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일이 종종 벌어진다는 이유로우리가 무덤덤하게 넘기고 있지만 저는 이게 우리 사회가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버티고 살아갈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이라는 게있어야 해요. 예를 들면 기본소득이 보장되어야 하고,
그들이 손을 내밀 때 잡아주는 곳이 있어야 하고,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일가족이 살인 및 자살을 하는그런 의사결정만큼은 하지 않는 사회여야 하는 거죠.

좋은 의사결정의 첫 단계는 지금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를 스스로 이해하는 거예요. 내가 당장 죽을 것처럼 괴로워서 자살 충동을 느낀다면 나만 이런 게 아니라 이런 상황이면 누구나 그럴 수 있어‘ 하고생각하는 것. 그리고 또다른 누군가도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걸 아는 것.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나 자살을 비난했던 사람들도 이런 상황에 놓이면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내 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이해하면 내가 이래서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고 알게 되면서 자제하기도 더 쉬워요.
예를 들어 놀고 싶어하는 아이를 보고 분노가 치미는 것이 뇌섬,
인슐라 때문임을 알면, 화내기 전에 나를 한번더 돌아보고, 아이에게 자발성을 부여했을 때 얻는 교육 효과가 화를 내거나 자발성을 빼앗을 때보다 더 크다는 것을 인지하겠죠.

재승 쌤 얘기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깨어 있다는 것이 옳고그름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구나! 누구는 깨어 있고, 누구는 잠자고 있고, 누구는 잘하고 있고, 누구는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 뇌의 전두엽에서, 측두엽에서 또는 후두엽에서 무슨 생각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얘기구나!‘ 아마도 이것을 불교 용어로 표현하면 "알아차림이고, 예수님 말씀으로 하면 "깨어 있으라. 새벽이 언제 올지 모른다"와 같은 의미겠네요. 그러니까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으로 이웃과 나 자신을 대하는지 살펴보라는 거죠. 결국은 "스스로를 해치지 마라. 나 자신을 미워하는 건 스스로를 해치는 것이고, 남을 미워하는 건 남을 해치는 거니까 그 정도까지는가지 마라." 뇌과학을 마음과 연결한다는 것도 이렇게 언제나 깨어 있으라는말로 이해하겠습니다. 말이 길었는데 이렇게 찰떡처럼 받아주고 들어주다니 고마워요,

제동 그 예술가의 말은 그게 끝이 아니었어요. "자, 지금 옆을 한번 봐라. 각기 다른 인종, 각기 다른 피부색, 그리고 아마 이야기해보면 각기 다른 정치색을 가졌을, 전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모두 웃고 있다. 정치는 싸우게 만들지만 내 일은 서로 마주보며 웃게 한다. 그래서 나는 이 일이 너무 좋다. 내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해달라."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모자를가리켰어요.

제동 저는 그때 그가 해준 말이 되게 좋았는데, 그 이유는 결국 나만 행복할때 느끼는 불안감 같은 것 없이, 나도 좋고 너도 좋을 때 행복을 느끼는 뭔가가 있는 게 아닐까, 이것이 지속 가능한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시 때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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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2-04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