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홀로 빛나려 하지 않는가
예전부터 나는 왜 타인에 의해 빛나고자 하는가
왜 나는 나 스스로가 아닌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신경쓰는가
스스로가 충분히 빛날 수 있는 존재임이 확실한 나인데 계속 옆에 있을 사람을 애타게 찾고 또 기다리고
그런 나를 보면서 나는 또 외로워진다.
카톡 빨간점 눌러서 들어가면 나오는 너와 너가 사랑하는 사람.
참 못된것은 그 사진을 보면서 나는 너가 내 곁에 있다면 아직까지 만약 너가 내 옆자리에서 웃고 있다면 그때 나는 과연 빛이 나는 사람일까를 생각하는 것이다.
너는 좋은 대학을 가지 못했다. 아마도 그것이 나는 부끄러웠겠지. 그러나 너는 꽤나 잘생겼다. 아마도 그것이 나를 빛나게 했겠지. 요즘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매력있다, 사랑스럽다라는 이야기를 이따금 듣곤 한다. 그런 내 옆에 너가 있으면 참 사랑스런 우리였겠지. 내 카톡프로필감으로 너의 비주얼은 참 양호했겠지. 난 그런생각을 하곤해. 내가 불쌍하지.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 되기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고
나름 성공적인 프로필을 완성했다.
그래도 빛이 내질 못해 나는. 계속 날 비춰줄 사람을 찾아. 깨끗하지 못한 마음으로 말이야.
계속 외로움을 느끼지.
나는 광원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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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볼 수 없는 지나가는 인연들이 참 많다. 많은 인구 속에 수많은 인연 속에 금방이고 잊혀질 사람들이겠지만 헤어짐을 마주하는 순간 참 아쉽다. 100년도 안되는 인간의 삶에서 다시 못 볼 가능성이 다분한 인연이었음을 인지하는 순간 참으로 허해진다.

3박 4일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이었고 정말 금방 잊혀질 사람들이라는걸 잘 알지만 지금은 베트남과의 이별보다 베트남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헤어짐이 더 아쉽다.

20살의 나에게 이쁜 누나라고 속삭여주던 23살의 마사지 해주던 귀여운 오빠와 보트에서 내릴때 손 잡아주시던 분들, 지나가는 나에게 환하게 웃어주던 분들 모두와의 헤어짐이 아쉽다. 정말 비즈니스적이었던 만남이었던 모두투어 김반장 김보성 아저씨와의 만남과 히엠인지 흐엠인지 이름이 아직도 헷갈리는 현지인 가이드는 벌써 그립다. 짧았지만 좋은 사람들이었다. 스쳐지나갔던 좋은 인연을 정말 스치듯 잊지 않도록 이렇게 끄적여 본다.
20살, 12년의 대한민국 의무 교육과정을 마치고 괴로웠던 만큼 잊지못할 고등학교와도 작별을 하고, 새로운 시작을 마주하고 있다. 새로운 인연을 기다리는 지금 나는 두렵다. 혹여 상처라도 받을까 잔뜩 움추리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된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인연을 맺고 헤어지며 살아간다. 더 많은 헤어짐과 만남을 만들어갈 나를 응원한다. 베트남 거북이의 머리를 쓰다듬을때 빌었던 소원이 이뤄지길 바란다.

3박 4일 3년만의 해외여행 이었다. 수많은 사람들 중 가이드 아저씨 덕에 더 즐거울 수 있었다. 힘듦을 웃음으로 가림으로써 우리에게 웃음을 준 김반장님이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벌써 또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셨을 김반장님의 인연들 또한 응원한다.
나도 누군가에게 헤어짐이 아쉬운 사람이었길 바라면서 나는 오늘도 인연들 속에 살아간다.

이게 바로 국문과 감성입니다 김보성 반장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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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도 긴 하루였다.
참으로 긴 3년 이었다.

오랜만에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 서강대 인문계열 논술로 최초합격 했습니다!
칭찬해주세요.
성대 탈락 후 내년을 준비해야 겠다는 마음에 눈물로 시간을 보내다가 서강대 합격을 축하한다는 문구를 보고 또 펑펑 울었네요.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려요. 아직도 울컥하고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서강대는 어떻게 쓰고 나왔는지도 기억이 안나는데. 정말 그냥 생각을 서술하고 와서 정리가 된 글이었다는 생각도 안들었어서, 나름 체념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합격을 주셔서 주님께그리고 모든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릴때 아무것도 모르고 정말 뇌까리던 것이 도움이 된 것일까요.
아직도 꿈에서 깨어나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초등학생일때부터 이 블로그에 가끔씩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이 곳에서 많은 글들을 읽고 배운 것 같습니다.
여기서 칭찬 받고도 싶고 서로 안면도 없지만 초등학생의 jo의 글을 봐 오셨던 분들께 알려드리고도 싶어서 글 올립니다.

정말 지옥과 천국을 오가던 하루였습니다.
외고에서의 3년 비참한 기억이 아닌 힘들었지만 추억으로 남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저 감사합니다. 길었던 3년 길었던 하루 이곳에서 마무리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내일은 오늘과 또 다른 하루겠지요.
대학생 jo 더 성숙한 글과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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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3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은 100도가 되었을 떄 비로소 끓기 시작한다.

여리고성은 7번빼 돌때 무너졌다.

 

 아직 넌 99도인 거다.

 아직 넌 6바퀴를 돌고 있는 거다.

 

 맞아요. 전 99도에요.

 좀.만.더.달.아.오.르.면.

 100도가 되요.

 좀.만.더.걸.으.면 

 7바퀴가 되요.

 

 기다리고 또 기다려요.

 

 어렵네요.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그 시간을 기다리는게.

 얼마나 큰 성일지도 모르는 그 성을 한바퀴 더 도는게.

 

 열이 다해가요.

 힘이 빠져가요.

 

 잠깐 멈췄어요,

 아주 잠깐 멈췄다가 펄펄 끓이려고

 아주 잠깐 멈췄다가 빨리 뛰갈려고

 

 멈추면 편할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네요.

 그날까지 100도에 도달할 수 있을까.

 그날까지 7바퀴를 다 돌 수 있을까.

 두렵네요.

 

 멈추는 것도 달리는 것도

 그 무엇도 

 계속하기 힘드네요.

 

 그 어떤 말을 들어도 우습게만 들리고 힘이 되질 않아요.

 그 어떤 말을 들어도  눈물만이 흐르고 위로 되질 않아요.

 

 이제. 그만. 그만.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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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마디마디가 아득히 시려옵니다.

육중한 늑골이 가슴팍을 짓누릅니다.

가뭄이 든 뇌는 쩍쩍 갈라져 바스라집니다.

이 뻣뻣히 말라 비틀어진 몸뚱이.

삐끄덕 삐끄덕. 간신히 고개만 끄덕입니다.

살아는 있는걸까요.


예쁘게 꽃 핀 바람으로 폐포를 가득 채워봅니다.

건조한 썩은내만이 역류해 나갑니다.

아무래도

심장을 어딘가 두고 온 모양입니다.


어디에 있을까-

내 방 두번째 서랍 구석

자주 가는 카페 창가쪽 테이블

저번 주에 놀러간 친구 집 화장실

어딜 가봐도 텅 빈 발자국 뿐입니다.


그제서야 깨닫습니다.

심장을 어제에 놓고 왔나봅니다.


나는 오늘에 있지만

나는 어제에 삽니다.

뜨겁도록 차가운 겨울.

포근히 내리는 함박눈과

머릿속을 새하얗게 덥힌

작고 아담한 손. 난로.


저기. 아픈 어제에 나를 두고 왔습니다.

여기. 미련한 어제에 갇혀버렸습니다.

나는 오늘도 어제를 걷습니다.


얼마나 더 걸어야 오늘이 올까요.

이건 참말이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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