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들렸습니다.

이것저것 하느라 조금 바쁘게 살았던 것 같아요. 어느새 2016년이 되었고 힘들었던 적응기간, 1학년도 끝났습니다.

 2학년이 되었고 입학할 후배들의 얼굴도 봤고, 후배들을 위해 반도 2학년층으로 다 옮긴 상황입니다. 몇 달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참 많은 것이 변해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학급 친구들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저희 과는 3년 내내 같은 반이 거든요 ㅎㅎ.

 

 좌절하고 낙담하고 힘들어 할 시간이 조금 줄어든 2016년을 보내게 되길 바랄 뿐입니다.

 

 요즘 졸업식과 입학식 연습에 정신이 없습니다. 전 저희학교 기악반에 속해 있는데, 연습량이 장난 아닙니다. 1,2,3학년 모두가 참여하는 유일한 연주인 졸업식 연주를 위해 1학년들은 밥도 못 먹고 매점에서 때운 뒤 3시 30분까지 연습을 진행해야 합니다. 3학년 선배들이 있어서 연습 중간중간 농땡이도 못 쳐서 2시간 30분 내리 연습을 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집니다.

그래도 첼로를 엄청나게 못하던, 그렇게 오랜 배운 것 치고 지나치게 못 하던 또 악기를 싫어했던  제가 아직까지도 악기를 잡고 있고, 그걸로 봉사도 하고 동아리도 하고 공연도 한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중학교 1학년때까지 연습을 안하는 절 구박구박하시면서 가르치시던 첼로 쌤이 아시면 엄청 놀라실 것 같은데, 번호가 바뀌신 것 같아 연락을 못드려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ㅎㅎ

 

신입생중에 맘에 드는 아이가 있으면 꼬셔볼라고 살을 빼고 있습니다. 야식을 끊었습니다!! 지금 4일째인데 부디 살을 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요즘은 영어 공부를 나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ABC를 떼고 중학교 1학년때 문장엔 동사가 하나만 있다는 걸 알게 되었던 저는 저희학교에서 영어 고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지나치게 못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공부를 안 하면서 살아 왔던 것인지 공부를 조금 많이 했더니 머리며 허리며 눈이며 입이며 입 안이며 성한곳이 없었습니다. 요즘은 많이 나아졌지만요.

아무튼 영어는 너무 어려워요.

 

 제 친구들은 독일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합니다. 독일어 포기의 대명사인 저는 그 시험을 준비하지 못합니다. 뭔가 좀 기분이 그래요 ㅎㅎ... 아무리 그래도 '포기'라는 건 좀 자존심이 상하는 일입니다. 내색은 안하지만 하하하

 

 내일 6시에 일어나야돼서 자야합니다.

 

 오랜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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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sang 2016-02-15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당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