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gs Fall Apart (Paperback) -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원서
치누아 아체베 지음 / Anchor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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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부족의 인생이야기.

우화와 갖가지 일화들이 간결, 소박, 투박하게 전개되어 있다.

마치 좋은 음식 재료로 음식을 만들 때  별 양념이 필요 없듯이 소재 자체와 풍성한 이야기만으로 많은 힘을 가지고 있어서 일부러 투박하게 쓴 듯 보이지만 내용은 절대 투박하지 않다.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작가라고 칭송받는  "Achebe"는  아프리카인다운 목소리를 내는데 성공했다고 찬사를 받는 작가다.

다른 아프리카 작가들이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서양식 소설에 불과하다면,그는 토속적인 아프리카 특유의 이야기를 어리 버리 해보이는 말투로  재미 있고 교훈적으로 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그의 대표작인 이 책은 처음엔 동화인 줄 알았다가,나중엔 어떻게 이렇게 동화같은 톤을 유지하면서도 인생에 대한 통찰력있는 이야기를 풀어 낼 수 있는지 감탄을 하게 되는 책이다.

지금 옮기는 장면은 한 가정의 아버지인 주인공이 과실치사로 이웃을 죽여 추방될 위기에 놓인 것에서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의 부족에게로 가 7년동안  살것을 선고 받고는 실의에 젖는데 ,그것은 외가쪽 자손들에겐 그 땅에 살도록은 허락하지만 ,권력을 잡을 서열에서 배제시키는 관습 때문에 그는 이제 다신 상류층이 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간단히 말하면 존경도 재산도 야망도 그에겐 물 건너 간 일이 된것이다.

그런 그가 살 의욕이 없음을 친구에게 하소연하자, 친구가 이렇게 말을 해줍니다.

 <아이가 아버지에게 속하다는 것은 사실일세.하지만 아버지가 자신의 아이를 때린 다면, 아이는 그 어머니의 거처로 가 동정을 구하는 법이지.남자란 일이 잘 풀려 가고 있을때나 인생을 달콤할 땐 그 아버지의 땅에 속해 있는 거라네.하지만 슬픔과 고통이 있으면 그는 어머니의 땅에서 안식을 구하게 되지.

자네 어머니는 거기 자넬 보호하기 위해 있는 걸세.

그녀는 그곳에 묻혀 있어.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어머니는 위대하다고 말하는 이유라네.

자넨 그 침울한 얼굴을 어머니에게 가져가 위로 받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보나?

위로를 받게나, 그렇지 않으면 죽은 자가 기뻐하지 않을걸세.

자네 의무는 자네 아내들과 자식들을 잘 돌본 뒤,7년이 지난 뒤 다시 이 아버지 땅으로 데려 오는 것이라네.

하지만 자네가 슬픔이 자넬 짓누르도록 내버려 두다 죽게 된다면 ,그들은 모두 타향인으로 죽게 될 걸세.">라고...

 이 책에 등장하는 아프리카의 우화 하나 더.

당신은 모기가 왜 왱왱 거리는지 아시나요?

모기가 그만 귀에게 한눈에 반해 청혼을 했다는 군요.

그러자 귀는 정신 없이 깔깔대고 웃더니 야멸차게 이렇게 말했대요.

'뼈대 밖엔 없는 주제에 하루를 버티기나 하겠어?" 라고요.

그 말에 자존심이 상한 모기는 그 때부터 귀를 보면 아직 자신이 살아 있다는걸 알려 주려고 왱왱 댄다네요.그럴 듯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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