥 거리며 읽고 있었는지 이제야 이해를 해버렸다 랄까요? 특히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듯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각 이야기의 내용에 또 다른 방향으로의 묘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듯 했던 그저 그랬던 삽화들 또한 자꾸만 머릿속을 배회하기 시작합니다.


  문득 ‘모든 물건에는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존재하고, 이야기는 사람 수만큼 존재하며, 사람 수는 하늘의 별만큼 존재 한다’라는 말이 갑자기 머릿속에 떠올라버렸습니다. 분명 어디선가 주워들은 말이 뒤죽박죽이 되어 자기 입맛대로 조합되어버린 것일 태지요. 하지만 이번 책을 읽고 있노라면 저 또한 여행과 음식에 대한 땔 레야 땔 수 없는 다양한 기억들을 가지고 있었다라는 것을 생각해내게 되었습니다.


  혼자 먹는 밥만큼 맛없는 것이 없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있고 거기에 비록 실력이 부족할 지라도 제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이들이 함께 할 때의 그 기분은 정말이지 그 무엇보다도 맛있다고 하고 싶군요. 거기에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게 되면 나름대로의 요리를 만들어보거나 새로운 식단으로의 시도를 같이 하는, 그 순간을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 저를 발견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소풍. 그것의 진정한 맛이란 어떤 것일까요? 저는 나름대로의 답으로 혼자서 떠나는 것 보다 불평이 없을 이와 함께 할 수 있을 때,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함께 할 때야말로 소풍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네? 다들 그렇게 생각하신다구요? 하핫. 아무튼 저는 앞으로 자주 책을 벗 삼아, 그리고 도시락을 맛 삼아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으로의 맛있는 소풍을 결심해 보렵니다.


  그럼 이 책을 소개해주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뜻을 밝히며 감상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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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테슬라 - 신과학 총서 4
마가렛 체니 지음, 이경복 옮김 / 양문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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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니콜라 테슬라TESLA : MAN OUT OF TIME, 1981
작가 : 마가렛 체니Margaret Cheney
역자 : 이경복
출판 : 양문
작성 : 2006.05.28.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 2001’도 영화로 만들었는데, 이건 영화로 안 만드나?”
  “그렇지? 뭔가 영상이 팍팍 떠오르지 않아?”

- 동생과의 대화 중에


  음~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가 언제인지는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당시에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아버렸다는 것과 이번까지 세 차례 읽어들어 가면서 너무나도 즐거웠다는 사실만을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그럼 ‘전기’에 대한 새로운 시대를 열었었으나 그 시대의 흐름 속에서 고독하게 살았던 한 위대한 영혼에 대한 조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전기문 형식으로 쓰여 진 이 작품에 대해서 시간의 연대기를 주구장창 적어보는 것은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언제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으며, 성장기와 영광의 시기, 그가 만들었던 수많은 발명품과 사회가 그를 바라본 시각 등을 여기에 다시 적어본 다는 것은 아무리 어느 정도는 시간의 흐름을 가지고 작성된 전기문일지라도 너무나도 광범위하다는 기분이 들어서 줄거리 같은 것은 생략해볼까 합니다. 직접 읽어보시는 것을 오히려 추천해보고 싶어지는군요(웃음)


  니콜라 테슬라. 저는 위대한 발명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앞선 이름을 아느냐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받아온 교육의 현실 때문인지 현재의 모든 전기 시스템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교류전기 시스템을 발명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에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알게 되었다’는 뿌듯함이 가슴속에 가득 채워지는 감각은 뭐라 말하기가 그렇군요.


  직류전기와 전구의 발명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이룬 토머스 에디슨과 동시에 대 살았던 위대한 발명가의 이야기. 분명 에디슨에 못지않은 위대한 발명을 많이 했지만, 유선의 시대에 무선을 이야기하며, 직류의 세상에 교류를 외치며, 기존의 틀을 깨는 듯한 새로운 동력시스템의 계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미래를 예언하는 너무나도 급진적인 자세로 인해 시대에의 흐름에 영광을 얻기도 하는 반면 미움의 대상이 되었고, 현재의 세상에서는 고인이 되고 봉인된 그의 실험을 다시금 현실화 시키고 있는 그런 판국에서 만나게 된 이야기라니.


  이때 것 접했었던 몇몇 전기문과는 달리 한 사람의 생에만 신화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라 그 당시의 시대를 이야기하며, 주인공과 함께 험난한 길을 걸어왔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전문적으로, 때로는 한편의 재미있는 수필마냥 즐겁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SF를 좋아합니다. 특히나 미래로의 가능성 있는 사상과 철학을 버무린 듯한 작품을 선보이신 고 아이작 아시모프 님과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무조건 적인 밝은 미래가 아닌 그 이면의 어둠에 대한 충격적 반전을 말하시던 고 필립 K딕 님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끌리는 책 표지로 인해서 니콜라 테슬라라는 분의 인생이 담긴 책을 접하게 되었고, 아아. 과연 우리는 교육을 통해서 무엇을 배워왔는가에 대한 회의까지 드는 것에 달콤 씁쓸한 기분이 드는 듯 했습니다.


  과연 평균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일정 수준을 같이 간다는 것? 시대를 너무 앞서 가버린 나머지 몽상가 등의 소리를 들었던 한 천재의 이야기를 접하며 하나의 유행에 휩쓸리기만 좋아하며 남과 다름에 대해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평가를 하는 현대인의 사회상에 심히 고민을 해봅니다. 진정한 발전이란 다양화의 인정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 아닐까 라며 말이지요.


  그럼 사실 즉흥 감상으로 적었던 것을 마지막으로 기록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종요하고자합니다.


“너무나 거짓말 같은 역사적 사실에 당신은 무엇이 진실 됨을 알 수 있는가?”


Ps. 세기의 천재라고 불리던 사람들을 현재의 세상에 비교해 풍자하던 글들을 어디선가 접해본 적이 있는데요. 흐음. 글쎄요. 과연 세상이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일까요? 아니면 사람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일까요? 후훗. 저는 그냥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살아보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과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자세. 바로 그것이라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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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옥수(血玉樹) -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6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혈옥수ちたまき- 이토 준지 공포 만화 콜렉션 06, 1998
저자 : 이토 준지
역자 : 고현진
출판 : 시공사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6.05.21.

“오오. 제목하여 ‘피구술나무’? 이거 뭔가 상상력에 자극을 받잖아?”
-즉흥 감상-


  룰루~ 다가올 일요일의 조조예매를 위해 영화관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감상기록을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안 그래도 일이 겹치고 꼬이는 과정에서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마당에 그나마 만화책 한권을 읽어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이번에 소개해드릴 작품입니다.


  데이트 코스로 산악운전을 하는 한 쌍으로 작품의 문이 열립니다. 그저 기분 좋은 남자와는 달리 여자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군요. 그러다 무엇인가가 앞창에 맞아 터져버리게 되고, 그 여파로 결국 사고가 나버려 고장나버린 자동차를 두고 인적 없는 산속을 배회하게 됩니다. 그러다 피를 부르짖는 아이들에게 습격당하게 되는 등, 결국 폐허가 된 마을에 도착하게 되는군요. 그리고 그곳에서 한 남자와의 기묘한 만남이 있게 되는데…… [혈옥수血玉樹], 등교를 거부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로, 그녀의 친구가 찾아와 등산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길을 잃게 되고 뭔가 밀교틱한 단체와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의 수행에 참여하게 된 소녀들은 결국 종교의식의 기괴한 클라이막스를 마주하게 되는데…… [시선], 도깨비불을 잡으려는 한 소년의 이야기로 도깨비불을 쫓다 만나게 된 ‘한 남자’와의 조우 중에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마는군요. 하지만 다음날 살아서 눈을 뜬 소년은 할아버지의 죽음을 알게 되고, ‘시체소생사’라 불리는 그와 마을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운명의 검], 피로 얼룩져버린 유서을 남긴 체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져버린 한 소녀의 가족 이야기로, 언젠가부터 가족 앞에 피투성이가 된 모습의 소녀유령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유서], 시골에서 혼자 사시는 할머니의 다급한 연락을 받고 그곳으로 가게 된 여인이 경험하게 되는 이상한 현상. 그리고 마을의 기묘한 제사풍속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다리], 이야기는 한 여학생의 투신자살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남학생 한명이 여학생의 가방에서 튀어나온 녹음기를 챙기는군요. 그렇게 남학생은 여학생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되는데…… [악마의 이론], 우연히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한 병실에서 신세를 지게 된 두 운전자들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병실에서 뭔가 자연스럽지 않은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는데…… [3호실 환자들]


  18일, 영화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 2006’를 예매하러 간 날부터 시작되어 결국에는 화제의 문제작을 보고 온 날에 이렇게 감상기록을 이어 쓰고 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예매 날에 빗길에 자전거가 미끄러진 사고에 부상을 입은 채로 사무실에서 예상외의 야근을 연이어 했고, 20일에는 마른 보도블록 위에서 한 번 더 미끄러지는 등 정말이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양팔 다리에…… 아아. 감상기록에 별 중요치도 않은 잡답이 끼어든 것 같아 죄송합니다.


  이렇게 섬세하면서도 가히 엽기적이라 말할 수 있는 내용들을 꽉꽉 눌러 담은, 하지만 한편으로는 집중되지 않은 이토준지 님의 분산형 단편집중 하나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역시나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최고였지만 작품에 대해서는 그리 뭐라 말하기 힘든 그런 상태에 빠져들어 있는 저 자신을 만나볼 수가 있군요. 아아. 뭡니까! 어쩌란 말입니까!! 계속해서 읽고는 싶은데 남는 것이 없는 이 허무감을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흐음. 그럼 영화 ‘다빈치 코드’에 대한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Ps. 여러분. 특히 저처럼 자전거 타는 것을 즐기시는 여러분. 빗길 운전은 정말이지 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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