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프리모임 11월 4주차

참석자(5명) : 쿠키.요물.앤.그레이.타니아

<죄와벌>
<멋진신세계>
<여행의이유>
<천번을흔들려야어른이된다>
<골든슬럼버>





겨울이 성큼 다가왔지만 오후 햇살은 따사롭다.
태양보다 더 노란 빛깔의 은행잎이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시간이다.
잎을 밟으면 햇살이 터질 것 같다.

휘핑크림을 얹은 카푸치노 한잔, 마치 <멋진 신세계>에 나오는 소마 알약처럼 평온을 가져다 준다.
잔잔한 크리스마스 캐롤 팝과 함께 어우러진 핸즈카페의 나른한 정경에 풍경의 일원인양 파묻힌다.





p.61
˝6만 2천 4백 회의 반복이 한개의 진리를 만든다˝




# 앤님 나트랑 여행 선물 잘 먹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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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11-25 1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마 알약 비유 압권입니다.ㅎㅎㅎ

북프리쿠키 2019-11-25 18:37   좋아요 1 | URL
ㅋ 또 이렇게 함 써먹어보네요.
tv가 사람 배리는 듯 ^^
 

♧ 첫문장


《겨우 34층밖에 되지 않는 나지막한 회색 빌딩.
중앙현관 위에는 ‘런던 중앙 인공부화, 조건반사 양육소‘ 라는 간판이 붙어 있고 방패 모양의 현관에는 ‘공유,균등,안정‘이라는 세계 국가의 표어가 보인다.》




책 읽어드립니다.프로그램에서 설민석의 요점 정리는 기가 막힌다. 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아무래도 이 프로그램조차 흥미없을 테지만 만약 보게 된다면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책은 이렇게 파는 것이다.할 정도로 빠져든다.


안정효의 번역본으로 읽고 싶었지만 요즘은 그냥저냥 아무려면 어떨까 해서 책장에 꼽힌 책을 집어 들었다.
(이덕형 역지를 폄훼하는 의도는 아닙니다.)

3번이나 읽게 만든 조지오웰의 1984를 뛰어넘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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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11-23 1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리 강사겠습니까? 정리 요약의 달인이잖아요.
이 사람은 과연 책을 어디까지 읽어봤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독서 프로그램 진행자나 고정 패널들은 녹화를 위해 일주일만에 책을 읽고
요약 정리가 가능할까 의문스럽더군요. 물론 얇은 책이야 가능하겠지만
두껍고 어려운 책도 있잖아요. 방송 작가가 읽고 자기가 읽은 양 하는 걸까 의문 의문.ㅋ

북프리쿠키 2019-11-23 19:04   좋아요 1 | URL
예전에 한창 주가를 올리던 강사가 미술 강의하다가 텔라님이 우려하던 부분에 딱 걸려 그 이후로 많이 묻히더군요. 그걸 보고 방송은 역시 방송이고 강사는 역시 강사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깊이를 다루기엔 제약이 많을 거고 시청률도 생각해야 될테고 ㅎ
특히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부분은 읽기에 엄청 곤욕스러운데 딱 한분만이 안 읽힌다는 얘기를 한 것 보면 책의 좋은 점 뿐 아니라 비판도 같이 곁들이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토론의 질과 수준은 만족스럽더군요^^;

겨울호랑이 2019-11-23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멋진 신세계」는 드보르작 교향곡 「멋진 신세계로부터」과 곁들어 읽으시면 더 괜찮은 독서가 되는 것 같아요. 제목의 역설이 더 잘 느껴지는 듯합니다.^^:)

북프리쿠키 2019-11-24 13:01   좋아요 1 | URL
이햐 교향곡에 이런 제목을 가진 곡도 있군요.
오후에 시간 내서 음미해보겠습니다.
색다른 경험 할수 있게 추천해주셔서 고마워요 겨호님^^

겨울호랑이 2019-11-24 13:32   좋아요 0 | URL
에고 아닙니다. 제목만 거창하지 북프리쿠키님께서도 10초만 들으시면 아실 곡입니다. ㅋ 그럼 즐거운 독서 되세요!^^:)
 
거미여인의 키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
마누엘 푸익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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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속에서 만난 동성애자(게이)와 좌익 게릴라가 영화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영화(대중문화)를 변형시키는 재생산 과정을 통해 하위문화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


바깥세상은 온통 우리를 제약하고 통제하지만,
감옥에서는 오히려 자유롭다는 몰리나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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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모임 11월 3주차]

- 참석 : 요물, 타니아, 쿠키


- 헨리조지 <진보와빈곤>

책 외모로 보면 전공책 같이 생겨먹었다.
쉽게 접근하기 힘든 생김새와 두께 때문에 웬만해선
접근하기 어렵다.
다행히 유시민 <청춘의독서>에 추천된 책이라
그 제목 정도가 알려졌다 짐작한다.
600여 페이지에서 아직 초반부를 읽고 있지만
쉽다!. 천재다!. 분배의 정의를 이야기하려면 그 깊이와 논리는 이 책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는 강렬한 느낌과 뿌듯한 기쁨을 받았다.
가장 신뢰를 얻는 부분은 소위 자유주의경제와 진보경제를 편가르는 편협한 사상으로 논지를 끌고 나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반대편 입장에서 본다면 대단한 빨갱이가 되겠지만.



저번 주 읽었던 도입부를 지나
제1권 ˝임금과 자본˝편을 읽었다.
아래 화두를 던지는 부분이 매력적이다.

˝임금이 자본에서 나온다는 정리는 현 정치경제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가장 잘 확립된 것으로서 정치경제학의 발전을 위해 정력을 쏟은 모든 위대한 사상가들이 공리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본질적인 오류이며 그 후의 수많은 오류를 낳은 원조인 동시에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결론을 망쳐놓았다는 점은 입증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제 입증 작업을 시작해 보자.˝ -23쪽


즉, 생산력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왜 임금은 생존을 겨우 유지할 수 있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가? 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한 첫번째 입증 작업이다.
이에 대해 현 사상계에서 통설로 수용되는 학설을 반박한다. 달리 말하면 1700년대 아담스미스 박사부터 2019년 대한민국을 포함한 세계를 지배하는 자유주의 경제학에 대해 1897년 헨리조지가 반박하고 입증한다.
임금은 자본을 노동자 수로 나눈 금액이므로 자본이 아무리 증가해도 분모도 따라서 증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부분, 이 부분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반박과 입증은 흥미롭고 재미있고 체계적이며
결정적으로 쉽다. 비유와 사례는 개념과 아귀가 꼭 들어맞는다. 좀더 과장하자면 이 책을 열심히 공부하고 읽으면 유시민만큼 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그렇다는 거지요^^)


겨울을 머금은 빗방울이 창가에 조금씩 맺힌다.


♧ 북플 상품넣기 기능이 오류가 심해 몇번 포스팅합니다.관심 보여주신 이웃님들 죄송합니다.





° 타니아님 홈런볼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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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11-17 1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상품은 빠진거 아닙니까

북프리쿠키 2019-11-17 19:54   좋아요 1 | URL
네 오전에 몇번 휴대폰으로 작성했는데 안되더라구요.
좀이따 태블릿으로 수정해야겠어욤 ^^;

카알벨루치 2019-11-17 19:59   좋아요 1 | URL
북플이 보풀이 일어났나보네요 ㅋㅋㅋㅋ

북프리쿠키 2019-11-17 20:04   좋아요 1 | URL
민원 넣을라다가 서재지기님한테 찍힐까봐 참았어요 ㅎ

북다이제스터 2019-11-17 2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넘 어려워 2/3 읽고 포기하고 다이제스터 요약 판 읽었는데도, 감동이 엄청 났습니다. ^^

북프리쿠키 2019-11-17 20:16   좋아요 0 | URL
호곡 .. 다이제스트님이 어려우셨다니..초반부만 좀 수월했나봅니다.
감동..스럽죠 진짜~~!!
 

 

 

 

지난 20여 년간 소설뿐 아니라 영화, 뮤지컬, 연극 등으로도 제작되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

"대중문화"란 의미와 그 영향력, 그리고 그 경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무조건적인 비판의 칼날을 들이댈지..아니면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다시 한번 머뭇거리고 주춤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그녀는 보통 여자들과는 다른 이상한 점이 있는 것 같았어.- 첫 문장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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