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사회 결정타 파악하기 1 - 세계 지리 편 만화 결정타 파악하기
이영주 지음, 곽현주 그림, 전국 지리 교사 모임 중학교 지리 연구팀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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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리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서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 지리 이야기>를 샀는데 아이들이 거의 보지 않았다. 책편집이나 내용이 제목처럼 말랑하지도 쫀득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좀 쉬운 책을 찾다가 발견한 만화 사회 타파 시리즈는 지리와 역사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처음엔 만화책이라 좀 망설이긴 했는데 아이들이 열심히 보니 뿌듯하다. 책표지에 아주 큰 글씨로 '중학 공부의 고민을 확실히 없애주는 만화 선행 학습서'라고 쓰여 있다. 그래서 초등학생이 보기에 용어들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아이들이 만화의 힘으로 읽는다. 3학년 아들까지도 ...  

기후가 여섯 가지나 있다. 열대, 건조, 온대, 냉대, 고산, 한대 등. 기후나 지리 같은 건 나도 배운 지가 하도 오래된 개념들이라 헷갈리는데 만화로 보니 술술 잘 읽히고 무슨 내용인지도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온다.   

엄마는 만화 뒤에 나온 체계적이고 깔끔한 개념 정리가 더 마음에 들지만 아이들은 아직 거기까지 보는 것 같진 않다. 다양한 지도와 설명이 완전 참고서 같다. 만화에 통달하고 나면 언젠가 설명도 보지 않을까 기대.

 이 책을 보고 나면 2, 3편으로 이어지는 세계사가 더 쉬워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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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 - 탄생과 멸종, 생명의 비밀을 밝힌
루스 애슈비 지음, 김민영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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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아들의 꿈은 과학자다. 과학자가 되고 싶은 이유가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 많아서란다. 아들이 진짜 과학자가 될지 다른 꿈으로 변할지 지금의 나로서는 예측할 수가 없다. 하지만 내용이 그리 쉬운 편은 아닌데도 누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는 걸 보면 과학자에게 관심이 있는 건 확실하다.  

이 책은 찰스 다윈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비글호를 타고 세계 여행을 하면서 경험한 일을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다윈은 배멀미와 병에 시달리면서 5년간의 위험한 여행을 했다. 하지만 그 여행을 통해 얻어낸 채집과 관찰 기록은 후에 진화의 과정을 설명해주는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탄생시켰다. 

다윈은 어린 시절 꿈이 과학자가 아니었다. 부유한 영국 귀족 집안의 둘째로 태어난 다윈은 자신만의 확실한 꿈이 없었다. 아버지의 희망대로 의사나 성직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했으나 둘 다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을 뿐이다. 공부 대신 새나 곤충을 관찰하는 일에 더 열심이었던 다윈은 오히려 집안의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스물두 살이 되었을 때 다윈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는 일이 생긴다. 바로 비글호를 타고 세계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우연히 다가온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든 다윈은 정말 행운아였다는 생각이 든다. 죽을 수도 있다며 반대하던 아버지의 의견대로 비글호를 타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다윈이라는 이름을 모를 수도 있다.  

다윈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책은 다윈이 여행하면서 겪은 위험과 흥분을 그대로 전해준다. 때론 지쳐서 누나에게 투덜거리는 편지를 보내기도 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안달을 내기도 하는 다윈. 위대한 과학자의 인간적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떠올랐다. 그 어려운 과정을 모두 이겨내고 끊임없이 연구한 덕분에 우리가 생물의 탄생과 멸종, 진화의 과정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갈라파고스 섬에서 발견한 핀치의 서로 다른 종을 연구한 '적자 생존'이라는 진화 이론을 다른 과학자에게 넘겨줄 뻔했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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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로 가는 사회탐구교실 1 - 섬과 바다 상위 5% 총서 41
사회탐구총서 편찬위원회 엮음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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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섬은 모두 몇 개나 될까요?'라는 질문에 4,198개(남한이 3153개, 북한이 1045개)라고 선뜻 대답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남한의 섬 중에 사람이 사는 유인도는 464개라고 한다. 그 가운데 이름이라도 들어본 섬은 몇 개나 될까? 난 섬이 많은 전남에 살고 있어서 꽤 안다고 생각했는데 기억을 더듬어가며 헤아려봐도 30개를 넘기 힘들었다. 

이 책에는 제목처럼 '상위 5%로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내용들이 담겨 있다. 책 서두에서 우리나라가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섬과 바다의 중요성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그런 후에 동해, 남해, 서해에 있는 중요한 섬에 대한 역사와 최근 정보와 정확한 사진까지 담고 있어서 여행을 가기 전에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아니, 책을 읽고 나면 아름다운 섬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특히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섬과 바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자연이나 지리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서 교과 공부를 하기 전에 미리 읽어둔다면 사회나 지리 시간이 더 신날 것 같다. 5학년인 우리 아이도 안면도, 간월도, 청산도, 보길도, 거문도, 제주도 등 가 본 섬이 몇 군데 나와 있어서 제법 흥미를 갖고 읽는 눈치였다. 내용이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니어서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읽을 수 있다.

나도 가끔은 거문도랑 흑산도가 어디 있는지 헷갈리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여수시에 속해 있는 거문도는 거문도 사건과 동양 최대의 등대가 있는 섬이고, 신안군에 속해 있는 흑산도는 정약전이 유배 가서 살면서 <자산어보>라는 책을 쓴 섬이라고 기억하면 안 헷갈릴 것 같다. 섬이랑 관련된 '인물 노트' 코너가 따로 있어서 인물에 관한 정보만 따로 모아 볼 수도 있다.

'쉬는 시간 교양 충전’ 코너에는 각 섬에 대한 최신 뉴스 같은 내용과 역사성 있는 내용들을 실어 유익하다. 해양 과학 기지가 세워진 이어도, 바다의 깊이를 재는 법, 강화도 조약과 일본의 야욕, 인공으로 만든 바다숲에 대한 내용 등이 실려 있다.

특히 <논술로 다시 읽는 섬과 바다> 코너에서는 논술을 어렵게 생각하는 아이들을 위해 논술에 대한 정보를 실어놓았다. 논술은 깊이 있는 생각에서 나오고, 토론을 잘하기 위해서는 듣기와 말하기를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책내용과 관련된 예를 들어놓았다. 아이들하고 수업을 하는 데 응용할 수 있어서 아주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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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쟁이 2009.4
생각쟁이 편집부 엮음 / 웅진닷컴(잡지)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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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인물이 눈에 확 들어왔다. 얼마 전에 그림책으로 읽은 적이 있는 왕가리 마타이가 이번 달 인물이어서 정말 반가웠다. 미래아이에서 나온 <나무들의 어머니>를 안 읽었다면 이렇게 반갑지는 않았을 텐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다시 확인!!! 왕가리 마타이는 전세계 나무들의 어머니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물이다. 4월에는 식목일이 있어서 선정된 인물인 것 같다. 

얼마 전 하늘 나라로 가신 김수환 추기경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의와 생명, 그리고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돌아가시는 날까지 겸손한 성직자로, 정의의 수호자로 남았던 김수환 추기경의 아름다운 삶을 아이들이 배웠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김수환 추기경의 명복을 빈다. 

연쇄 살인범 때문에 사이코패스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한 기사가 실렸다. 그 사이코패스를 검거하는 사람들을 프로파일러라고 하는데 그들이 범죄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상세하게 실려 있다. 아이들이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가장 재미있게 본 기사로 꼽았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레고 블록이 없는 집이 없을 것이다. 블록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는 레고의 탄생부터 제조 과정, 레고 매니아들의 작품까지 모두 볼 수 있다. 레고의 처음 시작은 덴마크 목수가 만든 목공 인형이었다고 한다. 레고로 거대한 로봇도 만들고, 야구장도 만들고, 무너진 담장 보수도 한다고 하니 놀랍다. 레고(LEGO)에는 '재미있게 논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래서 우리 아들도 레고만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나? 

최진기 선생님이 쓰신 돈의 역사에 대한 기사도 유익했다. 처음엔 조개껍데기와 비단, 소금, 가축 등이 화폐로 쓰이다가 지금의 화폐로 발전하기까지의 과정이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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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이 가져온 선물, 지도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 지음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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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마을 지도 그리기를 하면서 지도에 대해 배운다. 덕분에 큰아이 때부터 지도에 관한 책을 몇 권 사서 보았는데 이 책은 어제 학교 도서관에 올라갔다가 발견했다. 서가 앞에서 몇 장 넘겨보다가 옛지도를 보는 재미가 있길래 빌려 가지고 왔다.   

옛날 서양 지도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럽 사람들이 상상해서 그린 아름다운 지도, 새로운 땅을 찾아나서기 위해 그린 탐험 지도, 지도를 만드는 방법, 지도를 만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옛지도의 모습이 지도라기보다 한 편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아름답다. 이 책에 나온 지도 중 고아 지도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지도 속에 산은 물론 도시, 배, 원주민, 동물들의 모습까지 다 그려져 있어 당시 모습을 상상해 볼 수도 있다.

유럽인들은  처음에 지도를 상상해서 그렸다. 자기들 마음대로 중심에 유럽을 놓고 주변에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배치했다. 그 지도 안에 성경이나 신화에 나오는 그림을 그려넣어 자신들의 세계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지도를 그리게 된 건 탐험가들이 바닷길을 찾아나서면서부터였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콜럼버스나 마젤란 같은 사람들이 눈에 불을 켜고 식민지를 찾아 나서면서 점점 지도가 발전하게 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자 모양으로 그린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지도는 우리 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어떻게 사자 모양으로 지도를 그릴 수 있냐고 하길래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 모양으로 그릴 수 있는 것과 같은 상상이라고 말해 주었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특이한 지도 중에는 별자리 모양 지도랑 사람 모양의 영국 지도도 있다.  

동양에서 지도가 늦게 제작된 이유는 전쟁에 이용당할까 봐 함부로 만들지도 않았고, 철저하게 관리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도를 늦게 만들었기 때문에 더 서양 사람들 중심의 세계사가 된 건 아닌가 싶어 아쉽기도 하다. 동양의 지도 소개란에 눈에 익숙한 <혼일강리역대구도지도>랑 <한양도성도>가 나와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지도를 배우는 초등 3학년 이상에게 권하고 싶은 지식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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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3-25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전에 보았는데 다시 보니 새롭네요

소나무집 2009-04-02 14:24   좋아요 0 | URL
님이 쓰신 리뷰 읽어보고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