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그로브의 위대한 수업
앤드류 그로브 지음, 김이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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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위대한 전 CEO 앤디 그로브의 미국으로 이민 오기전까지 이야기.

자서전이라지만 너무도 솔직하고 ,자기 자화자찬적인 면이 거의 없어 구역질 내지 않고도 잘 읽을 수 있는 책.

그가 왜 성공할 수 밖에는 없었는지, 읽다보면 이해가 감.어린 시절부터 싹수가 너무도 파란 놈이었음.

지독하게 솔직하다못해 언제나 정직하게 (심지어는 미국 이민국심사 위원 앞에서도)말하는 그를 보면서...사람들이 그를 왜 마음에 들어하는지 알것같음.

물론 그가 내 상사 였다면 어땠을 지 모르지만...

어쨌거나 그렇게 높은 자리까지 오른 사람이 이렇게 기름끼 쫙 뺀 듯한 글을 자유자재로 써 낸다는 것이 몹시 부러웠다. 위대한 사람을 알아보고 도와주며 밀어주고 성장하도록 기회를 주는 나라 ...미국의 또다른 힘이 아니가 한다.

앤디는 또 글도 아주 잘 쓴다.

통찰력이나 재밌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도 만만 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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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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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14년동안 게으름 피우며 써냈다고 엄살을 피우는 소설.

남은(동료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책을 여남은개 냈는데 자신을 이거 달랑 하나 내는 것도 힘들었다며 하소연을 하지만,아마 속으로는 요사의 책 몽땅 보다 자신의 책이 훨씬 더 낫다고 자부했을 것이라 사료됨.

일 포스티노의 원작 소설이라는 것을 다 아는 사실이고, 영화만큼 좋은 책이었음.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정이 넘치는 바닷가 마을 사람들과 그 파불로 네루다와의 교류를 둘러싼 이야기를 유머스럽고 감동적으로 그려냈음.

칠레인들이 사랑하는 시인 파불로 네루다, 어떤 지위도 없는 무식한 우편 배달부의 사랑을 위해 뚜쟁이 노릇도 버젖이 해내는 그의 사랑스런 모습에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으며, 네루다를 위한 전용 배달부 노릇을 자랑스럽게 해낸 충실한 배달부의 모습도 귀여웠다.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와 허를 찌르는 묘사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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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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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 많이 달린 책으로 알기에 굳이 말을 덧붙이진 않겠다.

기대했던 던 것 보단 재미있진 않았지만,그래도 일본인의 사색기행인가 뭔가보단 천배는 훌륭했다.

그래!우리나라 사람도 이정도는 쓴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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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기행 - 나는 이런 여행을 해 왔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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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서론은 주절이주절이 별로 쓸데 없는 말이 끝없이 이어지길래 포기하려 했다.

그래도 적당히 뛰어넘어 무인도의 사색을 비롯한 본격적인 여행 이야기가 나오자 그나마 인내심을 갖고 버틴 보람이 있었네 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그러나,영화 미션의 배경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던 '신의 왕국 이구아스' 기행부터 내 심사가 삐딱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유럽인들의 인디오 학살을 규탄하는 그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가자니,아이고! 사돈이 남말하고 있네라는 생각이 전광화석처럼 번쩍 하더니 가라앉지 않았던 것이다.

네가 남의 학살을 운운하더냐...너의 학살은 잊어버리고?

그러다 유럽 반핵 무전여행에 이르자 짜증이 났다.아,또 그 피해자 일본이 모습을 드러냈구만...

나같은 소심한 소시민이 핵에 대해 찬성을 할 리 없다는건  차치하고서라도 난 미국이 일본에 핵 폭탄을 투하 한 것이 매우 잘못된 판단착오였다는 생각을 한다.

무엇보다 일본인들이 자신들이 "가해자"란 사실을 깡그리 잊어버리고 마음편하게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집단 건망증에 빠지도록  한 몫 단단히 했으니까.

지식인입네 하면서 평화 운운하는 일본 지식인들이 히로시마를 들먹이면서 자신들이 했던 만행을 한번이라도 언급하는 것을 보았다면 내가 이렇게 '평화'를 주장하는 그들을 싫어하지는 않을 것이다.하지만 어쩜 그렇게도 그들은 한결같이 철저한 피해자들일뿐인지.

식민지였던 우리에게도 그렇지만 남경학살의 주범이던 그들이 중국에게 한번이라도 잘못했다고 하는 것을 봤던가?아니, 최소한 자기네들이 그랬다고 하는거 봤어?

그런 주제에 일본 헌법 "9"조를 들먹이면서 자신들이 무슨 대단한 평화애호 국가이자 뭐 그 비스드름한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착각하는 일본인들 보면,화가 나다가도.

그 보다 왜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더 이해가 안 가는 것이다.

우린 피해자다.

피해를 당했을 때 가만히 앉아서는 가해자 쪽에서 알아서 반성하고 선처해주길 기대하는 것은 바보 같은 생각이다.

우린 바본가? 아직도 매일 매일 신문에 신사 참배에 대한 외교 문제들로 옥신각신 하는 것을 눈으로 보고 있는 마당에,그들이 자신의 과오를 여전히 외면하고 살아가는 것을 우리가 어쩌지는 못한다고 쳐도,그들의 논리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는가 말이다.

이런 정도의 여행 수필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잘 쓴다.

내가 바라는 것은 제발 이런 글을 잘 썼다고 서평이 올라오는것을 보지 않는 것이다.

한국인이라면 그러면 안 되지 않는가?

사색 좋아하네...진짜 지식인이라면 한가로운 사색은 집어치우고 진지한 반성부터 하지 그러셔.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남의 들보만 열심히 들춰내면 자신의 들보는 가려진 채 세계인이 되는 줄 착각하고 있는 이 사람, 다카시.그런 착각에 우리까지 장단 맞출 필요가 있을까?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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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청목 스테디북스 88
장 폴 사르트르 지음, 김미선 옮김 / 청목(청목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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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는 이 책은 쓰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고 한다.

전적으로 동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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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gghhhcff 2007-07-23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스스로 쓰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를 했던 책이군요...
나름 읽어보려고 했던 책 중 한권인데..

이네사 2007-07-23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사르트르 본인이 그렇게 말했다고 하더군요.
I could't agree more!!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