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부르는 숲
빌 브라이슨 지음, 홍은택 옮김 / 동아일보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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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확실히 이 사람은 글을 쓸 줄 알아 하는 사람중 하나가 바로 이사람, 빌 브라이슨이다.

그는 어떻게 글을 써야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지 그리고 어떤 것들이 사람을 매혹시키고 웃게 만드는지 아는 사람이다.

책 앞을 펼치면 보이는 대로 그는 동그스름한 얼굴에 댜소 통통한 몸매를 가진 아저씨다.

그런 아저씨가 나이 40을 넘어 미국 아팔래치아 산맥을 종주하겠다고 나섰을 때 그는 겁이 난다...살아돌아올 수 있을까? 거긴 곰도 있다는데...길을 잃으면 어떻게 사람들이 날 찾을까...하는 공포에 시달리다 그는 같이 종주할 자원자를 모집하기로 하고 ...그래서 단 한사람 ! 자원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이 책에서 빠지면 서운한 못 말리는 트러블 메이커, 어릴적 브리이슨의 친구인 카츠이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함께 떠나기로 한 후 막상 출발 전 도착한 카츠를 본 브라이슨은 경악하고 만다...20년동안 보지 못한 사이 그는 비만에 알콜중독문제를 지닌 서글픈 노총각이 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다른 무엇보다 산을 등정할 수 있을 까 하는 우려를 뒤로하고 산을 나선 그들은, 티격 태격하며 그 험난하고 고된 종주 여정을 계속하게 된다...당사자들에게는 물론 당시 심각한 티격 태격이었지만...읽다가 뒤로 넘어가는 줄 았았다.남의 비극을 보고서도 웃을 수 있는 것은 나의 인간성이 부족한 탓이 전혀 아니란 것을 누누히 밝히는 바이다.

작가가 너무도 글을 잘 쓰기 때문인것을 어쩌란 말이냐?

이 사람은 가둬 놓고서라도 평생 글을 쓰게 만들고 싶을 정도로 글을 맛깔나게 쓴다.

아팔래치안 산맥을 따라 자연의 경치도 감상하고 이 친구의 못 말리는 입담도 즐기고...좋은 책이었다....

단 평소 산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에겐 다소 밋밋할 수도 있다 한다...

늘 산에 가면 벌어지는 일이라 그들에겐 별스럽지도 새삼스럽지 않다고 하니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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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그렉 버렌트 외 지음, 공경희 옮김 / 해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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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자들에게 필독서로 권해주고 싶은 책.
실용서적으로는 거의 구세주급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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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keback Mountain: Now a Major Motion Picture (Paperback, Deckle Edge)
애니 프루 지음 / Scribner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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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카우보이들의 평생을 가는 사랑 이야기.

에니스와 잭은 돈을 벌 생각에 블록백 마운틴에서 양을 치는 일을 맡는다.

한 여름동안만 계획된 그 일을 하는 동안 두 사람은 전혀 예상치 못하게도 사랑에 빠지고.

당시의 정서상 남자 둘이 같이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기에 둘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그렇게 자신들의 길을 따로 따로 간다...그것이 두고 두고 자신들을 후회 하게할 것이란 것을 어리고 순진해서 알지 못한채...

4년후 각자의 가정과 자식을 가진 가장으로써 다시 만나게 된 그들은 그동안의 열정을 나누며 함께 사는것을 생각하지만, 그것은 정례적인 만남을 가지는 휴가를 갖자는 것으로 일단락 된다....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오래전에 이혼한 에니스에게 잭은 언제나 처럼  멕시코로 달아나자고 하나 ,에니스는 여전히 망설이다 잭을 다시 떠나 보내고 만다...

 

사람들이 말하는대로 이것은 두 남자의 사랑이야기다.

동성애자여서 그렇다기 보다는 그들이 사랑했기 때문에...그것이 평생에 한번 있는 그런 사랑이기에 서로를 놓지 못했던 두 남자의 사랑이야기.

그래서인지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를 연상케하는 그런 소설이다.

즉 동성간의 사랑이 포커스가 아닌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그들이 동성이건 이성이건 ...사람들이 진정한 ,드문 사랑이라고 말하는 그런 사랑에 대한 가슴 아픈 책이다.

작가는 미국에서 는 이런 사랑이 이젠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 사람들이 희구한다며 그래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 평생을 살면서 한번 뿐인 그런 사랑을 한다는 것은 이젠 어쩜 이런 소설을 통해서나 볼 수있는 그런 것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메디슨 카운티를 읽었을 때 난 어렸었고 어느정도는 감동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젠 뭐랄까? 아마 에니스와 잭이 자신들만의 삶을 찾아 나섰다면 더 감동을 받았을 것 같다...멕시코에서 행복하게 자신들의 삶을 꾸려가는 둘을 본다면 박수를 쳤을 지도 모른다...

물론 현실을 기반으로한 소설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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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에서 - 알려지지 않은 남극과 북극의 역사
키어런 멀바니 지음, 이상헌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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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잔뜩하고 봤다가 실망만 했음...

남극과 북극, 알려지지 않았다가 ,전설로만 존재하다가 ,용감한 탐험가나 욕심 사나운 해적들에 의해 서서히 하나씩 알려지다가...

그리고나서는 인간의 욕심의 재물이 되어 학살과 멸종과 오염사태로 점철되어진 가엾은 땅 ,지구의 땅끝에 대한 역사.

지루하고 별로 재미 없음...고래가 죽어나가고 바다코끼리가 죽어나가며 대지가 오염되는 사태에 대해 또 들어야 한다고? 쿡 선장이나 새클턴, 아문센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은 다른 책을 참조하시기 바람...적어도 유머감각이 있는 것으로!

단, 복잡한 주제를 얽히지 않고 써내려간것은 존경스러움...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란 것이

문제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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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째 생일 선물
토니 파슨스 지음, 한기찬 옮김 / 시공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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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삶을 산다고 자신하던 해리 실버는 서른번째 생일날 줄줄이 거듭된 실수로 인생이 완전히 바뀐다.졸지에 실업자에 ,이혼남에, 아들을 혼자 키우는 홀아비 신세가 된 그는 새로운 '실패한' 삶에 적응해야만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비로서 주위를 돌아보게 되는데...

 

재밌고 유머스러우며 자연스럽고 공감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를 주르르 풀어가는 파슨스는 읽기가 아까울 정도로 글을 잘 쓴다.

서른이란 나이가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서른이 넘은 사람들이 대체로 경험하고 고민하고 겪는 문제들을 세세히 그러나 정확하게 풀어놓았다.

자신이 이해 못하는 이유로 바람을 피우고, 그러다가 이혼을 당하고, 어쩌다가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신세가 되고, 그러다 보니 이젠 끝났다고 생각한 데이트를 다시 해야 하는 사태에 직면하고...나이가 나인지라 그리고 자식이 딸렸는지라 만난는 여자도 아이가 있을 확률이 많고.

이젠 자신의 자식만이 아니라 남의 자식을 키우는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하고.

그 모든 골치아픈 일들을 알아가고 헤쳐나가려 발버둥을 치고 있을 때

부모님은 암이나 지병으로 떠나신다고 하고,병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되는 달갑지 않는 경험도 하게 되고...

쉬워 보였던 어른의 인생이 쉽지 않다는것을 깨달으며 비로서 어버이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 이혼한 아내가 나타나 재혼하려 하는데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선언하고...

사랑하는 아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는 것의 의미를 실감하고 아들을 키워보려 최후까지 싸워보리라 다짐을 하지만, 그것이 아들의 장래를 위해 최선인가 고민하고...


끊임없는 계속되는 정답이 없는 인생살이.

너무도 잘나가 무료했던 일상에서 이젠 너무나 많은 사건들에 둘러싸여 시달리다 보니

어느새 성숙한 어른이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어찌보면 어른 아이가 성숙한 어른 으로 커가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어른이 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되는 분이거나, 좋은 책을 원하는 분에게 강추!

억지가 없고, 읽어가면서 생각하게 하고 공감하게 하며 배우게 한다.

감동적이며 등장인물도 아주 깜찍하다...후회안 하실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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