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일어나다
베리 닐 카우프먼 지음, 최영희 옮김 / 열린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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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라운이 자폐아라는 것을 알게된 카우프먼 부부는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정상인으로 키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쏟아붓는데, 그로 인해 사람들과의 소통이나 정신적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판정받는 아들이 보통의 인간으로 커 나가는 기적같은 일을 쓴 실화.

기대를 많이 하고 읽었는데,우린 너무 대단했다는 자화자찬만 잔뜩 들은 기분이다.

다른 자폐아를 둔 부모들이 이 사람들처럼 할 수 있을지 하는 생각과 더불어 오히려 그들에게 상대적 죄책감만 더 주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도 들었다.

물론, 카우프먼 부부의 대단한 노력과 남들이 포기하라고 하는데도 자신의 의지와 직관대로 아들을 자신만의 세계에서 나오게 하려 애쓴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그들이 말한대로 그것은 사랑의 인도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도 선해기만 해서 별로 매력이 없는 친구처럼, 카우프먼의 책은 별로 재미가 없었다.자폐아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지루하기만 한 책이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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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숲으로 초대한 동물들 - 세계적인 동물학자의 60여 년에 걸친 동물 관찰기
V. N. 쉬니트니코흐 지음, 한행자 옮김, 원병오 감수 / 다른세상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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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물학자의 다양한 동물들에 대한 보고서.

사랑을 가지고 관찰한 다양한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마치 르포처럼 주르르 등장한다.

특이한 습성을 지닌 동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아주 재밌다.

가장 특이하고 재밌으며 감동적인 이야기는 고슴도치 부부의 이야기 였다.

산을 내려오다 산길에서 새끼 고슴도치를 주워 왔는데,그날 저녁 고슴도치 부부가 자식을 찾으러 내려와서는 집안을 뒤뚱거리며 다니더라는...그래서 돌려 줬다는,아름답고 귀여운 이야기도 있다.그슴도치가 말을 할줄 알았다면 문을 톡톡차고는 내 아이 돌려 주셔요,,,하지 않았을까?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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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날이 소중하다 - 한 뉴요커의 일기
대니 그레고리 지음, 서동수 옮김 / 세미콜론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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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갑작스런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고, 그 이후로 다시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간 과정을 그그림과 더불어 쓴 것이다.

뉴요커 답게,절대로 남들이 들으면 시껍할 그런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

아마도 그래서 왜 자신들에게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까 하는 질문에 답을 못 찾았을 지도 모르겠다. 남들 앞에선 무너지지 않고 우아하게 넘어지기 ,이렇게 자의식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이 자신들이 장애자가 되고 장애자의 가족이 되었단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이해가 된다.그런 분노와 의문들을 묻어두고 그마나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오손 도손 살아가는 일상에 감사하며 살아가려 애쓰는 작가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림은 서툰듯 사랑스럽고 글을 한가롭게 그러나 날카롭게 쓰여졌다.

어떤 사람은 이 책을 장애 극복기 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그렇게 많은 깨달음을 얻었으니어쩌면 당신 아내가 그렇게 된 것은 인생을 알기 위한 기회였을 거라며...

언제나 생각하는 것이지만,남의 장애는 얼마나 낭만적으로 들리는지...

그들이 얼마나 날마다 기를 쓰며 살아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보통의 사람들과 자신이 얼마나 기를 쓰고 살아야 하는지 설명하는데 실패한 또 한 사람,대니...

장애자가 되는 것을 이태리로 여행가려다 네델란드로 떨어진 여행객에 비유하며 그래도 거기도 살만하고 볼 만하더라,는 말로 자신을 위로해야 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아마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은 감동적인 것으로 여길 테지만...그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 그저 화려하기 그지 없는 말 잔치에 불과한 것임을,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그런 것임을 ...

이 책은 무엇인가 부족한 책이다. 치열하지도 않고 솔직하지도 않으며, 많은 감정들을 걸러 희석시켜 보기 좋도록 진열한 느낌이 들지만,사람들은 별로 개의치 않을 것이라 생각 된다.

쉽게 읽히고 휙휙 넘어간다.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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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나무 37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장석봉 옮김 / 푸른숲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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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의 책을 좋아하는데,이 책은 시시했다.아무래도 내가  동물에 관한 책을 너무 많이 읽었나 보다.

그래도 청소년 권장라던데...청소년은 많이 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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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 떠돌이 철학자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 27
에릭 호퍼 지음, 방대수 옮김 / 이다미디어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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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의 의도는 무엇이 옳은지를 사람들의 코 밑에 가져다 보여 주는 것"이런 말을 남긴 에릭 호퍼의 책을 고른 것은 그의 별난 이력 때문이었다.

떠돌이 노동자에 ,독학에, 광적인 독서와 철학자라는 명함이 예사로이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마도 출판사가 뻥 친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책 첫장을 넘기자 마자 내 생각이 전혀 얼토당토하지 않았단 것을 알게 되었다.
호퍼의 글을 흡인력이 있었다...마치 그의 인격을 마주 대하는 것처럼
인자하지만 현실적이고 이성적이며 지적이고 통착력있는...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질문에 답을 얻을 때까지 물고 늘어져 답을 얻고마는 그런 사고의 흔적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구절 구절 인습에 얽매이거나 남의 생각을 주입한것이 아닌 자신만의 고유하고 독창적이며 탁월한 해석을 해내는것을 읽는다는것은 무척이나 유쾌한 일이었다.

그의 말대로 철학자란 사람들에게 옳은 것이 무엇인지 가져다주는 사람이다.
오늘날에는 철학자가 더 이상은 필요없다고 그런 거 없이도 우린 잘 산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그건 아마도 호퍼같은 이의 선량하고 날카로운, 자신의 인생으로 터득한 진리를 읽은 적이 없는 사람의 말일 것이다.
읽어보시라.가식없으며 새롭고 많은 부분 공감할 거라고 본다.
현학적인 철학자의 아무리 읽어도 무슨말인지 모르겠는 그런책이 아니니 안심하고 선택해도 좋을 듯.그는 가장 경제적인 예술가였다.

낭비가 전혀 없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만 정확하게 쉽게 이해가도록 내뱉는다.
어릴적 너는 40을 넘기지 못힐테니 안달하며 살것 없다는 말에 관광객처럼 살았다는 사람,
종교로의 헌신을 자아 거부(혹은 경멸)이라고 꿰뚫어보는 자의 지혜를 꼭 접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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