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꼬마의 마루밑 이야기
토마스 리베라 지음, 이익태 그림, 임성현 옮김 / 정음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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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박한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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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존 버거 지음, 김우룡 옮김 / 열화당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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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말마따나 과장없이, 소박하며 날카롭고 인간적이고 서정적인 산문.

따스하고 인간적인것을 느낄수 있음.

뭐랄까? 괞찮고 매력적인 친구를 만난 느낌...

말이 별로 없지만, 그러나 필요한 말은 적확하게 내 뱉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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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 the Beloved Country (Paperback) - Oprah's Book Club
Alan Paton 지음 / Scribner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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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45세에 쓴 글이다.놀라웠다. 이런 글을 남아프리카에서, 그것도 1950년대에 쓴 사람이 있다는 것이,그것도 백인이.

주제를 정하고 쓴 것이 아니라는데(분명히 그랬을 것이다.왜냐면 억지로 짜 맞춘 듯한 흔적이 전혀 없다.) 물 흐르는 것처럼, 삶의 현장 속을 돌아다니며 본 것처럼 써 놓아서 마치 따라다니며 본 것같은 느낌이 든다.

 시골이 따분하다며 대도시(요한네스버그)로 떠난 아들을 찾아 가는 아버지(흑인 목사)는 우여곡절끝에 아들을 만나지만, 그는 이미 절도를 하려다 백인을 죽여 사형선고를 받은 상태.
하필이면 그 살해된 백인은 흑백평등을 위해 운동하던 사람이었으니.

아들이 죽은 뒤 아들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리고 아들의 아름다움에 대해 깨닫게 되는 백인 지주와 아들이 올바르게 살기를 바랬으나 죄를 짓자 그 죄갚음을 담담히 하도록 도와주는 흑인목사.2대에 걸친 흑백 부자의 이야기다.

사형당하는 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늙은 흑인 목사가 신에게 드리는 기도가 인상적이었다.

그래, 비극은 벌어지고 인간은 그곳에서 고통을 당한다.우린 어떤 선택도 할 수가 있어,하지만,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것은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고통속에서 신음할때조차 기억해야 할 것은 감사할 것이 있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

만일 우리가 냉정히 세상을 바라본다면 말이다.

 인간이란 것이 무엇인가, 고통과 재난과 부정의를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 가장 존경할 만한 해답을 제시해준다.

그 해답이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시길...

인간의 지성과 배려,신뢰,선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용서를 생각케 하는 좋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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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 Fall Apart (Paperback) -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원서
치누아 아체베 지음 / Anchor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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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부족의 인생이야기.

우화와 갖가지 일화들이 간결, 소박, 투박하게 전개되어 있다.

마치 좋은 음식 재료로 음식을 만들 때  별 양념이 필요 없듯이 소재 자체와 풍성한 이야기만으로 많은 힘을 가지고 있어서 일부러 투박하게 쓴 듯 보이지만 내용은 절대 투박하지 않다.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작가라고 칭송받는  "Achebe"는  아프리카인다운 목소리를 내는데 성공했다고 찬사를 받는 작가다.

다른 아프리카 작가들이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서양식 소설에 불과하다면,그는 토속적인 아프리카 특유의 이야기를 어리 버리 해보이는 말투로  재미 있고 교훈적으로 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그의 대표작인 이 책은 처음엔 동화인 줄 알았다가,나중엔 어떻게 이렇게 동화같은 톤을 유지하면서도 인생에 대한 통찰력있는 이야기를 풀어 낼 수 있는지 감탄을 하게 되는 책이다.

지금 옮기는 장면은 한 가정의 아버지인 주인공이 과실치사로 이웃을 죽여 추방될 위기에 놓인 것에서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의 부족에게로 가 7년동안  살것을 선고 받고는 실의에 젖는데 ,그것은 외가쪽 자손들에겐 그 땅에 살도록은 허락하지만 ,권력을 잡을 서열에서 배제시키는 관습 때문에 그는 이제 다신 상류층이 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간단히 말하면 존경도 재산도 야망도 그에겐 물 건너 간 일이 된것이다.

그런 그가 살 의욕이 없음을 친구에게 하소연하자, 친구가 이렇게 말을 해줍니다.

 <아이가 아버지에게 속하다는 것은 사실일세.하지만 아버지가 자신의 아이를 때린 다면, 아이는 그 어머니의 거처로 가 동정을 구하는 법이지.남자란 일이 잘 풀려 가고 있을때나 인생을 달콤할 땐 그 아버지의 땅에 속해 있는 거라네.하지만 슬픔과 고통이 있으면 그는 어머니의 땅에서 안식을 구하게 되지.

자네 어머니는 거기 자넬 보호하기 위해 있는 걸세.

그녀는 그곳에 묻혀 있어.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어머니는 위대하다고 말하는 이유라네.

자넨 그 침울한 얼굴을 어머니에게 가져가 위로 받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보나?

위로를 받게나, 그렇지 않으면 죽은 자가 기뻐하지 않을걸세.

자네 의무는 자네 아내들과 자식들을 잘 돌본 뒤,7년이 지난 뒤 다시 이 아버지 땅으로 데려 오는 것이라네.

하지만 자네가 슬픔이 자넬 짓누르도록 내버려 두다 죽게 된다면 ,그들은 모두 타향인으로 죽게 될 걸세.">라고...

 이 책에 등장하는 아프리카의 우화 하나 더.

당신은 모기가 왜 왱왱 거리는지 아시나요?

모기가 그만 귀에게 한눈에 반해 청혼을 했다는 군요.

그러자 귀는 정신 없이 깔깔대고 웃더니 야멸차게 이렇게 말했대요.

'뼈대 밖엔 없는 주제에 하루를 버티기나 하겠어?" 라고요.

그 말에 자존심이 상한 모기는 그 때부터 귀를 보면 아직 자신이 살아 있다는걸 알려 주려고 왱왱 댄다네요.그럴 듯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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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Harry Potter, Book 7): Volume 7 (Hardcover) Harry Potter 미국판- 하드커버
조앤 K. 롤링 지음 / Scholastic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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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이었다.롤링이 얼마나 영리한 여자인지 새삼 경탄했을 정도로.

내용은 덤불도어가 죽은 뒤 언론과 마법부,그리고 호그와트가 볼드모트의 손아귀에 들어 가면서 해리와 불사조 기사단이 위기에 처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거기에  마법사 머글들을 솎아 내는 법령을 시행되면서  마법세계는 흉흉한 기운과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해리와 론, 그리고 헤르미온느는 덤불도어가  남긴 난제를 푸느라 온 영국을 떠도는데...

해리와 볼드모트의 관계,"죽음의 성도들"이란 마법사 세계에 떠도는 동화가 내어 놓는 의문들.그리고 도비의 출현, 덤불도어의 미심쩍은 청년시절과 그의 슬픈 가족사,무엇보다 스네이프의 슬픈 사랑등...모든 이야기들이 아귀가 맞게 밝혀져 시리즈 전체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었던 책.

재밌고, 상상력은 경이로우며,세세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으면서도 큰 그림을 결코 놓치지 않는 롤링의 글솜씨는 여전했다.하지만 특히 내가 주목하게 되는 것을 그녀가 사람들을 바라보는 통찰력이었다.여기엔 한 사람이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에 대해 파악을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의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굴종하는 것만이 전부였던 하우스 엘프는 천한 취급을 받지만, 그 안에는 역시 존중받아야 하는 인간미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순수 혈통을 주장하면서 머글 마법사를 경멸하는 말포이 가족 역시 자식에 대한 사랑만은 진실한 것에 미워할 수 없게 만들며,덤불도어의 아버지는 머글을 잔인하게 죽여서 감옥에서 죽었지만, 알고보니 그것은 자신의 딸에 대한 복수였다는 것을 알게된다.그리고 스네이프....

우리의 오해를 한 몸에 받으면서 증오와 경멸을 받았던 인간이 알고보니 그렇게도  아름다운 사랑을 가슴속에 품고 있는 사람일거라고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그렇게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롤링은 그들 모두를 이해할 수 있고 포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있었다.

11살짜리 해리가 어른으로 성장을 했듯 ,이 책은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책 스스로 성장을 하는 듯한 경이로움이 느껴졌다.

등장인물들 모두가 스스로 생각하고 고뇌하며 갈등하다 알아서 커 나가던 책.그래서 아이들 소설로 분류됨에도 어른이 읽어도 공감 하기에 충분했다.

롤링이 대미를 이렇게 근사하게 장식해줘서 너무 고맙다.이 책이 실패를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하고 있던 열혈 팬으로써 역시 그녀는 내 신뢰를 져버리지 않았던 것에 무한히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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