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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댄스 10 Dance 3 - B愛 코믹스 164
이노우에 사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0월
평점 :
만년 세계 2위 스탠더드 댄서 스기키와 일본 최고의 라틴 댄서 스즈키의 텐 댄스(10 DANCE) 도전기를 그린 만화 <텐 댄스> 제3권이 출간되었다. 텐 댄스는 댄스 스포츠 경기의 일종으로, 스탠더드 댄스 5종(왈츠, 탱고, 비엔나왈츠, 폭스트롯, 퀵스텝)과 라틴 댄스 5종(차차차, 삼바, 룸바, 파소도블레, 자이브), 합해서 10종의 댄스를 겨룬다. 만화 <텐 댄스>는 만년 세계 2위에 머무르고 있는 스탠더드 댄서 스기키 신야가 일본 최고의 라틴 댄서로 손꼽히는 스즈키 신야에게 텐 댄스에 도전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하면서 시작된다.
각자 자신의 댄스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실력을 지닌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처음엔 싸우기도 엄청 싸웠다. 스기키는 스즈키의 스탠더드 댄스가 과하다고 지적했고, 스즈키는 스기키의 라틴 댄스가 어색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여자 댄서들이 귀가한 후, 둘이 함께 춤을 추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연습장 외에서 만나는 경우가 늘어날수록, 둘의 감정은 라이벌로서의 경쟁심이나 동료로서의 협동심 그 이상으로 바뀐다. 급기야 지난 제2권에서 스즈키는 스기키의 '친구'로 남느니 차라리 라이벌이 되는 편을 택하겠다고 생각한다.
제3권에선 스기키와 스즈키의 감정이 더욱 진해진다. 스기키는 그 어떤 국제 대회에서 춤을 출 때보다 스즈키와 춤을 출 때 가장 짜릿하다는 걸 확인하고, 스즈키는 만년 세계 2위에 머무르고 있는 스기키를 세계 1위로 만들기 위해 자신이 더욱 분발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강요로 발레를 배우며 느꼈던 고통, 외국에서 일본인 또는 혼혈로 살아가는 일의 어려움 등 그동안 누구와도 나누지 못했던 공통된 체험이 서로를 더욱 강하게 묶어준다. 모든 찬사가 사족이라고 느껴질 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이다. 어서 4권이 나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