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원 문형주 의원을 만나다.

 

홍은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진행하는 '마을지기 스토리 텔링'이란 사업은 주민들의 기억 속에 있는 홍은동을 기록하는 일이다. 8월 29일 마을지기 기자단은 오피니언 리더이신 문형주 서울시 의원님을 인터뷰했다.

홍은동의 일반 주민들보다 홍은동을 더 깊게 아시는 분과 홍은동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볼 수 있었다. 기자단은 이를 통해 '홍은동'이라는 장소를 좀 더 발전된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인터뷰는 약 30분간 진행되었다.

인터뷰 시작 전 잠시 어색한 기운이 돌았으나, 문형주 의원님이 먼저 청소년 기자단에게 말을 건네주셔서 자연스럽게 인터뷰로 넘어갈 수 있었다. 다른 사람보다 이 동네에 오래 거주하셔서 이곳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는 의워님. 이곳의 장단점을 본인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서대문의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신다는 문형주 의원님은 옛 홍은동의 모습과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어르신들을 취재했을 때와 좀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마을지기 스토리 텔링을 통해 많은 홍은동 어르신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았는데요, 어르신들께서는 과거 홍은동은 '시골과 같이 후미진 곳'이라고 많이 말씀해 주셨거든요. 의원님 기억 속의 홍은동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맞아요. 과거의 홍은동은 정말 시골같은 곳이었어요. 홍은동의 구조를 보며 마치 동네가 엄마 품에 싸인듯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물론 좋은 점도 있지만, 우리도 바깥과의 이동이 원활치 않고, 바깥도 우리와의 이동이 원활치 않다보니 후미지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시골과 같은 곳이었어요.

경제도 우리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분위기였고. 지금은 우리 스스로도 많이 발전했고, 건물도 새로 많이 짓고 또 이제는 다른 동네와 오고 가면서 소통하면서 홍은동이 더 이상 시골과 같은 곳은 아니죠. 그렇지만 아직도 홍은동은 지리특성상 여전히 다른곳과의 교통의 제약을 좀 받는 편이죠."

- 그러면 저희 동네의 단점이 막혀있는 구조인 거잖아요, 그럼 어떤 정책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지금 북한산 자락길 사업을 추진중에 있는데, 이 사업이 홍은동의 교통로를 뚫어서 종로 구민들까지 홍은동으로 출입이 가능하게 만드는 거예요. 이것이 경제적 교통의 포문 또한 열 것이라 기대하고 있어요. 또 홍은동의 상권을 위해서 포방터 시장의 간판 정비도 계획하고 있어요. 작은 재래시장을 깔끔한 이미지로 정비해, 등산객들의 발이 한 번 머무를 수 있게 해서 우리의 시장이 유지될 수 있게 할 계획이에요. 간판 불빛에 들어가는 돈이 경제적으로 부담될 시장 어르신들을 위해 간판은 LED로 할 계획이고요.

- 그러면 우리 홍은동의 단점이 사라지게 되겠네요. 저희 홍은동이 그런 단점도 있지만 내세울 수 있는 장점으론 뭐가 있을까요?
"우리 동네는 인정이 많죠. 물론 단점이 되기도 하지만 막혀있는 구조 덕분에 우리 동네의 사람들은 이곳에 장기간 거주한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동네 주민들과 정도 많고, 또 애들도 많아서 정말 사람 사는 동네 같아요. 1대부터 3대까지 모여 사는 경우도 있고. 이게 지금은 고령화로 이어지는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애정이 넘치고 시골같은 여유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홍은동의 장점이죠."

- 마을을 변화시켜 나가시는 게 의원님의 일이시잖아요. 마을을 변화 시킬 때는 나름의 이상향이 존재하고 그것을 맞춰 정책을 추진하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의원님의 마을의 이상향은 어떤 것인가요?
"주민들이 더불어 잘살 수 있는 따뜻한 동네. 요즘 세상이 참 험악하잖아요? 어떻게 사람이 저럴까 싶은 일들도 빈번히 일어나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동네였으면 좋겠어요. 없으면 없는 대로 나누고, 있으면 또 있는 대로 나누고 하면서."

- 그럼 의원님이 보시기에 현재의 홍은동은 의원님의 이상향에 어느 정도 도달해 있다고 생각하세요?
"홍은동은 지역기반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쉽지만 주민들의 정서는 월등히 좋아요. 어느 정도 도달했는냐 하고 딱 이야기 하기는 어렵지만 반수 이상의 분들이 서로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 어느 동네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 앞에 수식어를 붙이기도 하잖아요? 예를들어 '독일 통일의 중심, 드레스덴'이런 것처럼요. 이런 식으로 홍은동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기 위한 정의를 한번 내려주세요.
"음, '자연과 더불어 사람답게 살아가는, 홍은동'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우리 동네는 자연의 정취도 즐기고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매우 인간적이죠. 또 우리 나름의 문화를 공유하고 살아가고 있잖아요? 홍은동은 인간답게 살기 참 좋은 곳인 것 같아요."

바쁜 일정 속에 피곤하셨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청소년 기자단들이 이해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답변을 해 주신 문형주 의원님께 너무 감사했다. '으랏차차 지역일꾼'이라는 모토와 '무공약이 공약'이란 공약을 내걸고 의원이 되신 문형주 의원님은 그 누구보다 서대문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계셨다.

홍은초등학교의 건물과 건물 사이 통로를 건설하는 등 사소한 것으로 보이는 것들까지 주민들의 민원을 가능한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셨다. 의원님은 청소년의 동네이고 청소년들의 구이고 청소년들의 국가인 만큼 정치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하시며 인터뷰를 종료하셨다.

언론이 전해주는 것을 100% 신뢰하며 고개만 끄덕이는 것이 아닌 직접 알아보고 탐구하는 홍은동의 청소년, 대한민국의 청소년이 되길 바란다고 하셨다. 기자단은 '사람사는 동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동네' 홍은동이 그 가치를 잃지 않고 발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대문구청 기획상황실에서는 오전 9부터 3시간 동안씩 서대문구 청소년 참여예산학교가 열렸다.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참여가능한 행사였으나, 고등학교 3학년생까지 참여하게 되었다. 친구가 함께 신청해서 온 경우도 있었지만, 혼자 온 학생도 많았다. 다들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가 어색해 말도 꺼내지 않고 있었고, 문석진 구청장님이 오셔서 인사하실 때도 다들 조용하기만 했다.

구청장님께서는 학생들 하나하나와 악수를 나누시고, 학교를 물으셨다. 다 서대문구의 학교들이다 보니, 적어도 한 번씩은 들어본 학교였다. 어쩌다 보니 내 앞에는 우리학교 후배가 앉아 있었다. 이리저리 둘러보니, 작년 우리 학교이셨던 선배님들 얼굴도 보였다.

총 30명 정원이었으나 36명까지 인원이 늘어났고, 뽑기로 총 6개 조로 나뉘게 되었다. 중학교 3학년이 나이 어린 측에 속할 줄 알았으나 2학년의 비율이 상당히 높아서 나는 중학교 3학년 C조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았다. 첫째 날은 소통하는 시간이었다. 친구와 떨어진 팀이다 보니, 팀원 모두가 서로 '처음보는 분'이었다.

3가지 키워드로 팀원들끼리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꿈, 취미, 좋아하는 사람등을 적었고, 게임이나 가수들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예상보다 빨리 서로와 친해졌다.

가위바위보로 36명 전체가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명덕외고 고쓰리라면서 자신을 소개했던 언니도 있었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여자라고 말하는 오빠도 있었다. 팀원들은 주사위 놀이로 서로를 더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내가 속했던 C조는 어느 사이에 원래 알던 사람들인 양, 친해졌다.

시작하고 2시간이 지나서야 서대문구와 돈이야기를 꺼냈다. '나에게 천만 원이 있다면?' 이라는 질문에 팀별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돈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강했으나 막상 돈을 쓸 곳을 생각해보니 쓸 곳이 없다며 400만 원을 기부한 애도 있었다.

DSLR을 사고 싶다는 것이 가장 많이 나왔다. 다들 돈을 취미생활로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30분 동안은 서대문구 지도를 펴고 서대문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의 학교를 표시하고, 집을 표시하고, 서로 가깝게 사는 것을 인지하고는 "완전 그냥 동네사람 이시네"라며 웃기도 했다.

2일차에는 1일차와는 달리 예산에 대한 설명을 2시간 동안 듣게 되었다. 지루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퀴즈도 있고, 동영상도 있어 생각보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새롭게 알게 된 소식도 많았다. 서대문구에 서대문이 없다는 사실이다. 서대문인 돈의문이 일제의 철도 사업으로 소멸되었다고 한다. 서대문구는 서울의 25개의 구 중 하나이고, 14개의 동으로 이뤄지며 서울시의 약 3%로 비교적 작은 구라고 한다. 서대문에서 지낸것도 10년이 되어가는데, 알던 사실보다 모르던 것이 더 많았다.

서대문구가 내린 주민의 정의는 '구에서 일하거나, 배우거나, 활동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 모든사람들이 서대문구 주민이고, 이들은 서대문구의 주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고,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주민 참여예산이라는 것이 생기게 된 것이다.

서대문구의 1년 예산은 약 3100억 원이었고, 주민참여예산은 1%로 31억 원이었다. 1%라서 적어보였으나, 어린이 공원도 보수하고, 청소년 시설도 세우는 등 상당히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예산 정책의 심사기준은 '시급성', '다수의 혜택','효율성','적합성','이해충돌',현장방문'이며, 이를 판단하여 매번 정책을 채택해 실행에 옮긴다고 한다.

우리는 서대문구의 5개의 정책 중 이 기준들에 따라 수우미양가를 매겨 점수를 주고 발표했다. 우리조는 어르신 쉼터 확충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른 시설에 비해 상황이 매우열악해 보완이 아닌, 설치가 필요해 보였기 때문이다. 또, 예산은 더 약자에게 우선적으로 쓰여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조 뿐아니라 전체적으로도 가장높은 점수를 받은 사업이었다.

마지막 날엔 우리가 직접 예산을 쓸 곳을 정하고 발표하고, 토의하는 과정을 가졌다. 우리조에서는 통학로를 넓히자는 의견, 무인자전거 대여 시스템을 늘리자는 의견, 다목적놀이터를 설비하자는 의견, 학교 멘토링을 더욱 확대시키자는 의견 그리고 수련회를 가정형편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을 지원하자라는 의견이 있었다. 토의를 거쳐 멘토링을 확대시키는 의견과 수련회비 지원이 조내에서 채택되었다.

각 조에서 뽑힌 의견을 발표를 하게 되었다. 독서실과 카페를 합쳐놓은 형식의 청소년카페를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고, 아나바다운동을 구내에서 실시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가장 많은 논란이 되었던 의견으로는 특정 M중에 잔디구장을 설치하자는 것과, 아리수의 염소냄새를 필터링을 한 번 더 거쳐 없애자는 의견이 있었다.

한 사람당 3개의 투표권을 가지고, 이 의견들을 투표했다. 3개의 의견이 채택되었고 상부로 올라가게 되었다. '서대문구 예체능'이라는 의견과 '수련회비 지원' 그리고 '청소년카페 설치'였다. 구 운동회인 서대문구 예체능의 효과는 서대문구의 단합이었고, 수련회비 지원의 효과는 자본으로인해 학생들을 학교에서까지 소외받게 하는 것을 막도록 하는것이었다. 청소년카페는 청소년의 편안한 학습효과를 위한 것이었다.

이 안건들은 9월 말 서대문구 주민참여예산사업 선정을 위한 위원회 개최에서 채택되어야 실행이 가능해 진다. 청소년이 모여서 낸 의견들이 직접 시행되길 바란다.

같은 구에사는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며, 토의를 통해 구를 운영하는 것에 참여하게 되어 즐겁고 가치있는 시간을 보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jo 2014-08-08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채택된 수련회비 지원이 저의 의견이었다는 겁니다, 뭐.. 그렇다고요.
 

너무 덥지 않고, 북적거리지도 않는 여름여행을 원한다면, 헤이리 마을로 가자. 헤이리 마을엔 볼 것과 배울것이 많다. 그 중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은 악기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악기 박물관이 있다.

아침 10시부터 개방하며, 이영진 사장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4개의 층에 악기들이 가득하고 직접 체험을 할 수 있게 설치해 놓았다. 서양악기의 기본이 된 아프리카 악기나, 동남아시아쪽의 악기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독특하고, 신기한 악기들을 많이 전시되어 있다. 아침 이른 시간에 방문하여, 이영진 사장님과 인터뷰를 가질 수 있었다.

이 많은 악기는 어떻게 수집해 왔나?
외국에 많이 살아서 외국에서 회사를 다녔다. 많이 돌아다니면서 사왔다.

전공도 악기 관련 쪽인가?
아니다. 전공은 의학이었다.

이 일을 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외국에는 이런 박물관이 많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엔 약 1000개이상의 박물관이 있는데 그 중 100개국 이상의 유물이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외국에서는 잘 사는 나라들이 제국주의 시대 때 식민지를 만들면서 그 나라의 악기를 싼 가격에 수집했다. 그 나라를 지배할 때 총칼로만 할 수 없으니, 문화나 민속을 알아보면 무조건 악기가 항상 들어가 있다. 그래서 그 나라의 학자들을 보내 연구를 하고, 많은 악기들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런게 없다. 요즘은 세계화 시대고, 개방해야 되니까 악기들에 대해 우리나라도 좀 알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계 문화를 (우리나라에) 알릴 필요 있다. 한국 사람들은 서양악 국악밖에 안한다. 그게 다 인줄 안다. 다 도레미파솔라시도인줄 안다. 그게 다가 아닌것을 알려주고 싶다.

이 일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이 박물관을 몇십번이나 오는 친구들이 있다. 그 학생들이 이런 쪽 일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 이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

관람을 하는 시간은 약 1시간정도가 소요된다. 가족들이나 연인들과 재미있고, 유익하며,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jo 2013-08-27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이 뉴스의 생나무라는 것은 정식 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기사를 말해요. 처음 쓴거니까요. ㅎㅎ
폼 좀 재면서 썻어요. ;;

annsang 2013-09-12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는 오마이 뉴스 메인이 되겠지요~

중간고사 르포 어때요?

중딩이 본 중딩이 쓴 중간고사 시즌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jo 2013-09-13 21:24   좋아요 0 | URL
매 시험 하고 싶었지만 못했죠. ㅋ 근데 셤기간엔 저도 좀 바빠져서요. 노력해 보겠습니다. 안상님~!

현준짱 2013-09-24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재밌겠따

현준짱 2013-09-24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o님 저 아시죠

현준짱 2013-09-24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 이름이 현준짱이에요

jo 2013-09-26 22:20   좋아요 0 | URL
알고 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