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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단어 - 생활견 키키와 반려인 진아의
임진아 지음 / 미디어창비 / 2021년 6월
평점 :
애정해 마지않는 임진아 작가님의 본격 만화 에세이집이다. 임진아 작가님의 글도 좋아하지만 그림을 워낙 좋아해서 그림이 많이 실린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임진아 작가님의 글도 그림도 풍성하게 실려 있어서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고, 보면 기분이 더 좋다. ^^
이 책의 주인공은 임진아 작가와 반려견 키키다. 특이한 점은 글과 그림 모두 임진아 작가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글은 임진아 작가의 시점, 그림은 반려견 키키의 시점으로 전개된다는 점이다. 여름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가을과 겨울을 지나 봄에서 끝이 난다. 여름 하면 생각나는 커피와 장마, 물, 과일 등의 단어에 대해 임진아 작가가 쓴 글과 키키의 시점으로 그려진 만화를 보다 보면, 어느새 가을의 차, 노랑, 화분, 겨울의 주머니, 낙엽, 목도리, 봄의 아직, 스트레칭, 동네 등의 단어를 만나게 된다.
임진아 작가가 좋아하는 빵과 커피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같은 빵 덕후, 커피 덕후로서 자주 공감했다. 반려견은 없지만, 하루 일과를 마치고 산책할 때 느끼는 즐거움, 후련함이라든가, 집 근처 서점을 구경할 때 느끼는 한가로움 너무 알지... 매일 비슷해 보이는 일상에서 색다른 기쁨을 찾을 줄 알고 스스로 만들 줄 아는 임진아 작가의 태도를 닮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