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곡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기억된 것을 반복하는 거죠.
그렇게 해서 자신의 스타일이 나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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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 아팠으니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는 우리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힘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에 대해 신사임당이 내린답은 ‘그래도 계속하는 것‘이었습니다.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없는 세상이라 할지라도, 자녀 교육과 돈벌이, 집안 살림에 치여 꿈을 위해 쓸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도,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했습니다. 그 결과 천재 화가로 칭송받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을 남겼을 뿐아니라, 대학자율곡 이이까지 길러낸 훌륭한 어머니라는 수식어도 얻었죠.
먹고사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도무지 시간이 없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그래서‘를 핑계 삼아 안주하고 포기하려는 우리에게 신사임당은 ‘그래도 계속하면 얻을 수 있음을, 결국 이룰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래서‘와 ‘그래도 글자 하나 바꾸었을 뿐인데, 세상을 바라보는관점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 놀랍지 않으신가요? 사실 성취와 성공에 이르는 길은 거창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은 용기, 사소한 변화가 모이고 모여 커다란 의미를 만들어낸다는것을 신사임당은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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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모어와 모국어의 구별을 의식하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지만, 원래 양자는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이다. 실제로 일어난 일을 예로 들어보자. 일제 식민지 시기에, 조선의 어느 소학교에서 한 조선인 학생이 넘어졌을 때 엉겁결에 "아야!"라고 외쳤다가, 선생님으로부터 꾸지람을 듣고 심한 체벌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로서는 드문 일이 아니었다. "아야!"는 일본말로 "이타이(아퍼)!"다. 여기서 학생에게 "아야!"는 모어이며 "이타이!"는 강요된 모국어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자. 태어나서 처음으로 조상의 땅인 한국을 방문한 재일조선인 3세가, 모여든 친척에게 "곤니치와" 하고 인사를 했다가, "한국 사람이라면 ‘안녕하십니까’ 정도는 말할 줄 알아야지"라며 꾸지람을 들었다. 여기서 이 재일조선인에게 "곤니치와"는 모어이며 "안녕하십니까"는 모국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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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은 자주 패배로 끝난다. 하지만 패배로끝난 저항이 시가 되었을 때, 그것은 또 다른시대, 또 다른 장소의 ‘저항‘을 격려한다.시에는 힘이 있을까? 나의 대답은 이렇다.
이 질문은 시인이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사람에게 던져져 있다. 시에 힘을 부여할지말지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에게 달린것이다.
시의 힘-절망의 시대, 시는 어떻게 인간을 구원하는가(2015), 5쪽

하지만, 헛수고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런 희생 없이는, 애당초 어떤열매도 맺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역사라고 하는 것이다. 단순하지도직선적이지도 않다.
이 사실을 정말로 이해하는 일은 간단치 않다.

지나간 20년의 세월에 배운 것이 있다고한다면 희망이라는 것의 공허함일지도모르겠는데, 뒤집어 생각하면 그것은 도리어쉽게 절망하는 것의 어리석음이라 할 수도있다. 그 희망과 절망의 틈바구니에서 역사앞에서 자신에게 부과된 책무를 이행할뿐이다. ‘나의 서양미술 순례』(1992), 179쪽

서경식은 그런 느낌을 한나 아렌트의 글에서 찾는다. "망명자는싸우는 대신에, 또는 어떻게 하면 저항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대신에 친구와 친척의 죽음을 바라는 데에 익숙해져 버렸다.
누군가 죽으면 그 사람은 이제 어깨의 짐을 전부 내려놓았구나하고 쾌활하게 생각해 보곤 한다." 서경식은 이런 심정을 자신에게빗대어 이렇게 말한다. "아는 재일조선인 중에 자살한 이들을 한사람 한 사람 떠올려 봐도, 화를 내야 할 때 서글프게 웃고 하고싶은 말도 못하다가 스위치를 뚝 끄듯이 사라져 버렸다는 인상이강하다. 그런 죽음과 만났을 때 나의 마음에 일어나는 감개는 잘표현할 수 없지만, ‘아, 역시나‘ 하는 심정에 가깝다. ‘그 사람은이제 어깨의 짐을 전부 내려놓았구나‘ 생각하고픈 마음을 알 것같다." 그는 이것을 ‘소수자의 마음‘이라고 부른다.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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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의 가장 참된 매력은 걷기 그 자체나경치에있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는 데 있다. 걷기는입의 움직임의 타이밍을 맞추고, 혈액과 뇌에 자극을주어 활성화시킬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주변 경치와숲의 향기는 무의식적이고 특별하지 않은 매력으로사람들에게 다가오고, 눈과 영혼 그리고 감각에 위안을준다. 그러나 가장 큰 즐거움은 대화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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