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착한 책 ㅡ선물

#2017제8회젊은작가상수상작품집
#운명과분노
#저민사과_사과를말렸어
#Agalma_
#연필도있어
#사과가좋은건지_책이좋은건지_그녀의선물이좋은건지

차례 때나 물에 불려진 고사리를 만나곤 했었다 . 누가 그 때만 먹으라고 정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고사리 , 도라지 , 숙주는 명절지정음식 같았다 . 지지난 번 엄마가 명절 가족끼리 회식 자리에 오면서 한봉지 가득 (그러나 가벼운) 마른 고사리를 가져다 주었었는데 계절을 핑핑 돌만큼 그 존재를 잊고 있다가 이번 겨울에 , 정말 처음 마른 고사리를 물에 불려 , 삶아 , 요릴해 봤다 . 잘 불쿼진 그것들을 사다가 쓴 기억만 있어서 물에 불리는 것 하나도 검색에 의지해야 했고 꽤나 성가신 일이구나 ㅡ
투덜투덜 하다가 고사리가 마른( 말려졌을) 시간 , 고사리가 자라고 채취된 시간 그 손길 그런게 뒤통수치듯 딱 ㅡ 알아져서 , 이 잔 손길 쯤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했었던 기억 .

저며서 말린 사과를 보니 , 겨울 밤의 고사리 불리던 시간이 고스란히 떠올라 졌다 .
마음이 , 사과 한알 손질해 칼질을 하고 잘 마르도록 신경쓰는 17시간의 마음이 알아져서 턱하고 저며 왔다 .
예리하고 차갑고 서걱서걱하고 투명하고 쨍한 기운을 , 마음 밑 바닥을 오목한 손바닥이 받쳐주듯 따듯해진 순간 ㅡ 나도 모르 게 짓고 있었을 미소 .
밤 내내 사과 한 알을 저몄다 . 저민 사과를 물고 발음해 본 지난 하루 , 하룻밤 묵힌 고마움을 기억해 놓으려고 몇자 끄적끄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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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9 14: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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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4-09 20:30   좋아요 1 | URL
ㅎㅎ그런 유행은 따라가지 마세요 . 감기 저리가랏~^^ 서니데이님도 감기 멀찍히 따돌리시길!
꽤 즐거운 간식였어요 . ^^말린 사과!

AgalmA 2017-04-10 22: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휴, 뭘 보내면 이렇게 대문짝으로 알려야 하는 겁니까;;; 엽서도 오픈하고 이러깁니까-ㅁ-;

암튼 사실 관계 확인....보내드린 사과는 2개 분량이고요. 업자가 아닌 관계로 말리는 과정의 번거로움(건조기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그렇다고 중간에 끌 수도 없고ㅜㅜ;;)으로 맘만큼 많이 보내드리지 못해서 좀 아쉬웠습니다ㅎ;; 말리면 양이 너무 적어 아껴 먹어야지 하면서도 먹다보면 한 번에 금세 사라지더라고요ㅜ;
가을이었음 감, 겨울이었음 귤 말린 게 갔을 거임ㅎ; 지난 번엔 추억의 불량식품들을 보냈지만ㅎ 이번엔 몸에 좋은 걸로 보내드려서 만족~

그장소님이 필기구 덕후시라 알라딘굿즈 신상 연필세트도 드리고 싶어서 3만원 맞추려고 제가 읽을 걸로다가 언제 볼 지 모를 소설책 또 한 권 사고ㅋㅋ;
녹색이 생각보다는 안 이뻐서 헤르만 헤세 회색 연필도 섞어서 보낸 것~ 회색 연필이 훨씬 이쁘지 않나요^^?
요즘 이러저러 맘고생이신 거 같던데 조금이나마 기운을 드릴 수 있었길....

서니데이 2017-04-10 22:08   좋아요 2 | URL
엽서 봤어요.^^
(글씨가 커서 잘 보였어요.^^)
a님 요즘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밤 되세요.^^

AgalmA 2017-04-10 22:09   좋아요 2 | URL
내용이 다 보여서 더 OTL;; 우리 그장소님 못말려ㅜㅜ
서니데이님도 건강 잘 챙기시길...

[그장소] 2017-04-10 22:23   좋아요 2 | URL
아 난 녹색 좋아요! 근데 녹색은 회색이랑 나란히.두면 더 예쁨!!
저 , 엽서 내용이 더 좋아서 ㅋㅋ 실례일까 잠시 고민하다 걍 오픈!!

몇개 ~ 조각을 놓고 공간적 상상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는 .. ^^
불량 간식 시간도 몹시 좋았지만 , 그건 그것대로 과거로 시간여행였네요..그러고 보니, 이 말린 사과도 어떤 의미론 시간여행였어요. 넘 고마워요!^^ ♡

뭘 따로 자랑할 만한게 없는 인간이라 ..드물고 소중한 축복을 자랑했다고 너그럽게 봐주삼~~^^

2017-05-07 21: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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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5-08 15:15   좋아요 0 | URL
저 역시 불성실 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예요. 그러니 우린 피차일반 일까요?
어쩌면 이렇게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요. ㅎㅎㅎ
장기 권태로 가면 안될텐데 .. 좋아지길 바라는지 조차 모르겠어요 .

날이 미세먼지만 아니라면 그럭저럭 견딜만해요 . 서니데이 님 공부가 , 잘 되야할텐데 .. 그쵸?
언제 가는지도 모르게 연휴도 지나갔네요. 어버이 날인데 가족분들과 단란한 시간보내시길 !!^^

2017-05-09 02: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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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5-14 22:32   좋아요 2 | URL
아이고 알림을 못봤던지 이제야 이 댓글을 보네요 . 요즘 윤이가 종횡무진 이탈을 하고 있거든요 . 정신이 그리 쏠려서 이쪽은 정말 간신히 간신히 유지하고 있네요 . 아이가 하는 일탈에 방임이 안되려고 애쓰고 있네요 . 제 책임을 떠넘겨 자유를 줬다고 해버리면 안될 것 같아서 그 균형을 잡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ㅎㅎㅎ 그렇지만 잘 , 견디고 있어요 . 제 입장에서는 ㅎㅎㅎ
책으로 , 리뷰로 도망을 더는 할 수없어서 그게 좀 아쉽지만요 . 책 세상은 제게 늘 쾌적한 안식였으니까 !

다음 달 시험 준비는 잘되고 계신건지 모르겠네요 . 이따금 보내주신 꽃을 봐요 . 아, 그 맘을 본다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는데 ㅡ 아직 아직 더 힘낼 이유가 많다고 위로를 스스로 받아 챙깁니다. 같이 같이 이 시간도 잘 보낼것을 믿으면서요 .

잃을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음, 서니데이님 안부인사가 꼭 그렇지만도 않다고 알려줘서 기뻐요 . 고맙고요!!

2017-05-14 22: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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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5-14 22:44   좋아요 2 | URL
ㅎㅎㅎ 제 친구는 죽을 맛이라고 하는데 사실 전 아직 여유가 있어요 . 학원쌤이다보니 친구 스트레스가 저보다 더하거든요 . 저야 엄마니까 그친구만큼 힘든건 아니라서요 . ( 응? ) 이게 거 웃기죠 . 엄마가 더 펄펄 난리가 나야하는데 ㅡ 이상하게 분석은 계속하지만 차분해지네요 . 대신 애랑 같이있는 시간을 대폭 늘렸어요 .
아, 윤에게 안부 전해줄게요! 자주 이야기해서 공부하는 이모라고 함 알거든요!^^ 챙겨주셔서 믈 고마워요! 서니데이님도 굿 굿 밤!!

2017-05-14 22: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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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4 22: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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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4 22: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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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4 22: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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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4 22: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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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5-14 22:54   좋아요 2 | URL
ㅎㅎㅎ 아아~ 그치만 맘으론 그 꽃들 ~ 전송 받았네요. 어떤 사진일지 모르지만 상상해볼게요!
친구는 ㅡ 제2의 엄마죠 . 저보다 더 정신적인 그릇이 커서 저도 많이 의지가되고요 . ^^

2017-05-14 22: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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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1 16: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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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6 21: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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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1 16: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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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7 22: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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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1 17: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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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7 13: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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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2 09: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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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7 13: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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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4 21: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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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7 13: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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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7 13: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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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7 14: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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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7 14: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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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7 14: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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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6-11 15:47   좋아요 1 | URL
당연히 , 당연한 것을요!
오늘은 지난 주보다 햇살이 짱짱하고 조금 무더워지려나 ㅡ 그랬어요 . 도서관에 왔어요 . 인터넷을 무작정 독차지하면 곤란할테니 곧 나가봐야 해요 . 주말은 5시까지만 열리다니 .. 어쩐지 좀 아쉬워요 . 헤헷~
화이팅 ! 남기고 갑니다!^^

2017-06-11 16: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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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6-14 14:58   좋아요 0 | URL
일이 있어 나왔다가 도서관 (참새 방앗간) 들러 메시지 남기고 가요. 자정이 넘을 즈음이면 늘 서니데이님 생각을 해요. 지금 이시간 책을 파고 있겠지 하면서요 .^^ 그러니 열공하고 계셔야 해요! 꼭~!

2017-06-14 18: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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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돈이와 대준이 ㅡ신곡

꿀꿀할 때 들으면 더 꿀꿀~
발음하다 아나운서 되도 내 책임 아님
한번 듣고 지나칠 순 있지만 한번도 안 웃고 지나칠 순 없는 노래

https://youtu.be/G_0A9iO7D7o

형돈이와 대준이 - 한 번도 안 틀리고 누구도 부르기 어려운 노래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그리워 그리워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너를 처음 만난 그 날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재임 시절
확률분포표상에는
있을 수 없는 청 단풍잎이
우거진 붉은 수수밭에서
수사슴 수사에
붙은 수수료가
얼마인지 알아보기 위해
간 그곳이었지
너의 얼굴은 마치 페니실린
살균 항균작용을 한 듯
하얗고 입술은 붉은 팥
풋 팥죽처럼 고왔어
그 시절 박남정 춤을 추며
안흥 팥 찐빵을 먹던
네 모습은 마치 내게
접근금지라고 말하는 듯했어
하지만 이내 우리는
강력접착제처럼
철수 책상 철 책상에 앉아
서로를 액자 속 사진 속에
홍합을 나눠 먹으며
그렇게 그렇게 행복해했지
하지만 이내 우리는
강력접착제처럼 철수 책상
철 책상에 앉아
서로를 액자 속 사진 속에
왕밤빵을 나눠 먹으며
행복해했지
액자 속 사진 속의 그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액자 속 사진 속의 그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어느 날 한라산 산삼이
먹고 싶다며 나를 데려간
제주도에서 저기 저
돌하르방 코는
아들 날 돌하르방 코인가
딸 날 돌하르방 코인가를
묻는 너를 보며
난 액자 속 사진을
찢어 버렸다
너와 헤어진 후
힘들어하는 내게
박 법학박사님과
백 법학박사님께서
차라리 상담담당 선생님
성 선생님을 추천해주셨어
그렇게 찾은 러브코치
상담담당 선생님
성 선생님이 내게 말했어
자기는 참치 꽁치찜을
좋아한다고
이게 무슨 헛소린가 싶어
난 청송콩찰떡이
좋다고 했지
시답잖은 농담 속에
서울 찹쌀 촌 찹쌀같이
나눠져 있던 마음이
쿵더더덕 덩기더더덕
녹아버렸어
너로 인해 고장난
내 마음의 보일러
지금부터 난
난방 방법 변경을
할 거야
공간 감각이 사라질 정도로
내 몸에서 합성 착향료가
날 때까지
너랑 헤어진 후
난 편판선 군의 소개로
판편숙 양을 만났어
그녀는 간장공장 공장장의
친구 중앙청 창살 외창살
시청 창살
쌍 창살을 관리했어
액자 속 사진 속의 그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액자 속 사진 속의 그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오디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오디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오디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오디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액자 속 사진 속의 그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액자 속 사진 속의 그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흥 따라 할 테면 따라 해봐
우린 절대 라이브 못하니까
야오 형돈이와 대준이

출처 : 엠넷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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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4-04 1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길어요. 못외울것 같아요.;;

[그장소] 2017-04-04 17:39   좋아요 1 | URL
외우시면 시험볼거예요 . 그러니까 외지 마시고 복붙 ㅡ ㅋㅋㅋ
따라 부르다 숨막혀 내가 죽을 노래~^^

yureka01 2017-04-04 17: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퇴근하고 한번 들어 보겠습니다^^.. ㅋ^^..

[그장소] 2017-04-04 18:55   좋아요 0 | URL
푸흐흣~ 랩 부분에 빵 터져요!^^

딸기홀릭 2017-04-04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스케치북서 봤지요
엄청 힘들더라구요^^

[그장소] 2017-04-04 21:34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장면 본거 같아요 . 동영상 올라온 걸로요 . ㅎㅎ 100% 200% 립싱크 ㅡ일듯 !
따라하려면 응급 대기 하고 불러야 겠다는‘^^

나와같다면 2017-04-04 2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형돈이 참 좋아요..

[그장소] 2017-04-05 13:48   좋아요 0 | URL
오~ 저두요! ^^ 의외성이 있는 인물이라 ㅋㅋ

세상틈에 2017-04-05 2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번주에 유스케에서 봤는데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저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요.^^

[그장소] 2017-04-05 21:25   좋아요 0 | URL
우~웃기죠~ ㅎㅎㅎ 드미트리 재임시절이랰~ ㅋ
 

 

 

 

 

 

 

 

 

 

3월 1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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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물고기 2017-03-31 2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몬드 기대되는 책이에요

[그장소] 2017-03-31 23:24   좋아요 1 | URL
네네 ㅡ 읽고 괜찮았어요 . 요즘은 청소년 문학이 괜찮네요 . ^^

고양이라디오 2017-03-31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몬드> 요즘 북플에서 자주 보이더라고요. 3월도 좋은 책들을 많이 읽으셨네요^^

[그장소] 2017-04-01 10:05   좋아요 1 | URL
서평단이 아마 100명쯤 되지 않을까 ㅡ 그랬어요 . 자주 보이길래 ..
고양이 라디오님도 수고하셨습니다. 4월 멋지게! 함께 해요!^^

2017-04-02 01: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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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4-02 04:30   좋아요 1 | URL
으엉~ 그 책이 가격대가 순하긴 한데 지금까지 읽어본 문학상 중에선 후회가 없던 책이라 기대치는 그 이상이거든요 .

전 기프티북 드려서 굿즈도 못챙겨드렸는데 ..
역시나 상냥하시다는 .. ^^
사은품이 Agalma 님께 가는거면 신나게 골라 드릴텐데 ..
한권이면 되는데 .. 저도 한권드렸으니. ( 가격이 문제인가요? 마음은 저도 막 퍼드리고 픈데 .. 으아~^^ )

천천히 천천히 주셔도 됩니다. 그러니 신경쓰느라 병나면 안됨, 안됨~

시집한 권 골라주세요 . Agalma 님 스타일로요.. 한계를 벗어날 방법으로 권해주는 걸 받는 게 젤 좋더라고요 . ^^( 이것도 일을 못 줄여 드리는 셈인가.. 근데 요즘 더 시집 고파요!)ㅎㅎㅎ

2017-04-02 0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2 04:38   좋아요 1 | URL
으아.. 맞다.!! 자크 프레베르 시집 나왔다고 알려 주셨었죠!! 저 이 시인 넘 애정하는데~
먼저 보셨군앙..^^
기뻐요! 같은 책 보는 기쁨 ~
그나저나 안 주무셨어요? 월욜인데 .. 이러고 또 출근하시는건 아닌지..

2017-04-02 0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2 06:17   좋아요 1 | URL
ㅎㅎㅎ전 읽고 쓰기 귀찮아 죽겠는데 안 죽어지더라고요 . 귀찮아 죽겠네 ㅡ 해서 죽으면 엄청 웃길것 같기도 하고 ..
음음, 썽질 마녀 모드도 보고싶다는!! 그래도 전 ♡ ♡ 으로 볼테지만~( 우린 그냥 사귄다니~) ㅎㅎㅎ
월요일 출근 홧팅!!

2017-04-02 0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2 09:39   좋아요 1 | URL
으헛~ 저 미쳤나봐요 . 시간 흐름도 잊고! ㅋㅋㅋ 아니 왜 때문에 월욜이라고 생각했지~^^;; 아무리 생각해도 , 아..아무 생각도 없었나? 바보 같아요 ㅋㅋㅋ 아..웃겨~

날 가는 줄 ..모른다에 깊은 공감 놔드립니다ㅡㅡ;;

[그장소] 2017-04-02 10:00   좋아요 1 | URL
아..시집 에휴 ㅡ 자크 프레베르 넘 비싸요!
시인이 아무리 좋아도 , 그 시집을 산들 지금 살아있는 시인이 배부를 것 같지 않아서 . .. 전 Agalma 님이 보시고 전해주는 부분만으로 만족할래요 . 청동감자의 시간 ㅡ이나 .. 암튼 프레베르는 취소!! ㅎㅎㅎ 앜 시집이 글케 비싼줄 몰랐엉~~~

2017-04-03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3 17:43   좋아요 1 | URL
사은품으로 간 노트라 어떤지 모르겠네요. 쓸만 한가요? 받아둔 노트도 넘 많으니 ( 제작년에 없어서 고민였는데) 이젠 어떤 걸 쓰지 ㅡ 고민하는 ㅡ 바보입니다. ㅎㅎㅎ
부디 필기감이 좋기를 바랍니다.
4월 속절없이 3일이 가네요 . ㅠㅠ 으헝 ~
서니데님도 홧팅 홧팅~

2017-04-03 1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3 21:26   좋아요 1 | URL
음음 , 썩 좋은 질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잘 맞는 펜이 있길 바래봅니다 ㅡ ^^

1차 ㅡ 19 일차 ㅡ 이건 페이퍼 ?
말씀인가요? 아님 Agalma 님처럼 1일 1그림 같은?

숙제만 간신히 해치웠어요 . 3월은요 . 4월은 좀 즐기면서 읽고 싶은데 안될 것 같아요 .

강제하는 여건이 어떠냐에 따라 마음 힘이 줄기도 하는걸 요즘 느껴요 . 재미가 , 하아.. 재미가 없어요 . ㅎㅎㅎ
서니데이 님도 잔인한 4월 말고 찬란한 4월 되세요!^^

2017-04-03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4 07:48   좋아요 0 | URL
아 ㅡ 시험 100일차 ㅡ 그러니까 일명 Dㅡday !!!
차근 차근 잘 헤나가실거라고 믿어요 . 잘 안될 땐 과감히 쉬세요 . ㅎㅎㅎ
 

제10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아몬드 서평 (?) 을 마치자 마자
오늘 창비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조그맣게 부분이 실린 것을 봤다.
잘 읽어 주었다는 확인 같아서 별것 아닌 것에 혼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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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30 1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자서평을 읽어주고, 이를 ‘전체 공개’하는 출판사들이 좋습니다. 이런 출판사들은 독자들과 늘 가까이하려고 노력하니까요. ^^

[그장소] 2017-03-30 15:21   좋아요 0 | URL
음음, 부분 공개 말고요? 리뷰 전체 말씀인거죠?
요즘은 페이스 북 , 인스타 , 브런치니 브릿g 니
... 자기 글을 공개할 수있는 곳이 늘어서 ..말이죠..

jjinyyeop_n 2017-03-31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봤어요~~~ 보면서 역시! 했더랬죠^^

[그장소] 2017-03-31 19:51   좋아요 0 | URL
이히힛~ 미진님 , 쟁점한국사 정리는 다 끝나셨어요 ? 전 간신히 마무리..
공부한 당 책 남은 두권 신청했는데 ,, 으... 잘 할 수 있을지 자신 없어졌어요!
읽기는 해도 정리가 안된다는!! ㅋㅋㅋ

jjinyyeop_n 2017-03-31 2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저는 주말에 미션완성 했어요^^ 남은 두권도 주문해서 월요일에 올거 같아요.

[그장소] 2017-03-31 23:23   좋아요 0 | URL
저도 월욜 ㅡ 주문서엔 낼 도착이라고 되있지만 주말이니깐 ..
전근대 편은 근대 ㅡ 로 갈수록 읽기 편해지더라고요 . 익숙함도 더 많고요 .
앞으로 보시게 될 부분 ㅡ 화이팅! 입니다~
 

꿈 속에서

오후에 눈이 찌르듯 아프기 시작해서 억지 잠을 청했다 . 감기가 오려는지 목도 숨 쉴 때마다 아프고 발작적인 기침이 나길래 모처럼 열어 둔 창을 닫고 가짜 어둠을 만들어 누웠다 .

잠 속으로 빠지면서 둥 실 떠오르는 내 의식을 느낀다 . 나는 잠으로 빠져들고 있구나 그런 감각을 한다 . 어둔 구석에 있는 단단하고 차가운 금속 문을 누군가 두드린다 . 나는 몹시 성가신 몸짓으로 문을 연다 . 가까스로 든 잠인데 어째 방해를 한담 쯧 ㅡ 혀를 차곤 문을 연다 . 한 친구가 매우 걱정스런 표정으로 두서없이 전하길 저 쪽에 사는 친구 k 가 나를 , 내 방문을 기다리고 있으니 사정이 괜찮다면 가주길 청한다 .

문을 두드린 것을 미안해 하던 친구 뒤로 보니 길은 진작에 어두워졌다 . 급한 일인 것 같아 자전거를 내오고 친구의 밤길 걱정을 뒤로 하며 자전거에 올라 이웃 동네 일 친구의 집을 향해 패달을 밟는다 . 처음엔 처음 타는 자전거 처럼 이리저리 길에 휘둘리던 자전거 바퀴가 이내 안정적으로 원을 그린다 .

k 가 사는 곳은 내가 있는 곳에서 큰 반 호를 그리는 듯한 산(?) , 호수(?) 의 모퉁이를 거쳐서 가는 수밖에 없는데 그 길은 오래된 낡은 쪽길 처럼 자동차의 양 바퀴가 닿는 곳만 흙길이고 그 가운데나 양 옆은 온통 길게 자란 풀 밭이다 .

더러 삐져나온 큰 돌에 덜컹이면서 이리저리 핸들을 돌려가며 온전히 길만 보며 패달을 밟는다 . 뭔가 물컹했고 순간이었다 . 아주 극히 짧은 순간이었는데 등에 소름이 돋는다 . 뱀이구나 ... 나는 길을 가로놓인 침대 삼아 누운 녀석의 몸 어딘가를 휙 밟으며 지나친 것이다 . 당황해서 핸들이 흔들리고 곧 자전거의 몸체가 휘청휘청 넘어질 듯이 위태로워 진다 .

간신히 다시 핸들을 안정적으로 잡았다 느낀 순간 길 앞은 뱀들의 무리가 서로 엉킨 채 고개를 파묻고 잠들어 있다 . 가능함 그들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자전거를 풀 밭으로 살짝 돌리려는데 그 쪽도 뱀의 무리가 엉켜 꿈틀거린다 . 이 밤에 늬들은 왜 이런데서 잠을 잖다니 ㅡ 불안하게 패달에 올린 발이 이 것들에 닿는 것은 아닐까 두려움이 잔뜩 실린 채 허둥대다가 그대로 밤의 언덕에서 굴러 떨어진다 .

풀들과 뒤엉켜 구르며 아, k 는 어쩌지 ... 뱀들과 엉켜 구르는 게 아니길 동시에 그런 생각들을 한다 . 내가 구르고 있는 것도 모른 채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는데 ...

그러다 눈을 뜬 나는 조금 울었나 ... 꿈 속에서 ㅡ반원으로 호를 그린 언덕 길을 가진 곳 따윈 이 동네 어디도 없다 . 꿈 속의 내 집은 대체 어디였고 그 너머 마을이었을 것인 k의 마을은 어디 있는 것일까 ...
숨 가쁘던 꿈 속의 동네를 잠이 깨서 떠올려본다 . 꿈 속에선 그린 듯이 가까이 느끼던 곳이었는데 현실에선 가본 적도 없는 곳이다 . 다시 잠이 들면 알아 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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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3-26 0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잠이 들면 이젠 L이 찾아와 길을 나서고 개구리를 밟는다는....

[그장소] 2017-03-26 02:02   좋아요 0 | URL
푸하핫~ Agalma 님이 아는 L ? 내가 아는 L 은 누가 될지 ... 개구릴 밟는 꿈까지 꾸고 싶진 않은데.. 꿈이었어도 감각은 꽤나 현실적이어서 실제 뱀을 밟아 본 적도 없으면서 소름이 돋는 다는 ...^^;;

페크pek0501 2017-03-26 13: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 따르면 꿈속에 나오는 길은 언젠가(어릴 적일 수도 있는) 가 본 길이라고 하더군요. - 책 읽어 주는 오디오로 들었어요.
백 퍼센트 맞는 말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그럴 수 있겠다 싶어요.

글이 참 좋네요...

[그장소] 2017-03-26 16:20   좋아요 0 | URL
그 비슷한 모퉁이가 희미하게 기억에 있긴 해요 . 완만한 호를 그리는 언덕 ㅡ 지금은 그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없게 변했지만 있긴 했네요 . ㅎㅎ 기억은 단정지을 수도 없는 것이란 생각이 요즘 자주 들어요 . 이것도 노화현상 중 하나일까요? ^^?
좋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