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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남는 메모 독서법
신정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평점 :
저자의 첫 번째 책인 <메모 습관의 힘>을 인상적으로 읽어서 다음 책인 <메모 독서법>도 기대하며 책을 집어 들었다. 먼저 메모하는 독서법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 메모하며 책을 읽으니 책의 내용이 '기억'에 더 오래 남았다
- 책에 메모하고 독서 노트를 쓰며 '생각'하는 독서로 바뀌었다
- 메모 독서로 수집된 생각을 연결하며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
- 책에서 배운 것을 글로 쓰며 실천하는 경우가 늘었다
- 책을 읽고 실천하면서 삶에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어도 책 읽는 것에 의의를 두고 계속해서 같은 방법으로 독서를 할 것인가. 한 권을 읽어도 기억에 오래 남고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를 할 것인가."
독서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책을 읽었는데 어떤 내용을 읽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스러운 적이 있을 것이다.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은 내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다. 독서를 하며 메모를 한다면 분명 기억이 더 오래 남는다. 책을 읽어도 하루만 지나면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독서를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메모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저자도 같은 고민을 했고 메모 독서법을 통하여 극복했다.
몽테뉴, 정약용, 이익 등도 독서를 할 때 메모를 병행했다. 정약용은 책의 중요한 부분이 나오면 발췌하여 옮겨 적었다.
메모 독서법은 5단계인데 책에 메모 - 독서 노트 - 독서 마인드맵 - 글쓰기 - 메모독서 습관 이다. 메모 하나 만으로 독서 생활에 큰 변화를 불러온다는 사실이 놀랍다.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고 메모한 내용을 바탕으로 노트를 작성하고 블로그나 SNS에 글을 쓰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책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할 뿐만 아니라 질문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메모 독서를 하면서부터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메모 독서를 한 책의 내용을 가지고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죠. 독서 노트와 독서 마인드맵에 정리한 책 내용과 생각의 메모 속에서 글의 소재가 나왔습니다."
저자는 책을 두 번째 읽을 때는 다른 색 형광펜을 사용한다. 이를 통하여 관심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밑줄만 잘 쳐도 핵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질문은 '저자의 핵심 주장이 무엇인가?'이다. 다음으로 핵심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질문해야 한다.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밑줄을 그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가질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내용, 새롭게 얻은 지식, 내 생각과 다르거나 불편한 내용 등도 밑줄을 쳐야 한다.
밑줄을 그을 때도 단계가 있다. 저자는 일단 형광펜으로 줄을 친 다음, 이 내용들을 다시 보며 중요도가 높은 문장을 빨간색 볼펜으로 밑줄 긋는다.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문장은 여백에 체크를 한다. 이렇게 중요도를 구분하는 것이다. 이 작업을 해 놓으면 나중에 책의 핵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한 번에 가장 중요한 문장만 선별적으로 밑줄을 그으면 가장 좋지만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여러 번에 걸쳐서 줄을 긋는 것이다. 책을 덮으면 어디에 밑줄을 쳤는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덱스 탭이나 플래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각 장을 읽을 때마다 그 장의 핵심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각 장 별로 요약을 하면 나중에 한 번에 책 전체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독서 노트는 손으로 써도 되고 컴퓨터를 활용할 수도 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저자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시도해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라고 추천한다.
독서 노트를 작성했다면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읽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독서 노트를 작성하고 던져 놓으면 안 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에 읽는 것이다. 다시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을 다시 독서 노트에 기록한다. 그래서 처음 독서 노트를 작성할 때 사이사이에 여백을 두는 것이 좋다. 독서 노트를 가지고 다니기 힘들면 스캔하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넣고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 준다.
마인드맵도 추천한다. 마인드맵을 이용하면 전체 흐름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더 잘 기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필요한 내용도 쉽게 찾을 수 있고 글쓰기나 강의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저자는 나를 위한 글쓰기에서 남을 위한 글쓰기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널리 공유되는 글을 쓰려면 대중성과 진정성을 겸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글쓰기의 목적이 독자를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하게끔 만드는 것이라면 어느 쪽이 옳은 선택일까요? 어렵게 쓰여야 수준 높은 글이 아닙니다. 잘 읽히기 위해 쉽고 재미있게 쓰였으면도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글이 수준 높은 글이고, 진정으로 '남을 위한 글'입니다."
독서 목록을 작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독서 목록을 작성하면 성취감도 커지고 내가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도 파악이 된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책을 추천할 때도 도움이 된다.
"메모 독서는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삶을 변화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