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쟁이 2008.12
생각쟁이 편집부 엮음 / 웅진닷컴(잡지)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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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로 <생각쟁이>가 창간된 10년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번 달은 눈에 띄게 좋은 기사가 많았다. 편집도 더 깔끔해진 것 같고...

19세기 영국 신문에 실린 서양 사람들의 눈에 비친 우리 조선 사람들의 모습이 옛날 사진과 함께 실렸다. 서양인들이 우리나라를 너무나 미개한 나라로 생각했는지, 또 일본에게 망해가는 모습까지 엿볼 수 있어 가슴이 아팠다. 

늘 코리안 특급인 박찬호 인터뷰 기사도 반가웠다. 박찬호의 어린 시절과 힘든 때의 이야기를 읽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면 어떤 꿈이든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것 같다.

드디어 44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 오바마의 이야기는 읽어도 읽어도 흥미롭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고,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와 어린 시절을 보낸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축제 분위기라는 소식을 전해준다. 왜 남의 나라 대통령 당선 소식에 나까지 그렇게 신이 났는지 모르겠다.

12월이면 빼놓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이야기. 12월이 되면 제일 바쁜 곳은 핀란드 로바니에미에 있는 산타 마을이라고 한다. 산타 마을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있고 산타 마을 주소가 있어 직접 편지를 써보낼 수도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책 녹음 봉사를 하는 이근희 씨 기사를 보며 나도 이런 봉사 기회가 오면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헌혈을 하듯 아픈 개에게 피를 나눠주는 공혈견이라는 특별한 개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개들은 혈액형이 달라도 딱 한 번은 수혈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두번째부터는 거부 반응을 일으켜서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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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을 구해줘! - 지구를 살리는 에너지 여행 과학과 친해지는 책 4
김바다 지음, 이화성 그림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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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이야기를 하면서 책제목을 <북극곰을 구해줘!>라고 지은 이유가 뭘까?  표지를 보면 북극곰이 작은 얼음덩어리 위에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 북극곰이 살아갈 터전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인 것 같다. 이렇게 된 주원인이 바로 지구 온난화에 있다는 사실을 웬만한 아이들도 다 안다.

그리고 이젠 더이상 지구 온난화를 방치하면 안 된다는 사실도 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지구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에너지에 있다. 그동안 우리가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 에너지를 무분별하게 쓴 결과 환경이 파괴되고 지구 온난화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젠 우리 인간들은 단 하루도 에너지를 쓰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이 책은 에너지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를 통해 좀더 자연친화적인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동안 인류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석탄, 석유, 천연가스, 핵에너지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이야기해준다. 특히 이런 에너지들의 개발 역사를 알 수 있는 점도 아주 유익했다. 

또 미래에는 어떤 에너지를 사용해야 환경에 영향을 덜 미치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태양 에너지는 온실 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으면서 그 양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잘 활용한다면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거라고 한다. 가끔 만나게 되는 태양열 주택이나 태양열 가로등, 태양열 분수도 있고, 인공위성도 태양 전지를 쓴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은 태양 전지를 만드는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대중적인 에너지로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바닷물에서 에너지를 얻기도 하고, 수소 에너지를 쓰는 자동차가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제주도에 갔을 때 풍력 발전소 앞을 지나며 그저 아름다운 풍경으로만 생각했는데 그것들이 모두 자연 친화적인 에너지 개발을 위한 노력이라는 점도 알게 되었다. 지구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이런 자연 친화적이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대중적인 에너지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한다.

에너지라는 말만 들으면 엄청 딱딱하고 전문적인 이야기일 것 같은데 의외로 재미있게 읽었다. 새로운 내용이 나올 때마다 만화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 4학년 딸아이도 흥미로워하며 읽는 듯했다. 부록에 나와 있는 '북극곰 살리기' 방안에 있는 '엄마 아빠는 어떨까요?'를 체크해 보니 여덟 개 항목 중 두 개만 초록색이어서 나도 지구 온난화에 만만치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반성 좀 했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도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아이들도 습관처럼 실천할 것 같아서...

아름다운 지구에서 계속 살고 싶은 4학년 이상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좋은 환경 도서를 알게 되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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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쟁이 2008.10
생각쟁이 편집부 엮음 / 웅진닷컴(잡지)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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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쟁이>를 처음 보았는데 책을 주욱 넘기다 보니 인물 이야기가 많아 시사 잡지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저학년보다는 고학년 아이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중이거나 분재중인 나라가 100군데나 된다고 한다. 전쟁에 대한 기사마다 자기의 생각로 댓글로 써볼 수 있도록 해놓은 점이 신선했다.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오바마가 표지 모델이어서 눈에 확 들어왔다. 힐러리를 누르고 대통령 후보가 된 오바마는 이젠 우리 아이들도 다 알아볼 만큼 유명해진 인물이다. 자주 뉴스에서 보던 인물이어서인지 아이들도 관심을 갖고 기사를 보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지면을 통해 만화가 이현세 선생님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난 이 분의 <외인구단>을 읽으며 즐거워했는데 우리 아이들은 학습 만화를 보며 즐거워한다. 엄마가 좋아하는 만화가라고 했더니 엄마는 만화를 싫어해서 만화가도 싫어할 줄 알았다며 딸이 깜짝 놀랐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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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10-07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물과 사진 등을 통해 시사상식도 같이 습득할 수 있겠군요 ^*^

소나무집 2008-10-13 12:34   좋아요 0 | URL
이곳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어서 보내준 책이에요.
책이랑 신문을 많이 보는 아이들은 굳이 안 봐도 되겠다 싶던데요.
 
재미 팡팡 초등 논술 1 - 걸어라 편 - 이정숙 선생님께 배우는
이정숙 글, 이예휘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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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유치원생들도 논술이라는 단어를 알 정도로 논술이 아이들의 생활 속에 들어와 있다. 독서를 아이들 생활의 일부분으로 생각하듯 이젠 글쓰기도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그건 결국 아이들과 부모들의 할 일이 늘어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옆집 아이가 논술 학원에 다닌다는 말을 들으면 내 아이만 뒤지는 것 같아 여기저기 기웃대며 고민을 한다. 그러면서도 수학이나 영어처럼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게 바로 논술이 아닌가 싶다. 신문에 나온 글쓰기 코너나 논술 관련 책을 읽다 보면 엄마가 직접 지도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불쑥 들기도 한다. 하지만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막연한 마음에 선뜻 시작을 못하고 스크랩만 한 경험이 나에게도 있다.

엄마가 아이들 논술을 가르칠 수 있다고 부추기는 책을 또 발견했다. 솔직히 영어나 수학은 엄마 실력이 안 되면 직접 가르칠 수가 없다. 하지만 독서 지도나 글쓰기는 엄마가 살짝 길만 인도하면 아이들이 따라갈 수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겐 재미를 주고, 엄마에겐 논술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는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원래 소년한국일보에 연재중인 이정숙 선생님의 '재미 팡팡 초등 논술' 칼럼을 책으로 낸 것이라고 한다. 성격이 다른 세 아이와 논술 박사가 등장해서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캐릭터 그림들이 우스꽝스러워서 아이들 시선을 확 잡아끈다. 첫 대화부터가 '논술 그게 뭐냐"로 바로 시작되지만 2학년인 우리 아들이 들고 다니며 읽을 정도로 내용이 쉽고 재미있다.

내가 이 책의 장점으로 꼽고 싶은 것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엄마를 위한 논술 이야기' 코너다. 아이들이 논술을  잘 하기 위해서 평소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각 장별로 코치를 해주고 있어 도움이 된다. 이 코너에 들어 있는 이야기들은 논술을 떠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교육 지침이기도 하다.

두번째는 '생각이 커지는 문제' 코너다. 한 가지 주제가 끝날 때마다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문제가 나온다. 재미있는 그림을 준 후 등장 인물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기도 하고, 주어진 글에서 잘못된 문장을 찾아내거나 주인공과 다르게 생각하는 이유를 써 보도록 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보배라도 꺼내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런 면에서 '생각이 커지는 문제' 코너는 따로 복사해두면 훌륭한 논술 교재가 될 것 같다. 하루에 한두 가지씩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문제 풀이까지 한다면 엄마가 바로 훌륭한 논술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아이가 빨리 못한다고 닥달하지 말 것! 천천히 여유를 갖고 생각을 유도해낼 것! 엄마도 같이 해볼 것!

논술에 대한 고민을 한 번쯤 해본 엄마와 3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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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와 글쓰기 탐정단 - 명탐정 셜록 홈스에게 배우는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글쓰기
임사라 지음, 남궁선하 그림 / 비룡소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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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임사라 선생님의 동화를 읽어본 적은 없지만 일간지에 연재되는 독서 지도 칼럼을 열심히 읽는 팬이다. 또 많지 않은 아이들이지만 독서 지도와 논술을 가르치고 있어서 이 책을 보는 순간 반가운 마음에 얼른 집어들었다.

글쓰기 교육을 이런 동화 형식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 논술 지도에 대한 글을 읽는데 마치 추리 소설을 읽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책장을 넘기게 된다. 오랫동안 독서 지도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을 만나 온 작가였기에 가능한 작업이 아니었나 싶다. 실명의 임사라 선생님이 등장해서 아이들을 지도하니 더 생생한 느낌이 든다.

임사라 선생님이 글쓰기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 세 명을 데리고 글쓰기 탐정단을 만든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읽히는 책이 명탐정 셜록 홈스의 추리 소설이라서 더 흥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 딸도 논리적인 글쓰기에 대해 수업하는 부분은 좀 지루했지만 홈스의 추리 소설 읽는 재미에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고 고백했다.  

탐정단을 이끌어가는 세 아이들의 티격태격도 실제 글쓰기 수업에서 마주하는 상황이라 더 실감이 난다. 글을 잘 쓰지만 더 완벽한 글을 쓰고 싶어하는 주혜, 글쓰기를 할 때마다 주제를 벗어나는 은혜, 만화만 좋아해서 문장력과 어휘력이 부족한 창대가 탐정단의 삼인방이다. 세 아이들의 글쓰기 유형을 보면서 '바로 내 아이 혹은 바로 나'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된다. 

추리 소설을 읽은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홈스의 추리 과정을 뒤집어보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논리의 빈틈들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들은 홈스에게 빈틈을 들이대며 반론을 제기하거나, 무죄로 판명된 범죄자를 고발하거나, 죄인을 위해 탄원서를 써 보면서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글쓰기 과정을 하나하나 익혀 나간다. 또 아이들이 쓴 글을 읽어 보는 과정에서 잘 쓴 글과 엉성한 글의 차이를 발견하고 좋은 글을 많이 읽어보는 것이 최고의 글쓰기 비결이라는 사실도 알려 준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일기에서 시작된 엄마들의 글쓰기 고민은 고학년이 되면 논술로 이어진다. 이 책은 어떤 과정을 거쳐야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글을 쓸 수 있는지 2달 동안의 유쾌한 수업 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창대나 은혜 같은 글맹이 글짱으로 변신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불끈 솟기도 한다.

글쓰기의 기본은 다양한 독서를 통해 상상력 키우기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알고는 있으나 실천이 안 되니 당장 임사라 선생님께 달려가 한 수 가르쳐 달라고 엎드리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선생님의 제자가 될 수는 없으니, 일단은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고 내 글의 문제점을 발견하는 데서 시작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4학년 이상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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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09-10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글쓰기의 비결이라. 저도 임사라 선생님께 배워야겠는걸요? ^^ 저도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있는데.. 책을 선정하는 일도 교재를 만드는 일도, 요즘 들어서는 참 막막해서요.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키워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결과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아이로 만드는 일은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요즘은 시간이 많아져서 더 열의를 갖고 수업을 하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글을 재미를 느끼고 스스로 써내려는 노력보다는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반복하고 저한테 의지하려고만 할 때는 방법을 조금 바꾸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기회가 닿으면 이 책을 읽고 스스로 자신의 글의 문제점을 발견해 보라고 권해주는 것이 좋겠네요. ^^

소나무집 2008-09-11 14:22   좋아요 0 | URL
이 책을 교재로 임사라 선생님 흉내내면서 수업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직접 교재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죠?
그래서 저도 저학년은 만들어서 하는데 고학년은 한** 교재 쓰네요.

2008-09-17 06: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08-09-17 08:58   좋아요 0 | URL
닉네임만 보고 누군가 했어요.
아이들 이름으로 된 먼저 닉네임도 정감이 있어서 좋았는데...
요즘 논술에 관한 책을 몇 권 보았는데 이 책 정말 마음에 드네요.

2008-09-17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