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프리모임 11월 3주차]
- 참석 : 요물, 타니아, 쿠키
- 헨리조지 <진보와빈곤>
책 외모로 보면 전공책 같이 생겨먹었다.
쉽게 접근하기 힘든 생김새와 두께 때문에 웬만해선
접근하기 어렵다.
다행히 유시민 <청춘의독서>에 추천된 책이라
그 제목 정도가 알려졌다 짐작한다.
600여 페이지에서 아직 초반부를 읽고 있지만
쉽다!. 천재다!. 분배의 정의를 이야기하려면 그 깊이와 논리는 이 책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는 강렬한 느낌과 뿌듯한 기쁨을 받았다.
가장 신뢰를 얻는 부분은 소위 자유주의경제와 진보경제를 편가르는 편협한 사상으로 논지를 끌고 나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반대편 입장에서 본다면 대단한 빨갱이가 되겠지만.
저번 주 읽었던 도입부를 지나
제1권 ˝임금과 자본˝편을 읽었다.
아래 화두를 던지는 부분이 매력적이다.
˝임금이 자본에서 나온다는 정리는 현 정치경제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가장 잘 확립된 것으로서 정치경제학의 발전을 위해 정력을 쏟은 모든 위대한 사상가들이 공리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본질적인 오류이며 그 후의 수많은 오류를 낳은 원조인 동시에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결론을 망쳐놓았다는 점은 입증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제 입증 작업을 시작해 보자.˝ -23쪽
즉, 생산력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왜 임금은 생존을 겨우 유지할 수 있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가? 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한 첫번째 입증 작업이다.
이에 대해 현 사상계에서 통설로 수용되는 학설을 반박한다. 달리 말하면 1700년대 아담스미스 박사부터 2019년 대한민국을 포함한 세계를 지배하는 자유주의 경제학에 대해 1897년 헨리조지가 반박하고 입증한다.
임금은 자본을 노동자 수로 나눈 금액이므로 자본이 아무리 증가해도 분모도 따라서 증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부분, 이 부분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반박과 입증은 흥미롭고 재미있고 체계적이며
결정적으로 쉽다. 비유와 사례는 개념과 아귀가 꼭 들어맞는다. 좀더 과장하자면 이 책을 열심히 공부하고 읽으면 유시민만큼 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그렇다는 거지요^^)
겨울을 머금은 빗방울이 창가에 조금씩 맺힌다.
♧ 북플 상품넣기 기능이 오류가 심해 몇번 포스팅합니다.관심 보여주신 이웃님들 죄송합니다.
° 타니아님 홈런볼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