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젯밤 밤 한숨 못 주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4시까지 보고 분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또 너무 고마워서 눈이 잘 안감기셨을 겁니다.

'연아야 고마워' 지금 실검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정말 그녀와 함께여서 즐거웠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우리나라가 피겨라는 종목에 출전하고 메달까지 딴다는 것은 김연아 이전에 꿈도 못 꾸던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김연아 선수에게 아무런 지원도 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주니어 대회때 부터 메달을 목에 걸어왔습니다. 그렇게 김연아 선수는 우리나라의 자랑거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허리는 10도가 휘어졌으며 엄청난 높이와 속도의 점프때문에 인대와 힘줄에도 염증이 생겼고, 오른발의 아치도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밝은 미소 안에 숨겨진 큰 고통들이었습니다.

 

 피겨라는 종목이 일찍 은퇴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은퇴를 했습니다. 그녀가 하고 싶은 모든것들을 하면서 아름답고 또 그 누구보다 즐겁게 살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영웅이었고,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하나로 뭉치게 만들어준 사람입니다.

 김연아 선수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멘탈은 정말 놀라웠고, 그녀의 노력은 정말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아사다마오 선수가 앞순서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텼을 때에도 흔들림 없이 연기를 펼쳐주었습니다. 수많은 국민들이 그녀를 응원할 때도 그 응원 하나하나가 큰 부담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부담을 이겨내었고,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메달을 두번이나 목에 걸게 되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놀랍고 정말 'perfect'한 연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고 실수까지한 러시아 선수에게 진 것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올림픽 정신의 어긋나는 소치의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선수의 많은 실수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도 김연아 선수의 연기, 세계의 언론들이 금메달이라 확신했던 그 연기에대해 144점은 너무 낮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금빛으로 끝났으면 더 아름다웠을 케지만 더 이상 메달의 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고, 아디오스 노니노를 정말 환상적으로 '연주'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것은 참 크게 와닿습니다. 아사다 마오와의 치열했던 그 경쟁도, 새로운 율리아라는 선수를 견제해야 했던 것도 모두 끝났습니다. 노란장미의 꽃말, '이별' 그리고 아디오스 '안녕'.

 이제 선수로써의 김연아 선수는 우리곁을 떠납니다. 그러나 그녀는 우리의 영웅이고, 우리는 '김연아 선수'를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평창 올림픽에서 두고보자는 말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올림픽이란 스포츠 경기가 그렇게 부패해 지기를 원치 않습니다. 수치스런 소치 올림픽이었고, 올림픽이라 말할 수 없는 올림픽의 피날레를 울리고는 있지만 우리나라까지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냥 여왕의 왕관을 벗고 홀가분히 나서는 차기의 IOC위원 김연아에게 고맙다고 박수를 쳐 줍시다.

 

 

 

 

 (주니어 시절)

 

 

 

 

 (전세계를 007로 물들인 벤쿠버 올림픽.)

 

 (이별이라는 노란장미의 꽃말.)

 

 

(그녀의 마지막. 연기.)

 

 

 

                    "Adiós Yun-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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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sang 2014-02-21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니어 대회에서 2등인가 했을 때

annsang 2014-02-21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걸 할 수 있구나 했습니다.김연아가 위대한 것은 그가 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고단했을 그에게 jo님과 함께 박수를...

jo 2014-02-21 13:41   좋아요 0 | URL
김연아 선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보고싶을 것 같아요 꾸헭매ㅐㅁㄹ;ㅠ
 
다른 길 (반양장) - 박노해 사진 에세이,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14년 2월
평점 :
일시품절


 

 

 민주화를 위해 오랜 감옥살이도 하며, 우리의 사회를 위해 큰일 해주신 박노해 시인이 '다른길'을 주제로 사진전을 여셨다. 사진이 참 많았다. 아날로그식 흑백 인화 사진이 참 많았다. 흑백 필름 모양은 꼭 그림같았고, 감성에 젓어들게 만들었다. 디지털보다 더 깊은 맛을 느끼게 했다.

 사진 하나하나마다 설명과  글귀가 달려 있었다. 글이라는 게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다시 느끼고 왔다. 사진보다 글귀에 감동받았고, 그 글귀로 사진이 마음깊이 남겨졌다.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잘 살지 않는 나라라고 할 수 있는 그 곳을 다니며 찍으신 사진들은 '천국은 가난한 자의 것'이란 성경 말씀이 떠오르게 했다.

 

 

 사진전에 들어가는 곳에 써 있는 글귀이다.

 다른길을 걸으신 박노해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격한 공감'을 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것임에도 다른사람들이 정해놓은 길로만 가려하고 그 길만이 있는듯이 대하고, 그 길을 끝까지 잘 밟으면 '엘리트'라 부른다. 가끔 우리는 우리의 '다른길'을 까먹고 다른사람이 원하는 길을 가곤한다. 박노해씨의 다른길을 보며 나의 '다른 길'을 꿈꿀 수 있었다.

 

화산의 땅이라 불리우는 인도네시아 부터 '다른 길' 이 시작된다. 장엄한 화산앞에서 나도 모르게 경건해 졌다. 자연앞에서 감사하며 노동하고 힘들지만 웃으며 그들은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화산의 선물로 살고 있으니 자신들도 누군가의 선물이 되어야 한다며 농부들은 허리숙여 일한다고 했다. "자신의 등을 딛고 인류를 오르게 하는 빛의 디딤돌"이었다.

 "하늘 호수와 고기 잡이"란 제목의 사진에서는 자식과 부모의 관계를 정말 아름답게 표현해 주었다.

 " 부모란 이렇듯 아이와 한 배를 탄 좋은 벗이 되어 그저 믿음의 침묵으로 지켜보고  삶으로 보여주며 이 지구별위를 잠시 동행하는 사이가 아니겠는가."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어떠한 것인지 너무 알맞게 그리고 너무 감동스럽게 그려져 있었다. 더이상 말이 필요 없을 만큼 아름다운 관계이다. 부모와 자식이란.

 350년 식민지 동안 일본과 네덜란드는 그들의 운동장을 없에 온 몸에 전족을 해 버린 꼴과 같게 만들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게 하며 그저 자유의 공기를 누비게 하면 되는 것이다.

 요즘 우리는 자유의 공기를 누빌 수 없다. 우리도 온몸에 전족을 당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잠시 이들이 너무 부러워 졌다.

 

'짜이가 끓는 시간' 이 작품에서 ;이만하면 넉넉하다'란 이 말귀가 너무 마음을 울렸다.

그 어떤 것을 먹고도  더 이상 넉넉함을 모르는 우리가 너무 불행했다.

 

 

  학생으로써 아름다운 배움터라는 사진앞에서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지식경쟁제도가 아닌 대 자연에서 그들은 아름다운 삶을 배운다.

 아름다운 배움터. 우리의 배움터도  감히 아름답다란 말을붙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도한다.

 

 

  '다른길'을 걷고 싶어졌다. 세상이 만들어 놓고 하나씩 지워버리는 길들이 있는 지도 위가 아니라 내 마음속에 나만의 별의 지도위에서 길을 찾아가고 싶다. 길을 찾아 나서면 그 길도 나에게 올 것이다. 내가 살면서 별의 지도를 찾고 나의 길을 만나길 기도한다.

 

  가난하여 가장 높은 곳에 살지만 정말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 자본주의 속에서 경쟁에 치달아 사는 우리와 '다르다.'

  좋은 삶을 살아가는 그들을 쫓아 나도 '다른 길'을 찾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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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sang 2014-02-21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의 것을 빼앗지 않는 삶

annsang 2014-02-21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에게 나눌 수는 있어도 빼앗기지는 않는 삶을
 

3. 그리스군의 귀환과 아가멤논, 오레스테스와 엘렉트라

 아가멤논의 끝은 좋지 않았다. 그가 없는 동안 그의 부인은 바람을 폈고, 아가멤논이 돌아오자마자 죽여버렸다. 그녀는 아들까지 죽이고 싶었으나 그의 누나가 그 사실을 알리고 숙부에게 보냈다. 누나 엘렉트라는 동생에게 꾸준히 복수를 상기시켰고, 그는 변장하고 들어와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 그러자 그런 폐륜 행위에 대해 복수의 여신들이 복수를 했고 그는 미쳐 버렸다. 그러나 그는 신들의 판결에서 아테네가 그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용서를 받았다.

 엘렉트라와 오레스테스는 꼭 엄마를 죽여야 했을까? 복수의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죽음만을 택했고, 그로인해 오레스테스는 더 괴로워졌다. 그들의 행동은 참 어리석었다고 생각된다. 자신의 어머니가 얼마나 악한 여자였는지 까발리고, 왕위에서 끌어내리는 것으로 그녀는 충분히 괴롭고 더 오래 괴로웠을 것이다. 더 생각하지 못하고 죽여버린 그들의 행동은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낳지 못했다.

 오레스테스의 패륜으로 오랜시간 벌을 받았다. 패륜이란 것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이다. 부모는 그 어떤 경우에서도 부모이고 살인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살인이다. 한마디로 패륜은 그 어떤 때에도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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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메넬라오스와 헬레네

 이 전쟁의 주인공이었던 아름다운 헬레네는 메넬라오스와 화해를 하게된다. 그는 비밀리에 그리스군을 도운 적도 있을 만큼 메넬라오스에대한 사랑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시 고향으로 가는 길에 올랐고, 중간에 풍랑을 만나 잠깐 떠돌기도 했으나, 이집트에서 선물을 받고 무사히 스파르타로 돌아올 수 있었다.

 헬레나라는 여성은 다시 메넬라오스에게 돌아온다. 그녀의 이런행동에 대해 난감할 뿐이다. 줏대가 없는 것인지 너무나 쉽게 변한다고 생각된다. 결혼한지 얼마 되지않아 파리스가 나타나니 설득되 넘어가더니, 트로이를 응원하다가 파리스가 죽자 그리스를 도와준다. 또 메넬라오스가 오자 바로 쫓아 가기까지 한다.

 사태가 원상태로 돌아왔다. 헬레네는 다시 메넬라오스로 돌아왔고, 파리스라는 사람은 없어졌고, 그녀는 이제 다시 스파르타에서 산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은 죽었고, 전쟁은 끝났지만 귀행길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다친다. 그 어떤 것도 얻은 것은 없고 무모한 사람만 죽이는 것이 전쟁이다. 그런 전쟁은 이제 우리땅에서 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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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 안현수가 1000m 금메달을 획득하는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러시아 국기를 들고 도는 선수의 모습을 보자 마음 한 켠이 아프더라고요. 김연아선수가 금메달 받았을 때와는 다른 찡함이 몰려왔습니다.

 

 

 분명 그도 대한민국의 국기를 들고 싶었을 것입니다. Victor Ann 으로 호명되는 안현수 선수. 메달을 목에거는 그 순간에도 그 마음한 켠이 불편했을 것입니다.

 

 안현수는  세계선수권 5연패, 월드컵 메달 51개, 2006년 올림픽 3관왕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천재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런 천제성은 다른선수들을 미움을샀고, 그를 파벌싸움(한체대와 비한체대파)의 희생자로 만들었습니다.파벌로 구타와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정정당당한 싸움을 원한 안현수는 그렇게 밀려났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선수 안현수를 잃어버렸습니다. 빙상연맹의 파벌은 이제 끝났으면 합니다.

 그가 몸담았던 소속팀인 성남시청팀까지 해체가 되버려 졸지에 실업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에 빙상연맹은 아무런 처신도 하지 않았고, 그는 자신의 국가가 자신에게 '재기 불가능'이라고 하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러시아가 손을 내밀었고, 고민끝에 러시아 국적을 택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 그는 두개의 국적을 갖는 것이 허용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었고, 그는 러시아 인이 된 것입니다.

 러시아가 그에게 제안한 조건은 한마디로 어마무시했습니다. 연봉은 1억 8천만원 그리고 생활비까지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안현수는 개인 코치 스텝까지 있으며, 그가 한국에서 함께했던 스텝들을 모두 러시아로 스카웃했으며 그의 여자친구까지도 (일반인) 국대 코칭스텝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게다가 러시아어 개인교사까지 붙여주었다고합니다.

 

 

 그의 이름인 Victor도 빅토르 최라는 한국에서 귀화한 가수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합니다. 안현수 선수의 여러 경기를 들으면서 빅토르안이라는 것이 참 마음에 걸렸습니다. 왜 구지 우리나라 아나운서까지도 빅토르 안이라 불러야 했던 것인지 안타까웠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함께 불러 주더군요.

 

 1000m 예선 경기서 신다운 선수와 안현수 선수가 함께 1,2위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셨을 것입니다. 안현수선수의 신호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앞만보고 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 선수의 위치를 파악하느라 발밑만 보고 가는 영상을보고 또 손을 풀어 신다운 선수에게 함께 가자는 신호를 보내주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했습니다. 1,2위 선수가 함께 신호를 주고 받을때 더 쉽게 밀리지 않고 그 순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꼭 두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추성훈, 이충성, 안현수까지 더 많은 성수들이 다른나라의 국기를 들고 다른나라의 국가를 듣게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움을 딛고 금메달을 딴 안현수 선수 정말 축하드립니다. 정말 값진 금메달 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아! 마지막으로 성시백 선수와 이정수 선수의 근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너무 궁금했거든요..^^

 성시백선수는 2012년 은퇴했습니다. 부상과 학업에 대한 꿈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정수 선수는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했는데, 안보이는 군요. 흠..

 

 

 

          우리나라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며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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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sang 2014-02-16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벌 없는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