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변화의 시대,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인에게 잠은 적이다. 우리는 날마다 커피를 입안에들이부으며 잠과의 전쟁을 치른다. 많은 이들이 잠자는 것보다 무언가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같다. 하지만 잠은 뇌 안의 기억 공간을 확보하고,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꾸며, 나쁜 경험을 좋게 만들어 주고, 몸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최고의 보약이다. 피곤한데도 안 자고 일하느니, 그냥 자는 게 행복한 삶을 사는 데더 도움이 된다. 잠이야말로 우리가 변치 않고 챙겨야 할 가장중요한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 일의 시대는 어떻게 읽는 사람을 집어삼켰는가
미야케 가호 지음, 서영찬 옮김 / 동아시아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니, 책도 읽을 수 없게 만드는 노동 방식이 ‘보통‘인 사회가 이상한거잖아!?‘

어떻게 해야 일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수이 질문의 본질을 파고들면 결국 이러한 질문에 다다르게 된다.
어떤 방식으로 일해야 인간답게, 노동과 문화를 양립시킬 수 있을까?
나는 진심으로 여러분과 함께 ‘일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지금부터 함께 머리를 맞대보자.
왜 일을 하면 책을 읽을 수 없는 걸까?

내 친구들이 "가슴에 와닿았다"라고 말한 지점은 무기와 키누의 연인관계 그 자체보다 오히려 독서에 대한 무기의 태도였다. "일을 하기 시작한 무기가 책을 못 읽게 되고,
허무한 표정으로 <퍼즐앤드래곤> (2012년에 출시하여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모바일 게임)을 하는 장면, 딱 ‘나구나!‘ 하고 생각했어." 친구들은 몇 번씩이나 그렇게 말했다. 일을하기 시작하면 책을 못 읽게 된다는 말은 아무래도 영화속 세계에만 국한되지 않는 듯하다.

학습서적을 살 정도로 배움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그만큼 복받은사람이다. 오늘날 사회에서 격차는 동기부여 단계에서 가장 먼저드러난다(가리야 다케히코谷剛, 『계층화하는 일본과 교육 위기: 불평등 재생산에서 의욕격차사회』, 유신도 코분샤有信堂高文社, 2001-원문주). 그 사실을 어렴풋이 알기에 배움의 동기를 갖지 못한 사람은 "공부니 학문이니, 다 소용없어"라며 툭 내뱉고 마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운 좋게 동기를 가질 수 있었던 ‘복 받은 이들‘을헐뜯기까지 한다. 한편 헐뜯는 자들을 얕잡아 보는 ‘의식이 높은이들‘은 스스로를 배움의 동기가 부여된 부류라고 생각하고 싶은 나머지, 이런저런 학습 서적을 닥치는 대로 사들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이라면 팔 만큼 1 (특장판) - 단행본 + 일러스트 카드 + PET 북마크 + 양면 북트래커(20매)
코지마 아오 지음, 장혜영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6년 7월
평점 :
품절


독서가 좋아 헌책방을 차렸지만,
안팔리는 책들을 처분해야만 하는현실에 고뇌하는 ‘시월당‘ 주인.
그런 그 앞에 매입 의뢰 한 건이 들어온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책으로 인해 인생이 달라진모든 이에게 바치는 이야기.

무심코 집어든 한 권의 책이뜻밖의 인연을 이어준다-.
책을 사랑하고, 책으로 인해 인생이 바뀐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주옥같은 휴먼 드라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런 일은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일어난다. 골프에 열중하는 사람은 자주 골프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장기를 잘 모르는 사람도 "무르기 없기" 같은 말은 쓴다. 이 말도 원래는비유다. 만약 개인이 사용하는 비유에서 그 사람의 생활을엿볼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떤 시대에 사람들이 즐겨 쓴 비유표현을 통해 그 시대의 세태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는 부모가 세상을 떠나도 식후에는 휴식을 취하라는말이 있을 정도다.

그런 점에서 늘 감탄하는 조직이 로타리클럽이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 클럽에 같은 직업을 가진 회원이 들어가지 못하는 규칙이 있다고 한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여럿있으면 이해가 얽혀 순수하게 친목을 도모하기 어려울뿐더러 동업자의 눈치를 보느라 대화의 내용도 재미있는 이야기보다는 신중한 쪽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는 모임은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한다. 한 업종당 한 회원으로 제한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다(참고로 차례로 돌아가며 회원의 사무실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데에서 회전을 뜻하는 ‘로타리 rotary‘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클럽식 모임에서는 장소를 돌아가며 제공하는 것이 가장 원시적인 형식인 듯하다.

지금 대학은 같은 전공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한 집단에소속하는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쩌면 이건 연구자에게 불행한 일일지도 모른다. 1960년대 학생 운동이 일어났을 당시 동원된 교사들이 집합 장소에서 시간을 때우려고한담을 나누던 중 뜻하지 않게 지적 교류가 시작된 사례들이 있다. 앞서 이야기한 하버드 대학 선임 연구원들의 모임도 그런 장소를 제공한 것이 큰 성과로 이어졌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때 가장 창조적일 수 있다.
그러나 훌륭한 책은 그런 방자한 태도를 거부한다. 쭉쭉 끌어들이려 하는 인력을 지니고 있어서, 그 힘에 저항하려면앞서 이야기했듯이 도중에 그만두는 수밖에 없다. 설령 그만두지 못하는 상황이라도 되도록 탈선을 중요하게 여기고자신의 생각을 확인하며 읽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책을읽으면 읽을수록 내 생각이 희미해져 버린다.

커다란 나무 아래에는 풀도 자라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큰 나무는 근사하다. 이왕 의지하려면 큰 나무에 기대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 든든한 나무 그늘에 들어가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좋은 책에도 큰 나무와 같은 면이 있다. 그러나 그 밑에 서서는 옴짝달싹 못하고 그저 대단하고훌륭한 책이라고 찬탄하는 데 머물게 된다. 그래서 큰 나무는 멀리서 우러러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서둘러 나무 밑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에도 산책이 필요하다 - 창조적인 삶을 위한 열두 걸음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지만 머릿속에 쌓인 것을 깨끗이 비우는 데는 역시걷기가 가장 적합한 듯하다. 예로부터 무언가를 생각하는사람이 산책하고 소요를 즐긴 것은 우연이 아니다. 교토의 동쪽에 자리한 시시가타니에는 철학의 길이라는거리가 있다. 학자들이 사색하며 걸었던 길이라기에는 길이 조금 험한 데다 요즘은 황폐해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걷는 일 자체에 의미가 있다.
왠지 정리되지 않은 마음, 묘하게 마음에 걸리는 일,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면 차분하게 글을 읽거나 생각할 수 없다. 그럴 때는 산책이 답이다.

사고는 얽매여 자유롭지 못한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 열렬한 관심을 가지면서도 관심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상태. 관심 interest을 가지면서도 무관심한 disinterestedness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사고의 역설은 바로 여기에 있다.

빗대어 표현하자면 글라이더와 같다. 엔진 없이 공기를타고 나는 글라이더처럼, 본보기가 되는 대상이 끌어당겨주면 하늘로 날아오른다. 하지만 자기 힘으로 나는 것이 아니라서 이윽고 힘을 잃고 내려와야 한다. 다만 나는 동안은한없이 우아해서 어떻게 날고 있는지 따위는 문제가 되지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소리도 없이 활공하는 모습에 오히려 진짜 비행기보다 낫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하늘을 날 때는 그것이 글라이더인지 비행기인지 알 수 없다. 적어도 글라이더는 자신이 글라이더라는 사실을 잊을 수 있다.

지식을 단편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꽃가지에만 초점을 맞춘 행위다. 다른 곳에서 핀 꽃은 쓸모가 없다. 자기 힘으로 피운꽃이 귀중하다. 그러려면 뿌리부터 옮겨 심고 천천히 시간을 들여 새로운 꽃을 피워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사상의원예학에 너무도 무관심했다. 꽃은 꽃집에서 사는 거라고믿어 의심치 않았다.

술도 다른 곳에서 사오거나 훔쳐 온 술을교묘하게 조합하고서 마치 자기가 직접 만든 술인 양군다.
거기에 독창성이 있다면 각종 술을 어떤 비율로 혼합하느냐 하는 부분이 전부일 것이다. 칵테일은 타력본원他力本,
즉 다른 사람의 힘에 의지해 원하는 바를 이루는 일이다. 그러나 지적 창조는 타인의 것을 훔치거나 가공해서가 아니라, 자기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술로 술을 만드는 것은 올바른 길이 아니다. 술이아닌 것으로 술을 빚어내야 한다.

화이트가 이야기한 사례에서는 조금 벗어나지만, 중국의 시인 조익의 시에는 "도로시지비력취到老始知非取, 삼분인사칠분천"이라는 구절이 있다. 젊은 시절에는뭐든 자기 힘으로 해내고 마음만 먹으면 어떤 일이든 이룰수 있다고 믿지만, 나이가 들면 아무리 노력해도 불가능한일도 있음을 알게 된다.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3할, 나머지는 전부 운이라는 의미다. 사람 일은 좀처럼 자기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정신을 집중하면 무슨 일이든 이루지 못하라‘라고들 하지만그럼에도 하지 못하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좋은 발상을 얻는 것도 그중 하나로, 아무리 조바심 내고 안달해도 안 될때는 끝까지 안 된다. 감정적으로 달려들수록 오히려 멀리달아난다.

‘냄비도 계속 지켜보면 끓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도리어 방해가 되어 역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뭔가 좋은 생각이 없을까‘ 하고 머리를 쥐어짜고 있을 때는 떠오르지 않는다. 대신 다른 일로몸을 쓰거나 휴식을 취할 때처럼 뜻하지 않은 순간에 불쑥 좋은 착상이 머리를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