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루스 지도로 읽는 세계 - 세계지도로 보는 오늘날의 지구촌 문제
라루스 출판사.현실문화연구 기획 / 현실문화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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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지구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아주 쉽고 간략하게 보여주기 위한 기획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전지구적인 정치, 경제, 사회, 생태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해낸 능력은 돋보인다. 그런데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전지구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어느 곳의 사는 사람의 시각인가에 따라서 묘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주제 설정도 그에 따라서 달라지고, 통계를 보여주는 방식도 달라지고, 설명하는 방식도 달라지는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아주 철저하게 유럽중심적이다. 그리고 너무 간략하게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무리수가 따르는 점도 곳곳에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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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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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크지 않은 일본의 한 중소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도시를 쥐락펴락 하는 정치인에서부터 무사안일 공무원, 전망은 없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비정규직노동자, 나름대로 꿈을 갖고 살아가는 여고생, 세상에서 떠밀려 자폐적인 공간에서 살아가는 룸펜까지 그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친다. 자칫 산만하거나 건조할 수 있는 방식이지만, 살아 있는 캐릭터들의 감정을 따라가는 글쓰기 능력과 적당히 서로 얼키고 설킨 관계의 이야기 구조가 소설을 읽는 재미를 준다. 인간들의 욕망과 이기주의가 넘실거리는 도시의 모습이 칙칙하지 않게 그려내는 능력도 뛰어나지만, 이야기를 조그만 줄였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이야기 전개와 달리 마무리 과정이 작위적이었던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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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옛 그림 산책 - 고전 회화의 대가들에게 인생을 배우다
조송식 지음 / 현실문화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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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에 지대한 영향을 줬지만 의외로 접할 기회가 없는 중국 그림 중에 대표적인 것들을 골라서 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옛그림들은 그저 보고 느끼기에는 알아야할 기본 지식들이 많다. 특히 시 서 화가 어우러진 중국 그림들은 더욱 그렇다. 그런점에서 차분하게 그림 하나 하나 속에 담겨진 의미와 역사적 상황과 화가의 생애를 엮어서 설명하고 있다. 한국화와는 다른 중국화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알아야 할 지식들이 너무 많은 건지, 아니면 작가가 알려주고 싶은 지식이 너무 많은 건지 모르겠지만, 길지 않은 글 속에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하다보니 따라가기가 조금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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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도시 - 건축으로 목격한 대한민국
서현 지음 / 효형출판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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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으로 먹고 사는 건축가의 입장에서 한국의 도시 건축을 살펴보고 있다. 단순히 건축물 자체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역사와 사회괸계 속에서 건축이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 가를 얘기하고 있다. 사람을 위한 건축, 사람과 건축이 소통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깊이 있는 성찰을 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그 속의 건축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 가만이 아니라 외국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실험들도 보여주고 있다. 인문학적 성찰이 돋보이기는 하지만, 생태적 철학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건축, 도시의 시각에 갖혀 있는 건축, 중산층 지식인의 눈높이로 바라본 건축이라는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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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서점
슈카와 미나토 지음, 박영난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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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처럼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닌 보통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우연히 귀신들과 소통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관계에 대한 문제나 애정에 대한 문제 같은 걸 생각하게 만든다. 자극적인 접근보다는 잔잔한 접근이 좋고, 그에 걸맞게 글쓰기도 차분하다. 한 두 편 읽는 것으로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비슷한 패턴의 얘기가 계속 반복되니까 피곤해진다. 그리고 관계과 애정에 대한 성찰이 깊이를 갖지 못하고 감상 속으로 흘러드는 바람에 읽고나면 남는 것도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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