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전쟁 이타카 新괴담문학 시리즈 1
진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첩보와 스파이의 피튀기는 전쟁의 상흔
이 그들의 무릎에 쏟아져 내리고 전쟁의 서막을 그렇게 시작되었다라고 하면 이 책의 표지와 제목과 어울리는 내용이 아닐까 싶은데.....이런!!!!!!!!..그런 내용이 아니었다...물론 이 작품을 접하기 전에 대강의 내용에 대한 빵빠레 핥기를 해보았지만 막상 또 책을 접했을때는 이런 모든 것을 새까맣게 잊어먹고 다시 이 책은 현대첩보전쟁과 관련된 아주 고도의 스펙타클한 전쟁소설임에 틀림없다는 정신나간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리고 읽기 시작하고 십분 후 어??..아!!!!~~..라는 느낌과 함께 이 작품의 제목과 주제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


 

역시 서평들을 빵빠레 핥기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이 책은 역시 전쟁소설임에 틀림없다..지금 이후의 내용에 대해서는 읽지를 않으실터이니...이점에 대해서는 날 욕하지 마시라...게으른 당신들의 책임일지어니....물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분들도 없지 싶긴 하지만...이 책은 무속신앙과 무당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민속신앙과 관련된 이야기이다...물론 전쟁이 있다..그러니까 바리전쟁이 제목인거쥐....바리?!...바리데기 신앙에 대해서는 대강 아시리라 생각하는데...모르시는 분들도 꽤 되지싶다는 생각도 든다..그럼 대강 알고 가자...언젠가 아이에게 읽어주었던 바리데기 신화에 대한 이야기...난 책 읽어주는 아빠다..흠..

 

딸부잣집의 아부지 오구대왕이 일곱번째에도 딸을 낳는다...그래서 화가 나서 버린다...그리곤 시간이 흘러 오구대왕이 병이 났다.. 딸년들이 아무도 아부지의 병을 고쳐줄 생각을 안한다..그때 버린 딸이 생각나 아부지의 병을 고쳐줄라나?.하고 물어보니 제가 해보겠습니다라고 한다. 착하다!!~그리고 버려진 딸은 아부지의 병을 고치게 위해 저쪽 세계로 넘어간다. 그곳에서 아부지의 병을 고칠 물을 습득하나 무장승의 요구가 있어 결혼을 하게 된다..그리고 시간이 흘러 버려진 일곱째 달은 오구대왕의 병에 대해 무장승에게 말하고 아부지 병을 고쳐주러 이쪽세계로 나온다..그리곤 숨이 멎은 아부지의 입에 자신이 가져온 물을 부어준다..그리고 오구대왕은 부활한다...뭐 이런 이야기가 되시겠는데...이 일곱째 버려진 딸이 바로 바리데기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인것이쥐....이 설화를 배경으로 백그라운드로 깔고 이 작품의 내용은 시작된다..

 

우리나라 무속신앙의 근간이 되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바리데기 신앙이란다...뭐 난 잘 모르겠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무속에 대한 개미똥구멍만큼의 관심도 없었다..솔직히 말하믄... 어른들이 사주팔자를 보고 오셨을때도 무시했고 결혼전 궁합을 보자며 애원(?)을 하던 양가 부모의 요구에도 외면했다...지금도 난 나에 대한 무속신앙적 의지를 외면한다...이런 가치관을 중심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는데 이거 생각보다 재미가 있다..허구적이고 상상적인 판타지적 내용구성이지만 우리나라의 무속적 언어들과 굳이 배울 필요는 없지만 상당한 무속자료들의 내용으로 볼때 한여름밤의 독서의 즐거움을 주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 않은가 싶다.

 

줄거리는... 한남자가 있다...백수라기 보다는 수학을 공부하는 이성적 영역속에 포함된 대학원생인데..아부지가 민속학자이시다..그리고 어릴적 데리고 온 한 여자아이인 수영이라는 아이에게서 뭔가 섬뜩한것을 캐치한 이 아이는 집에서 탈출하여 생활한다. 그러길 십년 그리고 아부지가 기면증으로 계속 주무시고 그녀는 그와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그리고 그의 이성적 영역과 함께 나타나는 무속적 영역...신내림이 이루어진다..그리고 바리전쟁이 시작되는거쥐....과연 그녀는 누구인가?..그리고 신내림과 함께 발쩌가 백년만에 도래한다...자, 누가 무장승이고 누가 바리공주이고 누가전쟁에서 승리할 것인가?...그리고 차원적 개념의 보이는것과 보지 못하는것의 차이는 도대체 무엇인가?..지금 당신의 어깨에 내려앉은 어린아이의 영혼은 당신은 보지 못하는가?.. 이 책을 보고 나면 나와 당신의 등판에 매달린 처녀귀신의 영혼을 볼 수 있나?..없다!!..ㅋ

 

무속적 개념과 판타지적 개념이 하나로 뭉치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오거라던가 트롤이 등장하는 판타지는 식상타.. 이제 바리데기와 무장승의 칼부림에 감각을 맡겨보자..뭐 이런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 흥미위주의 괴담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잔재미가 상당한 작품이고 중간중간 끼워넣은 삽화들로 인해 만화적 감성이 풍부한 소설이 되시겠다..그러니까 소설보다는 만화로 만들어졌다면 더 괜찮은 방식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만화가 더 잘 어울리는 색깔이 아닌가 싶다는거쥐... 문장력은 현실성이 강한 어감의 대화들이 난무하여 독서에 편리함을(?) 추구하셨고 각종 무속과 관련된 자료들의 수집들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효과를 톡톡히 보았던 것 같다..전체적 서사의 느낌도 깔끔하게 정리하여 마무리까지..처음 접하는 작가이긴 하지만 그동안의 여러장르의 집필로 쌓아온 내공이 만만치 않는 작가님이시긴 한 듯... 만화적 문장력으로 생각하면 더 잘 이해가 된다는 느낌이었다..그러니까 이 책은 만화로 만들어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게 되며 만화적 흥미가 더 많은 감성을 전달해준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소설이다.. 뭐 뼈를 깍는 고통속에서 잉태한  존재가치의 가벼움을 인간적 이상에 의거하여 철학적이고 사변적 가치관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게 아니라 한여름밤의 더위를 식힐 목적으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아주 친절한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거쥐...그러니 짜증나는 폭염의 더위를 이 책으로 날려버릴 수있다면 존재의 가치는 꺼져버려도 좋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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