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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기 좋은 날 4
유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서른이 되도록 취직을 못한 백수 청년 강호수와 인기 절정의 톱 가수 이서의 가슴 아픈 로맨스를 그린 만화 <미치기 좋은 날> 제4권이 출간되었다. 우연한 계기로 같이 살게 된 호수와 이서는 서로의 과거사를 알게 되면서 급속히 가까워지고 급기야 서로를 탐하기에 이른다. 마침내 지난 3권에서 뜨거운 밤을 보낸 호수와 이서. 하지만 호수와 이서가 행복해지는 모습을 두고볼 수 없는 사람들이 연이어 나타나 호수와 이서를 괴롭힌다.
3권까지는 이서의 어머니와 양아버지가 이서를 괴롭히는 모습이 계속 나왔는데, 4권에선 호수의 어머니가 호수를 협박하는 모습이 나온다. 갈 곳 없는 호수를 입양해 키워준 호수의 어머니는 자신의 친딸인 연수가 호수 때문에 다쳐서 오랫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호수에게 돈을 요구했다. 착한 호수는 연수가 자신 때문에 다치고 양부모님을 괴롭게 해드렸다는 죄책감 때문에 여태껏 군말 없이 힘들게 번 피 같은 돈을 바쳐왔다. 그런데 이제는 호수와 이서가 함께 있는 사진을 들이밀며 더 큰 돈을 요구한다. 아 진짜 나쁜...
혈육도 아니고 좋은 관계도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이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사람들과 이서 사이에서 갈등하던 호수는, 어느새 자신이 이서에게 있어 가장 큰 약점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결단을 내린다. 작품 전체에서 가장 큰 악역이 공교롭게도 두 주인공의 어머니들(왜 굳이... 아버지도 아니고...)이라는 사실이 석연치 않지만, 악역으로서 확실한 역할을 한 건 분명하다. 마음 같아선 다 내팽개치고 호수랑 이서랑 외국 가서 살았으면 좋겠다. 제발 둘이 그냥 이대로 사랑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