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
아카가와 지로 지음, 오근영 옮김 / 살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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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악처라....흠...그러니까 악처라는거쥐...양처가 아닌 악처....사랑만 하고 살기에도 부족한 이 세상이거늘 악처라 죽여버리겠다니...이런 일이...
도저히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세상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나의 목숨보다 더 사랑해줘야할 단 한사람이거늘...그런 여인을 죽여버리겠다니...말도 되지않는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그런 내용인것이다....설마?.부인을 죽이다니...내가 대신 죽으리라!...나의 죽음으로 인해 나의 반쪽이 편해질 수 있다면~~.......

 

여기까지가 혹시라도 이 서평을 읽을 수 있다는 전제에 입술에 깔끔하게 번들번들하게 침을 바른체 적으놓은 마누라를 위한 내용이 되겠다....이 책을 읽으면서 마누라 죽이기가 가능할까 하는 기대감이....대리만족이나마 느껴보고자 하는 음흉함(?)이 그대로 표출되었는데....악처들에게 바치는 어떤 진혹곡이 준비되어 있는지 함 보도록 하자..

 

네명의 남자들, 니시코지 도시카즈라는 필명으로 움직이는 한세트의 작가군...그러니까 한작품을 네명이서 공동집필하여 서로 이익을 공동분배한다는 이야기다...그런 그들이 뭉쳤다....마누라를 죽이기 위해...각자의 남자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부인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다..살인을 꿈꾸기도 하는데..이런 상상을 창작으로 이어나가 보자는 의도로 진행되는 마누라 죽이기...에 대한 남자의 어설픈 반항의 말로는 어떠할까?..라는 내용으로 진행되는 발칙한 소설되겠다....그러니까 그들은 남자들이다..절대적으로 남자의 입장에서 집필된 작품들인거쥐..아무 편견과 고정관념에 휩싸인 아집의 결정체들...전적인 남자들의 입장에서 그녀들을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을 표출해보는 내용들...그리고 상상으로 죽일려는 의도가 현실속에서 겹쳐지는 사건으로 이어지면 이 남자들 안그래도 소심하고 갑갑한 인간들인데....쫄 수 밖에 없다...게다가 불륜이라니.... 참 쉽게도 바람피운다.... 괜히 부러운데????..과연 그들은 마누라를 없애 버릴 수 있을까?..부디 성공하길 바라는데....응?...설마 여기까지 울부인님께서 읽으실라고??..설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상당한 공감을 일으키는 작품이다(???). 특히 남자로서 결혼에 대한 회의를 어느정도 느껴본 입장에서 더욱더 가슴 사무치게(?) 공감한다면 아마도 이 글을 보시는 유부녀님들께서 남자들이 다 그렇지....남자들이란 인간들은 참!!~~하면서 한탄을 하실터이다...그러면서 설마 내 남편은 아니겠쥐?..라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다..네!~아줌마 남편께서는 안그러실겝니다...저만 그럴꺼여요..암요...사랑만 하고 살기에도 부족한 짧은 세상아니거씀꽈??.ㅋ

 

남성독자의 입장에서 재미있게 봤다. 딱히 가슴에 새길만한(?)  마누라 죽이는 법도 없었고 그렇다고 결혼의 환상을 지킬만큼의 이상적 미래도 없어보이는 작품이지만 읽는 순간 그 즐거움은 괜찮았다.. 남는것 없고 기억할 것 없어도 읽는 재미는 있었다는 말이다...이 작가 아카가와 지로씨는 상당히 많은 작품을 집필하신듯 하다.. 딱히 이 분 작품을 모을려는 의도는 없었으나 상당수의 작품이 책장에 꼽혀 있는걸 보면 나름 베스트셀러 작가분이시긴 하다.. 처음으로 읽어본 그의 작품이지만 읽는 재미가 있다. 남는 기억은 없고 배울 주제도 없지만 읽는 동안 즐거우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닌가?..

 

가뜩이나 늦여름의 폭염이 찌는듯한 날씨에 짜증나는 열대야를 이기는 방법으로 마누라를 죽이고자 하는 어설픈 남자들의 상상속 살인방법을 즐겨보는것도 딱히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시간을 많이 할애할 필요도 없다..펼치자마자 어느순간 피식거림과 함께 마지막에 도달한 당신을 발견할테니...하지만 느끼고 배우고 익히고 기억할만한 내용을 기대하지는 말자...그냥 그러려니하면된다....작가도 많은 것을 원하지는 않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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