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울증이 심하다. 내 성격이 원래 방방 뜨는 성격이라 주변에서 조증걸린 애같단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원래도 가라앉을때 착 가라앉기도 하지만 정말 가끔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심하면 하루에도 몇번씩 감정기복이 심화된다. 울증이 심해지면 울기도 하고 우울해서 공부에 손을 못대기도 한다. 또 조증도 강하게 와서 웃음을 참을 수 없을 때도 있고, 평소보다 더 high해 지는 경우들도 있다.

 

 엄마는 이게 공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주장하시는데, 뭐 암튼 요즘 만사가 두렵다.

잠이 많은 나도 두렵고 울증때문에 공부를 멈추게 되는 날도 잦은 나도 두렵고, 공부를 하고 있지만 소용없을 거라는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한다. 그리고 심하게 낮은 성적을 기록해 본 악몽이 남아있는 나로서 시험 점수는 크나큰 두려움이다. 요즘은 심지어 국어조차 두려움의 존재로 다가온다.

 언제나 학원 전체에서 국어 모의고사는 내가 최고점이었다는 자존감이라 해야되나? 뭐 그런게 있었는데, 1학년 실전 모의고사때부터 점수가 왠지 모르게 흐트러지더니 방학중 지속적으로 학원에서 풀던 모의고사에서 오답이 잦게 나오고 나보다 고득점을 맞는 친구들이 생기자 불안함이 엄습해왔다.

 크리스챤인 우리가족은 내게 '두려움은 사탄이 주는것.'이라고 말해주시며 '주님'을 의존하라고 조언해 주신다. 물론 나름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나도 주님을 의존하고자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주님이 실전에 닥친 이 두려움들을 해소해 주실수는 없을 거라는 불신이 언제나 가슴 한 켠에는 머물러 있다.

 

 불안, 두려움. 이감정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두가 가지고 있을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모두 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악한것이 주는 꾀임이라고 생각하고 이겨나가길 바라며, 나스스로도 그럴 수 있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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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sang 2016-02-15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멀리 보고 크게 보는 연습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