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먼로의 죽음
닉 케이브 지음, 임정재 옮김 / 시아출판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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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품을 이야기하기 전에 작가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자...보통은 작가에 대해서 꽤나 유명한 양반이 아닌 경우에는 미리 알아보질 않는데 이 경우에는 작가가 유명하다..작가로서 유명하다기보다는 음악가로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진 양반이라는거쥐...물론 난 처음 보는 양반이다...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뮤지션이라는데..영국에서 활동을 많이 하셨네?...게다가 오홋...섹시팝가수의 지존이신 카일리 미노그양과도 공동작업을 하시고 꽤나 유명한 영화의 사운드트랙에도 참여를 하셨단다...그러니까 이 책을 집필하시기 전까지 음악적으로 성공한 양반이라는거쥐....닉 케이브라는 검색단어를 치면 사진과 인물정보가 나오는데...우찌 그리 버니먼로와 매치가 잘돼냐??....나만 그런가?...참고로 난 검색을 너이뻐에서 했다...


 

물론 사람을 생긴걸로만 판단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으로 쟤는 아마도 그럴것이여..학실해!!!~라고 하는 편견을 가지면 안되겠지만 난 이 양반 닉 케이브씨에게는 우짤 수 없이 그런 편견이 생긴다..어떤 편견?...혹시 섹스 중독자 아냐??..라는 느낌..사진이 다른것이 등장했어도 조금은 덜할텐데.. 너무 비슷하게 다가온다..버니 먼로랑 닉 케이브랑....역시 나만 그런가?...

 

아주 퇴폐적이고 본능에 충실한 빌어먹을 한 유부남의 가정 파괴기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어떠한 이유가 있던간에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소통의 부재와 단절에 대한 관계를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가정의 의미와 심리적 불안에 대한 패러독스적 감성을 말하고 있지 않나 싶다...한때 유행했던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적 경계선상에 놓인 예술적 발상에서 감성적 근원을 찾고자하는.... 뭐야.이거??...맞는 말이긴 한거야???...너무 똑똑한척 이상한 말 끄집어내고 그러지마!!!~..미안,...쉽게 말해서 흔히 보기 힘든 소설이라는 말이다....이런 경우 직접적으로 나 외설스러운 소설이야...라고 대놓고 외치며 읽어보면 이해는 안가더라도 감성적 공감은 일부 될꺼야..라는 뭐 그런 부류의 소설로 보면 되겠는데....

 

버니먼로라는 섹스중독자가 있다...한 가정의 남편이고 아버지이다...아주 난봉꾼임을 드러내놓고 산다...그러니 부인이 우울증이 안걸릴 수 있겠는가?...요즘은 이 우울증이 무지 무서운 병으로 둔갑을 했다...왜?..우울증으로 자살하거덩...물론 이 소설속에서도 버니의 부인은 자살을 한다....남편과 아들을 두고....그만큼 우울증이 무서운거다....물론 이 우울증의 치료방법에는 가장 중요한 애착과 관심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근데 이넘의 서방이라는 넘이 바깥에서 뭔짓을 하고 댕기는지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으니까 엉망이 되어버린거쥐..그렇게 그녀가 자살하고 나서 버니는 아들과 함께 자신의 죽음(제목에 나와서 스포일러 아님.)에 이르기까지 이런 저런 반성과 자기성찰과 부인의 죽음을 애도하는......이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절대 그렇게 변하지 않고 소통의 한계와 자신의 상상속의 괴물과 자신이 만들어낸 심리적 공포에 사로잡혀 결국 비극적 말로를 만들어 낸다는거쥐..그리고 홀로 남은 버니주니어와 세상은 그렇게 다시 흘러간다.....과연 그가 아들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내용이 좋아서 자연스러운 독서의 집중도가 높아서 재미있다고 하는 말이 아니다...아주 외설적이고 직접적인 표현과 배설적 감성이 그대로 표현된 문장력이 재미있다는 거다...절대 내 취향이 아니다....언뜻 척 팔라닉의 아류를 보는듯한 느낌도 들지만..팔라닉만큼의  지독한 냉소는 아닌것이 그렇다고 부드러운 미소는 더더욱 아닌것이 가정이라는 전제가 포함이 된 팔라닉의 냉소라고 보면 어떨가 싶기도 하고....하여튼 책 한권 읽으면서 별에별 생각을 다해본다...저 아이가 커서 과연 어떻게 자라날까?...저 빌어먹은 인간은 왜 저모양으로 저렇게 살다가 가는것일까?..그리고 허무하게 자살한 부인은 사는동안 얼만 비참했을까?..무엇보다도 버니라는 화장품세일즈맨에 목매다는 여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여자들이기에 저렇게나 들이대는걸까(???)... 끼리끼리 어울린다더만 저 인간 주위의 사람들은 다 저모양인가?..관음증의 최악과 섹스중독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사례로 봐도 무방한 소설이지 않나?.뭐 이런 저런 배설적 욕망덩어리를 쏟아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딱 영국적 시니컬함도 생각나는게 브라이튼이라는 도시가 나오니...성인용  청소년드라마인 스킨스도 떠오른다.. 결과적으로 버니먼로의 죽음이 뭘 전달해 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감성적 동요는 분명히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읽기에 거북함을 감출 수가 없었고(물론 작가가 원하는 방식이었겠지만..) 등장인물의 환상과 현실의 구분을 이해하기조차 어려웠고(물론 작가가 말하고자 한 목적이었겠지만..) 관음증적 섹스중독자의 소통방식은 절대적으로 내 취향이 아니었고(물론 작가가 내취향을 맞추진 않았을테고..) 그가 제시한 가정의 의미까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덮으면 글로 표현하고 정리하고 설명하기 어렵지만 뭔가 이 양반이 말하고자 했던것이 이런게 아니었을까?.하는 뭐 설명하기 어렵지만 배설적 표현을 이해할 수도 있겠다는 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그건 내가 남자라서 그런가???..

하여튼 참 독특한 작품이었고 작가이자 음악가이신 닉 케이브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부류의 소설을 집필하시지 않을까 싶은 선입견이 든다...아님 말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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