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쟁이 2008.8
과학쟁이 편집부 엮음 / 웅진닷컴(잡지)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이번 달 특집 기사인 저어새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이 새는 넓적한 부리를 물속에 넣고 좌우로 휘젓고 다니며 먹이를 사냥해서 저어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2천여 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 위기의 새란다.

원래 저어새는 비무장 지대의 유도라는 섬에서 번식을 했는데 너구리 같은 동물이 침입해서 강화도 주변의 무인도로 번식지를 옮겼다고 한다. 문제는 한꺼번에 많은 새들이 옮겨오는 바람에 먹이와 둥지가 부족해진 상황이라는 것.

특히 좁은 공간에 많은 새들이 서식을 하다 보니 전염병의 위험까지 있어 저어새들이 오히려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멸종 위기의 새라서 많으면 무조건 좋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다. 저어새들이 적당한 서식지를 찾아 더 많이 번식을 해서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새가 되었으면 좋겠다.

딸아이는 입술을 뚫거나 목을 늘이는 특이한 풍습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장 재미나게 읽었다. 자기는 입술에 조그만 상처만 나도 아픈데 이렇게 큰 판을 끼우느라 얼마나 아팠을까 하며 안타까워했다. 기린처럼 목을 길게 늘인 카렌족 여인들이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슬프고, 중국 한족에게 전해지는 전족 풍습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흥분했다.

아들은 땅 속의 검은 진주, 석유에 대한 기사를 재미있게 읽었다. 인공위성, 중자력 항공 탐사 등 석유를 채취하는 최첨단 장비가 신기한 모양이었다. 석유가 생성되어 우리 손에 오기까지의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다. 특히 앞으로 40년 후면 석유가 바닥 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대체 에너지가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얼마 전 에어컨을 설치했는데 아들 녀석이 에어컨 바람이 어디서 오느냐고 물었다. 에어컨의 원리를 정확히 모르던 내 대답은 대충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내 고민을 알았는지 이번 호에 에어컨의 원리에 대해 자세히 나와서 아주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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