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Harry Potter, Book 7): Volume 7 (Hardcover) Harry Potter 미국판- 하드커버
조앤 K. 롤링 지음 / Scholastic / 2007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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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이었다.롤링이 얼마나 영리한 여자인지 새삼 경탄했을 정도로.

내용은 덤불도어가 죽은 뒤 언론과 마법부,그리고 호그와트가 볼드모트의 손아귀에 들어 가면서 해리와 불사조 기사단이 위기에 처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거기에  마법사 머글들을 솎아 내는 법령을 시행되면서  마법세계는 흉흉한 기운과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해리와 론, 그리고 헤르미온느는 덤불도어가  남긴 난제를 푸느라 온 영국을 떠도는데...

해리와 볼드모트의 관계,"죽음의 성도들"이란 마법사 세계에 떠도는 동화가 내어 놓는 의문들.그리고 도비의 출현, 덤불도어의 미심쩍은 청년시절과 그의 슬픈 가족사,무엇보다 스네이프의 슬픈 사랑등...모든 이야기들이 아귀가 맞게 밝혀져 시리즈 전체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었던 책.

재밌고, 상상력은 경이로우며,세세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으면서도 큰 그림을 결코 놓치지 않는 롤링의 글솜씨는 여전했다.하지만 특히 내가 주목하게 되는 것을 그녀가 사람들을 바라보는 통찰력이었다.여기엔 한 사람이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에 대해 파악을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의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굴종하는 것만이 전부였던 하우스 엘프는 천한 취급을 받지만, 그 안에는 역시 존중받아야 하는 인간미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순수 혈통을 주장하면서 머글 마법사를 경멸하는 말포이 가족 역시 자식에 대한 사랑만은 진실한 것에 미워할 수 없게 만들며,덤불도어의 아버지는 머글을 잔인하게 죽여서 감옥에서 죽었지만, 알고보니 그것은 자신의 딸에 대한 복수였다는 것을 알게된다.그리고 스네이프....

우리의 오해를 한 몸에 받으면서 증오와 경멸을 받았던 인간이 알고보니 그렇게도  아름다운 사랑을 가슴속에 품고 있는 사람일거라고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그렇게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롤링은 그들 모두를 이해할 수 있고 포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있었다.

11살짜리 해리가 어른으로 성장을 했듯 ,이 책은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책 스스로 성장을 하는 듯한 경이로움이 느껴졌다.

등장인물들 모두가 스스로 생각하고 고뇌하며 갈등하다 알아서 커 나가던 책.그래서 아이들 소설로 분류됨에도 어른이 읽어도 공감 하기에 충분했다.

롤링이 대미를 이렇게 근사하게 장식해줘서 너무 고맙다.이 책이 실패를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하고 있던 열혈 팬으로써 역시 그녀는 내 신뢰를 져버리지 않았던 것에 무한히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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