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과 식량 - 인류는 자연환경의 위기에 맞서 어떻게 번성하는가
루스 디프리스 지음, 정서진 옮김 / 눌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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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아직 자연을 완전히 정복하지 못했다. 태풍,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를 막아낼 기술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신림을 불도저로 밀어내고 농작지를 만드는 등 자연에 있는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과학과 기술을 갖추었다. 인간은 자연을 활용하였지만 이는 자연이 훼손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자연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되었다. 인간에 의한 자연 훼손은 결국 인류에게 재앙으로 돌아올 것인가? 아니면, 첨단과학과 기술은 다시 한 번 놀라운 혁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저자는 이 두 견해 모두 세상을 설명하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말한다. 인간과 자연이 맺은 유구하고 복잡한 관계는 결코 간단히 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식량이 많아지면 개체 수가 늘어난다. 하지만 무한정 늘어나지 않고 한계에 부딪힌다. 성장세를 내리치는 도끼가 등장한다. 그다음, 성장의 톱니바퀴(ratchet)가 등장하여 이를 중심으로 다시 성장을 이룬다. 인류는 이 과정을 반복했다. 성장과 위기, 전환점이 번갈아 나타나는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위기는 주로 기근과 식량 부족이었다. 현재 세계는 한 쪽은 넘치는 식량으로 고민하고 다른 한 쪽은 부족한 식량으로 고민한다.  

재밌는 것은 저자는 문명과 식량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지구의 특별함을 말한다.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이 바로 지구의 특별함이다. 태양과 거리가 멀면 얼게 되고 가까우면 수증기가 된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액체인 물로 존재한다. 태양은 점점 뜨거워지기 때문에 몇 십억 년이 지나면 지구는 물이 없는 황무지가 될 것이다. 일단, 지금은 걱정 안 해도 되는 문제이긴 하다. 앞으로 10억 년 정도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물과 더불어 온실가스로 일부 열을 붙잡는 것도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행성 크기에 따른 중력도 대기를 붙잡는 변수이다. 기울어진 자전축으로 남반구와 북반구가 교대로 열을 받는 것도 지구의 특별함이다. 기울어지지 않았으면 여름은 너무 뜨겁고 겨울은 너무 추워서 생명 진화는 불가능할 것이다. 달은 지구가 다른 행성들의 중력장에 이끌리지 않도록 보호해 지구 자전축을 흔들리지 않게 고정한다.  

지구의 특별함은 바로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다. 지구는 물과 탄소, 질소, 인 등의 물질이 순환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판구조 운동은 대륙을 이동하고 산맥을 형성할 뿐 아니라 탄소 재순환 메커니즘의 동력을 제공한다.  

인간은 유전자를 통해서 다음 세대에 생존 전략을 물려준다. 물론, 인간은 큰 두뇌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사회적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누적 학습을 한다. 단순히 기술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개선하고 발전시킨 기술을 물려주는 것이다. 나아가, 누적 학습은 문화를 생성한다. 불을 다루는 것도 인간 고유 영역이다.  

인류는 수렵채집을 하며 이동하다가 농사를 지으며 한곳에 정착한다. 식량을 생산하고 저장이 가능하면서 모여 사는 인원이 늘어난다. 이와 동시에 가축을 기르면서 결핵, 천연두 등 질병의 시대가 열렸다. 견과류, 씨앗, 고기를 주로 먹다가 곡물에 의존하면서 영양 상태는 나빠졌다.  

정착 사회는 자연에 큰 부담을 준다. 농작물을 수확할 때마다 토양이 양분인 질소와 인을 빼앗긴다. 위에서 언급했듯, 지구 순환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결국, 인간은 인위적으로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했다. 가장 오래된 방법 중 하나가 화전농법이다. 화전농법은 작물이 흡수한 질소와 인 등 주요 양분 재순환 속도를 높인다. 

질소 순환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박테리아이다. 박테리아는 기체 질소의 강력한 결합을 분리해 수소 원자 세 개와 질소 원자 한 개로 구성된 암모니아를 형성한다. 박테리아가 죽어 땅속에서 분해되면 체내에 있던 암모니아가 땅속으로 흡수된다. 다른 박테리아는 이 암모니아를 분해해 식물의 양분이 되는 질소로 바꾼다. 질소를 기체에서 식물과 동물이 이용할 수 있는 다른 형태로 바뀌는 과정을 고정이라고 한다.  

과학과 기술이 발달했지만 기체 질소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고온, 고압의 환경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 박테리아의 기체 질소 분리는 여전히 수수께끼인데 놀랍게도 일상적인 온도와 압력 속에서 이 과정을 해낸다. 자연의 신비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질소와 함께 인도 생명체를 이루는 기본적인 구성 요소이다. 인도 순환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 순환은 몇 년 혹은 수십 년에 걸쳐 일어난다. 문제는 인 일부가 순환고리에서 빠져나간다는 점이다. 빗물에 씻겨 바다에서 유실되기도 하고 인을 함유한 토양이 바람에 날아가기도 한다. 결국, 토양에 존재하는 중요한 양분인 인은 보충하지 않으면 점점 그 양이 줄어든다. 유실되는 인이 토양으로 돌아오는 유일한 방법은 인을 함유한 암석인 인회석이 풍화되어 토양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 주기는 대략 백만 년이다. 인간이 도저히 기다릴 수 없는 기간이다. 

인간은 토양에 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인의 순환 과정에 개입하여 속도를 높였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그 방법을 설명한다. 첫 번째 방법이 바로 화전농법이다.  

"하나는 퇴비와 죽은 동식물의 잔해 속에 함유된 인이 짧은 시간 내에 순환되도록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땅을 파서 인이 함유된 암석을 캐내는 것이다." 

인류는 토양에 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씨름했다. 중국인들은 첫해에 곡물, 다음 해는 콩과 식물, 그다음 해는 참깨 같은 유지작물을 심는 돌려짓기 방식을 이용했다. 이 방식은 토양에 질소를 계속 공급해 작물 생산량을 높였다. 또한, 중국인들은 인분과 음식 찌꺼기를 비롯한 오물을 재활용했다. 작물마다 각기 다른 거름(콩과 식물은 재, 채소는 돼지와 인간의 분뇨)을 주는 방식도 이용했다. 

북유럽 삼포식 농업도 더 많은 농작물을 생산했다. 바로, 농지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3년을 주기로 다른 작물을 번갈아 심는 것이다. 첫해는 겨울 작물, 다음 해는 콩과 식물, 세 번째 해는 밭을 쉬게 하면서 가축에게 사료가 되는 풀이 자라도록 내버려 둔다. 가축 배설물은 질소를 땅에 되돌린다. 삼포식 농업은 농지의 3분의 1을 쉬게 해야 한다. 18세기 중반 보완 발전된 노퍽 사포식 농업이 등장한다. 핵심은 풀들이 자라게 놔둔 휴경지에 질소고정 식물인 토끼풀을 심는 것이다. 4년 주기로 밀, 순무, 보리, 토끼풀을 돌려 짖는다. 토끼풀은 가축 먹이뿐 아니라 토양에 질소를 공급했다. 

토지에 양분을 공급하려는 인류의 노력은 끝이 없다. 이번에는 조류의 잔해와 배설물이 퇴적한 것인 구아노를 이용했다. 구아노에는 질소와 인이 풍부했다. 페루를 포함한 중간상은 구아노 거래로 큰 이득을 취한다.  

인류는 자연에서 양분을 얻으려는 노력과 동시에 화학 비료 연구에도 힘을 쏟는다. 식물이 거름이나 인분뿐 아니라 염류와 광물에서도 양분을 얻는다는 리비히의 '광물설'을 근거로 과학자들은 실험을 진행한다. 19세기 말부터 화학비료를 상업적으로 생산하게 되고 이제 인류는 더 이상 천연퇴비, 구아노, 인분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다.  

독일 화학자 프리츠 하버는 높은 온도와 압력이 필요하지만 기존 방식보다 낮은 온도에서 질소 고정이 가능한 방법을 찾는다. 핵심은 철가루를 촉매제로 사용해 기체 질소를 반응시켜 암모니아를 합성해 질소를 고정하는 것이다. 1908년 하버는 이 공정에 관한 특허를 취득한다. 마침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합성비료가 탄생한다. 

질소 고정 기술은 독일이 암모니아를 통해 탄약을 만드는데 일조한다. 토양 양분 공급을 통해 더 많은 생산량 확보로 사람을 살리려는 기술이 오히려 탄약을 제조하여 사람을 죽이는 기술이 된 것이다. 하버는 천재적인 재능을 독가스와 다른 독성 물질을 사용하는 데 사용했다. 그는 전쟁을 단축시키려는 의도라고 정당화했지만 그의 아내는 결국 남편의 생각을 참을 수 없어 자살을 선택한다. 하버는 그 공로로 유태인 혈통임에도 나치 정권하에 카이저 빌헬름 물리화학 연구소 소장 지위를 유지한다.  

이 기술 덕분에 인류는 자연과정을 통해 얻는 것보다 더 많은 질소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인은 여전히 자연에서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인은 뼈에서 얻을 수 있는데, 19세기 후반 영국은 전장에서 뼈를 강탈해간다고 비난받기도 했다. 뼛조각과 이빨이 가득한 지층을 발견했는데 이 암석도 과인산염 비료 공장의 주원료로 뼈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인회석 퇴적층은 모로코, 서사하라에 많이 있다. 문제는 인회석 말고는 새로운 물질이나 질소 고정 기술 같은 것이 없다는 점이다. 

고정 질소는 완벽한 기술일까? 인간이 자연 순환에 개입하면서 토양에 흡수되는 고정 질소가 증가했다. 박테리아가 고정 질소를 질소 가스로 전환하는 것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양이다. 결국, 고정 질소는 하천과 바다로 이동한다. 고정 질소로 인해 조류와 식물이 걷잡을 수없이 자란다. 조류는 죽고 부패하며 산소를 소모하여 해양 생물은 필요한 산소가 부족한 상태가 된다. 물고기의 떼죽음과 광대한 녹조류의 원이 고정 질소이다. 

대기도 변화한다. 기체 질소 일부는 순환하지 못하고 아산화질소가 된다. 아산화질소는 온실가스 역할을 하여 이산화탄소와 함께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고온현상에 기여한다.  

토지 양분과 더불어 인류는 종자 연구도 지속했다. 종자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다윈과 멘델이다. 근친교배 지양, 잡종의 강한 생명력 활용, 예측 가능한 형질을 가진 종자 생산이라는 원칙을 기반으로 20세기 식물 육종가들은 연구를 하게 된다. 1960년이 되자, 잡종 종자, 화학비료, 살충제, 새로운 기계 도입으로 옥수수 수확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육식은 윤리적 문제를 떠나 에너지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이다. 먹이 사슬 위로 올라갈수록 손실되는 칼로리양은 점점 커진다. 소가 사료를 통해 먹은 단백질 가운데 5퍼센트만이 소고기에 들어 있다. 태양에너지부터 시작한 단백질 중 95퍼센트가 손실된다.  

저자는 아일랜드 감자 기근 사태, 옥수수마름병, 카사바깍지벌레, 녹색잎진드기, 헤센파리 등을 이야기하며 다수확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유전자를 획일화한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단일 품종의 문제는 <바나나 제국의 몰락>에도 잘 나타난다.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농민은 해충의 위험을 염두에 둔다. 작은 밭에 여러 작물을 동시에 경작한다. 수확량은 단일재배에 비해 적지만 병해충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는 일도 적고 값비싼 살충제를 살 필요도 적다. 

살충제의 사용을 최소화해야 하나 실상은 그럴 수 없다. 살충제로부터 살아남은 해충은 자손들에게 살충제에 강한 유전 형질을 물려주고 그럼 더 강한 혹은 더 많은 살충제를 사용해야 하는 구조이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살충제는 물에 녹지 않고 지방에 쌓인다. 먹이사슬이 올라갈수록 DDT 농도는 높아진다. 먹이사슬의 마지막은 바로 인간이다. 대표적 살충제인 DDT는 전면 금지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인간은 다양한 살충제를 사용한다. 인류는 유생물을 박멸하는 마법의 탄환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볼로그의 왕복육종 등을 기반으로 수확량은 크게 증가한다. 이를 녹색혁명이라고 불렀다. 녹색혁명은 종자, 화학비료, 관개시설, 농기계를 도입한 산업형 농업을 동반한다. 경제 여력이 없는 가난한 농부는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 또한, 엄청난 수확량에 눈이 먼 농부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병해충 대처법과 지역 고유 품종을 재배하는 방법을 너무 쉽게 버렸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나아가 농부들은 상업용 종자, 비료, 살충제 구매를 위해 빚더미에 않게 된다. 

녹색혁명에 반대하여 나온 개념이 인도 스와미나탄이 만든 '상록혁명'이다. 

"녹색혁명의 경험은 인류가 생태계에 피해를 주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그는 주장했다. 스와미나탄이 그리는 차세대 혁명의 구상에 따르면, 빈농들이 직접 농사와 관련된 결정에 참여하고, 비료와 물 사용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생명공학을 통해 가능해진 진보된 기술의 혜택을 빈농들도 누리게 된다." 

여전히 위험은 내포하지만, 인류는 토양 양분의 공급과 종자 개발, 화학비료, 살충제 등으로 식량과의 전쟁을 끝내는 것처럼 보인다. 과도한 식량 공급이 이제 오히려 문제가 되고 있다. 고지방, 고칼로리 식단 보편화로 10억 명이 넘는 비만 인구가 발생했다. 동시에, 지구 건너편에는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10억 명이 되지 않는 인구가 동시에 존재한다.  

더 큰 문제는 생명체가 주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조건인 안정적인 기후, 행성의 재순환 시스템, 다양한 생물의 향연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흔들린다는 점이다. 이것은 한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지구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다른 각 국가의 뜻을 모으고 합의에 이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순환 고리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일부 도시 사람들이 옥상과 빌딩 사이에 밭을 일구고 인분을 재활용하며 채소를 키우기 시작했다.  작은 순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선진국은 음식 낭비를 줄이고 개발도상국은 저장 시설을 개선해서 상해서 버려지는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육류가 아닌 채소 위주의 식단도 작은 시작이다. 채식 중심 식단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육류 섭취에 따른 에너지와 물의 과도한 소비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이와 같은 작은 움직임을 통해 집단적 의식을 일깨워야 한다. 풍성한 식량을 일궈냈지만 인류는 또다시 새로운 위기 앞에 직면했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인류는 다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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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강민호 지음 / 턴어라운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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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보다 관계, 유행보다 기본, 현상보다 본질" 

저자는 관계, 기본, 본질에 집중하는 마케팅을 이야기한다. 다른 말로 변하지 않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여기에 인문학이 들어간다. 왜 인문학이 중요한가? 많은 답변이 있을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학과 의학, 기술은 시대가 지나면서 새로운 지식이 발견되고 예전 지식은 퇴보한다. 인문학은 그렇지 않다. 이천 년 전 책이 지금도 읽히고 읽히며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바로, 인간의 기본 속성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케팅을 위해서는 흔히 고객의 취향과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궁극적으로는 고객을 쫓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나를 쫓게 만들어야 한다고 사고의 전환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우리의 철학, 회사의 철학을 지향하게 만드는 것이다. 마케팅은 이 철학이 담긴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공유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대표적인 예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이다. 따라서 회사는 이익 창출이 아닌 가치 창출을 추구해야 한다. 

단순히 상품이 좋아서 구매하는 시대는 지났다. 고객이 지불하는 금액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뢰 비용을 포함한다. 브랜드 파워가 바로 여기서 생겨난다. 나이키, 애플, 구찌 등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보면 제품의 차별성 때문이기도 하지만만 브랜드와 회사의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차별성을 만든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덧붙여,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사회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방식은 기존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서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개념으로 변하고 있다. 

관계를 형성하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고객과 진솔한 소통도 필요하다. 제품에 가치를 담는 것도 중요하다. 가치를 담을 때 가장 기본은 바로 진정성이다. 또한 의미 부여를 통한 정서적 편익의 제공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인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의 특별함과 구별됨을 느낀다. 다시 해석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사지 않아도 되는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고 회사 입장에서는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고객을 구매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객이 소비를 통해 누리는 편익은 정서적 편익 이외에도 경험적, 기능적, 사회적 편익이 있다. 

비용에 대한 저자의 단호한 조언은 새겨 들어야 한다. 바로, 비용에서 '돈'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지워버리라는 것이다. 돈에 집착하여 가격을 낮추려고만 하지 말고 오히려 가격을 높이는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돈이 아니라 시간 비용, 신체, 심리 비용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명품 매장이 보통 백화점 1층에 있는 이유도 명쾌하게 설명한다. 접근성이 그 이유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저자는 심리적인 준거 가격을 높게 형성하는 것이 그 이유라고 말한다. 비싼 명품을 본 고객은 다른 상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고 이는 구매로 이어진다. 

가장 중요한 고객은 누구인가? 바로, 내부고객이다. 즉, 함께 일하는 회사의 동료가 가장 중요한 고객이다. 그 이유를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아무리 많은 예산을 들여 마케팅을 해도 내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해당 상품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와 메시지를 전파한다면 당해낼 도리가 없습니다. 내부 직원이 하는 말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가장 믿을 만한 정보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성과가 좋은 영업 사원들은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었다. 인센티브 같은 경제적 보상이 아니었다.  

내부고객 다음으로 현재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기존 고객이 중요하다. 잠재 고객을 신규 고객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보다 5배 이상의 비용이 든다. 또한 기업 수익의 90%가 기존 고객들로부터 나온다. 기존 고객이 신규 고객보다 구매 성향이 2배 높다. 이를 잘 아는 기업은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 VIP 카드 혜택, 쿠폰이나 적립금, 통신사 약정할부 등이 이에 해당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 만족할 만한 가치 있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다. 

회사는 인간의 변하지 않는 행복 추구 성향과 변하지 않는 욕구와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 시대의 변화와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급급하기보다는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연구와 고민, 사색과 통찰이 필요하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인문학이 빛을 발한다. 인문학을 통해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힌트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결국, 거래와 유행, 현상은 일시적이고 변한다. 반면, 관계, 기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속성들에 집중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경영의 근간이고 마케팅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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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애니멀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엄청난 책이다. 인간 일생을 이야기하며 단계마다 각종 이론을 접목시킨다. 교육학, 사회학, 심리학, 행동경제학, 뇌과학 등 인간 삶을 연구하는 많은 학문이 존재한다. 인간의 특정 부분, 특정 시기에 대한 책은 많이 있다.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전 인생을 따라가며 매 시기를 풀어내는 책은 매우 드물다. <소셜 애니멀>이 바로 그런 책이다. 나도 책을 쓴다면 <소셜 애니멀>과 같은 방식으로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내용이 있는 스토리라면 누구라도 쉽게 접근하고 기억할 수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성공하는 삶에서 내면 의식(감정, 직관, 편견, 동경, 유전적 특성, 인격적 특성, 사회적 규범 등 무의식적 영역)이 수행하는 역할을 강조한다. 두 인물이 우정을 쌓고 사랑에 빠지며 늙어가는 모습을 그린다. 유전자, 뇌의 화학 작용, 문화 등이 개인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준다. 

먼저 남녀 사랑을 이야기한다. 수천 년 동안 남자와 여자가 축적한 기능은 놀랍다. 일단, 여자는 남자보다 조심스럽다. 왜냐하면 남자는 마약이나 술에 중독되는 비율도 여자보다 높고 여러 면에서 위험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자도 수천 년에 걸쳐 남자의 신뢰성을 감지하는 능력이 놀랍도록 발달했다. 흔히 말하는 여자의 촉은 수천 년에 걸쳐 유전자에 심어진 것이다. 

인생에서 결혼 상대를 결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이는 행복과도 직접 연결된다. 수천 년을 지나면서 인간은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놀랍도록 정밀해졌다. 더 놀라운 것은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무의식이 상대방의 엄청난 정보를 분석하고 평가한다는 사실이다. '첫눈에 반했다'라는 말은 이 복잡고도 정밀한 과정을 순식간에 거친 것이다 . 이 과정을 거치고 배우자를 선택한다. 선택 과정은 공부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와 거의 관련이 없다. 본능과 유전이 자동으로 이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성과 감정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이성과 감정은 분리되어 있거나 상반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성은 감정에 둥지를 틀고 감정에 의존한다. 감정은 사물이나 상황에 가치를 부여하고, 이성은 이렇게 형성된 가치를 바탕으로 선택을 할 뿐이다. 인간의 마음은 낭만적이기 때문에 실용적일 수 있다." 

이 선택 과정을 거쳐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진다. 육아는 정말 전혀 다른 세상이다. 아기는 평균 20초 꼴로 어른의 관심을 요구한다. 신생아 때 부모는 대부분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 직접 경험해보면 무슨 말인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질 것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연구는 매우 놀라운데, 고아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한 결과이다. 4년 뒤 입양된 아이들 지능지수와 입양되지 않은 고아들 지능지수가 무려 50점이나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입양된 아이들이 특별한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 단순히, 엄마의 사랑과 관심 덕분이었다. 이것만으로도 지능이 올라간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어린아이들이 쉽게 이야기하는 '나는 호랑이다.'라는 말도 사실은 엄청난 것이라고 설명하는데 깊이 공감이 간다. 이런 상상은 기계는 절대로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나와 호랑이를 묶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인공지능이 대세가 되는 미래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나는 예전에 귤껍질을 까는 3살 딸을 보면서, 인체 신비에 놀랐다. '3살 아이는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저렇게 쉽게 하는데, 과연 기계는 귤을 터뜨리지 않으면서 껍질을 깔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아가, 귤에 붙은 하얀 부분을 까는 건 더더욱 구현하기 힘든 기술일 것 같다. 

아이를 기를 때 '안전과 탐험' 개념도 명확히 알아야 한다.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안정감을 많이 느낄수록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탐험 정신이 커진다는 것이다. 사랑받는 안정감은 애착관계와 연결된다.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가지면 낯선 상황에서 엄마가 나갈 때 조금 울었다가 엄마가 다시 들어올 때 엄마에게 달려간다.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가지려면 아기 기분을 정확하게 읽어내야 한다. 이를 통해 아기가 놀랄 때 달래고 기뻐할 때같이 즐거워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부모의 믿음직하고 일관된 육아를 통해 아기는 예측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고 안전감을 느낀다. 

이런 관계는 대물림된다. 부모와 안정적 애착 관계가 형성된 자녀들이 나중에 부모가 되어 애착 관계를 잘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애착관계는 위에서 이야기했듯, 학교 성적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어린 자녀가 자라면 학교에 들어가고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와 관련해서는 빈익빈 부익부가 적용된다는 점을 책에서 이야기한다. 어떤 주제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관련 지식을 더 많이 더 빨리 획득하게 되고 기억하는 속도와 질도 강화된다. 즉, 마케팅을 공부한다고 치면, 처음 몇 권을 읽고 소화하게 되면 다음부터는 새로운 마케팅 책을 접해도 훨씬 빠르게 읽고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다. 육아를 할 때 적용되는 안정과 도전이 지식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핵심 지식(안정)을 기반으로 다른 지식으로의 도전이 지속되는 것이다. 학습 과정을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처음에는 핵심 지식을 수직하고, 그다음에는 그 지식이 머릿속에서 즐겁게 숙성되고, 지식에 질서를 부여하고, 관련된 자료를 한데 녹여 통합하고, 마법과도 같이 통찰이 의식에 튀어나올 때까지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고, 마침내 떠오른 통찰을 가지고 논문을 완성하게 한 것이다.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가난한 집안과 전문직 부모를 가진 아이는 어휘력에 차이가 난다는 연구도 소개한다. 단어뿐만이 아니었다. 전문직 부모는 자녀의 문법 오류도 바로잡았다. 언어 환경 차이는 지능 지수와 학업 성적과도 연결되었다. 단순히 부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런 무형 유산을 함께 물려주는 것이다. 반대로 보면, 가난한 집에서도 부모가 이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보완하면 부유한 집 아이들과의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가난과 가정불화는 개인의 무의식, 즉 자기 미래와 자기가 사는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바꾸어놓을 수 있다." 

복잡계 특징인 창발성도 언급한다. 창발성은 예기치 않게 갑자기 나타나는 속성을 말한다. 문제는 복잡계 창발성은 원인을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다.  

자기통제력도 성적에도 매우 중요하다. 고등학교 성적의 상관성은 지능지수보다 자기통제력이 두 배나 더 정확했다. 자기통제와 관련해서 마시멜로 이야기는 매우 유명한 일화이다. 특히, 환경을 조성하고 신뢰할만한 정서를 제공할 때 자기통제력을 더 향상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악기 연주에서 놀라운 차이를 보인 두 그룹도 놀랍다. "너는 앞으로 얼마 동안이나 악기를 연주할 것이라고 생각하니?"에 대한 대답에 따라 아이들의 성과를 달라졌다. 악기 연주 성과는 재능이 아니라 아이들 자의식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기브 앤 테이크>에서 말하듯이 기버 성향을 가진 선생님의 지도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개인 연습과 부분 반복 연습, 즐거운 연습도 중요하다.  

성공하는 회사를 이끄는 CEO에게 어떤 특성이 있는지를 분석한 내용도 흥미롭다. 바로, 세부 사항에 대한 주의 깊은 관심, 끈기, 효율성, 치밀한 분석, 오랜 시간 일하는 능력 등이었다. 덧붙여 저자는 이 능력을 '조직하고 집행하는 능력'이라고 정리한다. 리더십에서 정서적인 안정과 성실함, 신뢰가 중요했다. 

문화자본 개념도 알아두어야 한다. 바로, 취미, 견해, 문화 배경, 대화 스타일 등이 상류사회에서 입지를 굳히는 자본이라는 것이다. 문화자본이라는 고상한 말로 포장 하지만, 부정적으로 보자면 상류층 사람들이 자신들은 특별하고 구별되다는 것을 보이고 싶어 쓸데없이 만든 겉치레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를 '교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말이다. 문화라는 것은 고유한 것이며 비교 불가능한 것이다. 각자의 색깔을 인정하고 동일선상에서 바라보아야지, 문화에 우월이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 문화를 얕보거나 업신여기기 쉽다.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사람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하며 그들은 아이큐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은 평균보다 조금 높은 아이큐를 가졌고 무엇보다 그들의 장점은 바로 높은 노동윤리와 다른 아이들에 비해 훨씬 큰 야망이 있다는 점이었다. 여전히 대한민국은 아이큐가 대세이다. 아이들끼리 여전히 아이큐가 얼마인지 가지고 서로 대결한다. 그러나 아이큐가 놓치고 있고 아이큐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도출할 수 있는 성공도 많지 않다. 

행복한 삶을 연구한 결과도 소개한다. 먼저 익히 알 듯, 돈과 행복은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다. 빈민층에서 중산층으로 올라설 때 느끼는 행복은 중산층에서 상류층으로 올라설 때 얻는 행복보다 크다고 한다. 인간관계가 깊을수록 더 행복하다. 1년에 한 사람과 섹스를 하는 사람이 같은 기간 여러 명과 번갈아가며 하는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행복도 사회적 연결에 달려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사회적 연결점을 적게 가진 사람일수록 자살률이 높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에서도 나오지만 장기 실업 상태를 경험한 사람은 우울증에 시다릴 가능성이 더 높다. 알코올 중독자가 되거나 배우자를 때리게 될 가능성도 높다.  

합리주의로 인해, 과학이 발달하고 산업이 발달하는 근간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합리주의는 기본으로 환원주의라서 창발성 세계인 복잡계를 설명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었다. 또한 인간의 의식을 매우 높이 평가하는 반면, 무의식적 인식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도 한계이다.  

최근 행동경제학 등을 통해 인간의 무의식이 의사결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가 드러났다. 무의식을 다른 말로 암묵지라고도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무의식은 직관이라고 한다.  

책에는 계층이 대물림되고 계층 이동성이 너무 낮은 현실도 지적한다. 가계소득이 작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일수록 대학을 졸업할 확률은 점점 줄어든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서울대 진학하는 신입생들 가계소득을 조사해보면 나오겠지만 부모나 조부모 경제력이 대학 진학률과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다. 기회의 평등이 전혀 실천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기회의 평등은 곧 교육의 평등인데 대한민국 사교육은 세계 1등이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문화자본이라든지, 정서 등에서도 차이가 난다. 

특히, 책에서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린아이들에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양육 워크숍, 어린이 건강 프로그램 등이 좋은 사례이다. 또한, 교사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야 하고 교사와 학생이 깊은 인간관계를 가지도록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은 기회의 평등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국가의 진정한 기능은 경쟁의 기회를 더 평등하게 만드는 것이지 경쟁을 없애는 게 아니다." 

노인이 되어도 우리 뇌는 여전히 학습과 성장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책에서 이야기한다. 순발력이나 작업 기억은 퇴보하지만 다른 과정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햇빛이 주는 효과도 따뜻함 이상이다. 위도가 높아 햇빛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지역에 사람들이 낮은 위도에 사는 사람들보다 우울증 발병률이 높다. 밤에 주로 일하는 사람이 낮에 주로 일하는 사람보다 유방암 발병률도 높다. 햇빛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열과 에너지를 통해 세상을 비추어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몸과 마음도 비추고 밝히는 등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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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탕아 2018-07-25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잘 읽었습니다! 이 책 저도 무척 재미있게 봤어요

데굴데굴 2018-07-25 13:04   좋아요 1 | URL
오! 저도 너무 재밌게 봐서 다음에 다시 읽어볼까 싶어요. 좋은 책은 두고두고 재독해야 될 것 같아요!!^^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 400만 년 전 인류의 기원부터 21세기 글로벌 사회까지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이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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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세계사를 한 권으로 정리한 책을 다시 요약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하려고 한다. 

피라미드 중에서 가장 큰 것이 약 4,600년 전에 만들어진 쿠푸 왕의 피라미드이다. 밑변이 230미터이고 높이가 146미터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그 크기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나중에 기회 되면 한 번 꼭 직접 보고 싶긴 하다. 이렇게 큰 피라미드를 만들기 위해 10만 명이 동원되었고 20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엄청난 건축물 이면에는 이름 없는 10만 명의 땀과 노력이 있다. 

고대 그리스는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비롯한 폴리스라는 도시국가를 이루고 있었다. 이 폴리스 국가들은 페르시아제국으로부터 폴리스를 지키는데 성공한다. 이때 아테네의 승전보를 전한 전령을 기려 마라톤 경기가 생겼다. 그러나,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잘 견뎌낸 폴리스 세계는 내부의 균열로 쇠퇴하게 된다. 바로, 아테네가 강해지는 것을 두려워한 다른 폴리스들이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펠로폰네소스동맹을 맺은 것이다. 결국, 펠로폰네소스전쟁이 30년 가까이 계속되며 아테네는 페스트의 창궐로 인구의 3분의 1을 잃게 된다.  

이처럼, 역사를 보면, 외세의 침략을 잘 막아놓고는 내부의 시기 질투로 인한 분열로 나라가 망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유발하라리의 <대담한 작전>에서도 중세 시대에 난공불락의 요새가 내부 배신자로 인해 허무하게 점령당하는 사례가 많이 나온다. 결국, 외부의 침입자를 잘 막는 것만큼, 내부를 잘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로마제국은 옥타비아누스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연합군을 무너뜨리고 원로원은 그에게 아우구스투스(존엄자라는 의미)라는 칭호를 부여한다. 그 이후,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 등을 거치며 4세기 말 테오도시우스 1세가 동쪽의 그리스적 로마와 서쪽의 라틴적 로마로 제국을 이분했다. 

분리되고 나서 서로마는 게르만족의 대이동으로 거센 풍파 속에서 게르만화하며 멸망한다. 반면, 동로마제국은 비잔틴제국이라는 이름으로 1,000년을 이어 가게 된다. 황제 하인리히 4세가 대주교와 사제를 임명하자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는 제후를 이용해 황제를 파문하게 된다. 그리고 제후들이 폐위하려고 하자 1077년에 황제는 교황을 찾아가 눈이 쌓인 성문 앞에서 사흘 동안 맨발로 사죄하고 파문을 철회 받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카노사의 굴욕이다. 그러고 나서 황제는 나중에 대군을 이끌고 로마로 쳐들어가 1085년에 교황을 퇴위시켰다.  

카노사의 굴욕 사건을 보면 그 당시 교황의 권위와 권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황제까지 폐위시킬 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 이후 황제는 반격을 하여 자신의 힘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11세기 후반 이슬람 세계의 패권을 쥔 튀르크의 셀주크왕조가 예루살렘을 점령한 것이다. 그래서 교황 우르바누스 2세는 이 예루살렘을 재점령하기 위해 원정을 시작한다. 200년에 걸친 이슬람교도에 대한 성전(십자군 전쟁)과 그 실패는 결국 비잔틴제국을 쇠퇴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교황권은 권위가 떨어지고 무리한 원정을 강행한 제후와 기사는 몰락하고 왕권은 강화된다.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은 모직물 산지인 플랑드르 지방과 보르도 와인 산지인 귀엔 지방의 지배권 다툼이 원인이 되었다. 백년전쟁은 영국군에게 유리하게 진행되었으나 17세 소녀 잔 다르크의 등장으로 프랑스군의 사기가 진작되고 프랑스인의 국민 의식이 불타오르며 전세가 뒤집어진다. 잔 다르크는 영국군에게 잡혀 19세의 나이에 처형당한다. 

피렌체의 금융업자 메디치 가문은 르네상스 시대에 등장한다. 메디치가는 당시 교황청의 재산 관리를 맡았고 유럽에 16개 지점을 두었다고 하니 그 위세가 어마어마했음을 알 수 있다. 한때 피렌체 시의 세금 중 65퍼센트를 납부했다고 한다.  

메카의 상인 무함마드는 성공한 사업가였다. 그는 40세에 천사 가브리엘의 계시를 받고 610년 유일신 알라는 신으로 모시는 이슬람교를 창시했다. 이슬람교는 모든 교도가 신 앞에서 평등하다고 가르쳤다. 그는 스스로를 모세, 예수 등 예언자들의 마지막에 위치한 가장 위대한 예언자라고 했다. 그리고 상인 출신답게 이슬람교는 상업 윤리를 중시했고 상업을 천시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이슬람 세계에서 상업이 발전하고 복식부기와 수학도 발달하게 된다. 

3대 후계자가 무함마드의 말씀을 편찬했는데 바로 코란이다. 코란에는 음주와 도박, 돼지고기 먹는 것을 금지하고 부인은 4명까지 거느릴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일부다처제는 전쟁으로 생기는 미망인을 구제하려는데 그 뜻이 있었다고 한다. 책에서는 현재 이슬람교도의 90퍼센트가 수니파이고 나머지가 시아파(주로 페르시아인)이라고 설명하며 그들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수니파는 칼리프가 무함마드의 정치적 권한을 이어받은 자이며 교의는 교도 전체가 함께 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아파는 4대 칼리프인 무함마드의 조카 알리가 종교와 정치의 모든 권한을 물려받은 지도자이며 그가 암살당한 후에는 그 12대 자손 이맘이 정통 지도자임을 주장했다. 시아파는 9세기 후반 이맘이 모습을 감춘 후에도 그가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리고 그전까지 인간적으로 뛰어난 학자가 이맘의 권한을 대행해야 한다고 여긴다." 

튀르크인은 수니파를 믿었다. 튀르크인이 세운 첫 이슬람 국가는 10세기 중엽 카라한 왕조였다. 그 이후, 튀르크인은 비잔틴 제국령과 소아시아에 빈번히 침입했다. 이슬람 세계는 칭기즈칸이 세운 몽골 대제국에 의해 사라지고 몽골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몽골제국의 재건을 꾀했지만 중도에 좌절한 타무르왕조는 북인도를 침입하여 1526년 무굴제국을 세운다. 이슬람교도에 의해 건국된 무굴제국은 다신교를 믿는 힌두교의 관습을 무시하고 전 영토를 이슬람화하려고 시도한다. 타지마할은 무굴제국 시대에 5대 황제 샤자한이 39세에 떠난 왕비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2만 명의 기술자와 노동자를 동원하여 22년에 걸쳐 묘를 만든 것이다. 

13세기 말, 몽골인의 지배를 피해 소아시아로 이주한 튀르크인이 세운 나라가 바로 오스만제국이다. 오스만제국은 1453년 비잔틴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한다. 그러나 콘스탄티노플의 성벽은 견고했다. 어이없게도 콘스탄티노플은 성문 하나를 깜빡하고 잠그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튀르크군이 쳐들어갔고 콘스탄티노플은 함락되고 만다. 

잉카와 아스테카는 1519년 병사 500명, 말 16마리, 총약 50정을 가지고 상륙한 스페인의 코르테스에게 망하고 만다. 이렇게 쉽게 무너진 이유는 아스테카왕국은 그 당시 흰 피부의 신이 다시 돌아와 자기들을 지배한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스페인 사람들을 보고 착각한 것이다. 잉카제국은 스페인 출신의 피사로에 의해 멸망한다. 그리고 인디언들은 노예가 된다. 특히, 인디언들은 스페인인들에게 살해당할 뿐 아니라 천연두와 파상풍 등으로 대다수가 죽었다. 

절대주의 시대(16~18세기) 유럽은 식민지와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다른 지역에 진출한다. 16세기 스페인은 아메리카 대륙에 포르투갈은 아시아로 진출했고 17세기 전반 네덜란드가 패권을 잡는다. 그리고 뒤늦게 참여한 다른 나라들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맞서기 위해 네덜란드의 흐로티위스가 고안한 '선점'원칙을 이용한다. 선점 원칙은 간단히 말하면 주민이 지배하는 것은 의미 없고 국가가 먼저 차지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살고 있던 원주민들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자기들끼리 원칙을 정했다는 것이 사실 말이 되지 않는다. 이 시대에는 원주민을 같은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 그에 대한 인식조차 없었다. 노예를 물건 다루듯이 다루었으니. 세계사에 대한 공부를 할 때는 사실만 다루어서는 안되고 지금의 윤리적 잣대를 항상 놓고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유명한 나폴레옹은 61만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 원정 나선다. 그러나 추운 날씨와 긴 전쟁으로 단 3명만이 파리로 돌아오게 된다. 이 패배로 나폴레옹은 지중해의 앨바섬에 유배된다. 그는 위암으로 인생을 마치게 되는데 마지막으로 한 말이 '프랑스', '군대', 그리고 첫 부인'조세핀' 이었다고 한다. 

미국은 독립 후에, 남북이 대립의 길을 가게 되는데, 남부는 영국에 면화를 대규모로 공급했고 북부는 공업화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이에 따라, 남부는 노예제 허용, 자유무역, 주의 자립을 주장했고 북부는 노예제 폐지, 보호무역, 강력한 중앙정부를 주장했다. 그리고 북부 출신의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남북전쟁이 발발한다. 처음엔 남부가 유리했으나 링컨이 흑인 노예 해방을 선언해 유럽과 국내의 지지를 얻고 게티즈버그 격전 이후 결국 북부가 승리했다. 링컨은 재선되고 남부군도 관대하게 대했으나 결국, 연극 관람 중, 남부주의자 배우에게 저격당한다. 

여기서도 생각해볼 거리가 충분히 있다. 관대함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라는 부분이다. 관대함과 포용은 필요하고 위대한 일이다. 그러나, 그로 인해 생명과 목숨이 위협된다면 즉각적인 관대함이 아닌, 점진적인 관대함이 필요하다. 5년에 걸쳐서 정치적 안정을 꾀할 수 있는 기회인데, 목숨을 잃게 되면 정치는 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링컨의 위대함은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경위도 흥미롭다.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가 세르비아에 기념식 차 참석했는데 시청사로 가는 도중 차에 폭탄이 떨어졌다. 그러나, 다행히 황태자는 무사했다. 그러고 나서, 식이 끝나고 예정된 길을 변경해서 고속으로 달렸는데, 운전사가 그만 길을 잘못 들어 모퉁이에 잠시 차를 세운 틈에 저격당한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프랑스가 시리아를, 영국은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을 국제연맹의 위임통치라는 명목 아래 식민지로 지배했다. 이런 식의 강대국의 간섭과 지배는 지금도 여전하다. 우리나라도 625전쟁 이후, 미국과 소련의 이해관계로 인해, 분열되었다. 강대국은 약소국의 아픔과 어려움을 위하는 척하지만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기에 바쁘다. IMF도 마찬가지다. 금융 위기를 만들어 놓고 도와주는 척하지만, IMF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들의 결핵 사망률이 더 높다.  

2차 세계대전까지 끝나고 국제연합은 미국, 영국, 소련, 중국, 프랑스가  주축이 되어 발족이 된다. 인간이 그렇듯, 세계도 끊임없이 공동의 적을 만들게 되고 적이 없으면 서로 다투게 된다. 국제연합도 마찬가지로 공동의 적이 없어지자 미국과 소련의 대립으로 붕괴된다. 소련은 이제 약해졌지만, 영원한 일인자는 없듯이, 지금은 미국과 중국이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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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을 지키는 주식 고수들의 투자법 - 주식시장에서 흔들리는 개미들을 위한 투자격언 60
박용선 지음 / 원앤원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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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하나 없는 주식 책이 얼마나 될까 싶은데 <원칙을 지키는 주식 고수들의 투자법>이 바로 그런 책이다. 저자는 증권사에 30년 동안 몸담았고 지금은 개인투자자로 지내고 있다. 그리고 투자 기간 동안 투자 격언들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깨달았다. 그 투자 격언들 중에 60개를 뽑아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은 매일 한 챕터씩 읽으며 되새길 필요가 있는 책이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량 기업 중심의 투자를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시간을 사라'라는 말처럼 아무래도 개인투자자는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좋은 주식을 오래 보유하는 것이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매회전율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낮다는 것을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떤 회사의 주식을 선택할 것인가? 이것은 정말 중요하고도 어려운 질문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기업의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쓸데없는 정보에 휩쓸리지 말고 회사의 내재가치와 관련된 정보를 눈여겨 보라는 것이다.  

 

물타기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꼭 기억해야 한다. 바로, 성급한 물타기는 늪 속에 빠지는 꼴이라는 점이다. 흔히 분할매수라고 이야기하지만 기관의 경우 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 목적으로 분할매수하지만 개인은 평균단가 낮추는 목적으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물타기 하다가 손실만 더 커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개인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분할매수는 투자심리적인 차원에서 특정 주식을 한꺼번에 매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몇 차례에 걸쳐 나누어 사는 것이지, 하락 추세에 진입해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주식을 단순히 평균단가를 낮춘다는 생각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분산투자에 대해서도 균형 잡힌 이야기를 하고 있다. 흔히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너무 많은 종목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률을 얻기 힘들다. 실제로, 전설적인 투자자들 중에는 잘 아는 몇 개의 종목만으로 평생 매매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일부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종목을 고르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피터 린치는 종목 개수가 핵심이 아니라 어떤 종목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현금 보유에 대한 저자의 조언도 새겨 들어야 한다. 저자가 말하듯이 계좌에 현금이 있으면 안절부절못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괜히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당장에라도 어떤 주식이든지 사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자신이 이런 상태라면 의도적으로 시장과 단절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주식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은 주식을 보유하는 기간보다 현금을 보유하는 기간이 더 길다고 분명히 이야기한다. 주식 다 팔고 쉴 때라고 판단되면 아예 해외로 가는 주식 고수도 있다고 한다. 

 

책 여러 곳에서 저자는 뛰는 말에 올라탈 것을 강조한다. 그 이유는 한 번 방향을 잡고 추세를 형성하면 한동안 지속되는 경향 때문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하락 추세가 시작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손절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바닥이니 오르겠지라고 막연히 기다리면 바닥을 뚫고 지하를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즉, 손실을 줄이고 이익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너무 많이 고민하다가 엉뚱한 종목을 매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주식하는 분들은 이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분명, 관심 종목 10개 중에서 무엇을 매수할지 고민하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이상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계획 없는 우발적 투자는 망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상승기일 때 반드시 주도주를 따라잡아야 한다. 보통 주도주는 먼저 상승해서 이미 꽤 오른 상태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아직 얼마 안 오른 비주도주를 잡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주도주는 이미 올랐지만 더 오르고 떨어져도 덜떨어진다. 반면, 비주도주는 오른 것도 없는데 떨어질 때는 더 떨어진다. 반드시 주도주인 뛰는 말을 과감히 잡아야 한다. 

 

손절매의 중요성은 아무리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같은 전략을 구사하더라도 손절매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승률이 50%가 넘는다면 무조건 매매 기준 중에 손절매 기준이 있어야 한다.  

 

재테크를 하는 사람은 책에 나오는 주옥같은 조언을 매일 되새기면서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매매 방식에 구체적으로 적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살아남은 격언들은 그럴만한 이유와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한 번쯤은 자신의 매매스타일을 돌아보길 바란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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