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퀘스천 10 - 당신의 미래에 던지는
이영탁.손병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을 먼저 소개한다. 미국의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은 138억 년 전에 발생한 빅뱅을 우주달력의 1월 1일 0시라고 했을 때에, 인간의 역사는 12월 31일 오후 8시가 지났을 때라고 한다. 인더스 문명의 출현은 12월 31일 11시 59분 48초, 몽고제국 시대와 미주대륙 발견 시점은 12월 31일 11시 59분 58초... 우주달력으로 생각해 보면 인류의 출현에서 문명과 기술의 폭발적인 발전은 단 10초 이내에 이루어졌다. '가속의 시대'로 불리는 지금, 이전 1, 2초 보다 놀라운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를 따라 가지 못한다면 상실과 소외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이미 우리에게 도래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우리에게 10가지 질문을 던진다. 10가지 질문에 대해서 경제학자인 이영탁과 경제기자로 출발하여 언론인, 기업인이 손병수가 답을 한다.

저자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 각 질문마다 10개의 소제목을 바탕으로 답을 한다.

( 이 책은 세계미래포럼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책이다.)

책 속에는 많은 책들의 내용들이 아주 간략하게 인용되는데 경제학이나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은 읽어 봤거나 관심을 가졌던 책들이 소개된다. 몇 권만 소개하면,

* 유발 하라리 : <사피엔스>, < 호모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안>

* 애덤 스미스 : <국부론>

* 앨빈 토플러 : <제3의 물결>, <부의 미래>, <권력이동>

* 도킨스 : <이기적 유전자>

* 케빈 워릭 : <나는 왜 사이보그가 되었는가>

* 레이 커즈와일 : < 특이점이 온다>

* 제러미 리프킨 : <한계비용 제로 사회>

* 엘 에리언 : <새로운 부의 탄생>

* 모이제스 나임 : <권력의 종말>

* 제임스 로빈슨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 에릭 브린욜프슨 & 앤드루 맥아피

* 찰스 다윈 : <진화론>

* 케빈 켈리 :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

읽었던 책들도 몇 권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읽지 않은 책들이기에 이 책을 통해서 아주 일부분의 내용만이라도 접할 수 있었다.

★ 당신의 미래에 던지는 빅 궤스천 10은 다음과 같다. 질문마다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내용을 정리해 본다.

BIG QUESTION 1. 인간의 실체는 무엇인가?
죽음을 앞둔 사람을 통해서 인생의 특징을 살펴보면 3가지 유형이다. 첫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의미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죽는다. 둘째는 너무 늦게 안다. 그러나 다행히 알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셋째는 알고도 실천을 하지 않는다. 인생의 특징은 인간의 실체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면이다.

지나간 시간이나 삶은 되돌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 있는 동안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닥쳐올 미래에 인간은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

BIG QUESTION  2. 왜 과거나 현재보다 미래가 중요한가?
지난날에는  어제 = 오늘 = 내일. 즉, 과거, 현재, 미래가 거의 같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제 오늘 ≠내일. 어제의 성공방식이 오늘 그리고 내일 유효하다는 보장은 없다.

미래학의 대부라 불리는 짐 데이토는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각자 원하는 미래를 만들도록 노력과 지혜를 쏟아야 한다.


BIG QUESTION 3. 파워의 이동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거대 권력을 무너뜨리는 핵심 요인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개인용 컴퓨터가 이끌어 낸 급진적 연결을 들 수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무너져 내리는 거대 권력의 실상을 찾아 볼 수 있다.

거대 언론은 유튜브의 등장으로 1인 매체 시대로 대체되고 있다. 대의민주체제와 거대 정당 체제도 곧 종말을 맞을 것이고, IT에 기반을 둔 직접 민주주의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거대 교육 기관으로서의 대학의 쇠퇴도 이미 예견되고 있다. 거대 기업의 경우에도 대기업들이 특정해온 '거대한 소수'의 세상이 아이디어와 기술력, 시대의 변화를 포착하고 선점하는 능력을 갖춘 '작은 다수'의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BIG QUESTION 4.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새로운 부의 탄생>에서  미국의 영향력 감소 등을 위기 이후에 새롭게 정상이 된 현상 (New Normal)으로 지목한다. New Normal은 경제, 정치, 사회, 국제관계 등에 새롭게 형성되는 현상이나 질서를 가리키는 포괄적인 표현이다.

소유에 대한 집착이나 필요성이 감소하는 대신 공동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 공유경제의 개념도 여기에 속한다.

미래의 지식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사이버 공간이 존재한다. 가족의 개념도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날 아이들을 New Urban세대라고 하는데 그들이 살아갈 세상은 분명 현재와는 달라도 많이 다를 것이다.

변화의 과정에서 New Normal을 들여다 보면 두 가지가 남는다. 새롭거나, 사라지거나....
BIG QUESTION 5. 지수함수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인간과 기계의 한계를 넘어서 도전하는 과학기술 발전의 성과가 소수 특권 계층에 집중될 경우 불평등과 빈부격차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다.

인간의 수명문제는 특이점의 세계에서 기계와 결합된 형태의 인간은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만큼 산다는 것이다. 사이보 형태의 인간의 등장에 대해서 이를 인간으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공방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BIG QUESTION 6. 기계에 무시당하는 인간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에는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변화시킨 3 번의 혁명이 나온다. 첫 번째는 신석기 시대의 농업 혁명, 두 번째은 산업혁명, 세 번째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촉발한 정보혁명

그런데, 제 3의 물결을 거쳐 이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다. 4차 산업혁명이란 클라우스 슈밥이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공식 선언한 말이다. 4차 산업혁명은 2025년 중요한 티핑 포인트를 설정하고 있는데, 그 시점에 나타난 여러 지표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21개 지표가 책에 소개된다.

유발 하라리는 <호모데우스>에서 불멸, 행복, 신성(神性)이 인류의 다음 목표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굶주림, 질병, 전쟁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인 다음 할 일은 노화와 죽음 자체를 극복하는 것이다.

극보의 빈곤과 공포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보다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그리고 마침내 신의 영역 호모데우스를 향해 나간다.

또한, 유발 하라리는 2050년까지 고용 시장은 인간과 AI가 상호 협력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인공 지능 기꼐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때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생각해 본다.

기계 지능이 인간을 추월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BIG QUESTION 7.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불평등의 해법은 무엇일까?
불평등을 극적으로 부각시키는 '1대 99'의 사회, 이는 불평등의 심각한 수준을 말해 준다. 1997년 외완위기와 2008년의 금융위기 이후 불평등은 더욱 심화됐다.

자본과 정치 권력이 결탁하여 계층의 이동은 위축되고 있다. 불평등 구조에서 가장 큰 문제는 기술 혁신과 경제 성장의 성과가 소수 상위 계층에 집중된다는 것이다. 중하위 계층은 고용, 소득, 교육, 정치적 기회가 멀어진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옛 말이 됐다.

불평등의 해법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언급된다. 칼레의 시민, 이튼 스쿨의 정신, 경주 최씨 가문의 이야기, 삼현그룹 총수 이정구 회장의 사례 등을 교훈으로 실천할 수 있어야 겠다.

'내 손을 비워야 다른 사람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말의 뜻을 생각해 보자. 권력이든 재산이든 움켜쥐려고만 하면 결국 공멸의 길로 간다.

BIG QUESTION ESTION 8. 평소 집단지성을 얼마나 활용하고 있나?
집단 사고가 어떤 계기에 의해 동질선을 갖게 된 집단으로 확산되면 군중 심리가 된다, 군중 심리는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맹목으로 따르게 된다.

롱테일 법칙은 파레트의 법칙  (80대 20의 법칙)과는 거꾸로  80%의 사소한 다수가 20%의 핵심 소수 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는 법칙이다. 이제는 파레트 법칙보다는 롱테일 법칙이 중요한 세상이 된다. 리더십에 있어서도 특별히 잘난 사람이 없는 세상, 새로운 세상에 적합한 뉴 리더십은 상대를 부하가 아닌 파트너로 인정하고 구성원들이 충분한 소통을 통해 능력을 발휘하게 유도하는 소프트 리더십의 시대이다.

BIG QUESTION  9. 인간의 행복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샤하르 교수의 햄버거 모델에 의하면 행복을 자꾸 뒤로 미루지 말라.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너무 많이 희생시키지 마라.

이 밖에도 레이어드의 행복론,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 등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아 본다.

행복은 남의 성공을 부러워하고 남보다 성공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곳에 있지 않다. 자신이 행복해지는 방법은 지금 내가 사는 삶 속에 숨어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찾아내야 한다. 모두가 비커밍 (becoming)에 눈을 두고 살지만, 정작 행복이 담겨 있는 곳은 비잉(being)에 있기  때문이다. (p. 290)

BIG QUESTION 10.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가?

인생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진정한 승자가 된다.

짐 데이토는 <다가오는 미래>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이 책에서 누구이 강조하지만,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미래는 하나(단수)가 아니라 복수(複數)"라고 한다.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미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선호하는 미래를 설정하고 이를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미래의 모습이다. 그는 우리가 선호하는 바람직한 미래를 '대안적인 미래'라고 표현한다. 이 대안적 미래는 우리가 파악할 수 없는 불가피하고 불가능한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끌어낼 수 있는 복수의, 가능한 미래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미래는 복수라고 한다. (p.315)

저자는 10개의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말한다. 최근에 씌여진 책이기에 현재 우리 사회가 부딪히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문제들도 생각해 본다.

많은 부분들이 핫한 저서를 낸 학자들의 책을 인용하거나 책의 내용을 설명해 주기  때문에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여러 권의 책에 담겨 있는 내용을 간결하게나마 접할 수 있다.

"과거에 매달리는 현재는 미래가 없다!"라고 말한다. 우주시계를 통해서 살펴 봤듯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먼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까지 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미래에는 기존의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안 된다는 건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10개의 질문을 자신에게 해 보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