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여름 ㅡ 김애란 : 동인 문학상 수상소식에 붙여 ㅡ

연일 친일관련 정부의 적폐청산을 우리는 부르짖고 있다 . 그런데 그 친일 적폐란 것은 성노예 ( 일본군에 의한 문제)와 독도문제와 전 정부의 행적 논란만을 두고 말함이었나보다 . 문학은 친일문학인을 기리는 기념상을 두고 미당 문학상이 어떠니 말이 많았다 . 나는 , 사실 두고 볼참이었다 .
미당 문학상은 사실 생긴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 그를 두고 말할 참이라면 더 오래 이어져 온 동인 역시 같은 저울에 올려져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 헌데 동인은 누구도 먼저 입을 떼질 않았다 . 그리고 계속 최종 수상작 후보들이 속속 올라간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
한쪽에선 미당은 계속 까였다 . 그리고 오늘 . 내가 참 좋아하는 작가가수상자가 되고 수상작 발표가 되었다 . 

문학동네는 물론이고 , 매일 페북에선 문학뉴스 , 대학내일 ㅡ등 에선 김애란 작가의 수상 소식을 똑같이 다뤘다 . 미당을 까면서 동인 문학상 수상 소식을 ... 

내가 딱히 미당에 대한 애정이 더해 동인을 두고 뭐라하는 것이 아니다 .
이 둘은 그저 친일문인이란 점이 같다는 것과 한 쪽은 더 오래전에 기념 상이 재정되 역사 깊은 상이 되었다는 것 , 그리고 한 쪽은 그 보단 늦은 기념 상의 개념을 들어 말하자는 것이지 . 

이전에도 몇 번을 말했듯 나는 우리 문학성애자다 . 해외문학도 좋아하지 만 그보다 국내문학의 단편부터 중편 , 장편들을 꾸준하게 읽어 왔고 조금 늦게 읽으면 그마저 미안해 하며 부지런을 떨어온 독자였다 . 특히 여러 단편의 수록집이 되곤 하는 수상작은 부지런히 맛봐온 나였다 . 한 해의 시작과 끝은 이 많은 수상작들을 사들여 읽기 시작하는 걸로 열고 닫는 
걸로 끝을 맺는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 그런데 이제 우리문학을 , 문학상 수상작 모으던 기쁨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 작가들과 문단의 각자의 이해라는 이상한 계산으로 . 



아랫글은 문학동네페이스북의 김애란 작가 동인문학 수상 소식 피드에 내가 좋아요도 슬퍼요도 화나요도 할수없이 댓글만 남긴 것을 그대로 퍼 온 것이다 . 
그 밑으론 계속 축하 메시지가 달리고 있을것이다 . 나도 그냥 축하나 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까 ? 가뜩이나 찬바람에 편두통이 이는데 더 머리가 아프다 . 


동인 문학상 ㅡ은 계속 이어지는건가요? 미당 , 동인 ... 그 논란 속에서도.. 한쪽에서 적폐청산 얘기하고 한쪽에선 이렇게 슬쩍 넘어가고 이래도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 문학하는 분들이 그럼 더 안되는거 아닌가.. 심사하는 분들도 ... 수상 소식에 어째 순수하게 기뻐할 수가 없어서 속상하고 . 저 좋은 작가의 작품을 이제 오명의 동인으로 기억해야하나 .. 작가는 아무 말도 없나요? 문학동네 출판사는요? 더욱 입장을 바르게 해서 독자를 이끌어 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진지하게 .. 은근슬쩍 동인의 수상작 표지들이 없어진 것이 이것과 관련한 어떤 건지..까지 포괄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 좀 마음이 복잡합니다 . 우리문학을 너무 사랑하는 독자인데 ... 이러면 , 어떤 것도 믿을 수가 없어지잖아요 . 저만 그렇습니까 ? 
누가 좀 시원하게 말 좀 해주세요 ? 우린 우리문학도 믿지 말고 썩었다고 생각하면 되는건지 ... 네 ? 답답하여 그럽니다 . 너무 .

친일 청산 하자면서요 . 해야한다면서요 . 이건 별개의 이야기인겁니까 ? 소설 속 얘기라면 ㅡ모르겠는데 현실이 더 소설보다 웃겨서 , 아니 혼란스러워서 화가 나는데 화를 어디에 내야할지 모르겠어요 .

미당은 안되고 , 동인은 되고 , 둘의 차이가 뭔지 누가 좀 알려 주세요 . 속시원하게 재 학습하겠습니다. 아, 미당도 되고 동인도 된다고요 , 그럼 왜 친일 문학을 규탄하는지 계속 하긴 할건지 ㅡ 좀 알려주세요 . 

수상한 작가님껜 죄송합니다 . 함께 기뻐해드릴 수 없어서요 . 그렇지만 바깥은 여름 ㅡ 이 작품은 동인 문학상이 아니어도 좋은 작품집이었을 겁니다 . 
지난 해 권여선 작가님 안녕 , 주정뱅이도 그랬죠 . 역대 작가님들 수상작들 모두 아끼는 독자 입니다 . 해마다 그냥 수상소식이라면 덮어놓고 좋아라 하기만 했습니다 . 더 유명작가가 되가는 걸 보는게 좋아서 , 그게 어쩐지 뿌듯하기까지 했었습니다 . 그런데 이제 아닙니다 . 

김동인의 문학성을 없앨 수 없어서 동인문학상이 계속되는 건 아니겠죠 ? 그렇다면 미당의 논란은 생기지도 않았을 거니까요 . 

계속 우리 문학을 읽어도 좋겠습니까 ? 그래도 된다고 괜찮다고 말해주면 좋겠습니다 . 많은 분들이 우리문학을 아직도 읽냐는 말을 할 때 , 전 너무 애정 스럽게 말해 왔으니까요 . 그런데 오늘 전 부끄러워졌습니다. 그 동안의 제 모습이 말입니다 . 저만 그렇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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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11-02 1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동인 김애란입니까? 허허.
전 김애란 한 작품 밖에 안 읽어 뭐라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하필 읽었던 작품이 되게 못 마땅해서
첫인상이 좋아야 한다고 그때 좋게 느꼈더라면 얘기가 좀 달라졌을까요?

동인은 옛날부터 말이 많았잖아요
조선일보가 친일이라.
그래서 예전에 어떤 작가 수상을 거부하고 그러지 않았나요?
미당은 말할 것도 없고.
참 씁쓸하네요.
김애란 상 준다고 넙죽 받겠죠.
뭘 알겠습니까?

[그장소] 2017-11-02 18:30   좋아요 1 | URL
벌써 수상은 확정이고 , 문단과 작가들은 개인의 이해 어쩌고 하면서 이 논란을 유야무야 넘겼어요 . 허무하게 . 동인책을 들어낼 결심을 했는데요 . 하아.. 맙소사 그와 관계된 책 전부를 보지 말아야 하는건 아닌가 까지 생각이 번지니 제 책 전부가 , 그들의 역사더라고요 . 세상에 .. 이렇게 가까운 친일이 또 있나 .. 내가 한 게 친일이지 뭔가 ..싶어 마구 절망하던 참이네요 . 속상합니다. 이따위 논란의 상을 만들어선 ... 기릴 위인이 그렇게 없었을까 화도 나고요 .

cyrus 2017-11-02 1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일 청산을 안 하면, 이런 골치 아픈 문제를 후손들이 떠안고 가야 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그장소] 2017-11-02 19:5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저혼자 갈등하는게 아니라 이후에 우리문학을 배울 독자 , 아니 후대의 사람들에게 그런 고통을 계속 이어주는 셈이되어버려요 . 그래서 전 아픈 손가락이지만 썩은 살이라면 끊어내야겠다고 맘먹었어요 . 이 다음세대는 이런 문제로 고민해선 안되니까요.
 

ㅡ 오늘 도착한 책 ㅡ ( 페이스북, 서평도서)

#내마음을읽는시간
#변지영
#더퀘스트 
#길벗출판사 
#관계_감정_심리학도서



한참 마음이 불편한 일로 혼자 끙끙 앓아본 적이 있어서 단 번에
제목에 눈이 갔음은 물론이고 , 마음에 드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펼쳐보니 더 그러했다 .

매 장마다 물결치는 파란 줄이 문장들 사이로 고랑을 내고 내 감정
에 숨통을 틔워준다 . 그런데 심리학 책인데도 재미까지 있다 .
받아서 포장을 뜯고 사진을 찍기도 전에 이미 반이상을 읽어치웠다 . 가독성까지 뛰어나다니 ... 이렇게 쉽게 스며들어도 되는건가 싶게
가까운 내 문제들을 짚어내 준다 . 
열이 끓는 이마를 서늘한 손이 짚어주듯이 시원하고 다정하고 쉽게 
...

마저 읽고 내 복작복작한 마음은 어디서 온 건지 살펴보겠다 .
내가 어쩔 수 없는 세계의 일로 혼자 아픈 것이 아니길 , 해결 가능한 고통으로 힘든 것이길 바라면서 . 

차들이 지나는 소리가 먼 바다 물결치는 소리처럼 왔다 간다 .
현관을 열어 밖을 내다보니 가을색 깊어 어느새 코 앞에 겨울이다 .
11월은 초겨울 입장문이다 . 그렇게 겨울 초입 문이 열렸다 . 


시작하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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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18: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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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11-02 18:26   좋아요 0 | URL
아~핫~ 그럼요 . 잘 쓰고 있죠. 이건 집에서만 거실에서만 쓰니까요 . 가방엔 따로 또 가지고 다니는 펜이 있고요 . 안방 책상엔 펜트레이에 또 있고.. ㅎㅎ 자주 앉는 곳이 거실이다보니 편한걸 여기 두게되더라고요 . ^^ 덕분에 잘 쓰고 있어요 . 일 .. 바로 안 끝날지도 모르는데 .. 바로 다른 일로 옮겨질 것 같아서요 .
어찌 될지 3주후에 알려드릴게요. 잊고 계셔도 좋아요~
울 윤이랑 잘 지내죠 . ^^ 당연 ~~^^ 덕분에요! 길벗 여기 책 괜찮네요. 잘 읽히고요 .
공부에 공부로 늘 바쁜 서니데이님도 건강 챙기면서 화이팅 입니다~^^

2017-11-02 18: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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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11-02 18:37   좋아요 0 | URL
뭔가 이어진다는게 좋은건지도 모르죠 . ^^

모쪼록 몸 잘 살피세요 . ㅎㅎ 에휴 ...

2017-11-04 00: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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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11-07 22:20   좋아요 0 | URL
으아~ 북플 알림이 꺼졌었나봐요 . 왜 이 글을 못봤나 싶네요 . ^^ 에휴 넘 늦게 봐서 죄송죄송~~
아직 직장이 완전히 끝난게 아닌데 이렇게 신경써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 넘 고맙습니다. ^^

2017-11-07 22: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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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22: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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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22: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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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22: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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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22: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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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22: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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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23: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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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23: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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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트_cover_위화
#AXT_2017_07.08_no.013
#은행나무_격월간문학잡지

#김경욱
#밤낚시

그놈의 수치심이 문제다 . 늘 .
서글픈 감정따위 서운한 마음따위를 표현하면 지는 거라는 남자들
세계에서 자존심은 늘 수치심과 대립하며 날을 세우고 의심을 , 의혹을 쉐이빙크림처럼 부풀리곤 한다 . 소설 속 인물이 갈등의 물 속을 흐르건 말건 나는 이런 미묘하고 섬세한 심리적 해체 상황이 즐겁기만 하다 .

인간의 심리는 참 이상해서 한번 일어난 불편의 조짐이나 , 징조 따위는 기어이 불을 지펴 그 불씨가 살아날 불씨였는지 , 사그라들 불티였는지 확인치 않고는 못 배긴다 .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가도 , 원하는 방향으로 가도 결국은 그리 될 일 이었다 , 하고 말것이면서 ...
그래서 의심암귀 ㅡ라고 하는 모양이다 .

학창시절부터 셋이 하나 , 하나가 셋처럼 몰려다니던 친구들의 이야기가 각자 한 사람의 몫을 하는 성인이 된 시점까지를 , 그리고 그 친구들에서 서서히 분열되는 어느 여행 날의 회상 지점 , 다시 이 밤의 급작스런 둘만 의 바다 낚시기까지를 그려 보여주면서 우리 시선을 이끈다 .
지독히 손놀림 좋은 야바위꾼의 조종에 휘말려 어느 컵을 지목해도 그 컵 안엔 주사위 따위가 없을 것을 알면서도 분주하게 시선을 쫓게 된다 .

이야기를 풀어놓는 나 ‘ 는 바람잡이 같기도 하고 야바위꾼 같기도 하고 , 나 ‘ 에게 비릿한 서글픔을 주는 대상인 친구 조 ‘가 능숙한 야바위꾼으로 비춰지게도 만들며 , 혹은 그런 조 ‘ 에게 늘 무조건적인 호의를 감추지 않는 김 ‘ 을 애초의 거품이 발생케 한 대상으로도 보게 만든다 .

그러나 그 모든 의혹이 마지막엔 제 속에서 꿈틀대던 징그러운 지렁이의 맨 살갗 이었음을 , 깨닫는 것으로 끝이난다 .
멋지게 들었다 놨다 하는 김경욱의 밤낚시 ㅡ 짧은 단편인데도 손 맛이 넘 좋아서 짜릿했다 .

* 덧 ㅡ 수치심과 자존심의 일그러진 세계가 비단 남성세계만의
것은 아닐것이다 . 다만 여기 소설 속에선 주인공들이 남성들이
기에 그리 표현한 것뿐 ㅡ 오해 없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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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8 10: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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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10-28 11:14   좋아요 0 | URL
아..아닌데 ㅡ ^^ 혼자 쓰는 노트북이니 지저분해져봤자고.. 자주 키보드커버도 물수건으로 닦아주면 깨끗한데...

오늘 시험이시구나~ 화이팅 하시길!
ㅎㅎ 어쨌든 컨디션도 안좋은데 , 얼른 다녀와서 푹 쉬시면 좋겠어요. 시험 볼땐 집중하고 .. 좋은 생각만 하세요. 아셨죠^^?
공부한 것에서만 나오길 기도해줄게요!!

2017-10-28 11: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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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10-28 11:24   좋아요 0 | URL
노트북 벌써 몇년이나 쓴걸요. ^^; ㅎㅎ

30분거리라니 그나마 다행 , 몸도 안좋은데 차속에서 오래 있음 지치잖아요 .
다들 독감 주사 챙기던데 ㅡ 저한테 주사 맞으라고 하시더니.. 에구 , 걱정되서 어쩜 좋아요...
4시까지라 ㅡ 서너시간 봐야하는 모양 ~
빨리 후딱 끝내고 와서 약먹고 푹 쉬어요.
이미 닥친 시험 ㅡ 후회는 접으시길 .. 하는데까지만 최선을 다하기!!

2017-10-28 11: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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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10-28 13:03   좋아요 0 | URL
네~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2017-10-28 13: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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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8 14: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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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0 18: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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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17: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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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오늘 도착한 책 ㅡ선물

#바다는잘있습니다
#이병률시집
#문학과지성사시인선503


#알라딘서재의달인
#AgalmA_님
#보내주신바다를_수령하였습니다
#바다는잘있습니다
#오래전하지못한안부를전합니다


뭔가 거꾸로 된 듯 합니다 . 심보선 시집을 보내주신 게 엊그제
같은데 , 그때는 오늘은 잘 모르겠어ㅡ 하고 ,
이번에도 시집 속의 글로 또 답을 하자니 당신이 보내 온 안부에
제가 역으로 안부를 전하는 모양새가 되버립니다 .
저는 잘 있다는 말을 바다는 잘 있다는 말로 애써 바꾸지 않아도
알아들으실 분이라 싱겁게 웃으며 문장을 잇습니다 .
깊은 새벽의 뒤척임에도 , 겨운 한숨의 한없이 가벼운 인생사에도
늘 한결같이 벗을 해주시는 고마움을 , 이렇게 받기만 해서 언제
다 갚고 가나요 ?



당신이 괜찮지 않을 때에도 , 그러나 가장 괜찮고 기쁠 때에도
함께 기쁨을 순수하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제 자리는 그 것
만으로 충분합니다 . 더 많이 기뻐지시기를 , 지금보다 더 많이
행복해져서 그만 깜빡 저를 잊으셔도 저는 그건 그것대로 행복
한 일로 만족할 것입니다 . 바다라는 것이 온갖 것이 드글드글
한 속을 알 수 없는 심연 같은 구석이 있듯 , 그러면서 늘 거기 ,
멀면서 가까이 그리운 곳에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듯 , 손바닥
으로 뜨면 한없이 얕은 물도 되지만 한없이 아득한 깊이가 동
시에 있는 곳이 바다인 것처럼 저는 [ 그 장 소 ] 에 있겠습니다 .

언 강이 숨트는 새벽 에라도 ...

* 바다는 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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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6 21: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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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10-16 23:47   좋아요 2 | URL
윽 ~ 낼 추..춥데요?? 진짜 멘붕오는데 .. 추우면 .. ㅠㅠ

마음으로 실제로도 잔뜩 늘 받잖아요. 저! 서니데이 님껜 !! 이건 저도 생각못한 기습이었어요. ^^

2017-10-16 23: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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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10-16 23:51   좋아요 1 | URL
으흐흣~ 녜이~ 알겠나이다~ 꼭 알립지요!^^ 요즘 아침 마다 온도 맞추기 힘들어 고생입니다. 서니데이 님은 쾌적한 날들 되시면 좋겠어요. 부디~~

서니데이 2017-10-16 23:52   좋아요 1 | URL
내일 아침엔 마스크도 쓰세요. 기온이 차가울 때 마스크나 스카프가 좋대요. ^^

[그장소] 2017-10-16 23:56   좋아요 1 | URL
아..안경 때문에 마스크까진 곤란하고 스카프라도 칭칭 ~ 그럴게요.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벌써 기온이 쑤욱 내려가는 기분이네요. 흐미~~;;

AgalmA 2017-10-17 0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ㅜㅁ-);;;;;;;;;;;;;땀,,,,,,땀,,,,,,,땀,,,,,,,;;;;;;;;;;;;;;;;;;;;;;;(잠깐 쉬고 또);;;;;;;;;;;;;;;;;;;; (나 떨고 있니);;;;;;;;;;;;;;;;;;;;
선물드리고 이마에 땀나게 하는 사람이시여;;;;;;;ㅋㅜ);;;;;;;;
당분간 좋은 시집이 안 나와야 내가 땀 흘릴 일이 없....

[그장소] 2017-10-17 09:14   좋아요 1 | URL
후..덜덜~~ 나...실수 한 거임~^^ 이 책 알라딘에서 온 거라~ 훌쩍~^^;;
근데, 좋은 시집 나오면 나올 때마다~~
‘ 0 ‘ ~? 😆🤣 ( 아.. 암튼 담 부턴 콱 물어보고 , 아.. 물어보면 하지말라고 하겠지 ~ 안 물어 볼거임~) ㅎㅎㅎ
 


ㅡ 오늘 도착한 책 ㅡ

#민음북클럽7기
#릿터8호
#격월간문학잡지
#CoverStory_몸_테크놀로지
#2017_10/11
#민음사


나는 고작 나흘을 일했을 뿐이다 . 그런데 10월의 반이 훅 갔단다 .
연휴가 끝나고 사무실에 모여 얼굴을 맞댄 회사의 식구들 얼굴을 둘러 보니 웃음이 픽 , 나왔다 . 여자들의 얼굴은 모두 너무 ~ 너무 피곤해 죽겠다는 얼굴이었고 남자들의 얼굴은 그와 반대로 나이 같지 않은 악동스런 장난끼까지 있어보일만큼 여유로워 보였으니 , 연휴 끝 첫 근무 날 오전 동안은 피곤에 절은 여자들끼리 서로 예민 할 신경을 배려하느라 조심스런 공기 속에 지나간 하루였다 .

오후가 되서야 숨쉬기도 한결 편해지고 일도 좀 다시 하는 것 같고
그랬다 . 감각이란 , 몸을 지배하는 시간이란 ~ 뭐 , 그런 생각들을
또 했었던 하루였었다 .
같은 열 흘을 쉬었는데 왜 이렇게 다른 얼굴인건지 ... 그러면서 달이 10월인지라 이따금 책장에 꽂힌 릿터 7호를 보면 ,
8호가 나온다고 메시지가 올 때가 됐는데 하며 ... 누가 듣지도 않을 혼잣말을 하곤 했었다 .

애먼 피곤의 말을 누가 듣기라도 한건지 , 이 달 주제는 몸 ㅡ 테크놀로지 라고한다 .
비단 성형의 이야기만이 아닌 가꾸는 몸부터 인생 전체가 길어져버린 인간의 삶과 변화를 다루려는 걸지도 모르겠다 .

어쩌면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ㅡ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 나를 보내지 마 > 에서 처럼 , 장기 이식 목적의 복제된 클론의 이야기도 있으려나 ? 책을 일별하니 작가 이름은 안보이는데 , 노벨상 발표가 연휴 중에 있었으니 이 잡지 기획은 , 먼저 잡힌 기획이 뽑아져 나온 걸거고 ...나는 그냥 자동연상을 한 것 뿐 .


회사의 왕언니 말은 노인들이 너무 많아 , 국민들 세금이 줄줄 세고 의료 기술이 좋아져 죽지도 않고 자꾸 덧없이 살려만 놓는다면서 다소 극단적인 얘기를 한다 . 왕언니의 엄마 되시는 분도 , 또 그 엄마의 자매 ( 그러니까 이 왕언니의 이모) 되시는 분도 90 중반을 사시면서 아직도 더 살고 싶어한다고 지겨워 죽겠어 하며 , 웃으며 말하는데 ... 그게 우리의 미래 . 아니 현재구나 생각을 하니 , 난 웃음이 나오지 않았었다 .
70세의 딸이 90세의 엄마가 아직 살아 있다며 지겨워~ 지겨워 ~ 하는 세상 . 그렇다고 살아있는 질긴 목숨을 어쩔 것인가 ...



#당신의계이름 ㅡ중에서ㅡ
#쌤앤파커스 북

˝ 나는 아직까지 누군가의 삶이 일방적으로 누군가의 생계가 되길 원한다는 말만큼 슬픈 말을 들어 본적이 없다 . ˝




목숨을 건다 . 인생을 건다 . 예전에는 뭔가를 건다는 일이 숭고한 희생의 일이었는데 이제는 가족 간의 여력을 소진하는 일이 되고 , 또 누군가의 시선에선 막대한 국가적 손실이 되는 구차한 삶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생각 을 하니 사는 게 어쩐지 슬프다는 생각이 든다 . 생 떼 같은 목숨들이 아직 아무것도 이뤄보지도 못했는데 그저 같이 동시대를 살며 그들이 보는 시선에 놓여지는 이유로 좋은 , 첨단 시대에 살며 좋은 줄 모르는 세대 취급을 , 받는다는 것도 역시 어쩐지 서글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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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0-14 1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인덱스 우리집에도 있어요.^^
(본문 내용의 이해가 적기 때문에 반가워서요.^^;;;)

[그장소] 2017-10-14 19:3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이 보내주신 거였는데욤~^^ ㅎㅎ 인덱스 !!

서니데이 2017-10-14 20:02   좋아요 1 | URL
앗. 그렇군요.;;

서니데이 2017-10-14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휴에 우리집은 너무너무 바빴어요.;;

[그장소] 2017-10-14 19:44   좋아요 1 | URL
네 ~ 페인트 칠 ㅡ때문에 바쁘셨다고 !! ^^ 집안 정리하느라 고생 많으셨잖아요. 토닥토닥~~

stella.K 2017-10-14 1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도착했어요.
근데 아직 뜯어보지도 못했는데
그런 내용이 실렸군요.
릿터 괜찮은 잡지 같아요.
즐독하시길...!^^

[그장소] 2017-10-14 19:43   좋아요 0 | URL
아 ㅡ 저도 제목과 작가이름 커버스토리가 뭔지만 훑어 봤어요.
아래 내용은 제가 그냥 생각나서 본 책의 내용을 오해 없이 하려고 덧 댓건데 ...
그게 오히려 오해를 ..ㅎㅎㅎ
이 릿터엔 없는 글 입니다. 에구구 죄송 해요~ 따옴표 문장만 당신의 계이름 ˝ 이란 책에서 가져왔어요... ^^

2017-10-14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10-14 22:27   좋아요 0 | URL
아.. 네 ! 그렇죠!^^ 계속 페이퍼지만요..ㅎㅎ
연휴 잘 보내셨죠~ 인사가 늦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