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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을 지키는 주식 고수들의 투자법 - 주식시장에서 흔들리는 개미들을 위한 투자격언 60
박용선 지음 / 원앤원북스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차트 하나 없는 주식 책이 얼마나 될까 싶은데 <원칙을 지키는 주식 고수들의 투자법>이 바로 그런 책이다. 저자는 증권사에 30년 동안 몸담았고 지금은 개인투자자로 지내고 있다. 그리고 투자 기간 동안 투자 격언들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깨달았다. 그 투자 격언들 중에 60개를 뽑아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은 매일 한 챕터씩 읽으며 되새길 필요가 있는 책이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량 기업 중심의 투자를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시간을 사라'라는 말처럼 아무래도 개인투자자는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좋은 주식을 오래 보유하는 것이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매회전율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낮다는 것을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떤 회사의 주식을 선택할 것인가? 이것은 정말 중요하고도 어려운 질문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기업의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쓸데없는 정보에 휩쓸리지 말고 회사의 내재가치와 관련된 정보를 눈여겨 보라는 것이다.
물타기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꼭 기억해야 한다. 바로, 성급한 물타기는 늪 속에 빠지는 꼴이라는 점이다. 흔히 분할매수라고 이야기하지만 기관의 경우 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 목적으로 분할매수하지만 개인은 평균단가 낮추는 목적으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물타기 하다가 손실만 더 커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개인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분할매수는 투자심리적인 차원에서 특정 주식을 한꺼번에 매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몇 차례에 걸쳐 나누어 사는 것이지, 하락 추세에 진입해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주식을 단순히 평균단가를 낮춘다는 생각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분산투자에 대해서도 균형 잡힌 이야기를 하고 있다. 흔히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너무 많은 종목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률을 얻기 힘들다. 실제로, 전설적인 투자자들 중에는 잘 아는 몇 개의 종목만으로 평생 매매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일부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종목을 고르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피터 린치는 종목 개수가 핵심이 아니라 어떤 종목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현금 보유에 대한 저자의 조언도 새겨 들어야 한다. 저자가 말하듯이 계좌에 현금이 있으면 안절부절못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괜히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당장에라도 어떤 주식이든지 사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자신이 이런 상태라면 의도적으로 시장과 단절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주식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은 주식을 보유하는 기간보다 현금을 보유하는 기간이 더 길다고 분명히 이야기한다. 주식 다 팔고 쉴 때라고 판단되면 아예 해외로 가는 주식 고수도 있다고 한다.
책 여러 곳에서 저자는 뛰는 말에 올라탈 것을 강조한다. 그 이유는 한 번 방향을 잡고 추세를 형성하면 한동안 지속되는 경향 때문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하락 추세가 시작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손절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바닥이니 오르겠지라고 막연히 기다리면 바닥을 뚫고 지하를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즉, 손실을 줄이고 이익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너무 많이 고민하다가 엉뚱한 종목을 매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주식하는 분들은 이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분명, 관심 종목 10개 중에서 무엇을 매수할지 고민하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이상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계획 없는 우발적 투자는 망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상승기일 때 반드시 주도주를 따라잡아야 한다. 보통 주도주는 먼저 상승해서 이미 꽤 오른 상태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아직 얼마 안 오른 비주도주를 잡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주도주는 이미 올랐지만 더 오르고 떨어져도 덜떨어진다. 반면, 비주도주는 오른 것도 없는데 떨어질 때는 더 떨어진다. 반드시 주도주인 뛰는 말을 과감히 잡아야 한다.
손절매의 중요성은 아무리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같은 전략을 구사하더라도 손절매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승률이 50%가 넘는다면 무조건 매매 기준 중에 손절매 기준이 있어야 한다.
재테크를 하는 사람은 책에 나오는 주옥같은 조언을 매일 되새기면서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매매 방식에 구체적으로 적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살아남은 격언들은 그럴만한 이유와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한 번쯤은 자신의 매매스타일을 돌아보길 바란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