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를
너무도 진지하게 연기하는 배우들 때문에 웃었던 작품. 하지만 내용 자체는 불쾌하고 심각하다.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이 되어야 하는 사회가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질문하던 작품으로, 강압적인 사회에 대한 반발심을 곧바로 고취하게 해주던 영화가 되겠다. 이분적인 사고만 가능한
경직된 사회가 얼마나 파괴적이고 불합리한가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줌으로써, 자유란 것의 소중함을 설파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사상의 자유이건
행동의 자유이건 간에. 더불어 이 영화속에서는 우리가 자랑해마지 않는 소위" 사랑" 이라는 것에 대한 냉소적인 풍자 역시 담고 있었는데, 나름
설득력이 있어서 섬뜩했다. 서로 공통분모가 있어야 짝이 될 수 있다면서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 애를 쓰는 남녀들을 보면서, 아, 그런 사회가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가 싶더라. 영화가 비록 현실 그자체는 아닐지라도, 현실을 어느정도는 반영한다는 점에서 아찔한 분석이긴 했다. 이걸 굳이
이 포스팅에 함게 쓰는건 , 따로 포스팅을 하고 싶지 않아서일 정도로, 내겐 그닥 인상이 좋지 않았던 작품. 기괴하지만 신선한 상상력이긴 했다.
궁금하시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