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쟁이 2008.9
과학쟁이 편집부 엮음 / 웅진닷컴(잡지)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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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내내 온 가족이 베이징 올림픽에 올인하고 있었던 터라 <과학쟁이> 9월호엔 올림픽에 관한 기사가 나오길 은근히 기대했는데 올림픽 기사가 없어서 아쉽네요. 

대신 독도에 대한 기사가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더 많은 자료를 찾아가며 <독도 신문>까지 만드는 열성을 보였답니다.

지우는 아들답게 미래 자동차와 부메랑에 관한 기사를 흥미 있게 보았어요. 석유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미래는 에너지 전쟁이 될 거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회사들은 벌써부터 석유 없이도 가는 첨단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수소, 바이오 연료, 전기, 고효율 휘발유(이건 뭔지 잘 모르겠는데) 등으로 가는 자동차들이 있다고 하네요.

이번 기사 중 어른도 오싹하게 만든 기사가 하나 있었어요. 바로 시체 농장에 관한 기사예요. 말만 들어도 끔찍하죠? 사람이 죽은 후 시체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만든 연구소라고 하네요. 얼마나 무서운지 우리 딸은 제목만 보고 그냥 건너뛰더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기밥솥에 밥을 지어먹으면서도 밥솥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한번도 생각 안 하잖아요? 밥솥의 몸속을 공개하면서 원리까지 설명해주는 기사가 있어서 생활 속의 과학을 공부했어요.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깜짝 실험실은 범인을 찾을 때 많이 쓰이는 지문의 비밀. 진한 연필이랑 양면 테이프, 종이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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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쟁이 2008.8
과학쟁이 편집부 엮음 / 웅진닷컴(잡지)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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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특집 기사인 저어새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이 새는 넓적한 부리를 물속에 넣고 좌우로 휘젓고 다니며 먹이를 사냥해서 저어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2천여 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 위기의 새란다.

원래 저어새는 비무장 지대의 유도라는 섬에서 번식을 했는데 너구리 같은 동물이 침입해서 강화도 주변의 무인도로 번식지를 옮겼다고 한다. 문제는 한꺼번에 많은 새들이 옮겨오는 바람에 먹이와 둥지가 부족해진 상황이라는 것.

특히 좁은 공간에 많은 새들이 서식을 하다 보니 전염병의 위험까지 있어 저어새들이 오히려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멸종 위기의 새라서 많으면 무조건 좋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다. 저어새들이 적당한 서식지를 찾아 더 많이 번식을 해서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새가 되었으면 좋겠다.

딸아이는 입술을 뚫거나 목을 늘이는 특이한 풍습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장 재미나게 읽었다. 자기는 입술에 조그만 상처만 나도 아픈데 이렇게 큰 판을 끼우느라 얼마나 아팠을까 하며 안타까워했다. 기린처럼 목을 길게 늘인 카렌족 여인들이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슬프고, 중국 한족에게 전해지는 전족 풍습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흥분했다.

아들은 땅 속의 검은 진주, 석유에 대한 기사를 재미있게 읽었다. 인공위성, 중자력 항공 탐사 등 석유를 채취하는 최첨단 장비가 신기한 모양이었다. 석유가 생성되어 우리 손에 오기까지의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다. 특히 앞으로 40년 후면 석유가 바닥 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대체 에너지가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얼마 전 에어컨을 설치했는데 아들 녀석이 에어컨 바람이 어디서 오느냐고 물었다. 에어컨의 원리를 정확히 모르던 내 대답은 대충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내 고민을 알았는지 이번 호에 에어컨의 원리에 대해 자세히 나와서 아주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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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식의 숨은 맛을 찾아라 역사와 문화가 보이는 사회교과서 2
서지원 지음, 강미영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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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과서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우리 옷에 숨은 비밀>을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었던 터라 이번에 나온 <우리 음식의 숨은 맛을 찾아라>도 아주 반가웠다. 이번 책에서는 하늘이와 아빠가 우리 고유의 음식을 찾아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시간 여행을 떠난다. 역사책에서 단 한 줄로 쓰여져 외웠던 지식들이 판타지 동화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 저절로 머리 속에 저장되는 걸 느낄 수 있다.

구석기 시대에 가서 여섯 살 흥수아이를 만나는 이야기가 새로웠다. 김흥수라는 아저씨가 발견했다고 해서 흥수아이라는 이름을 붙인 구석기 시대 어린이 이야기는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 사실 구석기 시대에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만날 수는 없지만 그 당시 사용했던 도구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정착해서 농사를 짓기 시작하는 신석기 시대를 거치면서 음식과 도구들이 더 다양해졌다는 사실을 그림과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다.

고구려 미천왕이 들려준 고구려 음식 맥적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부분이다. 맥적은 지금의 너비아니를 거쳐 불고기가 된 음식이라고 한다. 사냥을 많이 하던 고구려 사람들이 많이 먹었던 음식이다. 양념을 할 줄 몰랐던 당시 중국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던 음식이어서 사신이 올 때마다 대접했다고 한다. 원래 소금장수였던 미천왕이 왕위에 오르게 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음식 문화가 가장 발달했던 조선 시대에서는 양념이나 국수, 떡종류까지 다양한 음식 이야기에 군침이 꿀꺽 넘어간다. 밥을 많이 먹어서 대식국이라고까지 불렸던 조선 시대 사람들. 소화가 잘 되는 채소와 탄수화물을 먹고 농사일을 하다 보니 금방 허기가 져서 많이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조선 시대 백성들은 점심 없이 하루 두 끼만 먹었지만 왕은 다섯 끼를 먹었다고 한다.

특히 명성황후가 직접 들려주는 김치와 장 담그는 이야기까지 듣고 나서야 하늘이의 시간 여행이 끝난다. 지금이랑 모양이나 맛이 다르긴 하지만 김치를 처음 먹기 시작한 게 3천 년 전부터라는 놀라운 사실 앞에서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지금처럼 고춧가루로 김치 양념을 쓰기 시작한 건 임진왜란이 끝난 이후지만 매운 맛이 나는 김치는 6.25 이후로 60년 정도밖에 안 됐다고 한다.

하늘이의 음식 여행을 통해 우리 음식의 변천사와 음식에 담긴 의미를 하나하나 짚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1권에서처럼 '교과서 돋보기’와 ‘하늘이의 문화 수첩’ '하늘이의 인물 탐구' 등의 코너를 통해 다양한 사회와 역사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점도 좋았다.

가장 좋은 건 아이들이 공부라는 생각 없이 재미있는 판타지 동화 한 권을 읽고 나면 우리 음식에 대한 맥이 쫘~악 잡힌다는 사실! 하나 아쉬운 점은 고려 시대 음식에 대한 소개가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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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얘기는 해도해도 끝이 없어 - 거미 박사 남궁준 우리 인물 이야기 10
김순한 지음, 이민선 그림 / 우리교육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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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박사 남궁준의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남궁준은 아무도 거미 같은 작은 곤충에 신경을 쓰지 않던 일제 시대부터 거미를 찾아다니면서 홀로 공부해서 우리나라 최초의 거미 전문가가 되신 분이다. 그것도 37세라는 늦은 나이에 거미 연구를 시작하셨다니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선생은 어린 시절부터 성격이 소극적이어서 말도 잘 못했고, 체격도 작아서 운동도 잘 못하셨다고 한다. 그러던 선생은 시골 초등학교 수학 선생을 할 때 전국 과학 전람회라는 걸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거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셨다. 그 전람회에서 떨어지고 난 선생은 시골에 널리고 널린 거미에 대해 알려진 게 너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후 선생은 산으로 동굴로 돌아다니면서 거미를 채집하고 연구를 하셨다고 한다.

그 결과 선생이 처음 발견해서 이름을 붙여준 개미와 곤충도 많고, 화석 곤충인 갈르와벌레라는 것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발견하셨다고 한다. 초등 학교 평교사로 있으면서 이런 연구를 다 하셨다고 한다. 특히 프랑스 유학과 정식으로 박사 학위를 받으라는 권유에도 '내가 아는 분야의 권위자가 되면 되지 학위나 유학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거절하셨을 정도로 욕심 없이 사신 분이다.

여든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거미를 찾아다니고, 그동안 채집한 곤충 표본을 국립중앙과학관에 기증하기 위한 작업을 하느라 바쁘시다고 한다. 평생을 욕심 하나 없이 거미만 연구하며 착하게 사신 남궁준 선생이 건강하게 더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자료 사진이 본문이 다 끝나고 한꺼번에 나와서 찾아보기가 좀 번거로웠다. 이야기 사이사이에 해당 사진이 들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걸 싶다.

과학에 관해 쉽고 재미있게 글을 쓰는 김순한 선생이 할아버지가 직접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글을 썼다. 3학년 이상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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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초쌤 2011-11-09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정보 얻어갈수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들 수업자료에 유용하게 쓰였어욤~
 
과학쟁이 2008.7
과학쟁이 편집부 엮음 / 웅진닷컴(잡지)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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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기간인데도 이걸 저녁 내내 들여다보고 있어서 소리를 꽥 지르고 말았다. 한켠에는 2학년에게 기말 시험이 무에 그리 중요한가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점수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게 솔직한 엄마 마음이다.

이번 호에는 '지구가 뿔났다'라는 제목 아래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환경 재해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사실 아이들이 어려서 그런지 이 기사를 안 읽고 그냥 지나가는 듯했지만 아주 유익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아두면 나중에 소중한 자료가 될 듯.

현재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재해를 세계 지도 위에 표시해서 보여주는데 비껴가는 지역이 거의 없을 정도다. 중국의 지진이나 미얀마의 쓰나미 등 요즘은 자연 재해가 일어났다 하면 슈퍼 헤비급이다. 그 피해 현장 사진과 구조하는 모습의 사진까지 아주 자세하게 실려 있다.

이런 재앙의 원인은 모두 지구 온난화에서 온다고 한다. 이런 재앙을 이기기 위한 대책에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도 알려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없어서 좀 아쉽다.

신기한 인도 수학법이라는 기사 때문에 누나보다 나은 우리 아들의 수학 실력을 확인했다. 수학 문제만 보면 바로 책을 내던지는 딸만 보다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푸는 걸 보니 어찌나 든든한지. 그런데 아직도 구구단을 못 외우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이번 달에 아이들과 함께 해볼 수 있는 실험은 도넛 모양의 연기 만들기다. 구멍의 모양은 달라도 연기는 똑같이 도넛 모양이 되는 이유를 간단한 실험과 함께 설명해놓았다. 기말 시험 끝나면 해보기로 했다. 페트병과 모기향만 있으면 실험할 수 있다. 모기향은 미리 사다 놓아야겠다.

딸아이 4학년 과학 책에 산성과 알카리성 용액으로 실험하는 게 나왔는데 용액에 대한 책이 부록으로 들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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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7-04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에서는 작년에 과학쟁이를 구독했었는데, 과학쟁이만 오면 아이가 밥도 안 먹고 읽었더랬습니다. 요즘은 도서관에 갈 때마다 과학쟁이 앞에 붙어있고요. ^^

소나무집 2008-07-07 12:24   좋아요 0 | URL
저희도 그래요. 특히 아들이 더 심하네요.

잎싹 2008-07-05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아, 2학년한테 소릴지르시다니...ㅠㅠ
저학년 때는 좀 봐주세요.
그래도 책을 좋아하니 얼마나 귀여워요.^^
과학쟁이 참 좋은 잡지죠?

소나무집 2008-07-07 12:25   좋아요 0 | URL
맨날 소리 지르는 건 아니고요.
시험 공부 좀 하랬더니 하도 말을 안 들어서리...
아이들도 과학 잡지 하나쯤은 보면 좋은 것 같아요.

치유 2008-07-05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아직 못외우는척 하는것이겠죠..아이가 좋아라하는 게 이런 유익한 책이여서 얼마나 다행입니까..시험 공부보다 더 중요한 시험공부하고 있구만은;;소리는 왜???ㅋㅋㅋ

저도 맨날 그래요..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곤 돌아오면 좀더 자유롭게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게 키워야지 하다가도 학교에서 돌아와서 내 눈 앞에 보이면 왜 아까 그마음이 다 사라지고 공부안하나..눈꼬리 치켜뜨고 감시하는지..


소나무집 2008-07-07 17:08   좋아요 0 | URL
그런데요 4학년 누나보다 수학적인 감각이 뛰어난 건 확실해요.
외운 구구단은 중간 걸 물어봐도 척척 대답해요.
자유롭게 그리고 공부 사이에서 방황하는 마음은 님이나 저나 똑같네요.

아영엄마 2008-07-06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큰 딸냄이가 장래희망을 작가에서 만화가로, 최근에는 과학자로 바뀌었는데 이런 과학잡지책도 재미있게 봐줄려나요? (딸아이 독서 습성을 봐서는 재미있는 부분만 쏙 골라보고 말지도..^^;)

소나무집 2008-07-07 17:06   좋아요 0 | URL
우리딸 아직도 작가인데
요즘 맨날 앉아서 그림만 그리고 있는 걸 보면 혹 만화가로 바뀔지도 모르겠어요.
책이 있으니까 과학 별로 안 좋아하는 딸내미도 보긴 하네요.
재미있는 부분만 골라봐서 탈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